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나 손, 발은 물론 항문이나 성기에까지 나타날 수 있는 사마귀. 한번 발생하면 외관상 크게 신경 쓰이고, 또 재발이 잦아 그 고통이 배가 되곤 한다. 바이러스성 감염에 의한 피부질환인 사마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우리 인체가 이를 방어하지 못해 사마귀를 발생시키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뜸과 침, 한약 등을 통해 사마귀가 생긴 원인부터 없애는 데 그 치료목적을 둔다.
생기한의원 잠실점 유옥희 원장은 “사마귀는 초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 중 하나”라며 “한의학적 치료의 목표는 면역증강치료로 사마귀 제거와 함께 재발율을 낮추는 데에 있다”고 설명한다.
사마귀의 한방(韓方)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사마귀는 발생 부위나 감염경로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얼굴이나 목, 팔과 다리에 주로 나타나는 편평사마귀는 어린이와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1cm 이내 작은 크기의 편평한 모양으로 시작된다. 얼굴에 생길 경우 갈색 점처럼 변하거나 주변으로 여러 개가 퍼져 미용 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 사마귀다.
주로 아이들에게 잘 나타나는 물사마귀는 놀이공원이나 수영장, 어린이집 등에서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 한두 개가 발생했을 땐 ‘시간이 지면 낫겠지’라고 방치했다가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생활에 큰 불편을 일으키는 족저사마귀도 있다. 발바닥에 발생, 걸을 때마다 통증을 발생시키는 사마귀다. 또, 손톱이나 발톱에 발생하는 심상성 사마귀 역시 생활에 큰 불편을 동반한다.
사마귀는 성기나 항문에도 나타나는데 이를 곤지름이라 부른다. 생김새부터 흉측한 이 곤지름은 발생하는 부위가 예민해 적극적인 치료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
유 원장은 “곤지름은 특히 편견이나 오해가 많은 질환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성관계가 없는 어린 아이들도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 목욕탕 등을 통해 전염가능성이 있는 만큼 성병이라는 편견을 없애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감염인 사마귀는 여러 가지 감염경로가 있다. 물 또는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의 주의가 필요하다.
또, 사마귀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쉽게 감염되는 질환으로 면역력이 좋아지면 스스로 낫는 경우도 생겨난다. 하지만 ‘몇 개월이면 저절로 낫는다’라는 말만 믿고 몇 개월을 기다렸다가 병을 키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인 경우 부위가 간지러워 긁을 수도 있고, 오래 되어서 단단해진 사마귀는 치료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유 원장은 “사마귀는 발생초기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며 “방치했다간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치료 또한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마귀는 약물치료, 단순제거술이나 외과술 등 그 제거방법이 다양하다. 하지만 단순제거술에 그칠 경우 조직이 단단해져 흉터처럼 될 수 있고, 또 재발할 가능성 또한 높다.
사마귀의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제거를 넘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데에 그 목표가 있다.
우선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 정도에 따른 한약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침과 뜸, 약침 등을 통해 면역력이 환부에 집중되게 도와준다.
치료 기간 또한 부위마다 또 개인마다 큰 차이가 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단계라면 한 달 만에 호전될 수도 있지만, 면역적으로 많이 약해진 경우 2~3개월 이상의 꾸준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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