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한 장으로 식사와 커피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고 오르는 물가 덕에 이제는 만원 한 장으로 식사와 후식까지 즐기는 일은 버거운 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언제나 틈새는 존재하는 법. 가격 대비 성능 좋은 업소를 알아둔다면 꼭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우리 동네에서 가성비 좋은 업소를 찾는 법을 소개한다.
가성비 따지는 소비시대
장혜진 씨는 군포시중앙도서관에 올 때마다 커피 한잔을 마시는 습관이 생겼다. 도서관 내에 있는 자활카페 ‘아미스’에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주 1회 이상 도서관에 오는 편이라는 장 씨는 “도서관까지 오는 길가에 카페들이 제법 있어서 한 번씩 방문해 봤지만 몇 달 전부터는 항상 이곳에서 음료수를 마셔요. 우선 가격이 좋고 커피 질도 괜찮은 편이라서 상당히 만족스러워요”라고 말하며 “아미스 카페가 테이크아웃매장이긴 하지만 도서관 안팎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서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요. 때로는 일부러 이곳까지 와서 커피를 마시기도 해요”라고 덧붙였다. 아미스 카페(AMIS CAFE)는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블루베리라떼, 딸기스무디 등 대부분의 음료를 1000~2000원 대에 즐길 수 있고, 아이스 음료를 포함하더라도 최고가가 3000원을 넘지 않는다.
주부 황순희씨는 테이크아웃 외식을 선호한다. “식당을 다녀보니까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테이크아웃 하는 가격이 다른 곳들이 꽤 있더라고요. 적당히 할인을 해주는 곳도 있지만 산본중심상가의 주꾸미집이나 산본시장의 곱창 집 중에는 1인분 가격으로 2인분을 포장해 주는 곳이 있어요. 솔직히 반조리 상태이기 때문에 집에서 조리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긴 있어요. 하지만 같은 가격으로 2배의 양을 준다면 그 정도는 양보할 수 있지 않겠어요?”라고 반문하며 미소를 지었다.
가성비 좋은 ‘착한가격업소’
산본중심상가에 위치한 ‘홍두깨손칼국수’, 산본시장의 ‘국수집’은 가성비 좋은 식당으로 상당히 유명하다. 사람이 꽤 몰리다 보니 한 끼 식사를 위해 기다리기도 다른 사람들과 합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푸짐한 국수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기에 그 정도 불편함은 가볍게 여기는 이들이 많다. 인터넷에서 보고 호기심으로 국수집과 홍두깨손칼국수를 모두 가봤다는 이미진씨는 “몇 년 전 국수집을 처음 갔을 때가 평일 식사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는데 제법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어요. 많이 기대하지 않았는데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그런데 그 가격에 리필까지 해줘서 깜짝 놀랐었어요. 홍두깨손칼국수도 국수집이랑 여러모로 비슷한데 밥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점이 특이했어요.”라고 말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또는 입소문을 통해 발견했을 수 있는 ‘국수집’과 ‘홍두깨손칼국수’에는 ‘가성비 좋다’는 공통점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착한가게업소’라는 사실이다. 착한가게업소는 저렴하지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행정자치부에서 선정한 업소들이다. ‘착한가격업소 앱’이나 군포시청 홈페이지 분야별정보>기업경제>지역경제 자료실에서 2017년 1월18일 기준 군포지역의 착한가격업소를 찾아보면 카페4호선, 마당골, 항아리칼국수, 빨강머리, 머리만들기, 헤어창조, 정철헤어뉴스, 영동식당, 미창숯불갈비, 옥돌갈비, 예가원숯불갈비, 형제맛고을, NSS 명가, 할매정성밥상, 쓰리미용실 등 총 17개 업소를 확인할 수 있다. 타 지역도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나 앱을 이용해 지역별 착한가격업소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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