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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시그니처 아프리카> 저자 김남철 린투어 대표 살면서 한 번쯤 ‘아프리카 여행’을 떠올려 본 적이 있다면, 2001년부터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한 아프리카 전문가이자 여행 크리에이터 김남철 린투어 대표의 <시그니처 아프리카>(휴먼스토리)에 주목해 보자.저자 김남철은 ‘하고 싶은 것은 하며 살자’를 모토로 28년간 트레킹, 아트, 건축, 문학, 레포츠, 라이프 스타일 관련 테마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한 기획자이자, 2008년 인솔자 동행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국내 최초로 기획했고, 2017년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출간한 바 있다.수많은 여행지 중 아프리카를 선택하는 0.1%의 사람들, 그들의 특별한 여정에 동행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많은 이의 가슴을 요동치게 한다. (이제라도)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자는 마음속 꿈틀거림을 따라, (망설임 없이) <시그니처 아프리카>의 첫 장을 넘긴다. 떠나라, 아프리카로!아프리카의 대평원과 동물들신비롭고 아름다운 아프리카 속으로! <시그니처 아프리카>의 첫 장을 넘기면 아프리카의 밤하늘이 대자연과 함께 펼쳐진다. 몇 장을 넘기면 나무에 늘어져 휴식을 취하는 표범이 독자들에게 첫인사를 건넨다. 당장이라도 날 보러 오라는 듯 묘한 표범의 눈빛이 아프리카 여행을 동경하게 하고, 동물의 대이동을 이끄는 ‘누’와 초원의 파수꾼 ‘몽구스’까지 만나는 순간 ‘(언젠가) 꼭 떠나리라’ 결심한다. 이어 ‘회색관두루미’와 ‘분홍가슴파랑새’ 등 사바나의 ‘새’들과 초원을 누비는 ‘영양류’까지, 책 속에는 아프리카에서 만나는 동물들로 흥미를 자아낸다. 이쯤 되면 아프리카에 홀려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할 수밖에. 2001년부터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했다는 김남철 대표도 첫 여행 당시에 이런 마음이었을까? “제가 2001년 기업 상용여행사 레**투어에서 근무할 때 대기업 VIP분들의 아프리카 여행을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정보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처음 가는 아프리카 여행은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 자리 잡고 있었어요. 당시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을 수없이 읽고 필요한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대평원 세렝게티에서 동물들을 찾아 떠나는 게임 드라이브(사파리 투어),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의 광대한 물줄기, 나미브 붉은 사막 칠흑같이 밤하늘의 빛 은하수, 케이프타운의 아프리카 자카스 펭귄과 물개 섬 투어는 상상보다 즐거웠습니다. 사람들은 검은 피부에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미소 짓고 더없이 친절했어요. 아프리카는 생각보다 멀지도 않았고 상상보다 볼 것이 많은 매력적인 곳이라 지금까지 사랑하고 있습니다.”아프리카 럭셔리 기차여행과 와이너리 체험케이프타운에서 만나는 아프리카 펭귄까지! 아프리카 여행은 그 형태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럭셔리 기차 여행으로 떠나는 ‘블루 트레인’과 ‘로보스레일’ 여행도 그중 하나다. 김남철 대표는 프레토리아에서 케이프타운을 오가는 두 기차여행 노선을 주제로 아프리카의 특별한 여행을 안내한다.“아프리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럭셔리한 여행도 많습니다. 럭셔리 열차 블루 트레인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프라이빗 로지(Lodge)의 가격은 1박에 수백만 원 이상으로 비싸지만, 주로 유럽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아프리카 여행 프로그램입니다.”<시그니처 아프리카>에는 ‘남아공 골프여행’을 주제로 한 PGA 골프 코스 라운드와 ‘케이프타운 와이너리 투어’, 그리고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파인 다이닝 등 새로운 아프리카 여정으로 안내한다. 