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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런 듣기가 영어공부 노하우 나만의 공부방법- 16 정혜진(정발고 3학년) “공부도 별로 잘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뭐 하나 특별히 잘하는 게 없었어요.” 자신을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고 소개하는 정발고 3학년 정혜진 양. 도대체 어떻게 해서 영어를 잘하게 된 걸까. 공부의 밑거름 된 책읽기 “초등학교 때 엄마 아빠가 함께 일을 하시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우연히 읽기 시작한 책읽기에 재미를 붙였죠. 처음에는 세계명작부터 읽기 시작해서 소설류를 많이 읽었는데 줄거리가 있는 책은 거의 다 읽은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은 보통 두세 군데 학원을 가고 바쁘게 지내는 거에 비하면 학원에도 가기 싫고, 그 땐 ‘꼭 그렇게 공부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에 들러 책읽기에 빠져 지냈다. 무료한 시간을 메우기 위해 읽기 시작했던 책이 나중엔 줄거리가 재미있고 책읽기에 흥미가 생기게 됐으니 일석이조가 된 것 같다고. 이렇게 공부보다는 책읽기에 심취해 있던 혜진 양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중학교에 올라가서였다. 성취감 느끼며 시작한 영어 공부 중학교 때 다니기 시작한 학원은 별천지에 온 것처럼 색다른 경험이었다. 처음 다녀보는 학원 스케줄이 힘들기는 했지만 공부를 한다는 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서 성취감도 느꼈다. 그 때부터 영어에 흥미가 붙었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 중엔 외국에서 살다 온 친구들도 있고 어릴 때부터 제법 영어를 공부했던 친구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학원에 다닌 것도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 본 적도 없는 제가 영어에 있어서만큼은 절대 뒤처지지 않았다는 거예요.” 혜진 양은 “어려서부터 닥치는 대로 읽은 책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책이 재미있어서 열심히 읽었듯 이번엔 영어공부가 재미있었다. 하루 몇 시간씩 영어공부를 했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공부를 하며 ‘아~ 이래서 공부를 열심히 하나보다’ 할 정도로 영어공부에 푹 빠져들었다. 영어를 ‘학과목’ 아닌 ‘언어’로 받아들이기 보통 영어 단어를 하나 외워도 다른 친구들은 읽으면서 한국말로 뜻을 외우느라 바쁜데 비해 혜진 양의 공부법은 좀 남다르다. 단어를 보면 그 뜻까지 동시에 떠오르게 한다는 것. 예를 들면 ‘Run’ 하면 ‘도망가다’ 인데 ‘Run은 도망간다’ 이렇게 외우기보다 단어를 읽으면서 ‘도망간다’는 내용을 머리에 입력시킨다는 것. 그렇게 하면 같은 내용이라도 훨씬 머리에 기억되는 게 빠르고 일단 외우기 위해 공부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단다. 그렇게 어떤 영어문장이라도 뜻을 생각하며 줄거리를 익히면 말을 배우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많은 양의 공부를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단다. “영어는 단순한 이해나 암기로만 되는 학과목이 아닌 ‘생활언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혜진 양이 말하는 ‘영어이해하기’ 첫걸음이다. TV 보는 시간엔 외국드라마 보기 학원에 다닐 때 CNN 뉴스를 가끔 듣게 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외국인들을 위한 정해진 틀의 방송이라는 생각에 그것보다는 미국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자연스럽게 표현을 익혔다. 어릴 적 책을 읽으며 느꼈던 재미를 중학교에 와서는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느꼈다. “다른 친구들은 공부를 하다 TV를 보잖아요. 저는 그 시간에 외국 드라마를 봤어요. 처음엔 자막이 있는 것부터 보기 시작해서 나중엔 자연스럽게 자막 없이 봐도 그대로 내용이 들리기 시작했죠.” 줄거리를 생각하며 드라마를 보면 대부분의 내용이 정리가 되었다. 중학교 시절 외고에 진학하려고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듣기훈련을 잘 하게 되었고 지금도 듣기가 가장 자신 있다. 그렇게 고1 때까지는 하루 공부의 80% 이상을 영어에 할애했다. 지금은 그동안 조금 뒤쳐졌던 수학공부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로스쿨 진학해 국제변호사 되는 게 꿈 혜진 양은 “공부는 하고 싶을 때 지속해서 효과를 높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시간대별 계획까지 세워놓고 공부하는 친구들에 비하면 자신은 비교적 자유분방(?)하게 공부하는 편이라고.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 있어서 되는 게 아니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게다. 내신을 대비하는 방법은 일종의 벼락치기식인데 벼락치기라도 미리 조금씩 봐두는 식의 벼락치기라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좀 힘들어도 착실하게 공부하는 것. 그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하는 혜진 양의 장래 희망은 국제변호사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기본을 철저히 그 다음은 나만의 공부방법 찾기 나만의 공부방법을 소개합니다 - 17 윤세희(대진고 3학년) “수학이 정말 재미있다”는 대진고 3학년 윤세희양과 인터뷰 약속을 잡으면서 학창시절 수학 때문에 어지간히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부럽기도 하고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해야 수학이 재미있을까, 몹시 궁금했다. 수학 어떻게 잘하냐고요? 가슴으로 품었지요! “예전에 한 수학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수학을 머리로만 풀려고 하지 말고 가슴으로 품어봐라, 그러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해답이 보인다’고요.” 수학을 가슴으로 품는다? “가슴으로 품는 일은 정성을 다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생각해봤죠. 단순히 문제만 푸는 게 수학이라고 생각한 건 아닐까 하고요. 그냥 문제만 풀려고 하니까 해결이 안 되면 자꾸 도망가고 싶고 결국 싫어지는 거구나 싶었죠.” 가슴으로 품는다는 건 결국 수학 문제 하나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결해보겠다는 의지력의 다른 열쇠말이었음을 알겠다. “기본이 안 된 상태에서 마음만 바빠 여러 유형문제를 풀어보는 건 도움이 안 됩니다. 그냥 ‘난 많은 유형의 문제를 풀어봤다’는 위안이 될 뿐이죠. 기초를 다지는 일을 소홀히 하면 수학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질 뿐입니다.” 수학 실력은 1등급 중에서도 상위권인 세희양이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뭔가 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어려운 문제들을 풀 때의 느낌이 좋기 때문”이란다. 