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 이슈> 성장

우리 아이 키 왜 이렇게 안 클까?

시기 놓치지 말고 치료해야 … 성장기에 적극 대처하면 달라질 수 있어

이주은 리포터 2016-11-12

예전에 비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평균키는 매우 커졌다. 1965년 17세 청소년의 평균키는 163.7cm였다. 2006년 평균키는 173.4cm이다. 여학생은 156.9cm에서 160.5cm로 각각 9.7cm와 3.6cm가 더 커졌다. 하지만 평균키가 높아졌다고 해도 내 아이의 키가 크지 않다면 평균키가 커 간다는 것은 더욱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우리아이 성장 체크 이렇게
그럼 우리아이 키성장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주 편하게 또래 친구보다 한 뼘 정도 즉 표준 키보다 10cm이상 작을 때 성장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보통 소아과에서 하는 검진을 통해 100명중에 키 작은 순서대로 세 번째, 즉 3% 이내일 때 그리고 1년 동안 4cm미만으로 성장할 때 성장관련 검사를 받고 적극적인 대처를 취하는 것이 좋다.
보통 부모님들의 키가 작은 경우 유전이라면서 더욱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40여 년간 여성의 평균 신장이 4.6cm 커졌다. DNA유전자는 이 세월동안에 크게 변하지 않았다. 키가 커진 데에는 후천적 식생활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굳이 유전이 키에 끼치는 영향을 말한다면 30%가량이다.

성장치료, 초등입학전~초등저학년 시기가 적기
아이의 키성장 체크는 빠를수록 좋다. 왜냐하면 성장판이 닫히면 손을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늦어도 사춘기 이전에는 성장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 가장 적기는 초등학교 입학 즈음이다. 이때 아이의 체질관리, 성장체크를 동시에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후에는 또래보다 작은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남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 이전에 그리고 여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키가 또래보다 훨씬 큰 아이들은 남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 이전인데 음모가 이미 났을 경우, 여학생들은 초등학교 5학년 이전에 초경을 하는 경우는 검사가 필요하다. 또 성장치료를 하는 시기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이어야 가능하다. 초경이나 몽정 등 2차성징이 시작되기 전이 더욱 좋다. 즉, 여학생들은 초경전인 초등학교 3~4학년 때, 남학생은 초등학교 5~6학년 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성징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성장판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바로 진찰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된다.

빨라진 급성장기, 부모 세대와 다르다
최근 부모세대에 비해 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리 오고 있다. 그 이유는 양호한 영양상태, 각종 매체를 통한 성적 자극 증가, 평균 신체성장이 빨라지는 등의 요인이 있다.
성장이란 세포의 증식과 더불어 신장과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성장은 크게 4단계로 구분된다. 출생에서 2세까지의 1단계는 급성장을 보인다. 2세에서 사춘기까지의 2단계에서는 연평균 5cm 가량 꾸준한 성장을 보인다. 3단계는 사춘기 시점으로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가량 급성장기를 맞아 1년에 7~12cm정도 자라게 된다. 키성장과 동시에 남자아이는 음모가 나면서 14cm정도 자라며 그 이후로는 성장속도가 줄면서 성장이 종료된다. 여자아이는 유선이 발달하는 시기부터 사춘기까지 대개 초등학교 4학년, 체중 31~32kg될 무렵에 해당한다. 유선이 발달하면서 이때부터 급성장기에 해당한다. 1년에 평균 6.8cm자라고 체중은 5kg씩 늘게 된다. 2년 평균 13.6cm정도 자란다.
4단계는 사춘기에서 청년기로 성장정체기라 한다. 4~6cm가 더 자란 후 성장판이 닫힌다. 아이들이 갑자기 급성장을 보이게 되면 부모님들은 계속 그렇게 클 거라는 기대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2의 급성장을 시작했다는 것은 조만간 ‘성장판’이 닫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달나무한의원 박지영 원장은 “키가 갑자기 많이 자란다고 무조건 좋아할 일이 아니라 자녀가 과연 적당한 시기에 급성장이 온 것인지 판단해 보아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자녀의 키가 걱정된다면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빨리 체크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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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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