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구정 전반에 성평등 정책수립에 기초가 될 ‘2016 송파구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성인지(性認知) 통계집’을 발간했다.
성인지 통계는 인구, 보건, 등 각종 빅데이터를 남녀로 분리, 사회 여러 측면의 성별 지표와 변화 추이를 볼 수 있는 통계다. 더불어 성평등 현황을 조명하고 불평등한 성별 현실과 문제 개선을 위해 생산되는 일체의 자료를 의미한다.
이 자료는 송파구 최초의 성별 구분 통계로 인구, 가족, 보육, 경제활동, 안전 등 11개 분야 214개 통계지표를 담고 있다.
통계는 출생과 인구, 보건 같은 포괄적인 자료 뿐 아니라 사교육, 문화, 가사노동 등 세부적인 생활상도 들여다 볼 수 있다. 또, 지표별로 서울시 전체 통계와 비교 분석 자료와 연도별 추이도 확인 가능하다.
구는 이를 토대로 주민의 성별 현황과 지위의 전반을 파악하고 여성정책의 수립 평가, 성별영향분석평가, 성인지예산서 및 결산서 작성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2016년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통계가 향후 기존 정책과 성주류화 추진 역량 점검 및 성평등 정책 전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파구 인구구조와 성비
이번 조사 결과, 송파구 인구는 2005년 60만5840명에서 2010년 68만5279명(13.1%)으로 증가했다가 2015년에는 60만302명(3.6%)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00명당 남성인구 비를 나타내는 성비(sex ratio)는 2005년 97.9에서 2010년 96.4, 그리고 2015년에는 95.4로 그 격차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즉, 송파구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보다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것. 남성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10~14세로 성비가 107.2이며, 반대로 여성의 비율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80세 이상 연령대로 성비가 45.4로 나타났다.
서울시 구간인구이동으로 송파구에 전입되는 인구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송파구로 전입된 인구는 3만4340명이고 전출된 인구는 3만1936명, 총 2404명이 증가했다.
성별·혼인상태별 가구를 살펴보면, 2010년 기준으로 가구주 혼인상태가 유배우 70.0%, 미혼 16.5%, 사별 6.9%로 서울시에 비해 유배우 비율이 높고 미혼, 사별, 이혼은 낮다.
그렇다면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결과는 어떨까. 설별 가사노동 분담률은 아내가 전적으로 하는 경우가 20.4%,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돕는 정도가 39.4%로 나타났다.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비율은 2005년 31.7%에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며,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분담하는 비율은 2005년 4.3%에서 2015년 9.4%로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의 정치대표성은 계속해서 증가추세로 여성 구의원 비율이 서울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국회의원은 3개 지역에서 2명 당선, 광역의원은 6명 중 1명, 기초의원은 26명 중 10명, 기초단체장이 여성으로 여성의 정치대표성이 높다.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2010년 송파구의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한 비율은 여성이 38.6%, 남성이 64.7%로 2005년에 비해 여성(2005년 37.4%)의 비율은 높아지고, 남성(2005년 65.3%)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건강 등에 대한 여성 통계
보육대상 아동 수 대비 보육시설 아동비율은 49.54%로 전국(53.02%)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며, 국공립어린이집 비율(8.9%)은 서울시(13.9%)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5년 송파구 공교육 관련 전반적인 만족도는 49.4%가 만족(불만족은 14.6% 해당), 사교육 수준 및 질 관련해서는 51.9%가 만족(불만족은 21.2% 해당), 사교육 접근성 관련해서는 49.8%가 만족(불만족은 19%에 해당)하는 반면 사교육 비용은 49.4%가 불만족(만족 8.5%)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공교육 전반적 만족도는 여성 대비 남성이 높고, 사교육 수준 및 질, 사교육 접근성 항목에서는 남성대비 여성의 만족도가 높았다. 서울시 전체와 송파구를 비교해보면 사교육 관련 만족도는 송파구가 높게 나타나는 반면, 공교육 전반적 만족도는 송파구 여성(41.2%)이 서울시 전체 여성(48.6%)의 만족도보다 낮았다.
한편, 송파구의 우울감 경험률은 큰 폭으로 상승, 특히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 우울감 경험률은 2014년 9.3%로 2010년 5.9% 대비 57.6%가 증가했다. 특히 송파구 여성의 증가율을 69.6%로 남성 38.8%와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통계로 보는 송파
‘2016 송파구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성인지(性認知) 통계집’은 인구, 가족, 보육, 교육, 경제활동, 건강, 복지, 정치 및 사회참여, 문화 및 정보미디어, 안전 및 환경, 서울시 구별비교 등 11개 분야 통계자료를 싣고 있다.