남아공에서 수학공부의 날개를 달다 중2 때 집안 친척이 사는 남아공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느낀 것은 자신을 포함한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수학실력이 상당하다는 것.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실력이 뒤처지고 쉬운 문제를 풀고 있는 남아공의 학생들이 성실하게 수학의 기본을 다져나가는 것을 보고 윤양도 ‘수학정석’을 한 페이지씩 정성을 들여 풀어봤다고 한다. 남아공 수준에 머물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를 대비해 미리미리 착실하게 공부를 해 둔 셈이다. 중3, 2학기 때 백신중학교로 돌아와 외고 진학을 고려했으니 어차피 이과 지망생이니 일반고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외고는 포기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자기 자신을 믿는 확신이 중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처럼 수학에 자신이 있었던 세희양도 내신에서 쓴 맛을 볼 때가 있었다. 고2 중간고사에서 수학을 5개나 틀린 것. 왜 틀렸는지 다시 풀어보니 다 아는 문제였다.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커서 몹시 착잡한 기분이었다. 헌데 차츰 시간이 가면서 오기가 생겼다. ‘그건 너의 진짜 실력이 아니야’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 이후 아는 문제라도 끝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밤 10시까지 야자를 하고 그 밤에 2시간씩 학원을 한 달 다녀봤다는 윤세희양은 “대입까지 긴 레이스에서 이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학원은 아예 그만두었다. 그 대신 하루 2시간 이상을 수학공부에 할애했다. 학원을 다니는 대신 인터넷강의를 잠깐씩 이용했는데 주로 EBS 기본강좌나 강남구청 사이트 중 필요한 부분만 듣는 형식으로 공부했다. 문제집도 두꺼운 것은 되도록 피하고 EBS 교재 등 얇은 것을 준비해 자신이 풀어보지 못한 문제가 나오면 더 꼼꼼히 다지는 스타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이제 웬만한 유형의 문제는 다 풀어본 것 같다고. 윤세희양의 요즘 수학공부는 하루나 이틀에 모의고사 1회분 정도의 문제를 푼다. 이번 여름 방학 때는 수학과 과탐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해서 개념정리를 다시 한 번 확실히 해서 놓친 것이 있는지 꼼꼼히 점검해 볼 예정이다. 수학 이렇게 하라 ·학교수업 시간엔 절대 집중. 그것이 모든 공부에 통한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의 경우 특히 아예 내신을 포기하고 입시위주의 공부를 하기 쉬운데 그래도 학교에서 배우는 기초를 철저하게 다진 사람이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100% 힘을 낼 수 있다. ·자신의 스케줄에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 문제집을 다양하게 풀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기초가 잘 안되었다면 기초를 더 꼼꼼히 해야 한다. 또 문제의 유형에 잘 적응이 안 되었다면 여러 유형을 접해보는 것에 철저히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학원이나 주변사람의 이야기에 좌충우돌 하지 말고 자신의 스케줄에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아직 고 1,2학년이라면 더욱이 현재의 성적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라. 수학은 인내심의 싸움이다. 아침 자습시간이던 일요일에 특별시간을 짜서 할애하던 수학공부에 좀 더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글쓰기의 바탕은 체험과 독서 독서는 완성된 사람,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 만든다 방학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아이들에게 부족한 과목이나 보충학습을 시키려고 잔뜩 벼르고 있다. 영어, 수학 등의 학과공부부터 운동이나 음악, 미술 또는 독서와 글쓰기까지. 영어나 수학 등의 과목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성과를 올릴 수 있지만 글쓰기만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다. 글쓰기 왜 중요할까? 학부모들이 이렇게 글쓰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세계적인 흐름이 글쓰기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명문 MIT공대도 얼마 전부터 엄청난 예산을 들여 체계적으로 글쓰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얼핏 생각하면 공과대학이 글쓰기와 그다지 무슨 연관이 있을까싶지만 학교 측에서는 졸업생들의 건의에 의해 글쓰기 교육을 강화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졸업생의 대부분이 기술자와 과학자인 그들의 업무 가운데 35%이상이 글쓰기와 관련이 있었다는 것. MIT공대를 비롯해 펄듀대학에도 글쓰기 센타를 설립했다고 한다.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들고 발표는 준비된 사람을 만들며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고 베이컨이 말했다. 최근 국내 주요 국립, 사립대학들도 앞 다투어 글쓰기를 필수 교양과목으로 지정했다. 이러한 결과를 놓고 볼 때 이젠 대학이 글쓰기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체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무엇보다 중시하여 대학에서 글쓰기 능력을 키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이다. 글쓰기가 우리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힘들다. 초등학생은 일기쓰기부터 메일이나 문자를 보내고 직장에서는 보고서를 쓰는 일까지 무엇 하나 글쓰기와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다. 아무리 지식이 많고 아이디어가 뛰어나다고 해도 글쓰기 등을 통해 정리하고 이것을 정확하게 표현하여 널리 알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우리독서논술 군포지부 정지영 지부장은 “글쓰기는 책을 통해 얻어진 간접체험이나 여행, 체험학습 등의 직접체험을 통해 겪게 된 경험을 토대로 바탕이 되어야 진정한 자기의 실력이 될 수 있다”면서 “글쓰기가 이처럼 중요한 이유는 배경지식 없이는 글을 쓰더라도 언어의 유희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일상생활문을 쓰더라도 자기의 감정이 충분히 녹아들어가야 깊이 있는 글이 될 수 있으며 배경지식과 함께 독서와 현장체험이 같이 병행된다면 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쓰기 기본, 독서교육 어릴수록 좋아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은 편지 한 장 쓰기도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요령만 터득하면 누구나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글쓰기는 어떠한 형식이나 느낌도 다 표현할 수 있는 흰 도화지나 마찬가지이다.