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검색결과 총 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대화동으로 이전한 ‘책방이듬’ ‘책방이듬’은 지난 2017년 김이듬 시인이 호수공원 앞에 문을 연 곳이다. 김이듬 시인은 지난 10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문학번역가협회(ALTA)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전미 번역상 시 부문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한 바 있다.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밀려 동네 책방을 만나기 쉽지 않은 요즘, 시인은 ‘책방이듬’을 통해 ‘작가와의 대화’ 등 문화와 예술 관련 소모임 등을 꾸준히 이어오며 4년 째 문화 사랑방의 존재를 지켜왔다. 그런 ‘책방 이듬’이 12월 초 대화동으로 자리를 옮겼다.소설 「나와 아로와나」 낸 시나리오 작가 박성경씨와의 낭독회 가져지난 12월 12일 오후 4시 ‘책방이듬’은 이전 후 첫 작가와의 낭독회로 시나리오 작가인 박성경씨의 소설 「나와 아로와나」낭독과 단편영화 시사회를 가졌다. ‘아로와나’는 몸의 길이가 1m 정도 되는 오스테오글로숨과의 열대어다. 이 소설은 지인이 스페인으로 떠나며 ‘나’에게 아로와나를 맡기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성경 작가는 영화 〈S 다이어리〉 〈소년, 천국에 가다〉 각본과 장편소설 「쉬운 여자」와 청소년 소설 「나쁜 엄마」를 썼다. 두 편의 소설 모두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BOOK TO FILM 선정작으로 초대되었으며, 「나쁜 엄마」는 베트남에서도 출간됐다. 이 날 낭독회에서 박성경씨는 ‘나와 아로와나’에 담은 이야기와 그가 각본·연출을 맡은 단편영화 ‘하필이면 코로나라서’ 시사회를 가졌다. 어려움 속에서도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문화 사랑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책방이듬’. 새롭게 문을 연 곳에서도 매월 작가와의 대화 및 낭독회, 그 밖의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소모임과 강좌를 지속할 예정이다.오는 12월 30일 오후 3시에는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등을 낸 나태주 시인을 초대해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인원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전화 예약은 필수. 이전한 새 주소는 고양시 일산서구 성저로 70 (대화성당과 건영빌라 사이), 문의 031-901-5264 2020-12-18
-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 김이듬 시인의 시집 ‘히스테리아’가 세계적 권위의 전미번역상을 수상했다. 미국 문학번역가협회(ALTA)는 지난 10월 15일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히스테리아’는 전미번역상 시 부문과 함께 ALTA가 함께 주관하는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도 받았다. 김이듬 시인은 여럿이서 하나를, 다수가 소수를 둘러싸고 박해의 한 가운데로 기꺼이 들어가서 솔직하고 원숙한 시어로 펼쳐왔다. 스스로 한국문단에서 비주류라고 말하던 그의 수상 소식은 신선한 충격이다.솔직하고 원숙한 시어로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에너지 표출전미번역상은 미국 문학번역가협회에서 1998년 만든 상으로 매년 시 분야와 산문 분야 등에서 시상하는 미국의 대표적 문학번역상이다. 번역문학 작품에 수여되는 다른 상과는 달리 원작과 번역본의 등가성까지 평가해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한 해에 두 상을 같은 작품이 수상한 것은 ALTA 시상 이래 최초다. ‘히스테리아’는 제이크 레빈, 서소은, 최혜지 번역가가 공동 번역했으며 영어권에서 출간된 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김 시인은 앞서 ‘명랑하라 팜 파탈’, ‘블러드 시스터즈’ 등도 영어로 번역 출간한 바 있다. ‘히스테리아’는 다루기 힘든 두려움이나 감정 과잉의 하나인 마음의 상태를 묘사한다. 2001년 등단 이후 한국 시단에서 유일무이한 시 세계를 구축해온 김이듬 시인은 지난 2014년 「히스테리아」(문학과지성사)를 출간했다. 시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파견 작가로 선정되어 반년 가까이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체류하며 쓴 시편들로 네 번째 시집 「베를린, 달렘의 노래」(서정시학, 2013)를 내기도 했다.호수공원 앞 ‘책방 이듬’, 문학과 예술의 존재를 증명하는 공간‘책방 이듬’은 지난 2017년 김이듬 시인이 호수공원 앞에 문을 연 곳이다. 들어서는 순간 아련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아내는 공간, 문학과 예술이 아직 나 여기 살아있다고 외치는 듯 하다. 책방 이듬에서 만난 시인은 스스로도 수상 소식이 기적처럼 믿기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지만 또 많은 것이 변한 것 같아요. 