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월) 병원문화개선을 위한 지역사회포럼이 천안시간호사회, 천안의료원, 단국대병원, 순천향병원 관계자와 천안아산내일신문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지난해 나라 전체를 관통한 메르스 사태로 감염관리와 병원출입에 대한 제한 등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병문안 자제를 권고하는 병원문화개선운동이 힘을 얻게 되었다. 천안시간호사회는 주요사업의 하나로 지역의 병원, 언론과 함께 지역에 맞는 병원문화개선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1979년 간호대를 졸업, 3년 5개월 병원근무를 마치고 보건소 간호직공무원으로 33년간 근무하고 있는 천안시간호사회 문명순 회장에게 천안시간호사회 이야기를 들어본다.
-. 천안시간호사회를 소개해자면
2005년 창립해 현재 2000여 명 회원이 모여 있다. 병원(요양병원 및 요양원)에 근무하는 임상간호사가 90%를 차지하며, 사업장, 학교, 보건소, 보건진료소, 요양기관, 모유수유클리닉 등 기관 근무자와 개인 창업자도 포함하고 있다. 천안시간호사회는 대한간호사회 충남간호사회와 연결되어 간호사의 권익보호와 역할강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천안시민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 주요사업은 무엇인가?
시민을 위한 건강증진활동이 주요사업이다. 경제·사회적으로 취약해 건강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가정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방문간호,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의 보건교육과 다문화가족이나 미혼모 가족의 건강관리방법 교육 등이다. 이러한 모든 사업은 주로 간호사회의 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지며, 지역 대학과 의료기관 및 유관기관의 협조로 진행되고 있다. 또 병문안개선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가장 중점적으로 펼치는 사업은 무엇인가?
‘병문안, 환자가 힘들 거란 생각 해보셨습니까?’라는 주제로 전개하는 병원문화개선운동이다. 회원 대부분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무분별한 병문안으로 인해 감염관리뿐 아니라 환자는 회복하는데, 의료인은 진료와 간호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천안간호사회는 복지부 병문안 권고안을 실천하고 우리 지역의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과 포럼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병문안 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현장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지역의 병원, 의료인들과 교감하고 있다.
-. 최근에 진행한 사업은?
11월 21일 봉서홀에서 간호사의 밤 행사를 실시했다. 천안시간호사회와 8개 간호대학 학생 1000여 명이 모여 선·후배 만남의 자리를 만들었고 뮤지컬 ‘심장의 노래를 들어라’를 관람했다. 간호사의 삶이 진솔하게 표현된 공연을 보며 공감과 깊은 감동의 시간을 가졌고 간호사로서의 자부심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 간호사회 운영방침이나 계획은 무엇인가?
보건소 간호직으로 일하면서 건강증진 실무를 담당해오고 있다. 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교육, 환경조성, 예방활동 및 분위기 조성을 위한 캠페인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간호사회를 통해 천안시민에게 다양한 간호분야 봉사를 진행하고자 한다.
3교대 근무 중인 간호사들의 여가시간 취미활동 1위가 ‘잠자기’라고 한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간호사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얻고 지역 안에서 자신이 성장하도록 나눔 행사에 참여한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이나 서비스 수혜자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또 봉사를 진행할수록 더 많은 곳에 간호사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활동을 점차 늘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 천안시간호사회가 추구하는 주요가치는 무엇인가?
간호사회의 구성원인 간호사는 윤리와 간호원칙의 실천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언제 어디서나 먼저 봉사할 것을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통해 약속한다. 간호사는 타인지향을 우선으로 하며 돌봄에 가치를 두고 희생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 차원의 접근에서 단순히 질병을 돌보는 신체적 접근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헤아리는 전인간호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 간호사의 잦은 이직과 퇴직, 간호사 구인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 해결책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
요즘은 여학생 뿐 아니라 남학생도 간호대학 입학을 선호하는 추세다. 간호사는 늘 전망 있는 직업군으로 선정되고 대학에서는 국가고시를 통한 간호사 양성과 생명을 다루는 의료기술 훈련 등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 나와 보면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고 열악한 근무환경에 노출된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간호, 24시간 교대근무, 환자와 보호자의 컴플레인, 병원에서의 스트레스 환경, 낮은 임금 등의 이유와 병원 상황에 따라 수시로 이직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현장의 간호사들은 근무 조건과 임금 등의 현실화를 위해 간호사법 제정을 바라고 있다. 의료인간 협의 문제로 여러 차례 결렬된 바 있지만, 실제 환자 곁에서 일거수일투족을 간호하는 간호사의 처우 문제는 개선되어야 한다. 의료인의 63%가 간호사다. 간호사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은 간호사의 잦은 이직과 퇴직을 막는 길이며 환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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