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고기를 손질하고 양념을 재우고 어머니는 각종 밑반찬과 요리를 맡고, 딸들이 서빙을 한다. 선부동에 위치한 갈비마당은 온 가족이 일하는 가족식당이다. 이 집 메뉴들이 저렴한 비결이다. 100g당 가격 기준으로 소갈비살이 5,600원, 돼지갈비 3,470원, 생삼겹살이 4,000원으로 부담이 없다. 고기의 동반자 소주와 맥주도 아직 3,000원으로 가격이 착하다.
갈비마당의 대표메뉴는 돼지갈비와 소갈비살. 오리지널 레시피로 각종 천연재료를 배합해 직접 만들고 숙성시킨 양념에 적절히 재운 고기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하다. 이 집의 숨은 별미는 된장찌개다. 메뉴판에는 그냥 평범하게 이천 원짜리 된장찌개라고 적혀 있지만 고기와 호박, 버섯, 두부가 듬뿍 들어가 무척 푸짐해, 찌개만으로 밥공기와 술잔을 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기된장찌개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많은 고기의 비결은 자투리고기. 손님께 메뉴로 내는 고기와 같은 것으로, 큰 덩어리를 손질할 때 나오는 좋은 고기라고 한다.
가격이 저렴해도 고기집의 핵심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다. 참숯으로 구이의 맛을 살리고 좌석도 입식, 좌식으로 분리되어 모임의 성격에 따라 자리구성이 가능하다.
청소년 선도활동을 비롯해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는 마당발인 김순애 대표는 “상호의 마당이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지역주민들이 오순도순 편안히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한 고기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사전예약 시,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고 하니 요즘 같은 불경기에 예산을 걱정하는 모임담당자라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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