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넘게 한 가지 일을 해오면서 늘 즐겁고 웃음이 나는 일이 있을까? ‘목동 기타소리’의 회원들은 모두 ‘예스’를 외친다. 양천문화원 기타교실에서 만난 회원들은 모임을 만들고 음악과 노래로 이웃에 봉사하며 정을 쌓아가고 있다. 언제나 웃음이 떠나지 않고 즐거운 ‘목동 기타소리’의 연주와 노래 소리를 들으러 가보자.
형제보다 더 자주 만나 정을 나눠
‘목동 기타소리’는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모임이다. 매주 월요일 한 번의 문화원 기타교실 강습과 화요일 또 한 번의 자체 모임을 통해 실력도 키우고 회원들 간의 정도 쌓고 있다. ‘목동 기타소리’는 1기를 거쳐 2기까지 활동을 하고 있어 체계가 잘 잡혀가고 있는 모임으로 1기 19명과 2기 12명이 신입부터 10년차가 되는 회원까지 모여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모임의 구성원들이 주부들이 대부분이라서 연습하다가 잘 되지 않는 것을 서로 묻고 가르쳐 주는 것은 기본이고 가정사에서부터 맛있는 반찬 만드는 것, 시댁과의 일이 있을 때 상담, 자녀 고민까지 선배회원들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일주일에 꼬박 2번씩은 만나다보니 멀리 살고 있는 친형제간보다 오히려 더 애틋하고 궁금하고 헤어지면 보고 싶어진다고.
화기애애하고 서로 보듬어 주는 ‘목동 기타소리’의 분위기는 공연을 할 때도 그대로 이어져 최고의 화음과 연주 소리를 만들어 내는데 큰 역할을 한다. 몰론 기타 연습도 빼먹지 않고 회원 모두 열심히 하고 있지만 늘 친숙하고 사이좋은 분위기가 멋진 기타 소리를 만들어 가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봉사도 하나의 화음으로
‘목동 기타소리’는 열심히 연습하고 기타 실력을 올리는 것에만 안주하지 않고 지역 사회를 돌아보며 아름다운 음악으로 치유하고 위로할 수 있는 봉사를 긴 시간동안 진행해 왔다. ‘양천구 걷기대회’,‘장애인의 날 행사’,‘양천구민의 날’과 같은 양천구 차원의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고 요양병원에는 자주 가서 환우들을 위한 음악 선물을 꾸준히 하고 있다. 회원들의 취미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음악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귀찮고 힘들 수도 있는 마음이 사라지고 더 열심히 기타를 치게 된다고 회원 모두 입을 모은다.
연주하면서 느끼는 희열
회원들은 예전부터 기타에 관심은 있어왔지만 한 번도 배우지 못해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타교실에 와서 차근차근 처음부터 강습을 받고 기량을 키워나가면서 누가 들어도 박수가 절로 나오는 무대를 만들어 나가게 될 정도가 되었다.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가정에서도 기타교실에 와서도 언제나 열심히 연습하는 회원들의 손가락에서 나오고 있다. 처음에는 엄마가 언제까지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던 가족들도 무대에서 고운 옷을 차려입고 멋들어지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라 열렬하게 응원하게 되었다. 가족들의 달라진 대우나 지인들의 감탄어린 눈길을 받으면 으쓱 하는 마음도 들지만 게으르지 말고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된다.
‘목동 기타소리’의 공연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즐겁게 해주기도 하지만 공연을 하고 있는 회원들의 마음도 치유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집안일이나 사람들에게서 지치고 상처 입은 마음을 기타의 한 줄 한 줄을 치며 스르륵 잊고 행복한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
*미니 인터뷰*
김현옥 단장
“회원들 간에 화합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모두 빠짐없이 열심히 하고 있어 자랑스러워요. 좀 더 실력을 높여서 다양한 곳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나가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해숙 단원
“음악과 노래를 좋아해서 가입하게 됐는데 8년 정도 됩니다. 이제 단원들끼리 눈빛만 보아도 생각을 알고 음악을 만듭니다.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을 좋아해서 자주 연주해요, 봉사도 꾸준히 하고 싶네요.”
김명순 단원
“모임의 분위기가 좋아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됩니다. 단합이 잘 돼서 연습을 할 때도 사적인 자리에서도 웃음이 떠나지 않아요. 음악으로 만나서인지 늘 만나면 즐겁기만 합니다.”
곽은주 단원
“자주 만나다보니 서로 정이 들고 기타 실력도 많이 늘었어요. 모든 일에 긍정적이 되는 것은 음악이 주는 힘인 것 같아요. 계속 함께 봉사하고 싶어요.”
한금숙 단원
“예전부터 무대에 서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꿈을 이뤄 좋아요. 가족들이 적극적인 지지를 해주고 좋아해 힘이 납니다.”
정인순 단원
“친구의 권유로 시작한지 7년이 넘었어요. 우울한 시기가 있었는데 기타를 시작하고 모임에 들어오고 난 후 성격이 많이 밝아지고 즐거워졌어요. 가족들도 정말 좋아합니다. 나의 성격이 바뀐 것처럼 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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