아프리카의 유럽이라고 불리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다양한 액티비티의 묘미와 케이프타운 해안에서 만날 수 있는 볼더스 비치 아프리카 자카스펭귄까지, 우리가 잘 몰랐던 아프리카의 숨은 매력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아프리카 전문랜드 린투어 대표로서 그가 ‘린투어 2025년 1~3월 아프리카 성수기 대비 프로그램’과 ‘시그니처 아프리카 6개국 13일[EK연합]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도, 아프리카 여행의 편견을 벗어나 다채로운 아프리카의 면면을 더 많은 이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아프리카 여행은 원초적 자연 그대로의 풍광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체험할 수 있음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해외여행객 중 일부는 아프리카는 흔히 말라리아, 황열병 같은 질병이 많고 매우 덥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겨울 성수기의 ‘시그니처 아프리카 관광지’는 여행하기에 쾌적한 기후이며 매우 안전합니다. 물론 북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은 무척 더운 곳도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 남아공의 겨울은 눈은 내리지 않지만 서늘하고 춥습니다. 개인 사정에 따라 여행 기간을 2주 이상 내기 어려운 분이 많기에, 저는 13일 일정으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관광지를 포함한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아프리카 여행을 선뜻 떠나기 쉽지 않음은 아무래도 비행기 타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비용도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편이기 때문인데요. 제가 기획한 아프리카 여행은 에미레이트항공과 케냐항공을 이용해 최소한으로 탑승하는 일정이라 장거리 여행에 대한 부담과 피로도를 줄였습니다.” 나미비아, 탄자니아, 케냐, 짐바부웨&잠비아 등새로운 아프리카를 만나는 특별한 여정 아프리카 여행의 백미는 ‘아름다운 대자연’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마비아’ 사막의 스카이다이빙과 모래 언덕을 가로지르는 쿼드 바이크, 헬기와 경비행기 체험 등 아프리카에서 즐기는 특별한 액티비티 체험도 가득하다.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벌룬 사파리 체험’으로 만나는 광활한 초원과 ‘킬리만자로 트레킹 체험’ 등도 인상적이다. 케냐 여행에서는 검은 전사의 후예로 불리는 ‘마사이족’을 만날 수 있고, ‘나이바샤 호수’의 야생 동물과 조우할 수 있다. ‘짐바브웨’와 ‘잠비아’에는 ‘빅토리아 폭포’와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헬리콥터 투어’ 등 색다른 아프리카 여정이 기다린다. 이처럼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한 아프리카 여행을 김남철 대표는 어떤 이에게 추천할까?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호기심과 그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방송이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한 여행객들이 아프리카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마주했을 때의 감동은 그 어떤 여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아프리카는 주로 자연과 동물을 체험하는 관광이므로 자연이 허락할 때 오롯이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묘미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물이 나타나 주지 않으면 못 볼 수도 있으니까요. 무조건 많은 것을 보기 위한 빡빡한 여정 보다,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느리고 천천히 체험하고 즐기는 품격 있는 여행을 통해 여운이 오래 남는 여행을 원하는 분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산티아고 순례길과 아프리카를 넘어김남철의 2024-08-22
