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등학교 교사 동아리 트윙클매스 & 배재교사독서단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동아리 활동 현장
교사들의 노력, 학생들의 수학수업과 독서활동에 큰 도움

박지윤 리포터 2016-10-13

선생님들이 동아리 활동으로 뭉쳤다.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 연구 활동 활성화,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선생님들의 자발적 활동이다.
배재고등학교(학교장 이재하)에는 6개의 교사동아리가 있다.
우태재 연구기획부장 교사는 “교육과정개발연구, 융합독서토론연구, 학교경영연구, 진학연구, 수학과, 영어과 6개의 교사동아리 활동을 통해 많은 선생님들이 영역 별로 연구, 토론, 실질적 수업 반영 등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교사들의 열정이 더해져 학생들의 교과, 비교과 활동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고 수학교사동아리 ‘트윙클매스’와 융합독서토론동아리 ‘배재교사독서단’ 교사들을 만났다. 



태블릿PC·수학 깜박이, 수업 활용
트윙클매스


새로운 수학 학습법 개발을 목표로 운영 중인 트윙클매스(Twinkle Math)는 조성진 교사를 팀장으로 총 6명이 활동 중이다. 지난해부터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수학학습에서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도는 이미 예전부터 있어왔다. 빔프로젝트, 노트북, 전자칠판, PDF파일을 이용한 수업. 하지만 중학교에서는 잘 진행되고 있는 이런 수업이 과연 고등학교 수학에서도 가능할까 하는 것이 이들의 과제였다.
 먼저 지난해 태블릿PC를 활용한 수업방법을 제시했다. 모든 학생들에게 개인 태블릿PC를 나눠준 뒤 교과서내용을 PDF파일로 띄어준다. 태블릿PC의 특징인 첨삭기능을 이용해 교사의 즉각적인 첨삭이 이뤄지고 이 또한 모든 학생들이 공유하는 방법이다.



조성진 교사는 “학생들이 풀어놓은 문제를 실시간으로 찍어서 바로 첨삭을 해 주고 이 모든 과정은 저장해 바로 수행평가로 이어진다”며 “수행평가를 직접 해보니 실질적으로 모든 수업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전시적으로 하는 수업이 아니라 평소 꾸준히 수업반영이 가능한 수업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태블릿PC 수업 구현 전 여러 차례의 회의를 진행했고 교사연수에도 참여했다. 또 외부컨설팅 수업을 통해 다른 학교 교사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수업에 참여한 외부 교사들도 “고등학교 수학수업도 이런 게 가능하구나”라는 걸 확인했고, 실제로 반영하는 교사들이 많아졌다.
올해에는 또 다른 방법을 추가했다. 기초가 부족해 못 따라오는 학생들, 또 시간이 부족하지만 의지가 강한 학생들을 위한 수학 깜박이 학습법. 중요한 개념들을 사진으로 정리해 반복적으로 띄워주면서 머릿속에 이미지화하는 수업방법이다. 이런 방법의 수업을 통해 의지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 상당한 점프업이 이뤄졌다. 이런 방식은 시간이 급한 고3수험생에게도 적용하고 있다.
현재 이들 팀원들은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학습법 프로그램 개발과 동시에 어떤 콘텐츠를 갖고 수업을 진행할 것인가가 이들의 몫.  
 조 교사는 “교사는 자신의 과목을 잘 가르쳐서 학생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한다”며 “더불어 교사들의 노력으로 수업방법이 개선된다면 더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 그는 “연구에서 끝나버리는 연구가 되어선 안된다”며 “교사들의 연구를 수업에 적용하고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아 또 연구가 진행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설문까지도 진행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진로·전공별 독서목록을 개발하라                            
배재교사독서단

융합독서토론연구회인 배재교사독서단은 김중현 교사를 팀장으로 10명의 교사가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동아리의 취지는 진로(전공별) 독서 목록 개발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것.
김중현 교사는 “독서활동이 강조되면서 독서토론프로그램이 연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교사들이 책을 선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진로(전공별) 독서 목록이 만들어지면 학생요구형 독서프로그램이 활성화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 독서활동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이들은 학생들의 희망전공과 교사들이 갖고 있는 교과전문성을 연결, 학생들에게 권할 수 있는 전공별 도서 목록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간을 위주로 목록을 작성하며, 장르를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공학의 4개 로 구분했다. 이를 위해 팀원들 역시 국어, 수학, 과학 등 다양한 과목 교사들로 구성됐다.  
전공별 목록개발과 함께 학생들과의 독서토론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 교사가 여러 명의 학생과 진행하는 독서토론이 아니라 융합 콘셉트를 바탕으로 ‘문학과 사회학의 만남’ ‘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 ‘수학과 생명과학의 만남’ 등 여러 교사가 토론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독서토론회는 방과후독서토론수업이나 고3 수능 후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 외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카페에서는 개별적인 독서 활동을 다른 교사와 공유하고, 학생들과 함께 읽고 싶은 전공 관련 책을 함께 토론하기도 한다.
겨울방학 전에는 이들 교사들이 권하는 전공별 추천도서가 간추려질 예정. 곧 배재고만의 차별화된 독서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배재고는 목요일마다 독서토론을 진행한다. 교사들이 책을 선정해서 방과후수업을 개설하면 학생들이 신청해 토론에 참여하는 형식이다. 토론이 끝나면 담당교사의 평가가 이뤄지고, 이는 창의인재부와 담임교사와의 공유를 통해 생기부에 반영되게 된다. 다양한 교과별로 많은 교사가 참여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요구해 개설된 독서토론은 단 1회만 진행됐다. 독서목록이 만들어지면 목요독서토론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의 학생부를 보면 독서활동에 기재되는 책들이 모두 비슷비슷한 게 현실”이라며 “교사들이 추천하는 전공추천목록이 만들어지면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독서활동이 가능하게 될 것이며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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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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