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고와 방산고는 과학중점학교다. 다양한 과학실험과 특화된 교육과정이 마련되어 있어 과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과제연구와 심화실험, 여러 분야의 강연이 열려 이공계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폭넓게 과학을 접한다. 다양한 과학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짜임새 있게 담기며 대학입시 준비의 기초가 되고 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조화 ‘강일고’
강일고(교장 최재일)는 개교한지 7년 된 신생 공립고지만 탄탄한 과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급에 따라 연간 분산 운영하는 ‘융합인재교육인 STEAM’(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1,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30시간 동안 애니메이션, 융합과학활동 교육을 실시한다.
1학년은 과학 교양 시간에 과학, 기술, 예술이 융합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2학년은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영화 만드는 작업을 하며 사회 전반에 대한 융합적 사고를 기르도록 한다. 올해는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기자단을 모집해 자율동아리로 운영하며 ‘과토피아’라는 신문을 5호 발간했다.
최재일 교장은 “과학중점학급과 인문사회영재학급을 동시에 운영하는 학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수시입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과 스펙을 제공하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테마별 과제 연구를 진행하며 학생 스스로 문제 설정, 탐구 설계, 결론 도출 등의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과제 연구 지도’도 학생들이 잘 이용하고 있다. 학생 3인과 지도교사 1인으로 구성된 팀별 탐구를 진행한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자연계열 교사가 골고루 참여하여 함께 협의하여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공 적합성을 찾고 탐구능력을 기르기 위한 ‘방과 후 심화실험인 L.A.S(Lab After School)’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도 많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3과목을 요일이 다르게 실시하여 학생들의 선택권을 폭넓게 했다. 문제 해결방식의 탐구 내용으로 실험 구성, 보고서 작성 후 담당교사의 피드백을 통해 한 번 더 체계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심화실험은 학기별, 영역별 인증제 실시로 내실 있는 탐구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혜정 과학부장 교사는 “과학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으로 체계화하며 교사협력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1학년은 골고루 다양한 분야를 접하며 전공을 찾아가도록 지도하고 2학년은 진로방향을 정한 후 깊게 파고들어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학년별 차별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조한다.
서울대 등 4개 대학 교수와 강일고 교사가 협력해 과학, 수학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와 실험 과정을 이수토록 하는 ‘과학·수학 아카데미’는 학생들의 탐구 능력과 창의력 향상을 도모한다. 학기별 80% 이상 출석한 학생들에게 수료증이 발급된다.
진로탐색과 비교과체험활동에 집중 ‘방산고’
방산고(교장 심현각)는 올해 특화연구프로그램으로 ‘이공계열 커리어 멘토링 프로그램(Career Mentoring Program)’을 운영했다. 5단계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1단계로 진로 희망이 비슷한 학생끼리 소규모 팀을 이룬다. 2단계로 졸업생 멘토링을 거치고 3단계에는 소규모 특강과 연구소 방문 체험 학습 등 박사급 연구원의 멘토링을 받는다. 4단계에서 논문 분석 및 요약을 하고 마지막 5단계에 포트폴리오 대회를 연다.
차수열 과학부장 교사는 “융합형 창의 인재 양성과 함께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새롭고 내실 있는 진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5단계를 거쳐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학생들이 진로탐색에 심혈을 기울였던 시간이다”라며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준비를 위해 학생들의 일관되고 깊이 있는 이야기가 있는 활동을 생기부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방산고는 비교과체험활동을 연간 200시간 이상 운영하고 있다. 모든 체험활동의 결과는 보고서로 작성하여 개인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학년말에는 진로 발표대회를 통해 우수학생을 시상하고 동기부여를 갖게 한다. 또 융합인재를 위해 실시하는 ‘수학·과학 경진대회’와 발명아이디어와 발명품 만들기, 디스커버리 대회, 웹툰 그리기 대회, 창의력 대회를 실시해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
1,2학년 중심의 지질 캠프, 생태 탐사, 과제연구대회 발표 등의 ‘과학체험활동’과 ‘재능기부 봉사활동’에도 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마천청소년 수련관과 MOU를 체결해 방산고 과학동아리에서 익힌 실험과 심화 과학실험 시간에 배운 재미있는 실험을 학생들이 재구성하여 초등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봉사활동이다.
또 서울과학전시관에서 실시하는 융합과학체험마당과 과학교육 총연합회에서 실시하는 과학 싹 큰잔치에서 매년 ‘과학 축전 부스 운영’을 하고 있다. 이 축전에는 STEAM 요소를 포함한 융합교육으로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창의적인 주제를 선보인다.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여 다양한 스펙을 쌓은 3학년 곽민주 학생은 “건국대학교 융합인재학부 과학인재전공에 자기추천전형으로 합격했다. 물리동아리의 교내·외 활동에 집중하고 꾸준한 지역사회봉사, 학생회 임원을 하고 나니 자기소개서에 쓸 내용이 정말 많았다. 방산고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딱 맞는 학교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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