- 유튜브 인기채널 차박 캠핑&여행 코로나19가 전 세계인의 일상을 뒤흔든 지 어언 10개월. ‘조만간 해결되겠지’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달 두달 보내 왔지만 좀체 줄어들지 않는 신규 확진자 소식에 어느덧 ‘with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 랜선 세계여행으로, 코로나로 숙소 잡기가 꺼려지면 차박(차에서 숙박) 캠핑으로 저마다 코로나 시대를 헤쳐 나간다. 게 중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캠핑과 여행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차박 캠핑과 차박 여행. 남들보다 조금 빨리 시작해 알뜰살뜰한 정보를 공유하는 유튜브 인기채널을 찾아 소개한다.방바닥TV“방바닥에서 보는 세상에서 view자 되세요”‘방바닥에서 보는 세상’이라는 부제를 가진 방바닥TV는 차박과 캠핑, 국내외 여행, 스페인체류 등의 경험을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보는 풍경이 부자인 뷰(view)자로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며 국내외 무수히 많은 여행지를 다니면서 아름다운 풍경과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방바닥TV는 차박 캠핑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차박 여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차박 캠핑이 차에서 숙박하며 차와 도킹된 텐트를 치고 캠핑 라이프를 즐기는 것이라면 차박 여행은 차를 타고 여행지를 다니면서 차를 주차시킬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숙박하며 여행을 이어가는 것이다.방바닥TV에서는 차박용 차량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내를 차박 공간으로 세팅하는 방법, 계절별로 필요한 장비를 준비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일례로 여름철에는 트렁크를 열고 모기장을 설치하는 방법과 팁을 제공하고, 햇볕을 막기 위한 초간단 차박 커튼을 제작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등산할 때 좋은 차박 명소 탑 3와 바닷가 차박 성지 탑3 등 차박하기 좋은 장소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유튜브의 장점인 구독회원들과의 소통도 활발하다. 방바닥TV의 제주도 차박편 영상을 보고 구독회원들이 배편과 가격 등에 대해 문의해오면 항구별, 차박용 차량별 가격과 소요시간, 할인정보 등을 올려준다. 차박 여행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커피 이벤트와 캠핑 쿠폰 이벤트도 연다.방바닥TV 인기영상으로는 ‘부부가 만든 차박 캠핑카 10분만에 모두 보기’, ‘차박을 시작할 때 알아야 할 먹고 자고 씻는 것까지’ 등이 있다. 이외에도 방바닥 인터뷰 ‘내 차 타고 세계 여행’편에서는 스타렉스를 개조해 세계여행을 떠난 유튜버 길섶을 만나 인터뷰한 영상도 제공한다. 2019년 2월에 시작된 방바닥TV는 현재 조회수 8백만 뷰를 넘어섰다. 구독자는 약 4만 6700명에 달한다.*사진출처 : 유튜브 방바닥TV마리라이프“워킹맘 마리의 혼자 떠나는 일상탈출 차박 캠핑 이야기”차박 캠핑이라고 하면 사륜구동 SUV 차량을 가지고 모험을 즐기는 아빠들의 이야기 같지만, 오프로드를 겁내지 않고 자연 속 차박 캠핑을 즐기는 여성들도 있다. ‘차박은 마리처럼’이라는 유행어를 만든 마리라이프 채널은 아이 셋을 키우는 워킹맘이 금요일 저녁 퇴근 후 혼자 떠나는 솔로 차박 여행기를 담고 있다.간간이 가족과 함께 떠나는 카라반 여행 정보도 있지만 마리라이프의 주된 내용은 육아와 직업의 두 가지 짐을 지고 살아가는 워킹맘이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혼자 떠나는 차박 캠핑정보가 대부분이다. 마리라이프 유튜버는 퇴근 후 동행 없이 혼자 차박 캠핑을 다니며 여행지와 차박 장소, 차박 라이프를 촬영해 고스란히 영상에 담아낸다. 카메라와 액션 캠, 항공촬영용 드론을 활용해 제3자의 시선에서 차박 일상을 잔잔하게 그려낸다. 마리라이프의 차박 캠핑은 영상미가 좋고 필요최소한의 글만 담아내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간접 힐링이 된다’는 구독자들이 많다. 때론 1인칭 시점에서, 때론 3인칭 시점에서 차박 캠핑을 보여주며 마리와 함께 차박 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마리라이프는 호숫가나 강가, 산속 경치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그날의 여건에 따라 샌드위치와 커피로 한 끼를 때우기도 하고 여유가 있는 날엔 바비큐를 하며 혼술도 즐긴다. 혼자 떠나는 캠핑인 만큼 대화보다는 주변의 풍경이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마리라이프 인기 영상으로는 ‘오늘은 산으로 퇴근합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계곡이 최고!’, ‘실패한 차박! 하지만 가장 멋있는 계곡’ 등이 있다. 2020년 2월에 시작된 마리라이프는 현재 조회수 6백만 뷰를 넘어서고 있다. 구독자는 약 5만 5300명에 달한다.