놓을 자리가 없어 제 자리를 못 찾고 있는 축하 꽃다발에 아 내가 그래도 시인으로서 인정을 받게 됐구나 하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사실 책방 이듬이 2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도 기적이 아닐까. 어렵게 이 공간을 유지하고 있는(?) 시인의 문학적 소신이 궁금했다. “중학교 2학년 때 국어선생님의 한 마디가 저를 문학의 길로 이끌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수업 시간에 제가 쓴 시를 반 친구들에게 읽어주며 칭찬을 해주셨죠. 너는 이대로만 가면 노벨문학상도 탈 수 있을 거라고요.(웃음) 이 후 시인이라는 어렵고 외로운 길을 걸어왔는데 이번 수상소식이 조금은 보상을 해주는 것 같아 행복하고 기쁩니다. 앞으로의 시작에 대한 부담감도 있긴 하지만...” 히스테리를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을 외면하지 않고 삶을 구성하는 근원적인 요소이자 고귀한 체험으로 승화시켜 특유의 솔직한 시어로 표출해온 김이듬 시인. 앞으로도 그는 이런 불편한 진실들을 체념이나 회피가 아닌 사태의 한 가운데에서 신랄한 반란을 이어갈 예정이다. 책방 이듬은 11월 말 대화동성당 부근 성저마을로 이전해 책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책방 이듬 031-901-5264 2020-11-06
- 사회를 바꾸기 위한 담론이 오가는 동네책방 ‘들락날락’ 중앙역 신도시 방향 상가 골목에 작은 책방 ‘들락날락’이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들락날락 책을 읽으며 쉬어가기도 하고, 책을 빌려갈 수도 있다. 대출시스템이 따로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책을 소중히 여기는 회원들은 무언의 약속으로 책을 반납한다. 혼자 읽기 어려운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책모임이 열리기도 하고, 간담회와 세미나가 열리기도 하는 책방 ‘들락날락’을 소개한다.책을 매개로 사회현상을 직시하다‘들락날락’의 서가에 놓인 책들은 교양을 쌓기 위한 책이 아니다. 대형 서점이나 도서관에서도 구하기 힘든 사회과학 서적 위주로 1,500여 권이 구비되어 있다. 지역사회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주제이지만 사회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이야기 나누고, 다양한 캠페인 매체들을 공유하기 위한 공간으로 2015년 8월 문을 열었다.정유월 운영자는 “사회를 바꾸는 대안적인 담론들이 더 널리 이야기되고, 서로 연결되는 공간이 되고자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으며, 오직 후원인의 힘으로만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50여 후원인이 재량껏 소정의 금액을 매월 정기 후원해주고 있으며, 후원회원에게는 보유도서 대출, 도서 구입 시 추가 할인을 해준다.들락날락 함께 책 읽는 즐거움들락날락에서는 다양한 책모임이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책은 읽고 싶지만 혼자서 잘 되지 않거나 어려운 주제의 책을 함께 이해해나가고 싶은 사람들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모임을 갖는다. 지금 책방에서는 시, 페미니즘, 사회과학, 자본론 이렇게 네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들락날락 책읽기 모임은 전문가나 연구자들의 모임이 아니라 책을 통해 사회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꾸준히, 함께 책을 읽어나가는 모임이다. 월 1회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책읽기 모임은 10대 후반부터 40~50대까지 후원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모임 참가비는 무료다. 책방 소식은 카톡으로 공유하며, 플러스 친구로 연결되어 있으면 함께 읽고 싶은 책이나 관심 있는 주제를 알려올 때 들락날락 참여하면 된다.들락날락에서는 책모임뿐만 아니라 사회 변화를 이끌기 위한 간담회와 연대 활동도 이루어진다. 정유월 운영자는 “들락날락이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라기보다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모임을 소개했다.<7월 들락날락에서는>페미니즘 읽기-3일(화) pm 7:302016년부터 3년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페미니즘 읽기’ 모임으로 현재 참여인원이 20명에 달한다. 일상을 다룬 책부터 페미니즘의 고전까지, 문학부터 연구서까지 두루 읽어가고 있다. 사회과학 토요모임-14일(토) am 11:00 2017년에는 자본주의의 역사를 공부했고, 올해는 18~19세기 자유주의와 이에 대한 비판으로 등장한 사회주의 보수주의, 파시즘 등 근대정치사상을 공부한다. 3주에 한 번 정기 모임을 갖는다. 세미나 ‘처음 읽는 마르크스’-18일(금) pm 7:00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미국 등 전 세계가 다시 주목하고 있는 마르크스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세미나를 10회 격주로 운영한다.시 읽는 모임 ‘시:샘’-24일(화) pm 7:00 함께 고른 시집을 미리 읽어온 뒤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모임으로 시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시를 알아가는 것보다 감상을 나누는 즐거움만으로도 족하다.자본론, 그냥 와서 함께 읽기-매주 금, pm 7:00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미리 읽어오지 않고 모여서 돌아가며 소리 내어 읽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함께 이야기한다.일본어 공부모임-매주 월, pm 7:00 후지이 아사리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를 함께 공부한다.문의 : 010-7387-1147/카카오톡@들락날락 2018-07-11
