글에 앞서 여러분에게 질문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수학공부를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하루에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혹시 이 글을 읽는 순간에라도 오늘 학교, 학원에서 수업 내용을 빈 종이에 채워 넣을 수 있나요?
선생님이 칠판 앞에서 설명한 개념과 풀이를 이해한 것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 흔히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또한 우리가 수학 점수를 얻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학습 후 24시간 후 기억에 남는 부분에 있어서 일방적 수업을 듣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 독서하는 것보다도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학교, 학원에서 수업한 내용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상위 0.1% 아이들은 하루에 평균 3시간정도의 개인 공부시간을 갖는다고 하는데, 이는 바로 학습한 것을 “자기화” 시키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스스로 해야 하는 이 과정을 대부분 거치지 않습니다.
수학 5~6등급 학생들 대부분이 수학자체를 두려워하고 수학에 흥미는 물론 목표의식까지 없는 경우가 많고, 막연히 주위에서 추천해준 어려운 참고서와 문제집을 들고 다니며 친구들과 부모님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를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교과서가 제일 좋은 선생님입니다.”
어려운 책을 선생님과 함께 푸는 것은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 수학은 한 번 풀었다고 해서 절대 완성되지 않습니다. 최소 3번이상은 풀어야 감이 잡힙니다. 그러니 봐야할 교재가 많을 때는 압축해서 공부하고 필요하면 단권화 전략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교과서에 충실하고 이를 바탕으로 좀 더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수학문제집을 하나 선택해 그 한권을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될 때까지 반복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에 교과서는 가장 좋은 수학 지침서입니다. 예제, 기본문제, 중·대단원은 물론 생각열기, 탐구활동 그 어떤 것 하나도 건너뛰지 마세요. 시중교재에서 심화이론이라 정리되는 것이 교과서에 이 부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학생들은 송파지역 학교별 수학교과서를 모두 접할 수 있도록 자체 제작한 교재를 기본으로 우선 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송파지역 내 배명고, 정신여고, 영동일고, 잠신고, 잠일고 5개의 학교의 매년 수학 중간, 기말고사의 출제분석을 해보면 교과서, 학교 자체프린트, 부교재만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고득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수학은 단기간에 성과를 보기 힘든 과목이고 앞선 단원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음 과정으로의 진도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수학은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체계적 과목이기 때문에 철저한 학습 준비가 필요합니다. 학습방향을 제대로 잡고 가지 않을 경우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없으므로 학생들에게 맞는 학습방향을 제시하고 학생들 스스로 정리해가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학생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학생의 문제풀이 방식을 제대로 꿰고 있는 지도자가 옆에 있다면 시간낭비를 줄이고 빠르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개념설명은 물론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생들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있어서 지도해주고 확인해 주는 것이 강사로서의 저의 또 다른 책임이라 생각됩니다.
강기유 강사
두림학원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