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장프로젝트 4탄]

1년간 4cm 못 크면 성장장애 의심해 봐야

체질별 맞춤 한방성장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면역력 증강과 성장 동시에

이주은 리포터 2017-05-12

신록이 푸르러 가는 5월이다. 짙어가는 녹음처럼 산천초목이 쑥쑥 자라는 시기이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도 자연의 기운을 받아 쑥쑥 자라기 좋은 때이다. 적당한 온도로 야외활동에도 좋아 한방치료와 함께 키 크기 운동을 하는데도 적합하다. 특히 한방성장치료는 개인의 체질별로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어 키 크기 뿐 아니라 균형 잡힌 신체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기가 중요 … 성장판 닫히기 전 치료 시작해야
일단 사춘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1년 동안 4cm이하로 자라면 성장장애로 의심을 해 보아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사춘기가 다 되어서야 성장을 체크해 보는 경우다. 성장치료는 초등입학 전인 7세부터 3학년까지의 시기가 가장 적기이다. 편하게 또래 친구보다 한 뼘 정도, 즉 표준키보다 10cm이상 작을 때 성장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래보다 작은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남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 이전에, 그리고 여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성장판이 닫히고 나면 치료할 방법이 없다.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고른 영양섭취는 키 크기 첫째 조건
키 성장이 되려면 건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영양섭취에 있어서도 균형이 유지되어야 한다. 성장을 위해서 아이들에게는 세끼를 제때 영양소를 골고루 먹도록 식단을 준비해 주어야 한다. 밀가루음식, 인스턴트음식,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성장이 잘 안 되는 아이는 편식을 하거나 밥을 잘 안 먹는 경우가 많은데 한약은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방향으로 처방된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녹용을 들 수 있다. 녹용은 다른 사물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성질이 있다. 또 소화기계통의 질환이나 정신질환, 아토피나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 등은 키가 크는 것을 방해한다. 성장 치료시 질병치료도 반드시 병행해서 진행되어야 한다.

줄넘기·농구 등 점프운동과 체형교정으로 효과 증대
꾸준히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성장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난다. 운동과 성장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키 크는 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줄넘기다. 이외에 농구, 스트레칭, 조깅, 댄스, 맨손체조 등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특히 점프 동작이 포함된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서 더욱 좋다.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한다면 키 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점프 동작으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간단히 준비체조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척추나 골반이 틀어져 있지는 않은지 체크해서 체형을 교정한다. 휜 다리 등은 키를 작아지게 만든다. 다리 교정만으로도 키가 1~2cm정도는 클 수 있다. 발이 평발이거나 요족화(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분인 발아치가 높아진 변형을 말함)되어 있고 골반이 틀어져 있으며 척추가 휜 아이들의 경우 먼저 뼈대를 바로 잡아주는 것이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밤 10부터 새벽 2시까지는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체질별 한방성장치료로 키성장 뿐 아니라 면역력 강화까지
한방성장치료는 개별적으로 성장장애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진단해서 개인의 체질에 맞는 한약이 처방된다. 예를 들어 폐가 약한 아이의 경우에는 만성적인 알러지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피부가 너무 하얗고 힘이 없으며 눈 밑이 검은 경향을 띤다. 식욕이 없고 주로 밥을 잘 안 먹고 입이 짧은 아이는 비장이 약한 것이 원인이다.
이렇게 각 원인별로 약한 기능을 보충해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신체의 균형을 맞추는데 집중한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성장호르몬 분비가 잘 되게 한다. 부가적으로 성장을 촉진시키는 혈자리에 침을 놓고, 운동과 식이 조절로 효과를 높인다.
박지영 박달나무한의원 원장은 “키는 보통 유전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20%정도가 유전으로 결정되고 영양, 운동, 환경과 같은 후천적 요인이 70~80%가량 작용해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최근 인스턴트식품의 범람과 미디어 발달로 조기성숙으로 최종 키가 작은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성장호르몬을 억압하게 되서 성장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기성성숙이 유발되면 나중에는 최종키가 작은 아이들이 많다. 부모님들이 아이의 성장을 잘 관찰해서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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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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