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장소로 즐겨 찾는 한정식집 선택 기준은 맛과 분위기, 가격이다. 송파구 삼전동에 자리 잡은 남도자연밥상은 ‘남도’ 특유의 맛깔스러운 손맛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잠실한정식집이다.
특급호텔 조리사 출신의 셰프가 주방을 총괄하는데 메뉴별 조리법이며 식재료 손질까지 꼼꼼히 챙기고 요리에 들어가는 모든 소스는 직접 만들어 쓴다.
“음식 맛좋기로 유명한 남도의 맛을 기본으로 하되 간이 세지 않은 퓨전 한정식을 선보입니다. 멸치, 다시마 가루 같은 천연조미료를 활용해 늘 건강한 맛을 내려 애쓰고 있습니다.”라고 남도자연밥상의 최원준 대표가 말한다.
매일 아침 가락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는 최 대표는 음식 맛은 식재료가 좌우한다는 믿음으로 수고스러움을 감수한다.
이 집의 베스트셀러 메뉴 보리굴비는 전남 법성포의 단골집에서 연간 계약을 맺어 공수해 온다. 산지에서 올라온 굴비는 주방에서 일일이 짠맛을 뺀 다음 저염으로 정성껏 손질해 손님상에 올린다. 남도자연밥상의 보리굴비는 사이즈가 대략 30cm나 될 만큼 푸짐하고 살도 부드럽다.
밥도둑 간장게장은 여수산 돌게를 산지에서 공급 받아 셰프의 비법 간장 소스로 주방에서 직접 담근다. 짜지 않으면서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김에 싸먹어도 별미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떡갈비는 질 좋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곱게 다져 육질이 부드럽다. 깔끔하게 밑 손질 한 장어는 고추장 양념소스를 골고루 발라 철판에 구워 손님상에 올리는데 장어 특유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담백하다.
20여 가지 메뉴가 나오는 자연밥상 코스요리는 평일 점심 1만3000원, 평일 저녁과 주말 1만5000원으로 여느 한정식집 보다 저렴하면서 샐러드, 고기류, 생선류, 솥밥과 반찬까지 알차게 구성돼 있다.
제일 먼저 나오는 흑임자죽은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연어샐러드는 양상추, 파프리카 같은 제철 채소들과 큼직하게 썬 연어, 달콤새콤한 소스의 어울림이 좋다. 단맛, 쌉싸래한 맛, 매운 맛까지 3가지 맛을 내며 혈당조절, 혈액순환에 좋은 건강 채소인 삼채에다 먹기 좋게 썬 연근, 고소한 검은깨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는 풍미가 좋다.
‘바다의 냉면’이란 별명이 붙은 해초류인 고시래기도 맛볼 수 있으며 부드러우면서 짭조름한 홍어에 양념간장 소스를 솔솔 뿌린 홍어찜도 입맛을 돋운다. 여기에 윤기 자르르 나게 구은 고등어구이도 맛깔나다. 육류로는 뚝배기 불고기나 오삼 불고기가 곁들여진다.
식사는 구수한 된장찌개와 나물, 젓갈 등 5가지 제철 반찬과 함께 갓 지은 솥밥이 서비스된다. 찹쌀을 섞어 맛있게 지은 솥밥은 종업원이 테이블에서 먹기 좋게 그릇에 담아 손님들에게 서비스한다. 구수한 누룬밥도 솥밥의 매력이다.
저녁과 주말 정식 메뉴는 여기에 홍어무침, 삼합이 추가된다. 산지에서 올라온 홍어는 잘 손질해 손님들 기호에 맞춰 주방에서 직접 삭힌다. 묵은지와 삭힌 홍어, 여기에 돼지고기가 어우러지는 삼합은 남도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반주를 곁들일 수 있도록 갈치조림, 보쌈, 불고기, 홍어삼합, 장어구이 같은 단품요리와 안주도 선보인다. 국내산 찹쌀누룩으로 만든 전통주 등 술 종류도 다양하다.
남도자연밥상은 1,2층 규모로 깔끔하고 모던하게 인테리어 돼 있으며 주차도 편리하다. 한쪽 벽면을 장식하는 연예인, 예술가들의 친필 사인이 이 집의 인기를 증명한다. 1층은 탁 트인 홀로 2층은 룸과 홀 등 다목적으로 구성돼 있어 가족 모임, 회식 장소로 애용된다. 착한 가격의 음식 맛 좋은 한정식집으로 입소문 나면서 송파 뿐 아니라 분당, 광진 등 멀리서도 찾아오며 공공기관, 학교, 기업체 회식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