*사진출처 : 유튜브 마리라이프바버TV“시행착오 후에 남은 꿀 정보 공유해요~”바버TV는 차박 캠핑과 여행을 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한 뒤에 얻은 귀한 꿀정보를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바버TV 유튜버는 차박 캠핑과 여행을 다니면서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가장 최적의 정보를 제공한다.60만원으로 미니멀 캠핑장비 풀세트 구입하기, 차박캠핑 세팅 방법, 초간단 취사장비 소개, 캠핑장비 장단점, 미니멀 노지캠핑, 차박 캠핑을 위한 초간단 창문 가리개 만들기, 차량 바닥 평탄화 방법, 모기장과 트렁크 텐트, 차박 전기 기초 공부, 캠핑 난방법, 초보자가 따라하는 심플한 차박 여행 준비, 나에게 맞는 차박텐트 선택방법과 기준, 효율적인 장비 수납법, 노지 차박, 계곡 차박, 차박으로 일주일 여행, 장비 수납법, 자동차 배터리 전기 사용법, 캠핑난로, 여성 차박 캠핑 등 다양한 주제로 정보를 제공한다.바버TV 인기영상으로는 ‘카라반을 사지 않는 이유’, ‘풀장비 구입 리스트 중복투자 없이 한방에 구입’, ‘차박 캠핑 바닥 평탄화’, ‘루프탑 텐트를 사지 않는 이유’ 등이 있다. 바버TV는 차박 캠핑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이 겪을 만한 시행착오를 미리 알려줌으로써 중복투자에서 오는 손실을 줄이고자 다양한 컨텐츠를 공유하며 노지캠핑 동호회 ‘캠핑가자’ 카페를 운영 중이다. 일부 제품 공동 구매를 위한 바버TV몰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9월에 시작된 바버TV는 현재 895만 뷰에 육박하며 구독자는 6만 5900명에 달한다.*사진출처 : 유튜브 바버TV 2020-11-06
- ‘경기도 착한여행 캠페인’과 함께하는 고양 파주 여행지 경기도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분위기와 위축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착한소비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착한여행 캠페인’도 그 일환인데요, 경기도 내 유료관광지 80곳의 입장권을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경기관광공사에서 50%, 관광업계에서 20%를 지원해 소비자는 30%의 비용만 지불하면 입장권이나 체험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놀이시설과 박물관, 미술관 등 경기도 착한여행 캠페인과 함께하는 고양 파주 지역 여행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5월 19일 오전 기준이며 티켓은 수시로 마감됩니다)이미지 및 사진 자료출처 경기도 홈페이지+관광업체별 홈페이지중남미문화원입장권=1인 1,950원중남미 테마 문화예술 공간인 중남미문화원은 중남미의 대표적인 문화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박물관과 종교전시관에는 중남미 문화 예술 작품 3천여 점이 전시돼 있고, 야외에는 마야벽화도 설치돼 있다. 잘 가꿔진 조각공원과 정원을 따라 산책을 하고, 멕시코 대표 음식인 따꼬를 먹으며 중남미 문화를 가까이 느껴볼 수 있다.주소 덕양구 대양로285번길 33-15문의 031-962-7171http://www.latina.or.kr/파주 쇠꼴마을입장권=1인 3,000원쇠꼴마을은 사계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원마을이다. 봄에는 허브화분 심기, 여름에는 수영장 운영,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와 배따기, 겨울에는 눈썰매장 운영과 송어얼음낚시 체험 등을 진행한다. 계절별 체험행사와 함께 뗏목타기와 식물원 및 미니동물원 구경은 상시 가능하다.주소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 420-3문의 010-4133-3680www.joyr.com파주 우농 타조농장동물농장 입장권 + 목걸이 만들기 + 동물먹이=1인 4,000원심학산 인근에 위치한 파주 우노 타조농장은 타조와 함께 대동물과 공작새, 토끼 등을 가까이 관찰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도시락 같은 간단한 음식 반입이 가능해 아이들과 농장체험 나들이를 즐기기에 좋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타조알 껍질을 이용한 목걸이 만들기, 타조오일 천연비누 만들기, 동물 먹이주기, 동물마을 체험 등을 진행한다.주소 파주시 교하로 595-41문의 031-935-6275www.tajovillage.co.kr영집 궁시박물관미니쇠뇌 패키지=1인 3,000원영집 궁시박물관은 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활과 과녁을 직접 만들어보고, 활쏘기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이다. 티켓을 구매하면 미니 쇠뇌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주소 파주시 국원말길 168문의 031-944-6800https://youngjipbowarrow.modoo.at/DMZ 평화 꽃반지 체험1인=4,950원파주시 탄현면 대동리 DMZ 마을에 있는 천년꽃차에서는 평화 꽃반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꽃을 골라 원하는 대로 직접 만들 수 있고 완성된 반지를 보관할 수 있도록 화사한 반지 케이스를 제공한다.