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독서. 간접경험을 익히는데 독서만한 게 없다. 인성, 지능, 적성, 기초학습능력 등 종합인적성 검사 후 독서를 통해 학습능력을 개발하고 독서치료를 하는 SK-idk학습능력개발원 황선경 대표는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알지 못하는 잠재된 다양한 능력과 문제를 안고 있다” 며 “이를 미리 알고 개개인에게 맞는 소질을 키워주고 문제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책을 읽게 하면 좋은 인성과 균형있는 두뇌발달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우리독서논술 정지영 군포지부장도“누구나 눈으로 읽고 입으로 말할 수 있지만 냉철한 판단과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독서토론논술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을 읽을 때는 책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지식, 사상 또는 필자의 경험을 해독하기 위해 두뇌는 활동을 하게 된다. 또 책의 내용을 분석, 비판, 종합, 추론하는 사고 과정을 통해 지식이나 교양, 흥미, 체험 등 자기계발에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고 체득하게 된다. 글을 읽는 과정에서 필자의 의도와 목적을 찾아내어 판단하고 글의 행간에 감춰진 생각을 읽음으로써 자아형성에 필요한 지적, 정신적 경험을 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독서교육이다. 책의 종류에 따라 단계별로 차별화된 책읽기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며 독서교육은 어리면 어릴수록 좋다. 어려서 독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학교에 입학해서도 적응하기 쉬운 일이 아니다. 독서능력은 독자의 교육에 따라, 자연적 성숙에 따라, 배경지식에 따라 발달하므로 아이들의 발달 수준에 맞게 적절한 시기에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효과적인 독서습관 기르려면?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읽다가 흥미를 잃어버리면 다른 책으로 바꿔 읽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또 새 책이 생기면 읽기 전까지 책꽂이에 꽂지 않고 눕혀서 두는 방법이 있다. 아이 방 책장에 책을 꽂아놓을 때도 무작위로 꽂아놓는 것 보다 책방이나 도서관에서 하듯이 내용별로 나눠 꽂아주고 책장 가름막에 예쁜 글씨로 책의 종류를 써 붙여 주는 것도 좋다. 또 책을 읽을 때는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는 대부분 속독에 강하다. 소리 내어 읽으면 집중력이 높아져 글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정독을 할 수 있다. 이때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자연스럽게 읽는지, 끊어 읽기를 못하는 것은 아닌지, 틀리게 읽는 것은 없는지 체크해 주어야 한다. 운율과 대화체의 맛을 살리면서 읽는다면 점차 책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독서를 한 뒤에는 반드시 감상문을 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책을 읽은 후에는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장문의 독서 감상문을 쓰게 할 필요는 없다. 2∼3줄 정도로 길지 않게 적는 것이 좋으며 읽고 느낀 점이나 감명 깊은 글을 옮겨 쓰도록 한다. 아이가 책을 읽고 난 느낌을 엄마와 함께 이야기함으로써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유익하다. 이 밖에도 책을 읽을 때는 밑줄 긋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도 좋은 독서습관이 될 수 있다. 그냥 재미로 읽는 것이 아니라면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하며 읽어야하고 한번 읽고 덮어버리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다. 읽으면서 간단히 메모하고 읽고 나서도 간단히 핵심정리를 하고 그 내용에 대해 잠깐이라도 생각하는 단계가 꼭 필요하다. 도움말 SK-idk학습능력개발원 황선경 대표, 한우리독서논술 군포지부 정지영 지부장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효과적인 여름방학 보내기① - 중학생 여름방학 때 어떻게 공부할까. 중2 재현이는 여름방학을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기말고사가 끝났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 초등학생 때는 큰 노력 없이 좋은 성적을 받았던 터라 중학생이 되어서도 속 편하게 ‘점수가 잘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텼던 것이 큰 오산이었단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놀지 않고 기말고사 때 유지했던 공부습관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제 곧 중3이 되는데 스스로 생각해도 기본 실력이 너무 부실하다.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까. 마음 같아서는 1학년 진도부터 다시 복습해야 할 것 같다. 더위에 지쳐 ‘방학 언제 하나’ 만을 기다렸던 학생들에게는 즐거운 7월이다. 그러나 요즘 방학이 어디 방학이던가. 중 고등학교에서는 정규수업만 없을 뿐 보충 수업은 계속 이어지고 방학동안 이루어지는 학원 특강과 각종 캠프 등으로 학생들을 기다리는 것은 휴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쁘게 지낸 만큼 효과가 나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학을 보낼 수 있을까. 효과적인 여름방학을 보내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선행학습보다 1학기 복습이 먼저 학년이 높아질수록 전 학기의 학습내용을 잘 모르고 그냥 넘어간 것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낀다. 또한 1학기에 공부한 내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2학기가 되면 학생들은 불안감과 열등감을 느낀다. ‘이미 지나간 것인데 뭐, 다음 학기부터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은 복습하기 귀찮아 자신을 합리화 하는 것에 불과하다. 선행학습을 철저히 한 자부심은 복습을 철저히 하지 못한 불안감을 절대로 가릴 수 없다. 따라서 지난 학기의 복습은 실력향상을 위해서 뿐 아니라 건강한 학습 마인드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하다. 1학기 진도 중 유난히 어려웠거나 이해하지 못했던 단원이나 과목이 있다면 이번 여름방학 때 반드시 공부하자. 아무리 게을리 했더라도 한 학기의 내용을 전부 모를 수는 없는 법. 한 학기 내내 놀았던 것 같아도 교과서를 넘기면서 생각해 보면 2~3주 정도 수업을 안 들었거나 몇 개의 단원만 보충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취약한 내용과 단원을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성공이다.