- ‘소확행’을 실천하는 동네책방의 유쾌한 반란 사람과 책이 점점 더 멀어지며 동네서점이 사라져간다는 걱정들이 많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지역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동네사랑방, 일반 서점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립출판물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작고 개성 있는 책방들이 생겨나며 눈길을 끌고 있다.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길모퉁이를 밝히는 마을의 노란 등불 같은 존재가 되는 책방들을 소개한다. 책이 사람을 선택하는 공간 ‘모모책방’사동에는 강진영․장재욱 공동대표와 직원인 고양이 ‘모모’가 운영하는 책방이 있다.안산이 고향인 ‘강장공장’ 디자인팀은 사회적경제 캠프에 참여했다가 독립서점의 사례를 접하고, 그간 꿈만 꾸던 것을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먹었다. 좋은 책을 소개하면서 자신들이 출판한 책을 전시하는 ‘모모책방’이 청소년공간 ‘열정99’도 옆에 나란히 골목길을 밝히게 된 경위다. 모모책방에는 일반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책들이 놓여있다. 책방지기는 작가의 삶의 스토리가 깊이 묻어있거나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들로만 서가를 꾸몄다. 임금체불을 당하면서 겪었던 경험담이 담긴 ‘동네에 남아도는 아가씨’,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여성들이 겪는 불평등을 이야기한 ‘그럼 애는 누가 봐요?’, 출근길 지하철에서 겪은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놓은 ‘메트로놈’ 등 책방 주인의 색깔로 걸러진 독립출판물들을 볼 수 있다. 인터넷이나 대형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때는 사람이 책을 선택하지만, 모모책방에서는 책이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두 책방지기는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만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책은 가장 매력 있는 도구”라며 “판매와 이윤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디자이너 이전에 시민이 되자’를 모토로,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지켜야하는 의무, 배려, 소통 등을 포괄하는 ‘시민’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면서 세상을 바꾸기 위한 한걸음을 떼겠다는 것이다. 세월호 4주기 전시 ‘곁’의 세월호를 기억하는 38명 인터뷰 ‘세월호, 그 곁에 선 사람들’, 고잔동 주민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엮은 고잔동의 역사, 사람, 마을활동이 담긴 ‘곶 안의 이야기’는 강장공장이 출판한 책이다. 이들은 마을 공모사업 등을 통해 작은 공간이지만 강장공장 팀의 작업실이자 책방을 개방해 주민 동아리활동으로 활용하면서 이곳이 사동 청년들의 모임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6월부터 드로잉 소모임, 포토숍이나 일러스트 등 그래픽 툴을 배우고, 독립출판 작가를 초청해 독립출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자기만의 책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정보는 페이스 북이나 인스타에서 공유하며, 책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상록구 사동 1295-7 후곡경로당 옆아름다운 공동체를 꿈꾸는 ‘토닥토닥 괜찮아’초지동에는 마을주민들이 주인인 동네서점이 있다. (사)더좋은공동체가 시민단체 사업으로 지역주민 100여 명이 공동 출자한 ‘토닥토닥 괜찮아’에서는 책을 읽으며 커피와 음료를 마시고 가볍게 맥주까지 즐길 수 있다.40평 규모의 서점에 들어서면 제법 탁 트인 공간에 ‘환경’, ‘4월의 기억’ 등 주제 관련 책이 전시되어 있다. 책을 구매하기도 하고, 개인의 책을 6개월 동안 분양해주는 공유서가를 운영해 이웃집 서재를 구경하듯 개인의 독서취향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여러 분야의 책이 하나의 주제로 묶여 전시된 코너에서는 주인장의 독서편력이 묻어나온다. ‘나는 맘먹었다, 나답게 늙기로’,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다정해서 다정한 다정씨’ 등 가족과 나, 어머니와 우리 모두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눈길을 끈다.