이중 흥미 있고 눈길이 가는 통계자료를 간추렸다.
2015년 송파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기록한 동은 잠실2동으로 3만69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성이 1만9338명, 남성은 1만7586명이다. 통계에 외국인은 제외했다. 서울시 주민등록세대는 418만9948호(2015년)로 송파구는 25만6611호로 조사됐다.
노후준비율과 관련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한 수는 송파구가 65.2%로 서울시 전체 62.8%보다 많았다. 그 방법으로는 보험, 은행저축, 공공기관연금 등의 순이었으며 송파구 34.8%는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경제활동인구를 살펴보면 2010년 ‘주로 일하였음’에 해당하는 인구가 27만967명, 이중 여성이 10만7605명으로 38.6%에 해당됐다. 송파구 임금근로자는 22만2635명(2010년), 이 중 9만9469명이 여성이다.
송파구 산업별 사업체 대표자의 성별을 조사한 결과(2014년) 여성비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56.7%)과 교육서비스업(5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성별종사자수 또한 같은 순이었다.
흡연율은 서울시 전체 20.6%보다 0.7% 낮은 19.9%이며, 이중 송파여성의 흡연율은 3.0%다.
규칙적인 운동실천비율은 서울시 전체보다 높았다. 송파구가 42.2%(여성 34.9%, 남성38.5%)인데 비해 서울시 전체는 33.6%(여성30.9%, 남성36.3%)이다.
최근 1주일 동안 아침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아침 결식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 전체가 23%(2014년), 송파구는 20.5%였으며 30~39세의 아침결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및 사회참여 부분에서 투표율은 남녀 모두 서울시 전체보다 높았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송파구 투표율은 61%(여성 59.6%, 남성 62.6%)로 서울시 투표율 59.5%(여성 58.9%, 남성 60.1%)보다 높았으며,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60.8%(여성 60.1%, 남성 61.5%)로 서울시 58.6%(여성 58.8%, 남성 58.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여성공무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전체 1416명 중 659명으로 여성비율이 46.5%다. 5급 이상 관리직은 전체 85명 중 18명으로 21.2%를 차지하고 있다.
문화 및 정보미디어 분야를 살펴보면 문화활동 연간방문횟수에서 ‘극장영화’를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장영화가 송파구 2.62%(여성 2.54%, 남성 2.7%)였으며, 다음으로는 0.44%(여성 023%, 남성 0.66%)를 차지한 스포츠경기, 0.33%(여성 0.37%, 남성 0.3%)인 연극공연이었다.
생활환경 만족도에서는 주거환경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환경, 사회환경, 교육환경에서 서울시 전체(52.8%, 30.3%, 40.8%, 33.9%)보다 송파구의 만족도(48.5%, 34.5%, 51.7%, 39.2%)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구별 비교
구별 주민등록인구(2015)
(단위: 명, %)
구별 | 전체 | 여성 | 남성 | 여성비율 |
서울특별시 | 9,907,155 | 5,033,665 | 4,873,490 | 50.8 |
송파구 | 654,241.5 | 335,045 | 319,196.5 | 51.2 |
강동구 | 451.499.5 | 231,671 | 229,828.5 | 50.2 |
광진구 | 356,671 | 181,675.5 | 174,995.5 | 50.9 |
구별 학교급별 여성 교장·교감(2015)
(단위: 명, %)
구별 |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 |||
여성교장교감 | 여성비율 | 여성교장교감 | 여성비율 | 여성교장교감 | 여성비율 | |
서울특별시 | 722 55.1 | 244 32.6 | 94 15.1 | |||
송파구 | 55 64.7 | 22 42.3 | 2 5.3 | |||
강동구 | 34 56.7 | 14 41.2 | 4 12.9 | |||
광진구 | 31 64.6 | 8 34.8 | 5 26.3 |
구별 주관적 건강수준 인지율(2014)
(단위: %)
구별 | 전체 | 여성 | 남성 |
서울특별시 | 44.4 | 40.0 | 49.1 |
송파구 | 46.6 | 42.7 | 50.8 |
강동구 | 44.0 | 40.6 | 47.5 |
광진구 | 63.6 | 56.2 | 71.2 |
(주관적 건강수준을 ‘매우 좋음’ 또는 ‘좋음’에 응답한 사람 수/조사대상응답자수)×100)
구별 교육환경 만족도(2015)
(단위: %)
구별 | 교육환경 | ||
전체 | 여성 | 남성 | |
서울특별시 | 33.9 29.8 34.8 | ||
송파구 | 39.2 18.3 43.6 | ||
강동구 | 37.4 33.3 38.1 | ||
광진구 | 34.5 38.5 33.7 |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