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한 적절한 계획을 세워라. 1학기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은 학생이라면 지난 시험 성적 결과를 분석하여 스스로 취약한 부분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턱대고 2학기 내용을 선행학습 한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학기에 공부한 기본적인 연산과 방정식 계산을 해결하지 못하면 2학기 내용을 이해한다 해도 문제풀이 진행이 안 되는 경우가 생긴다. 수학의 경우 중학 과정 1학기는 연산과 문자와 식, 방정식, 규칙성과 함수로 이뤄져 있다. 즉 초등 과정에서의 연산 연습은 중학교 1학년 1학기 수업에 고스란히 적용되고 이는 2·3학년 수업 뿐 아니라 고교까지 연결된다. 수학은 학년이 올라가도 내용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초기에 해결하지 못한 작은 문제점 하나 때문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수학 문제풀기에 힘이 부치고 수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1학기 기본 내용을 충실하게 익히지 못한 학생은 자존심을 버리고 1학기 기본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자신이 부족한 단원을 되 메워야 한다. 이런 다음 2학기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수학 실력을 높이고 수학적 흥미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방법이다. 국어의 경우 문제집만 많이 풀기보다는 교과서 지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학기 중엔 여유가 없어 하기 어려웠던 폭넓은 독서와 글쓰기 실력도 키우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독서시간을 정해 두고 1,2회 독후감을 쓰는 연습을 해 두자. 영어는 단어외우기는 기본. 연상되는 사물이나 상황을 떠올려 기억하고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연결고리는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해 부분이 취약한 학생이라면 영어로 된 책을 1,2권 완독하는 것도 좋다. 이해가 잘 되지 않더라도 반복해 읽으면 의미를 파악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작문 실력도 향상된다. 방학은 학생들이 놀기도 좋고 부족한 공부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매순간 즐겁게 보내고 개학 때 후회하는 방학을 선택할 것인지, 무더운 여름 동안 힘들었지만 개학과 함께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는 방학을 선택할 것인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그러니 이번 방학에는 들뜬 마음을 조금 진정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학습계획을 고민해 보는 것이 어떨까? 이재경 리포터 d--b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학년 중간 점검, 우리 아이 이대로 좋을까 SOS! 우리 아이의 실력과 습관, 어떻게 잡을까요 신나는 여름방학이 이제 반 정도 지나고 있다. 물론 방학이라 해도 학교의 일정에 휴식이 있을 뿐 굳이 달라지는 바는 없다. 그럼에도 오전 10분이라도 여유 있게 일어날 수 있는 방학은 즐거운 기간임에는 틀림없다. 이 기간을 더 나은 실력을 위한, 또는 제대로 습관을 잡는 시기로 활용하려는 부모가 많다. 문제는 아이의 하루 스케줄을 챙겨내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 오죽하면 ‘아이 방학은 엄마 개학’이라는 말까지 있을까. 더욱이 습관을 잡으려다가 오히려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던 아이의 모습에 당황하는 순간까지 맞닥뜨리게 되면 방학 기간은 매일이 전쟁의 연속일 수 있다. 아이 실력과 습관 잡으려다 험악한 분위기가… 1년의 반을 보낸 시점. 그동안 아이의 습관을 어스름이라도 인식했다면, 또한 한 학기를 보내며 아이의 실력을 확인했다면 지금은 그 중간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그것에 집중한 나머지 하루 종일 ‘~해라’ ‘~하지 말아라’를 달고 살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더위에 지치는 마당에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신경까지 곤두서게 된다. 더욱이 잔소리가 오가는 상황에서는 대화마저 단절되기 마련이어서 아이와의 관계가 악화되기도 쉽다. 이럴 때 엄마들은 입을 모아 상황마다 아이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서로 감정을 다치고 상처받는 법 없이 아이와의 관계를 잘 맺을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밝은내일치료교육센터 정혜승 원장의 조언으로 상황에 따른 방법을 알아보자. ■ 이럴 때는 이렇게 - 아이 상황에 따른 문제 해결방법 Case1. 초등학교 2학년 남자 아이 엄마입니다. 1학년 때 학교에서 컴퓨터 수업을 받으면서 친구들로부터 온라인 게임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 이후로 다른 친구들은 하루에 1시간씩은 게임을 한다면서 불평을 하며 하루에도 몇 차례 씩 게임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휴대용 게임기를 사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이러다가 게임 중독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편화된 요즈음 아이들이 가장 재밌고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는 단연 인터넷을 통한 여러 가지 게임이다. 또래의 다른 아이들도 모두 한다고 하니 전혀 못하게 할 수는 없고 허락하자니 걱정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이들이 즐겨하는 인터넷 게임은 지나치게 재미 위주여서 아동 스스로 조절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므로 부모의 관심과 체크가 필수적이다. 우선 자녀에게 게임을 허용할 때는 사용 시간과 허용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 공유 등 인터넷 사용규칙을 약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건이 된다면 아이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 함께 지켜봐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게임보다 더 재미있고 가치 있는 것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바깥에서 함께 놀아주거나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보드게임 등을 하며 인터넷 게임에서는 얻을 수 없는 재미를 알게 해야 한다. Case2.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일단 공부하는 것을 안 좋아하고 매주 오는 학습지를 하라고 하면 안 하려고 하다가 “그것 하면 장난감 사 줘”라고 요구를 합니다. 학습지를 해 놓은 것을 봐도 조금만 생각하면 알만한 것을 자기 혼자서는 모른다고 물어봅니다. 공부를 시킬 때마다 매번 아이와 씨름을 하다 보니 화도 나고 아이를 혼내면 사이만 나빠지는 것 같고 공부하는 대가로 뭔가를 사주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여러 예체능 학원과 과목별 학습지를 하느라 바쁘게 보낸다. 