빔 프로젝트를 설치한 동아리방에서는 책읽기 모임, 시의 여운에 빠져 자수를 하는 모임 등 동아리 모임이 이루어진다. 동아리방 사용료는 1인당 음료 하나씩 주문하면 두 시간 사용할 수 있다. 청소년에게는 모든 음료가 500원 할인된다. 주민모두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목표로 하는 토닥토닥은 경기도 지역서점 지원사업으로 주민들과 3월에는 통영, 4월에는 강릉으로 인문학 여행을 다녀왔다. 통영 여행은 ‘춤추는 마을만들기’를 읽고, 지역문화예술인들과 함께하는 동네책방 ‘봄날의 책방’, 주민이 주인이 되어 행정을 바꾼 사례인 벽화마을을 다녀왔다. 커피를 주제로 한 강릉 여행은 ‘커피인문학’ 책을 읽고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명주동 프리마켓을 보며 공동체문화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책으로 열려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동네 사랑방인 토닥토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단원구 초지로 118 대일빌딩 2층도서관의 이유 있는 변신 ‘심신프리’2013년 개관했던 ‘안산자유작은도서관’이 지난 1월, 북카페 ‘심신프리’로 확장 이전했다. 시청 앞 자유센터 3층에 자리잡은 심신프리(心身free)는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라는 의미로 회사원 등 모든 연령대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했다. 약 2,000권의 도서를 보유한 심신프리 북카페에서는 보증금 3만 원을 내면 무료로 도서를 빌려갈 수 있다. 보증금은 탈퇴 시 돌려준다. 1회 2권 2주간 대여하며, 연체료가 500원 붙는다. ‘신과함께’, ‘미생’, ‘조선왕조실톡’ 등 인기 웹툰 시리즈는 소장하기도,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기가 쉽지 않다. 이경순 대표는 “점심시간이나 오가면서 비는 시간에 편하게 차 한 잔 하면서 만화책을 들여다보며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동료들과 북카페를 꾸렸다”며 “유통과정을 줄여 마진을 줄인 커피는 소비자에게는 싸지만 결코 싼 커피가 아니”라고 했다. 신선하고 질 좋은 아메리카노가 2,300원, 라오스 원두로 시간과 정성을 들인 더치커피는 3,300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한 착한 커피에 샌드위치를 곁들이면 브런치 메뉴로도 그만이다. 10인 이상 단체에게는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메뉴를 배달해준다. 출출함을 달래줄 컵라면과 즉석밥도 구비해두고 단무지도 제공한다.푸드아트테라피 강사이자 음식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김경화 씨는 샌드위치와 레몬․자몽청을 직접 만들고, 라떼와 스무디 등 다양한 레시피를 모두 섭렵하고 연구한 끝에 최적의 맛을 찾아낸다. 4~5월에는 ‘발효식품으로 건강해지자’ 프로그램을 열어 레몬․자몽청, 수제맥주를 만들어 지인과 함께 나누는 시간도 마련한다. 설탕의 비율 2018-05-16
- 마음을 나누는 공간 ‘다독이는 책방’ 동네 서점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넘어 마을 사랑방 같은 작은 책방에서부터 한 가지 전문 분야 책만을 다루는 전문 서점까지 그 형태와 독자들과의 소통방식이 개성과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다독이는 책방’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서점과는 조금 다르다. 1:1 예약제로 운영되는 카운슬링 책방으로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이승원 대표는 작가이자 심리학 전공자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이곳은 출판을 겸하고 있는 독립서점이다. 책방을 이용하고 싶으면 카톡이나 전화, 문자로 꼭 예약해야 한다. 예약 시 설문지를 작성하게 되고 상담시간에는 그림이나 놀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상담이 끝나면 책 한권을 추천해주는데, 일종의 처방약과도 같다. ‘감성다독’ 상담 프로그램은 80분 진행에 감성놀이, 음료와 간식, 도서 1권이 포함되어 있고 비용은 3만원이다. 이외에 책을 꽃과 함께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위치: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10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3시(평일), 오후 3시~밤 10시(토)문의: 010-7207-7839, blog.naver.com/dadogim(예약 필수 카톡 아이디 @dadogim) 2017-12-08
