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검색결과 총 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옥에서 먹는 짜장면, 그 맛 참 좋다 ‘한옥반점’은 서현동을 갈 때마다 궁금했던 음식점이다. 한옥과 짜장면, 어딘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꽤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산속에나 있을 법한 고즈넉한 한옥이 서현동에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그곳에서 택한 메뉴가 바로 중식이라니…. 어딘가 어색한 이 조합의 매력이 궁금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방문해보았다.고즈넉한 한옥이라고 한식만 먹으라는 법은 없지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청기와 한옥집. 보글보글 끓여낸 된장국에 갓 지은 돌솥밥이 있을 법한 외관을 지닌 ‘한옥반점’은 상호 그대로 짜장면, 꿔바로우 등을 파는 중식당이다. 조금은 낯선 조합이 궁금한 이곳에는 오랜 시간이 느껴지는 서까래와 디딤돌, 그리고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미닫이 문은 한옥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한옥의 멋을 느끼며 돌아보니 방 앞에 걸린 유비, 조조, 관우 등 삼국지 주인공들의 이름을 딴 표식이 걸려있다. 한옥과 삼국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들의 낯선 조합은 음식을 맛보기 전부터 재미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소재가 되어준다.나라에서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 만두매장 곳곳에서 남다른 감각을 찾을 수 있는 이곳에서 찾은 재미난 문구는 ‘만두만이 나라에서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이니까’라는 문구다. 딱히 만두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만두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유혹의 문구와 함께 빠른 손놀림으로 만두를 빚는 모습에 홀린 듯 만두를 주문하고 말았다.맛이 짐작되는 고기만두, 새우군만두부터 요즘 인기인 마라만두와 촉촉한 육즙이 기대되는 쇼롱포와 바삭한 수제춘권까지 10가지 만두 중 무엇을 고를지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우선 이곳의 만두는 속이 비칠 정도의 얇은 피와 꽉 채운 야채와 고기 등 재료들이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살짝 피를 찢어 먼저 육즙을 쭈욱 맛보면 그만인 쇼롱포와 새우 한 마리가 통으로 들어있는 푸짐함과 바삭함에 자꾸 손이 가는 새우군만두는 만두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한다. 단, 너무 급하게 먹으면 입천장이 데일 수 있으니 SNS에 올릴 사진 한 장을 먼저 찍을 것을 추천한다.제대로 맛낸 대표 중식요리의 향연제 아무리 만두가 맛있어도 중식당은 요리를 비롯해 짜장면과 짬뽕이 맛있어야 한다. 피망과 파프리카를 맛 좋게 볶아낸 고추잡채, 바삭하게 튀겨낸 꿔바로우에 매실 소스를 올려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꿔바로우, 첫 입의 매콤함과 쫄깃한 닭의 육질의 조합이 끝내주는 깐풍기, 그리고 고기 못지않은 식감으로 다이어트 하는 이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매콤한 사턴가지볶음, 전복, 오징어, 홍합, 새우 등 갖은 해물과 연근과 숙주 등 야채를 함께 끓여낸 마라해물샹꿔 등은 이곳의 인기 메뉴다. 특히 해물을 좋아한다면 1부터 3단계까지 맵기를 선택할 수 있는 마라해물샹꿔를 추천한다.중국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짜장면과 짬뽕은 특별한 면 맛이 긴 여운을 남긴다. 직접 뽑아낸 넓적한 면이 갖은 갓 볶아낸 짜장과 깊게 우러나 시원한 짬뽕 국물과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선사하기 때문이다.여러 가지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보려는 실속파들을 위한 세트메뉴도 훌륭하다. 새우만두/쇼롱포, 꿔바로우/가지볶음/유산슬/고추잡채, 그리고 짜장/짬뽕 중 선택이 가능한 점심 세트는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까지 끝내준다.위치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로 51번길 2문의 031-724-1004 2020-12-07
- 한옥에서 맛보는 피자와 파스타 ‘잇탈리화덕’ 한옥에서 한정식을 먹거나 전통차를 마시는 익숙함과 달리, 한옥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는다는 것은 뭔가 특별하게 느껴진다.‘잇탈리화덕’은 아파트 숲이 즐비한 일산에서 조금 벗어난 설문동에 위치했다. 한옥 구경을 위해 북촌이나 남산 한옥마을까지 나들이를 하러 가기도 하지만 멀리 가지 않아도 한옥의 멋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옥에 자주 붙는 고풍스럽고 정갈하다는 표현이 무엇인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절로 체감할 수 있다.합리적인 가격의 런치세트 메뉴 인기한옥을 개조한 이 집은 화덕에서 피자를 직접 굽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샐러드와 파스타, 화덕피자를 선보인다. 