이때 아이가 자발적으로 즐겁게 학습에 참여하면 부모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은 바람직한 학습 습관과 동기를 갖게 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아이에게 학습 동기는 중요하다. “아이가 잘 할 수 있고 스스로 노력하려는 분야가 무엇인가? 우리 아이 수준에 맞춰 목표를 정한다면 어떤 수준인가? 그 분야와 목표는 부모인 나의 의견인가, 아이의 것인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다.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생활 속에서 자신의 의견이 결정에 반영된다고 느끼는 경험도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습관에 영향을 준다. 보상의 경우 물질적인 보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질적인 보상은 요구하는 정도가 점점 커지기 쉽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칭찬, 보람, 즐거움 등이 더욱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네가 수학 학습지를 다 해 놓으면 주말에 친구를 데려와서 놀 수 있어” 같은 내용 정도가 적당하다. Case3. 저희 아이는 평소에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집중을 못합니다. 놀이도 이것 하다가 저것으로 금세 바꾸고 한 번 시작한 학습지도 중간에 포기하거나 여기저기 빼먹을 때가 많아 걱정이 됩니다. 아이가 산만하고 집중하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이나 TV 만화를 볼 때는 잘 앉아서 집중해서 보기도 하거든요. 우리 아이를 위해서 부모가 어떻게 해 주는 게 좋을까요. 산만한 아이들은 시작한 숙제나 공부를 한 자리에서 끝마치기 어렵다. 갑자기 소변이 마렵다고 화장실에 가거나 물을 먹는다는 이유로 혹은 작은 소리 자극에도 궁금해져서 방 밖으로 뛰쳐나오곤 한다. 산만함의 원인은 아이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모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우선 공부하는 동안 산만해질 때에는 주어진 과제가 수행하기에 너무 어려운 것은 아닌지, 혹은 지적인 능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낮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너무 쉬운 과제일 경우에도 아이가 과제에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해서 산만해질 수 있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 자체가 산만하고 충동적일 수도 있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이 이러할 경우 양육하는 부모로서는 어려움이 크겠지만 아이의 특성을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만하고 주의집중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 과제를 몇 번에 나눠 할 수 있도록 하고 “빨리 빨리 좀 해라” “다 하고 돌아다니는 거니?” 라는 막연한 채근보다는 “지금 3시니까 3시 10분까지는 다 마쳐라”라고 구체적인 시간제한을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의 방에 장난감이나 게임기, 만화책 등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극이 많을 경우 산만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공부하는 장소를 지정해주고 그 장소만큼은 산만함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들을 치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아이가 산만하다고 하면 바둑이나 서예와 같이 정적인 활동을 시키려고 하는데 오히려 운동이나 태권도와 같은 동적인 활동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se4. 초등학교 2학년 남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공부도 잘 하는 편이고 다른 것은 별 문제가 없는데 글씨 써 놓은 것을 보면 맞춤법도 많이 틀리고 글씨 모양도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1학년 때에도 한글 맞춤법을 많이 틀렸지만 초등학교 1학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여겼는데 2학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일기나 알림장 등의 글쓰기 안에서 틀리는 경우가 매우 잦다보니 걱정이 되네요. 일기 내용도 읽는 사람에게 충분히 그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고요. 집에서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아이들이 “쓰기”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 칸 안에 쓰지 못하고 밑으로 받침이 내려오거나 글씨 크기가 일관되지 못하는 등의 문제는 소근육 또는 시각-운동 협응력의 발달이 지연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소근육 활용 활동을 많이 하면 도움이 된다. 점토나 찰흙 등으로 동화책의 중요 소품이나 주인공 만들어보기, 그림 색칠하기, 습자지 위에 그림 따라 그리기 등이 좋다.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 2학년 초의 아이들은 겹받침(예, 았 않 앉 끊 삯 등), 이중모음(외 웨 괜 제 재 등) 등에서 2008-08-16
- “적성 찾아 미래 설계해요” 송파·강동·광진 지역 270여명 응시 … 각자의 적성과 성향 알기 원해 내일신문이 주최한 진로적성평가(CPAT:Career Path Awareness Test)가 지난 7월 20일 실시됐다. 전국 24개 지역 고사장에서 동시에 실시된 이번 전국 진로적성평가에는 7000여명의 초 · 중 · 고등학생이 참가해 학년과 관계없이 진로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송파 · 강동 · 광진 지역의 학생들 270여명은 방이중학교에서 2시간 가량 평가를 치렀다. 능력 발휘할 수 있는 진로 알고파 이번에 실시된 진로적성평가는 진로성숙도 검사와 학과계열선정 검사가 함께 이뤄진 데에 그 특징이 있다. 진로성숙도검사는 진로에 대해 계획하고 준비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로 이를 통해 진로 선택 시 필요한 자신의 장점과 부족한 면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학과계열선정 검사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학과계열을 제공하기 위한 검사로 계열선호도 검사와 학과적합도 검사, 과목선호도·성취도 검사, 직업환경선호도 검사가 함께 이뤄졌다. 이번 평가를 통해 많은 학부모들이 알기 원하는 것은 ‘우리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잘 할 수 있는 진로는 무엇인가’라는 점이다. 