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전통시장 청년창업물품 판매 카페 ‘청년장사꾼’]
전통시장 손님들에게 활짝, 참신하고 재밌는 휴식공간
온양온천전통시장 안에 색다른 카페가 생겼다. 시장 보는 손님들에겐 2000원 하는 커피를 반값인 1000원에 팔고 시장서 사온 간식거리를 이곳에서 맘껏 펼쳐놓고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청년창업가들이 만든 다양한 신제품도 판매한다. 오픈하자마자 벌써부터 청년기업의 물품들이 팔려나갔다. 온양온천전통시장에 생기를 전해줄 카페로 시작한 ‘유유자적 청년장사꾼’이다.
청년 창업가 및 예비 창업자 위한 호서대 창업지원사업
청년장사꾼은 호서대학교 산학협력단 내 창업지원단이 중소기업청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과 연계한 ‘유유자적 청년장사꾼 홍보판매관 위탁 운영 사업’이다. 온양온천시장 맛내는 거리 내 빈 점포를 활용해 호서대 창업동아리, 청년 창업가 및 예비 창업자 제품홍보와 마케팅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오픈한 카페다.
지난해 12월 5일과 9일은 아산시 지원으로 ‘2016년 온양온천시장 활성화 프로그램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창업기업 제조 상품 품질에 대한 고객 만족도 평가, 온양온천시장과 연계한 행사를 통해 지역 내 젊은 소비자층의 전통시장 방문을 유도하고 전통시장을 홍보하는 등의 역할을 안고 출발했다.
카페 김대은(45) 대표는 “농촌애협동조합이 운영위탁을 맡았으며 청년장사꾼은 현재 대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한 회사의 물품을 주로 판매하며 앞으로 로컬푸드 제품도 입점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어와 품질로 승부하는 청년창업물품 판매
청년들의 아이디어 통통 튀는 제품은 가성비 좋은 상품으로, 카페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창업아이템사업화 수혜기업인 ‘코스메틱솔루션케이’가 만든 화장품은 이름부터 기발하다. 스미고 탱탱탱 수담고 선가리고 빛고운 등 이름만 들어도 제품의 기능과 특징이 확연히 드러난다. 품질 대비 가격도 저렴하다.
‘학생창업기업 ‘라티잔’이 만든 ‘휴대용 발열인형 곰돌이’는 귀여운 디자인과 기능 덕에 판매되는 물품이다. 또한 빗질로 원하는 머리로 정돈해주는 전기 헤어브러시도 고객의 마음을 잡아당긴 상품이다.
벤처기업 ‘킨디고’의 ‘더 쪽’ 제품은 천연염료 쪽을 이용한 액세서리를 만들어 세계여성발명가대회 금·은·동상과 서울시장상을 수상한 아이디어와 흔치 않은 소재로 관심을 끌었다.
김대은 대표는 “손님들에게 청년들이 창업한 물품이라고 설명하니 더 관심 있어 했다”며 “젊은이들이 노력하는 모습에 돕고 싶어 하며 신뢰를 보이더라”고 말했다.
고급원료 펩타이드를 활용한 화장품, 휴대용 두루마리식 화이트보드, 가공김, 명품발효초 향지초 등 청년장사꾼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품은 현재 50여 가지에 이르며 더 늘어날 전망이다.
커피값 부담 없고 아이와 함께 가도 재밌는 카페
아내와 함께 두 아이를 데리고 카페에 들른 김태홍(45)씨는 “애들이 옛날 오락기와 축구게임기를 재밌어한다. 또 이곳서 판매하는 떡볶이와 꼴통 왓도그를 아이들이 매우 맛있게 먹었다”며 “애들과 함께 시장에 나와도 쉴 곳이 있어 시장 보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카페 구석에 놓인 옛날오락기는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요즘 보기 드문 추억의 물건이다. 테이블 축구게임기는 여럿이 신나는 게임 한 판을 즐길 수 있다. 아이와 어른 모두 시간을 잊고 경기에 빠져보는 것도 재밌다.
카페에서 파는 꼴통 왓도그는 이미 농촌애협동조합의 효자상품이다. 첨가물 맛이 적고 소시지가 굵고 큼직해 도고면 레일바이크 앞 맛난 먹거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청년장사꾼에서도 인기 먹거리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곳서 판매하는 ‘흔들어떡볶이’는 유리병에 든 떡볶이와 양념을 넣고 흔들어 섞은 다음 접시에 부어먹는 이색적인 떡볶이다. 먹는 재미가 있어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커피 반값 등 시장 손님을 위한 다양한 배려
또한 시장을 보고 왔다고 말하면 커피는 절반 값인 1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물론 오락 기구는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온양온천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손님들에겐 무료 개방한다. 뿐만 아니라 시장서 사온 다양한 간식거리도 이곳서 눈치 보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카페 안에서 여유 있게 쉴 시간이 없는 손님들도 잠시나마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카페 앞에 벤치를 설치했다. 청년장사꾼은 온양온천전통시장을 들르는 손님들에게 최대한 참신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카페 내 한쪽 벽은 방문객들이 마음껏 낙서할 수 있게 하얗게 비워뒀다. 이미 낙서가 들어차 있어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들의 호감을 엿볼 수 있다.
농촌애협동조합 임대혁 이사장은 “청년장사꾼은 온양온천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도한 카페다. 이곳에 전시한 물품은 호서대 창업지원사업에 신청한 업체들의 상품”이라며 “부담 없이 카페에 들러 애정 어린 관심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치 : 아산시 온궁로 9-4
문의 : 070-4090-1242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