- 주민들을 위한 주민들의 동네책박 ‘토닥토닥 괜찮아’ ‘한국인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재미있게 그리고 편하게 쉴 공간이 아닐까?초지동에 자리 잡은 ‘토닥토닥 괜찮아’는 책방이면서 카페이고 또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차와 음료 게다가 가볍게 맥주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40여 평 비교적 넓은 공간에는 예쁜 그림 때문에 손이 저절로 가는 그림책, 새롭게 출간된 책 등 여러 분야의 책을 한 가지 주제로 묶어 전시되어 있다. 맘껏 볼 수도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정주호 사무국장은 “커뮤니티를 목적으로 만든 자유로운 도서관 겸 동네사랑방”이라며 “세월호에 관계된 책들과 마을 만들기 그리고 다문화에 관련된 책들을 위한 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행복은 ‘나’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 이곳에는 개인을 위한 공간도 다양하다. ‘공유서가’라는 각 개인의 책꽂이에는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은 내 책들이 전시되어 있고 또 공유도 가능하다. 또 동네 무명작가의 그림을 전시하는 공간도 있다. 넓은 창가로 개인의자가 있어, 청소녀들이나 주부들이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겠다. 정 사무국장은 “구석구석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공간을 만들었다. 동아리 모임에도 적당하도록 컴퓨터 빔 프로젝트를 설치한 동아리 방과 주민들의 회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전했다.이곳은 지난 6월 비영리 사단법인 ‘더 좋은 공동체’가 출자금을 만들고, 주민들의 봉사로 운영되고 있다. 주민모두 함께 성장하는 이 공간이 좋은 마을 나아가 좋은 사회를 위한 바탕이 되길 바라는 주민들의 바램이 모인 것이다.여름 저녁 편안한 차림으로 혼자 또는 친구와 함께 걸어와서 ‘책맥’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시원한 맥주와 함께 읽고 싶었던 책을 읽으며 몸과 마음의 갈증을 풀어내는 행복! 누려볼만 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위치: 안산시 단원구 초지로 118. 대일빌딩 2층문치: 031-411-3035 2017-07-13
- “차와 브런치, 문화강좌가 있는 우리 동네 책방을 소개합니다!” 한참을 앉아서 책을 읽기 좋은 휴식처, 작은 책방들이 생겨나고 있다.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차와 브런치를 즐기고,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독서모임부터 문화강좌까지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변신을 꾀하는 책방들. 단순한 책방을 넘어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형 서점은 따라할 수 없는 우리 동네 책방을 소개한다. 그림작가특강, 성인인문학특강, 과학잡지수업“대형서점에 없는 게 ‘타샤의 책방’엔 있다!”과천에 위치한 카페형 서점 ‘타샤의 책방’은 책을 직접 읽어보고 구입할 수 있고 책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차와 브런치를 즐기며 모임하기에도 좋은 곳이다.타샤의 책방 프로그램은 크게 독서클럽, 작가클럽, 손취미클럽으로 나눌 수 있다. 독서클럽은 심리학·철학책을 읽고 토론하며 자신의 삶과 연결되는 내용들이어서 참여율이 높다. 작가클럽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책을 만들고 있다. 이름 하여 ‘나도 그림책작가’수업과 ‘나도 동시그림작가’. 어린이들이 참여한 ‘나도 그림책작가’수업을 통해 완성한 그림책은 책으로 출간해 북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손취미클럽은 손으로 만드는 DIY수업으로 자수, 손바느질, 공예 등 매달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좋은 그림책의 원화를 매월 전시하고 마지막 주에 그림 작가를 초대해 어린이들과 그림책활동수업을 하고 있다.11월이 되면 타샤의 책방이 문을 연 지 1년이 된다. 그간 운영진이 쏟은 노력을 알고 싶다면 ‘타샤의 책방 메뉴북’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손님들마다 그 메뉴북을 보곤 “어떻게 이 많은 프로그램을 다 해왔어요?”라며 놀라워한다. 다른 책방에서는 볼 수 없는 거라면서 갖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다고.앞으로 타샤의 책방에서 새롭게 뿌릴 씨앗은 어린이들을 위한 철학수업과 예술사 수업,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 읽기 모임이다. 또한 큰 꿈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글쓰기 모임 참가자들의 작품을 출간하는 일종의 독립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독서클리닉도 유익하다. 추천도서, 신간도서들이 넘쳐나고 책정보도 너무 많아 고르기가 힘든 어른들과 시간은 없고 읽어야 할 책들은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를 위한 독서코칭이다. 출판기획자, 어린이 책 편집자, 독서지도사가 모여 독서성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진단지를 만들고 각자에게 맞는 책 목록과 읽기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독서력을 키울 수 있게 준비 중이다. 