아이들의 능력을 정확하게 알고 나면 그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방향선정과 계획설정이 더 용이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강지연(42 · 상일동)씨는 “아이들이 크면서 학업성향이 자꾸 바뀌는 것을 실감한다”며 “전체적인 성향을 알고 나면 앞으로의 방향제시나 학습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진로적성검사를 하지만 이번 진로적성평가는 좀 더 세부적이고 다양한 방향을 제시해 줄 것 같아 신청하게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신의 적성 궁금해 하는 어린 학생들 이번 송파지역 진로적성평가 신청자의 약 22%가 초등학생, 67%가 중학생들로 일찍부터 아이의 적성과 진로방향을 알기 원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초등학생 응시자들을 기다리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남들보다 일찍 자녀의 적성과 선호하는 방향을 파악해 다른 곳에 시간적, 경제적 낭비를 하지 않게 되기를 원했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평가를 치렀다는 최상미(41 · 구리시 교문동)씨는 “아이의 특성을 좀 더 자세하기 알기 원한다”며 “자신이 원하는 것과 적성이 같지는 않다는 생각에 이왕이면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주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녀의 적성을 미리 파악하여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허락한다면 외국 전문학교에 진학, 전공으로 밀어주고 싶다는 학부모도 있었다. 중학생들의 경우 특목고 진학이 아이의 적성과 맞는지를 확인해 보려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외고와 과학고 진학을 앞두고 정말 적성에 맞는 선택인지 아니면 성적이 잘 나오니까 그 계열로 진학하려는 것인지를 확인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김지선(45 · 명일동)씨는 “중1 아들이 외고에 관심 있어 하는데 외고가 아이의 적성에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다닐 때 해본 적성검사가 잘 맞는 것 같아 다시 응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2 딸을 둔 홍선윤(43 · 가락동)씨는 “평가를 담당하는 와이즈멘토 대표의 강의를 직접 들은 적이 있다”며 “아이의 전체적 성향을 전문기관에서 확인해 방향을 선정하고, 아이의 성격과 가정형편에 맞는 방향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가 한 선택이 옳은 선택일까? 고등학생의 경우는 초 · 중학교 학생들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부모들이 신청해 평가를 치르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이 한 진로결정을 확인하고 싶어 응시한 경우도 많았다. 신문에서 진로적성평가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됐다는 이영은(영파여고 2년) 양은 “성적이 잘 나온다고 해서 앞으로의 진로와 그 과목을 연관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과계열선정검사에 있어서 ‘진로관련지식이 좀 더 풍부했더라면 더 정확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시훈(자양고 1년) 군은 “이과 계열 성적이 더 좋아서 이과로 결정했는데 정말 잘한 결정인가가 의심됐다”며 “이번 평가의 결과가 나오면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고1 아들을 둔 김진숙(47 · 광장동)씨도 “아이의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을 중심으로 막연하게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의문이 들었다”며 “이번 평가결과를 중심으로 아이의 성향과 적성에 맞게 잘 이끌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2학년과 3학년 학생들은 1학년과 달리 대학진학 시 학과 선택과 직업을 결정하는데 도움받기 위해 신청했다는 경우가 많았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철학적으로 바라본 수학 고대 국가의 문화 가운데 그리스 문화의 특징은 상업적 요소가 매우 강했다는 점이다. 그리스는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의 두 농업 국가를 비롯, 여러 나라의 문화를 골고루 흡수했다. 그리스 문화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형성된 다양한 문화의 차이를 비교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그리스 인은 논리 지성이라는 뜻을 지닌 ''로고스(Logos))''를 중요시했는데, 이는 ''비교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지금의 이탈리아 동쪽 그리스 반도를 중심으로 약 2,500-2,600 년 전에 그리스 문화가 꽃을 피웠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이 문화가 그리스 반도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니다. 활동한 사람들은 분명 그리스 인들이었지만 그 무대는 지금의 그리스보다도 오히려 이집트, 소아시아,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지방이었다. 그리스는 지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처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이다. 위로 험준한 산이 가로막고 있고, 좁다란 골짜기가 유일한 생활의 터전이었기 때문에 그리스 인들이 나아갈 수 있는 길이란 오직 바다뿐이었다. 그들은 이 바다를 토대로 상업과 무역을 발전시켰으며, 해적 노릇까지 서슴지 않았다. 근세까지만 해도 무역상과 해적은 거의 동일시되었다. 힘센 자와는 상품을 거래하고, 동시에 힘없는 자로부터는 일방적으로 빼앗기만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스는 기원전 7, 8세기경부터 당시 문명국인 바빌로니아, 이집트 등과 활발하게 교역했다. 그 결과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다. 진취적인 그리스 인들은 지중해 여러 곳에 많은 식민지를 건설하고 여행하여 색다른 자연풍물과 이질적인 생활 습관, 문화 양식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당시 그리스 인들의 시야가 얼마나 넓었을 것인지를 짐작할 수가 있다. 탈레스, 피타고라스, 플라톤, 유클리드 등 그리스의 대표적인 학자들은 모두 예외 없이 ''율리시즈의 바다''를 종횡으로 누비면서 얻은 산지식을 바탕으로 학문을 갈고 닦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폭넓은 사상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이를 꽃피운 것이 바로 그리스 문화였다. 탈레스는 그리스 철학의 아버지 또는 기하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그는 대상인 출신으로 ''그리스 칠현 중 한 사람이다. 탈레스 이후 그리스의 학문과 사상은 몇 갈래로 갈라졌다. 그 중 대표적인 철학자 한 사람을 고른다면 역시 플라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플라톤의 철학은 그리스 인의 사고방식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다. 그는 스승인 소크라테스가 죽은 후 여러 나라를 두루 여행하면서 유명한 수학자들과 친교를 맺었다. ''큐레네''라는 곳에서는 테오도로스 로부터 기하학을 배웠고, 이탈리아에서는 피타고라스학파 사람들과 사귀었다. 따라서 그는 수학을 멸시하였던 소크라테스와는 반대로 수학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의 숲에 세운 학교[아카데미]에서는 수학(기하학)에 소양이 없는 사람은 입학시키지 않을 정도였다. 플라톤의 철학은 한마디로 말해서 ''이데아(로고스)''설이다. 