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양동 사거리에 위치한 춘향골 남원추어탕이 13일부터 16일까지 개점 11주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춘향골 남원추어탕이 매년 4월이 되면 실시하는 기념 이벤트로 평소 9000원에 판매되던 추어탕을 3000원 할인해 6000원에 판매한다.
행사가 시작되면 이집 추어탕 맛을 아는 사람들은 너나없이 지인들과 함께 모임을 갖거나 포장을 해 가기로 유명하다.
인근에 거주하는 이민지(35 안양시 관양동)씨는 “맨 처음 오픈했을 때부터 자주 찾는 집이다. 특히 친정엄마나 시부모님이 오시면 함께 외식하러 당연하게 오게 된다”며 “기념 이벤트로 할인 행사를 할 때에는 넉넉히 포장해 1인분씩 얼려놓았다가 국이나 반찬이 없어 난감할 때 유용하게 사용한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문을 열고 닫는 음식점이 많은 시기에 이처럼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맛집으로 사랑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맛이 좋아야 할 것이고, 친절해야 할 것이고, 가격 또한 적당해야 한다. 그 중 가격 면에서 춘향골 남원추어탕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이 집 추어탕 맛을 모르는 사람은 9000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먹어보면 가격에 대한 불만은 갖지 않게 된다. 탕과 함께 나오는 반찬이 화려해서도 아니고 탕의 양이 눈에 띄게 많아서도 아니다.
춘향골 남원추어탕을 주문하면 방풍나물, 세발나물 등 된장과 들기름으로 묻힌 제철나물 한 두 가지와 겉절이, 양념하지 않은 부추가 접시 가득 탕과 함께 나온다.
전라도식 추어탕답게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가 있다. 보글보글 끓는 추어탕에 부추와 잘게 다진 청량고추를 취향에 맞게 양을 조절하여 넣어 먹는다. 구수하고 매콤하다. 안양 맛집 소문에 걸맞게 깊고 진한 맛이다. 탕 속 부드러운 시래기를 씹는 맛도 좋고 밥 한 입에 봄나물의 신선함도 좋다. 단백질 칼슘 불포화지방산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보양식으로 알려진 미꾸라지와 최근 뼈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래기, 푸른 봄나물로 차려진 이 집 추어탕 소박한 밥상이 맛으로나 영양으로나 오색찬란한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아이와 어르신 등 가족과 함께라면 추어탕과 함께 딤섬 또는 추어튀김을 추가로 주문해도 좋겠다. 딤섬은 미꾸라지가 들어가 있지 않아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추어튀김은 바로 튀겨 바삭한 고구마, 호박, 당근 등 튀김이 함께 나와 식탁이 한층 풍성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춘향골 남원추어탕 강복선 사장은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해마다 생일 기념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식욕이 떨어지기 쉬운 봄철, 춘향골 남원추어탕을 찾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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