신선한 채소에 푸짐한 스테이크를 올린 ‘스테이크 샐러드’와 파스타를 옹기 그릇에 담아 화덕에 한 번 구워 선보이는 ‘화덕파스타’ 등이 인기 메뉴. 피자는 4가지 치즈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콰트로 포르마지’ 등이 인기 메뉴라고 한다. 피자 위에 올려진 부드럽고 쫄깃한 치즈를 길게 늘여 먹는 즐거움과 각기 다른 치즈의 고소함이 별미다. 잇탈리화덕은 주중 주말 상관없이 매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합리적인 가격의 런치세트를 선보인다.세트 A는 피자와 파스타, 기본샐러드, 음료 각 하나에 3만 6,000원이며, 세트 B는 피자와 기본샐러드 각 하나, 파스타와 음료 각 두 개에 5만 2,000원이다. 세트 메뉴 선정 시 칼조네와 불고기 피자, 루꼴라 피자는 1,000원 추가, 스테이크 피자는 2,000원이 추가된다. 모음 하나만 다른 맛과 멋은 이제 외식의 필수조건이 됐다. 맛있고 멋있는 집을 찾아 먼 길 마다하지 않는 독자들에게 잇탈리화덕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위치 일산동구 고봉로 770번길 26-47(설문동 719-38)영업시간 화~토요일 오후 12~9시/ 일요일 오후 12~5시(매주 월요일 휴무)문의 031-977-4013 2020-04-03
-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우리 동네 전통 찻집 ‘차뜨락’ 파주 탄현면에 위치한 ‘차뜨락’은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건강에도 이로운 우리 차를 즐길 수 있는 전통 찻집이다. 큰 길에서 비켜선 야트막한 언덕길에 자리해 누가 여기까지 오랴 싶은데,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100년 고옥의 기둥과 서까래를 살려 카페로 단장했다. 차뜨락의 이나경 대표는 솜씨 좋은 언니와 함께 구석구석을 가꾸고 다듬은 덕분에 고즈넉한 정취의 한옥 카페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고향집을 떠올리며 카페를 꾸몄다”며 “손님들이 따뜻한 차와 함께 편안하게 쉬다 가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차뜨락’의 대표 메뉴는 쌍화차와 대추차다. 16가지 한방재료를 반나절 이상 다려 만든 쌍화차는 몸살 기운이 있을 때마다 찾아와 주문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겨울철 목 관리에 좋다는 대추차는 대추를 직접 고아 만드는데, 농도가 마치 팥죽처럼 진하다. 이밖에도 하수오차, 삼백초차, 겨우살이차, 하얀민들레차와 같이 평소에 접하기 힘든 전통차를 선보인다. 곁들이는 간식으로는 가래떡 구이와 모시잎떡, 동네에서 농사 지은 수수로 만든 수수부꾸미가 준비돼 있다. 식사 메뉴로 연잎밥도 선보인다. 10~12가지 반찬과 국, 샐러드와 차가 함께 제공된다. 식사의 경우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며 최소 1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위치 :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 339번길 5-88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문의 : 031-949-0409, 010-010-8716-8316 2019-12-06
- 컬쳐 75, 청문당 생생문화재 프로그램 인기 시공간을 넘나드는 일처럼 흥미 있는 일이 있을까? 한 순간 과거로 훌쩍 돌아가 과거 조상들이 느꼈던 운치를 느껴보고 그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문화재와 문화가 결합되어 생생한 감동을 전하는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컬쳐 75’가 ?진주 유씨 종택인 청문당에서 진행하는 ‘청문당에서 조선시대를 바라보다’가 바로 그것이다. 하루 혹은 1박 2일 동안 조선시대로 날아가 한옥에서 조선시대의 생활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시간을 저장한 그곳 ‘청문당’ ‘경성당’지난 8일 화랑유원지에는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안산시민 30여명이 모였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25분여를 달려 안산 외곽 부곡동으로 향했다. 바로 경기도문화재 94호로 지정된 청문당이 있는 동네다. 청문당은 안산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가옥으로 진주 유씨네의 16대 손인 유시회(柳時會, 1562-1635)가 지었다고 전해진다.청문당 대문에 들어서면 200년 세월을 첨벙첨벙 거슬러 올라 조선시대에 닿는다. 부곡동 마을길은 옛 정취가 사라졌지만 청문당 대문안 ㅁ자형 한옥 마당에는 옛 시간이 그대로 저장되어 있다. ㄱ자의 안채와 ㄱ자의 사랑채가 마주보고 있어 대청마루에 앉으면 네모난 마당에 둥근 우물이 보이고 처마로 가려진 네모난 하늘을 볼 수 있는 소박한 조선시대 한옥이다. 뒷마당에는 제사를 지내던 사당과 큰 모과나무가 이 집의 역사를 말해준다.이날 참가자 대부분은 안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청문당을 처음 찾았다. 시민들은 “안산에 이런 곳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며 “청문당에서 보낼 시간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박제된 공간 아닌 살아있는 문화재청문당 넓은 대청마루에는 ‘올라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없다. 1990년대까지 진주유씨 후손들이 살았던 이 집은 사람들이 살았던 생활공간이기 때문에 마루에 앉아 숨 쉬고 이야기하는 것이 곧 한옥을 잘 보존하는 방법이다. 