플라톤은 이 세상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들이란 다름 아닌 신의 정신이 일시적으로 자신의 그림자를 던진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눈, 귀, 손 등의 감각으로 그 존재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실상 확실한 것이 못된다. 그 존재를 보지도 못하고 만지지도 못하면서 꿈속에서는 마치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이 우리 현실의 일은 인간들보다 고차원인 신이나 영혼이 꿈꾸면서 만들어 내는 가상의 세계라야 한다. 그러나 이데아 설은 현상의 부정을 통해 본질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플라톤 개인의 생각이라기보다는 그리스인 전체의 사고방식이며, 그 후 유럽인의 기본적인 사고의 바탕이 되어 버렸다. 이제 삼각형이나 원 등의 도형을 한번 생각해 보자. 아무리 정확한 자로 직선을 그리고 컴퍼스로 원을 그린다 해도 그것은 단순히 삼각형이나 원으로 보일 뿐이다. 실제로 현미경을 통해 보면 알 수 있듯이 똑바른 직선이란 있을 수 없으며, 원둘레의 모든 점들이 중심에서 똑같은 거리에 위치하는 그러한 원도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진짜 직선과 원은 인간의 이성, 즉 이데아의 세계에만 존재하고 있으며, 완전한 삼각형이나 완전한 원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현실 안에서가 아니라, 이념의 세계에서만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학교 수업 · 학원 보충 확실히 챙긴다” 우리학교 공부짱 이렇게 공부한다(35) 동북고 문과 2학년 최성혁 군 요즘 학생들은 방학에도 학기 중 못지않게 바쁘다. 방학은 부족했던 공부를 보충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취미생활에 잠깐씩 눈을 돌릴 수 있으니 마음만큼은 여유로운 시간임이 분명하다. 방학이지만 공부의 페이스를 조절하며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동북고 공부짱 최성혁(문과·2) 군을 만났다. 웃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이는 최 군은 학원자습실에서 공부를 하다 잠시 시간을 내 주었다. 욕심부리지 않는 것이 1등 비결 성혁 군은 중학교 때부터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온 전형적인 모범생이다. “중학교 첫 시험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열심히 공부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한 번 상위권에 발을 들여놓다보니 계속 성적을 이어온 듯해요. 주변 환경에 크게 동요되지 않은 성격과 욕심 부리지 않는 점이 좋은 성적을 유지해 온 나만의 비결인 것 같아요.” 성혁 군은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하거나 ‘이번 시험에 꼭 1등을 해야겠다’같은 구체적인 목표나 욕심을 내세워 공부하지 않는다. 이런 성격 탓인지 아직까지 슬럼프를 겪은 기억도 없다. 그는 “시험 점수가 생각에 못 미쳤을 때도 쉽게 떨치고 다음을 준비하는 스타일이에요. 다른 친구가 시험을 어떻게 봤는지 등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죠”라고 말했다. 이런 성격이 묵묵히 공부하는 성혁 군의 원동력인 것이다. 부모님 또한 ‘어느 학원에 가라’는 조언보다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맡기는 편이다. “꾸준히 다니던 종합학원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도 제 선택을 존중해 주셨어요. 결국 몇 개월 못가서 스스로 학원으로 복귀를 했지만 이런 믿음과 공부에 대한 부담을 안 줬던 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거죠”라고 웃음 지었다. 중학교 때부터 다니고 있는 종합학원은 계속 활용할 생각이다. 자기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학도 학기 중과 비슷하게 공부해요 성혁 군은 아침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한다. 학원 수업이 있기 전까지 학원 숙제를 하거나 자기만의 공부시간을 갖는다. “수학이 취약과목이라서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하고 있어요. 특히 ‘수열’과 ‘극한’ 분야가 약해요. 2학기가 시작되면 당장 ‘극한’이 나오므로 방학 중에는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할 생각이죠.” 언어영역은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로 어려서부터 읽어온 책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부모님도 읽고 싶은 책은 모두 사주실 만큼 책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해줬던 것 같아요. 고등학생인 친구들한테 책을 읽으라고 조언할 수는 없지만 교과서나 신문 등을 통해 글과 친해지는 것이 언어영역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많은 양을 읽고 문제 풀이 연습을 하는 것보다 정독을 하고 주제를 잡는 능력과 작가의 의도를 읽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영어는 언어영역과 비슷하게 생각되는 과목이다. 요즘은 학원 수업교재를 이용해 수능문제형태를 많이 보고 있다. 2학기 중에서는 텝스에 응시해 실력을 구체적으로 평가해 볼 생각이다. 성혁 군은 학교수업의 중요성도 얘기했다. “수능준비는 학원에서 중점적으로 할 수 있다지만 입시에서 내신은 간과할 수 없는 부문이다”면서 “학교 수업 중에 이해가 안됐던 것을 다시 짚을 수 있고 개념 정리를 확실히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친구를 만나 스트레스를 풀거나 공부를 지속시키는 힘을 만드는 것도 학교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운동도 공부만큼 중요해... 운동을 좋아하는 성혁 군은 농구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학교에 다닐 때는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친구들과 어울려 땀을 흘렸고 방학인 지금은 친구들 보충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가끔씩 학교로 달려간다. “지난 주에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한 게임하고 왔어요. 계속 책상에 앉아있는 것보다 한 번씩 바깥 공기를 마시며 뛰고 나면 집중이 잘 돼요. 공부하는 데 체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니까 일주일에 1번 정도는 친구들과 어울려 땀을 낼 생각이에요.” 일요일이면 교회를 찾는다는 성혁 군은 “무작정 공부를 하는 것보다 왜 사는지, 왜 공부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정립이 돼야 공부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듯하다”면서 “성적에 대한 목표보다 자기 신념이 확실해야 공부하는데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공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경우 종교적인 믿음이 정신적인 평정을 유지해준다는 거다. 성혁 군은 목표를 확실히 정하지 않았다. 다만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하는 선박회사에서 경영관련 일을 해보고 싶어 한다. 