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책과 자연스레 친하게 지내기 좋은 계절이다. 최근 강남서초 지역에 위치한 대형 서점들이 새롭게 리모델링을 하는 등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만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서도 충분히 독서삼매경을 즐길 수 있는 독서공간이자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등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올 가을에는 기필코 책을 한 권이라도 읽으면서 고단한 일상에서 위로를 얻어 본다는 작은 목표를 세운 내일신문 독자들을 위해 강남서초 지역에 위치한 대형 서점들의 모습을 리포터들이 직접 찾아가 스케치 해보았다.
강남서초내일신문 편집부
<교보문고 강남점>
도서관 방불케 하는 대형 원목테이블
강남의 문화 명소로 꼽히는 교보문고 강남점은 국제규격 축구장의 1.7배나 되는 3,600평의 규모에 35만여 종 200만 권이 넘는 도서를 갖춘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책을 열람할 수 있는 북 로케이션 시스템, 서점에서 수레로 책을 나르는 모습과 그로 인한 불편함을 없앤 자동물류시스템, 그리고 북 마스터 헬프데스크 운영을 통한 1:1 서비스 등 다양한 도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 가운데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대형 원목테이블을 설치해 마치 도서관의 일부를 옮겨 놓은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또 엘리베이터와 계단 옆 자투리 공간에는 크고 작은 벤치를 배치함으로써 독자들이 마음껏 책을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가든과 폴 바셋 커피숍, 인테리어 소품, 전자제품 코너 등이 입점해 있어 쇼핑을 겸한 문화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주소 : 서초구 강남대로 465 교보타워 지하 1,2층
전화번호 : 1544-1900
이용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명절 당일 휴무
<반디 앤 루니스, 신세계 강남점>
편리한 접근성, 계단식 독서 공간 제공
교통의 요지인 고속터미널 인근 센트럴시티 쇼핑몰 내에 위치해 편리한 접근성을 갖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브라운 계열로 차분하게 책을 대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라앉혀주며 중간 중간에 서 있는 회색 기둥들 사이에 위치한 높은 책장들은 마치 웅장한 대형 도서관의 서고에 들어와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베스트셀러에서 교과서까지 다양한 서적이 구비되어 있으며 서점 입구의 메인 카운터 앞에 책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놨다. 공간 인테리어를 계단식 구조로 완성해 책을 구매하려는 독자들이 책을 고른 후 계단에 앉아서 책을 편하게 읽어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또한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널찍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앉아서 책을 열람하거나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소 서초구 신반포로 176 센트럴시티 지하 1층 B-1호
전화번호 530-0700
이용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연중무휴
<영풍문고, 코엑스몰점>
발길 닿는 곳곳, 독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
영풍문고 코엑스몰점은 코엑스몰 푸드 코트 존 중앙에 위치해 있고 메가박스, 아쿠아리움 등 몰 내의 주요 시설과도 인접하고 있어 코엑스몰을 방문할 때면 자연스레 발길이 멈추는 곳이다.
1층 북쪽 출입구는 천정높이까지 11층으로 된 서가로 둥근 벽면을 마감하고 바닥은 알록달록 세련된 타일로 장식해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책 속의 원더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발길이 닿는 대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문구와 중등 참고서 코너가 있고 외국서적 코너에는 둥근 모양의 의자에 앉아서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놓는 등 방문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특히 어린이 관련 도서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방문한 가족 고객들도 많았다.
주소 강남구 영동대로 513(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층, 지하 2층)
전화번호 02-6002-2718
이용시간 오전10시~ 오후 10시
<반디앤 루니스, 사당역점>
자투리 시간 이용한 서점 산책에 최적인 곳
지하철 2호선과 4호선 사당역 지하 2층에서 바로 서점으로 연결되는 ‘반디앤 루니스’ 사당역점은 교통이 편리해 늘 북적인다. 환승하는 이동인구도 많고 인근 지역에서 이런저런 모임도 많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서점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지하철과 연결되는 주 출입구 쪽은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어쩐지 서점으로 발길을 향하게 만들고, 책을 읽으며 앉아서 쉴만한 자리가 운치 있게 마련돼 있어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된다. 900평 규모의 서점 내부에는 인문서적에서부터 취미·교양, 아동서적, 학습참고서, 문구 및 팬시용품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으며 인문서적 코너 벽면 책장 쪽에는 앉아서 조용히 독서할 수 있는 1인용 의자들이 마련돼 있어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초구 방배천로 11(방배2동) 파스텔시티 지하 2층
전화번호: 02-3487-4747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30분, 연중무휴
<알라딘 중고서점 강남점>
중제/의외의 널찍함과 편안함이 장점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은 대부분 책을 팔거나 혹은 중고 책을 저렴하게 사고 싶을 때 들른다고 생각하기 쉽다. 지하 1층의 약간 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전혀 생각지 못한 세련되고 널찍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어른용 책을 볼 수 있는 공간과 아이들용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나뉘어져 있고, 또 책장과 책장 사이의 공간이 넓어서 바닥에 앉아서 책을 고르거나 읽어도 눈치 보이지 않는 곳이다.
무엇보다 중고 책 서점인만큼 저렴한 가격에 놀란다. 천장에 표시된 500원, 10,000원, 20,000원 표지판을 따라 가면 저렴하지만 꽤나 상태가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붐비는 곳은 바로 아이들 서적 코너. 전집으로 사주기 부담스럽거나 혹은 아이가 금방 크기 때문에 연령에 맞는 상태가 좋은 베스트셀러를 찾는 엄마와 아이들 손님들이 항상 많다.
주소 강남구 강남대로 438 스타플렉스 지하 1층
전화번호 1544-2514
이용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설날, 추석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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