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모여 숲을 이루듯,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사회를 움직인다.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은 사람들이 모여 이룬 숲과 같다. 고양시 마을만드기 네트워크 ‘사람나무’ 공동체는 사람들이 함께 서로를 보듬으며 건강한 ‘사람 숲’을 만들어 가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사람들과 함께 손잡고, 그리고 천천히. 사람이 중심이 되는 마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경제 공동체
2016년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고양시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 ‘사람나무’(이하 사람나무)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구성한 마을 경제 공동체 모임이다. 사람나무 임윤경 대표는 “고양시는 잘 알려진 대로 도농도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차 대기업에 밀려난 자영 농업자,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은 점차 커지고 있지요. 이들과 함께 손잡고 새로운 경제구조를 지역에서 열어보고자 출발한 게 사람나무입니다”고 말했다. 우리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 혹은 가공품은 물론 작가들의 작품, 혹은 개인이 갖고 있는 무형의 지적 자산까지. 그 모든 것을 콘텐츠 삼고 규모는 작더라도 그 안에서 자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자 만든 모임이다.
현재 15명의 운영진을 포함해 법인 및 개인 회원 110여명이 사람나무 네트워크에 가입돼 있다. 4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종사하는 분야도 제각각이다. 순수농업분야에 종사하는 농민, 카페나 체험농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있고, 마을 도서관 대표도 있다.
조원실 국장은 “처음엔 주위의 염려가 컸지요.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많았어요. 하지만 저희의 모토는 천천히 가더라도 사람들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니 행복하지요. 그게 지금까지 작은 공동체로서 사람나무가 유지될 수 있는 힘입니다”라고 말했다. 온정을 가득 품은 이웃 간의 신뢰와 사랑. 그것이 사람나무를 지탱하고, 함께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라고 이야기한다.
작은 공동체가 생존할 수 있는 힘이 중요해
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어떻게 경제 공동체를 이뤄나가고 있을까. 사람나무는 개인이든지 단체이든지 사람나무의 구성원인 각각의 ‘작은 공동체’들이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양분을 얻을 수 있도록 발 벗고 도와주는 협업 체계를 이루고 있다. 작은 공동체의 소소한 일 하나에도 모두 물심양면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 그것이 사람나무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다. 작은 공동체들이 자생할 수 있도록 서로 생각을 모아주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아이디어는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천이 어려운 이들에게도 무료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작은 공동체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주고 그 속에서 함께 발전해가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 건강한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모여 더욱 푸른 숲을 이루듯이 말이다.
두 달마다 프리마켓도 연다. 회원들이 직접 만든 농산품, 가공품, 먹을거리 등을 들고 나와 소소한 정도 나누고 시민들에게 사람나무도 알리고 있다.
운영진이 물론 있지만 모든 활동은 철저하게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한 달에 한번 열리는 정기회의를 통해 모든 의사결정을 내리고 회원들을 위한, 회원들에 의한 활동을 한다.
조원실 국장은 “공동체적 삶은 같이 가는 것이죠. 어렵다 생각할 수도 있고 멀리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 그 안에 사람이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라고 말한다.
2월부터 사람나무는 사단법인으로 다시 거듭난다. 이를 계기로 더욱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마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람나무의 역량을 모아 청년창업, 노인일자리, 소상공인 등을 위한 길을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사람나무의 신뢰가 점차 쌓아진다면 사람나무가 가진 자산을 바탕으로 가상 마켓도 열어볼 계획이라고 한다.
곧 정월 대보름을 맞아 사람나무에선 작은 행사를 준비 중이다. 오는 2월 11일 구산동 노루뫼 딸기 농장에서 쥐불놀이, 연날리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참가비는 5000원. 따뜻한 국밥도 준비돼 있으니 사람나무의 온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17년 정유년 정월 대보름놀이>
일시: 2월 11일 오후2시~오후 6시
장소: 일산서구 구산동 1255번지 노루뫼 딸기 농장
문의: 010-8970-0571, 010-5025-7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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