밝은 모습으로 지금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내 아이 영어 내가 배워 가르친다” 내 아이 지도에다 자격증까지 따는 엄마들 나날이 치솟는 사교육비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학원에 보내고 있지만 대부분 엄마들에겐 아이들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러다보니 학원에만 보내지 말고 내 아이 내가 직접 배워 쉽게 가르치려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지난 12일 토요일 오전 해운대 상당 중학교 도서실은 ‘휴머노이드 인형영어 Mom teacher과정’ 강좌를 듣는 30, 40대 주부들의 공부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영어강좌를 듣는 엄마들 대부분은 영어를 쉬운 방법으로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워 내 아이가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를 알아서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가르치기 위해 모였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하연(41·좌동 건영2차)씨는 “3학년이 되면서부터 아이가 영어문법을 너무 어려워하고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배워 직접 한번 가르쳐보려고 수강하게 됐어요. 영어구조를 인체 구조에 대비하여 가르치니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며 여름방학 때 아이가 영어와 친할 수 있게 직접 가르쳐볼 생각이라고 했다. 가족과 해외여행을 할 때에 간단한 회화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온 엄마나 자격증을 따서 내 아이도 가르치고 공부방 창업까지 생각하는 엄마 등 모두들 한결같이 강사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진지한 표정이다. 손영천 강사는 “엄마들이 열심히 들으니 강의 하는데 신이 나네요. 내신이나 회화, 토익, 토플, 텝스 등 무엇을 하든 영문구조를 알아야 해요. 인형영문법으로 쉽고 재미있게 영어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영어 대중화의 기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인형영어 Mom teacher과정’은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회비는 무료다. 여름방학 때는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상당중학교 도서실에서 진행된다. 문의 016-755-0855 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
- “직접 만든 칼 차니 호위무사처럼 멋지죠?” 탐방 : 부산박물관 여름방학 ‘체험교실’ 우리나라 칼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직접 만들어도 보고 여름방학을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다. 부산박물관에서도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2일부터 8월 14일까지(매주 화, 목) ‘칼과 망새 만들기’ 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 수업이 진행되는 부산박물관 대강당 앞 로비에 들어서자 우리 나라 칼의 역사와 조상들의 무예정신을 배우고 체험해보려는 초등학생들의 열기가 가득 느껴졌다. 우리나라 각 시대별 칼의 종류와 역사도 배워 로비 앞에는 삼국시대의 소환두대도, 삼엽환두대도, 삼루환도대도, 용봉문환두대도를 비롯해 조선시대의 운검, 환도 등의 모형칼이 전시돼 있다. 아이들에게 칼 만들기 재료를 나눠주고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자 문순희 어린이해설사의 PPT 설명이 이어졌다. 신석기, 구석기, 청동기 시대를 거쳐 삼국시대,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칼의 종류와 특징을 화면을 보며 설명했다. “구석기시대는 사냥을 위한 주먹도끼, 돌날 등을 만들었어요. 신석기시대에는 돌을 갈아서 만든 간석기 시대라고 할 수 있어요. 청동기시대에는 비파형동검, 세형동검 등을 만들었지요. 삼국시대에는 칼자루 모양에 따라 소환두대도, 용봉문화두대도 등으로 분류돼요. 조선시대에는 사인검, 환도, 은장도 등 다양한 칼이 제작됐어요.” 삼국시대, 조선시대의 다양한 칼들과 함께 이성계의 칼, 이순신 장군의 칼 등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아이들은 무려 2m에 이르는 이순신 장군 칼의 크기에 감탄했다. 직접 모형칼 만들어보며 조상들의 무예정신과 지혜 배워 칼 만드는 순서까지 설명이 끝나고 본격적인 조선시대 모형칼 만들기가 시작됐다. 두꺼운 보드를 진짜 칼처럼 날렵하게 잘라 은색시트지를 정성껏 바르고 칼자루를 끈으로 감아 장식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제법 진지하다. 부산박물관 어린이해설사 여러 명이 곳곳에서 자세하게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도와줬다. 칼 손잡이 끈으로 감기와 장식 수술 만들기에 한참 몰두 중인 민락초 4년생 박수이양은 “직접 만들어 보니까 생각보다 좀 어려워요. 그래도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수성초 5년생 최명섭군은 “칼만 만드는 게 아니라 학교수업 시간에 배운 칼의 역사와 종류를 함께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종이로 모형을 만드는 것도 힘든데 우리 조상들은 쇠로 만들려면 진짜 힘들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참가한 학부모 노경희(40·민락동)씨는 “여러시대 칼의 종류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고 직접 옛 칼을 만들어 보며 조상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좋네요”라고 말했다. 칼날에 이름도 새겨넣고 칼집장식도 하고 칼싸움까지 칼날에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멋지게 새겨 넣은 아이들도 있다. 이제 칼 만들기에 이어 칼집 만들기 순서. 아이들은 자를 대고 칼집을 재단하고 장식 문양을 자르고 붙이느라 손놀림이 바쁘다. 칼집에는 전통적인 구름, 용 문양 장식 뿐 아니라 뭉게 구름, 해 모양, 줄무늬 등 아이들의 창의력이 듬뿍 묻어나는 문양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미 칼 만들기를 끝낸 개구쟁이 남학생 몇몇은 자신이 만든 칼을 휘두르며 칼싸움을 해보며 즐거워한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칼에 끈을 달아 어깨에 제법 폼 나게 두른 학생들은 호사무위가 된 듯 의기양양하다. 8월 14일까지(매주 화, 목) 이어지는 부산박물관 여름방학체험교실의 다음 수업 내용은 ‘망새 만들기’다. 직접 망새를 만들어 보고 그 용도와 의미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박물관의 다양한 체험교실은 아이들이 우리 유산의 소중함과 조상들의 멋과 지혜를 직접 체험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부산박물관에서는 ‘어린이 해설사와 함께하는 9월 우리가족박물관 탐방교실’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탐방교실은 매주 토·일요일 10시 30분과 오후 2시 2회에 걸쳐 전시실별 중요 유물 설명 및 테마 강좌로 이루어지며 어린이해설사가 진행한다. 문의 610-7157. 홈페이지(museum.busan.kr)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