이 때문에 방문자들은 옛사람들처럼 대청마루에 앉아보고 안방에서 누워도 보면서 한옥을 오감으로 느껴볼 수 있다.청문당을 둘러보고 청문당에 얽인 이야기를 들은 참가자들은 이웃인 경성당으로 향한다. 걸어서 5분 거리인 진주유씨 차종가 ‘경성당’에는 아직도 진주 유씨 후손들이 살고 있다. 경성당을 지키는 권보남 할머니는 진주유씨 27세 손부. 경성당은 겉 모습은 옛 한옥이지만 현대식 부엌과 화장실을 갖췄다. 경성당 안주인 권보남 할머니에게 진주유씨 가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이 시간이야말로 옛 문화재와 현실을 잇는 연결점이다.아름다운 한옥에서 만나는 예술이후 청문당으로 돌아와 성호사설에 나온 이야기를 이용해 함께 그림책을 만들고 안산의 예술가들이 준비한 음악회를 감상한다. 당일 프로그램은 저녁식사와 음악회로 끝나지만 1박2일 프로그램은 한옥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이튿날 청문당 홍보 유튜브 만들기로 끝난다.이렇게 톡톡 튀고 재밌는 프로그램은 누가 만들었을까? 이 행사는 안산지역 문화예술가들의 모임인 ‘컬쳐 75’와 안산시가 기획하고 문화재청과 경기도가 후원한다.행사를 기획한 ‘컬쳐 75’ 김태현 대표는 “안산은 오랜 도시이지만 그 흔적을 찾기 힘든 도시입니다. 그 흔한 전통사찰 하나 없거든요. 그런 안산에 청문당은 정말 좋은 공간이에요. 실제로 진주 유씨 후손들이 살았던 공간이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에요”라고 말한다.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5월 2회, 6월 1회 진행했는데 순식간에 접수가 만료됐고 참가자들도 호평일색이다. 6월에는 지난 8일 하루캠프가 진행됐고 15일 1박2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김 대표는 “프로그램 특성상 한 회 30명만 참여할 수 있어 아쉽긴 한데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를 해결하기 위해 1만원 보증금을 받은 후 참가하면 돌려주는 접수받는다. 9월까지 6차례 일정이 더 남아 있으니 관심있는 시민들은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문화예술 사회적협동조합 ‘컬쳐 75’청문당에서 조선시대를 바라보다 일정안내1박2일 캠프6월 15일~16일8월 24일~25일9월 7일~8일하루캠프7월 6일7월 13일8월 17일 2019-06-12
- 강남구 세곡동 ‘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 강남구 세곡동 자곡초등학교 앞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전통한옥이 들어섰다. 이곳은 바로 지난 11월 29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이다. 당초 조선 후기 성리학자 윤증의 고택을 재현해 운영하려던 한옥체험관을 지역주민의 의견에 따라 복합문화공간인 한옥 어린이도서관으로 재단장한 것. 도서관 명칭 역시 세곡동 주민 100명의 설문조사를 거쳐 결정했다고 한다.조선 후기 성리학자 윤증의 고택 재현해세곡동 ‘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은 대지면적 3,704㎡, 건축면적 373㎡의 지상 1층, 한옥 5개 동이며 전통한옥의 운치를 살린 안채, 사랑채, 곳간채, 앞마당, 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안채는 어린이들이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열람실과 자료실, 사랑채는 한문서당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 공간, 곳간채는 자기계발 시리즈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한 멀티미디어실로 꾸며져 있다.넓은 앞마당과 후원은 기존 도서관과 차별화된 바깥활동 공간으로, 도서관 주변의 공원과 연계해 전통놀이 체험과 계절별 자연놀이 활동 장소로 운영된다. 보유도서는 개관 시 아동도서 3,540권으로 시작해 개관 후 주민이 희망하는 도서 1만여 권을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전통문화와 인성교육 함께하는 특화된 도서관두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은 이현진(수서동) 주부는 “우선 한옥이라는 점이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한다”며 마치 시골 할아버지 댁을 방문한 것처럼 온돌방에 누워 편안한 자세로 책을 보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아니겠냐고 즐거워했다. 아울러 이곳에서는 한옥 어린이도서관의 특성에 걸맞게 <어린이 사자소학>, <명심보감> 등을 가르치는 못골 서당과 화롯불 동화,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한옥건축캠프, 어린이도시농부, 마을학교, 마을 북 콘서트, 마을 할아버지·할머니와 어린이가 만나는 격대 교육의 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이곳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인성을 키우며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특화된 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닌, 마을공동체의 중심 역할이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위치: 강남구 자곡로7길 3운영시간: 평일/오전 9시~오후 6시, 주말/오전 9시~오후 5시,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문의: 02-2226-5930 2017-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