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을 위한 송파맘들의 고군분투 ‘건강 챙기기’

고3, 건강과 체력이 곧 경쟁력이다!

박지윤 리포터 2017-02-23

12년 동안의 노력을 평가하는 날. 2018학년도 대입 수능일은 11월 16일(목요일)입니다.
이제 막 ‘고3’이란 타이틀을 단 아이들. 입시생이란 마음가짐은 일찌감치 먹고 있었지만, 막상 고3 교실에 들어서니 마음이 떨리기만 합니다.
‘고3 엄마’란 직책이 따로 있는 우리나라에서 엄마들의 마음도 불안합니다.
그래서 시작되는 ‘우리 아이 건강 챙기기’. ‘고3 엄마’란 자리를 경험한 송파 선배맘들에게 수험생활에서 ‘효과를 본’ 알짜배기 정보를 모았습니다.
고3 엄마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함께 담았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건강보조제를 간식처럼
수면 시간이 줄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고3들의 건강을 가장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방법은 1회 포장으로 시판되고 있는 각종 건강보조제다. 고등학교 3년 동안 꾸준히 먹인 경우도 많을 정도로 가장 흔하면서 효과 있는 건강보조품.
홍삼은 그 대표적인 제품이다. 건강과 체력에도 도움이 되고 특히 다양한 형태로 시판되고 있어 아이가 학교에 들고 다니며 먹기에도 편하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젤리식. 먹기도 편하고 갖고 다니기도 편리해 선호하는 여학생들이 많다고. 또한 브랜드마다 수험생들을 위한 특화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플라시보 효과를 노려라
모든 생활과 학습이 ‘입시’에 포커스가 맞춰진 고3.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이제껏 잘 지내온 아이가 초조함에 잡을 못 이루거나 아침마다, 혹은 시험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문가를 찾아보지만 별 다른 특이한 이상을 찾을 수 없다는 답만 들었을 뿐이다. 이때 플라시보 효과(약효가 전혀 없는 거짓약을 진짜 약으로 가장, 환자에게 복용토록 했을 때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노려보자.
지난해 입시를 치른 수험생 엄마는 아이가 잠을 잘 이루지 못해 힘들어 할 즈음 우연히 TV에서 플라시보효과에 대한 연구 다큐멘터리를 봤다고. 그래서 프로그램에서 본대로 비타민정을 구입해 ‘잠을 잘 오게 하는 약이니, 잠자기 전에 꼭 1정씩만 먹으라’고 했다는 것. 아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정임을 강조하고, 꼭 침대에 들기 30분 전에 먹으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 후 아이는 잠을 쉽게 잘 수 있었다. 플라시보 효과를 톡톡히 본 것.
이런 경우는 또 있었다.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며 지각을 하는 아이. 처음엔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나 싶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입시 긴장감 때문이었다는 것. 역시, 비타민정이 복통약으로 변신했다. 먹으면 좋은 비타민정이나 손해 볼 것 없는 시도였다. 결과는 대만족. 배가 아플 때마다 비타민을 찾는 아이를 보며 엄마는 몰래 웃음지울 수밖에 없었다.

고3 수험생에게 부는 비타민 열풍
지난해 초 한 고3 엄마의 단체카톡방엔 아이들을 위한 비타민 정보 관련한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이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영양제에 대한 정보글이었다. 입소문난 영양제는 물론 주위에서 큰 효과를 본 약들, 그리고 예방 차원에서 먹어두면 좋은 약들에 대한 알짜정보들. 엄마들의 정보력으로 꼭 먹이면 좋은 영양제가 추려졌고, 엄마들은 고3 수험생들의 1년 영양제로 선택된 약들을 구입했다. 아이들 역시 건강과 체력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꾸준히 약을 먹었고, 큰 무리 없이 1년 대장정을 마칠 수 있었다.
그들의 목록에 거론된 것은 눈영양제, 비타민B군, 철분제, 유산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등이다.

대치동 보력탕도 내 아이에 맞게
대치동 아이들은 꼭 먹는다는 그 고3보력탕(물범탕). 큰 효과를 봤다는 말들이 많아 한번쯤은 관심을 갖게 되는 보력탕이다.
하지만 몸에 좋은 보력탕도 내 아이에게 맞게 먹이는 센스가 필요하다. 어떤 아이는 보력탕을 학교에 챙겨 다니며 피곤을 느낄 때마다 간식처럼 먹었다는 아이도 있지만, 한 봉지를 모두 마시면 속이 거북하다는 아이도 있었던 것. 이때, 내 아이에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먹이는 게 중요하다.
한 봉지의 양이 너무 많아 마시는 게 힘들다는 아이. 한 봉지를 반으로 나눠 하루에 2번씩 꾸준히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기에 소화에 도움이 되는 매실액을 조금씩 타서 먹으면 전혀 부담 없이 보력탕을 마실 수 있다. 또, 아이가 먹기를 부담스러워하면 하루에 한번 씩만 1/2봉지를 주니 먹는 기간도 늘어서 더 좋았다는 것. 아이도 부담이 없어 잘 마시고 수능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우황청심환, 미리 먹어보고 수능날 먹어야
수능이 다가오면 ‘아이가 무사히 수능을 잘 치렀으면’ 하는 바람에 마음이 모아진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심신안정에 좋다는 우황청심환을 먹여보기도 하는데, 의외로 우황청심환이 아이에게 맞지 않아 낭패를 봤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그래서일까. 수능날을 위해 체계적으로 우황청심환을 먹였다는 엄마들의 말에 귀가 쏠렸다.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우황첨싱환을 조금씩 미리 먹여봤다는 것. 처음엔 1교시 전에 1/2을, 3교시 전에 나머지 1/2을 먹는 방법을 시도해보고, 그 양이 괜찮을 경우 아침에 한 알 전부를 먹어 어떤 경우가 더 나은 지를 아이에게 물어보고 수능날 그대로 먹게 했다는 것. 아침에 한 알을 모두 먹는 게 나았다는 아이도 있고, 나눠서 먹는 게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는 아이도 있어서 아이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또, 환으로 된 것도 있지만 물약의 형태로 된 것도 있어 수능 전 미리미리 내 아이에게 맞는 건 어떤 건지 알아놓는 센스가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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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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