모든 세대를 위한 그림책 북스토어 ‘작은 정원’관양동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북스토어 ‘작은정원’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을 선별해둔 그림책 전문 서점이다. 그림책은 쉽고 명확한 전달력을 가지고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모든 연령, 세대가 함께 읽고 공감하며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와 이미지를 담고 있다. 때문에 북스토어 작은정원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을 선별해 이를 활용한 사고의 확장과 연결, 통합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또한 그림책과 관련된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그림책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교육전문가인 최영애원예치료연구소 최영애박사와 함께 하는 ‘생각의 만화경’ 그림책 아카데미는 그림책을 이용해 관점의 변화, 시야의 확장, 그리고 우리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와의 관계에 대해 보다 큰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강좌이다.북스토어 작은정원은 특별한 독서경험 문화인 씨앗 패키지도 준비하고 있다. 매 달 한 권의 그림책과 그 그림책의 이야기를 직접 손으로, 눈으로, 마음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단서가 되어줄 작은 재료를 묶어 세트로 구성하고 있다. 단순하게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학습시키기 위한 목적의 독후활동이 아닌 그림책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스토리와 이미지를 살아 움직이는 실제의 경험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10월의 씨앗패키지는 과일 가게 앞에 놓인 사과 한 개로 수많은 스토리가 펼쳐지는 ‘와, 사과다!’이다.이밖에 한 달에 한번 부모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좋은 보살핌, 좋은 그림책’이라는 주제로 교육전문가 최영애 박사가 좋은 보살핌이 무엇인지, 좋은 그림책이 무엇인지 설명해준다. 10월에는 오는 26일(수)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인터뷰김현정 (타샤의 책방 대표)책으로 바꾸는 나의 삶“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던가.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딱 세 가지만 꼽으라면 부동산중개소, 구두수선점, 그리고 동네서점이 아닐까 싶다. 상호는 세월 따라 옷을 갈아입었겠지만, 그 본질은 여전한 것 같다. 바로 문턱이 낮다는 것이다. 문턱이 낮다는 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에 자유롭다는 뜻일 게다.2014년부터 ‘동네서점’이 무슨 성공적인 프랜차이즈인양 전국구로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왜 ‘동네책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을까? 아마도 개개인들의 표현욕구가 커지기 때문이 아닐까? 휘발하는 수다나 공감으로 그치지 않고 창조적인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 말이다. 11개월간 타샤의 책방을 통해 만난 고객들은 그런 욕망이 강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원하는 게 뭘까? 나는 항상 그 고민을 하며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종잇밥으로 먹고 산 세월이 20년인 타샤의 책방 운영진들인지라 책으로 승부하겠다고 결심했다.바로 ‘책으로 바꾸는 나의 삶’.타샤의 책방 운영진들이 그런 삶을 살아왔기에 책방의 모토로 삼을 수 있었다. 직사각형의 책은 입을 꽉 다물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 않으려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책은 어느새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명주천이 됐다가, 새처럼 하늘 위로 날게 만드는 요술양탄자로 변신한다. 백인백색이듯 책들마다 숨어 있는 이 마법의 빗장을 여는 법, 이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타샤의 책방에서 기획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그 빗장을 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대형서점 평수의 20퍼센트도 안 될 공간, 대형서점에 비하면 적은 책 권수. 동네책방이 대형서점에 비교되는 지점이지만, 타샤의 책방에는 사람과 책을 읽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개개인의 삶을 바꾸고 과천의 삶을 바꾸는 데 밀알이 되고자 한다. 더 나은 삶으로 말이다.” 201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