주소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대동리 82-3문의 031-959-2353https://dmzflowertea.modoo.at/파주 캐릭터하우스 미션투어캐릭터 의상 대여 1시간권=1인 3,000원캐릭터하우스는 캐릭터 라이센스 업체들과 함께 만든 캐릭터 의상 및 소품 대여샵이다. 캐릭터하우스에서는 캐릭터 의상을 입고 파주 출판도시 곳곳을 관람하는 미션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티몬에서 판매하는 티켓은 캐릭터 의상을 1시간 동안 3,000원에 대여할 수 있는 상품으로 미션 완료 시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주소 파주시 문발로 312문의 010-7271-8292www.bookcity.or.kr 파주 두루뫼박물관입장권 1인=1,500원두루뫼박물관은 조상의 손때가 묻은 민속생활유품을 전시한 민속생활사 박물관이다. 원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민속유물 6,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야외전시장엔 장독대와 두레솥, 석물 등을 전시해 놓았다.주소 파주시 법원읍 초리골길 278문의 031-958-6101www.durumea.org티켓 구매 방법 및 주의사항소셜커머스 ‘티몬’을 통해 5월 24일까지 판매하며, 미리 사둔 입장권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사용 가능 하다. 티켓 구매 후 이용을 위해 사전 문의나 예약을 꼭 하고 가야한다. 관광지나 체험 프로그램별로 휴무일과 영업시간이 다르고, 사전 예약이 필요한 체험프로그램도 있기 때문이다. 2020-05-22
- 우리 동네 여행 테마 서점과 카페 해마다 만들어 보는 버킷 리스트 상위권에는 세계의 다양한 여행지를 여행해 보고 싶다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TV프로그램도 여행 관련한 내용이 많아지고 내 맘대로 계획을 짜서 가보는 자유여행도 일상화 되었다. 여행을 테마로 한 카페와 서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여행서적을 꺼내와 저유롭게 여행 일정을 짜보는 일, 삶의 커다란 쉼표가 되는 행복한 작업을 시작해보자.목동 ‘은하수 여행카페’여행일정과 가이드까지 차 마시는 한순간에~~목동 ‘은하수 여행카페’는 파란색 외관이 인상적인 카페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 테이불과 의자가 편안한 기운을 담고 있다. 여유 공간 곳곳마다 세계 여러 나라의 기념품들이 진열돼 있어 눈이 즐거워진다. 호주 부메랑, 인도풍의 주전자와 접시, 다양한 인형들 슬쩍 둘러보기만 해도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박경미 대표는 자유여행을 좋아해 여러 나라 여행을 다녔다. 여행을 다니다가 자신이 알게 된 다양한 정보들을 나누고 싶어 가이드 공부와 일본어 공부를 했고 일본어 가이드와 동남아, 유럽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가이드 일을 하다가 은하수 여행카페를 만들었다. 일본만 70여 번이 넘는 여행을 했고 안 가본 여행지가 거의 없을 정도다. 은하수 여행카페에 들어서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남녀노소, 직장인 동네 주민들, 주부들의 모임등 항상 사람 좋게 웃어주면서 응대하는 박 대표의 얼굴을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단다. 카페에서는 커피와 수제차와 호박죽등도 먹을 수 있다. 특히 파인애플, 바나나, 복숭아를 넣은 과일잼, 청귤잼을 모두 직접 만들어 판매해 인기가 높다. 박 대표는 “은하수 여행카페에서는 여행사 업무를 모두 대행해 드리고 여행 일정을 맞춤으로 짜드려요. 모임이나 개인 여행의 여행 일정을 원하는 대로 함께 짜보고 여행지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알려드리기 때문에 한번 맡겼던 분들은 다시 또 오시더라구요” 한다. 여행지의 정보도 어떤 곳에서는 꼭 원피스를 입고 사진을 찍어야 예쁘다거나 어떤 음식은 꼭 먹어보고 와야 한다거나 하는 현재 인기 있는 정보를 알려주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카페의 한 쪽에는 여행관련 책들도 있어 자유롭게 읽어볼 수 있고 박 대표와 여행지와 관련한 대화도 어느 때나 나눌 수 있다. 단골들도 많아 여행하고 난 후에 꼭 다시 들러 후기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단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해 본 박 대표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말레이시아로 치안도 좋고 깨끗하고 가볼만한 곳이 많다고 추천한다.위치 서울시 양천구 목동 713-14 M펠리체A동 1층영업시간 오전 9:30~오후 8:30(월~금)/오전 10:30~오후 6:30(토)/일요일 휴무문의 02-2649-9349선유도 ‘카페 늘’여행서적 출판사의 콘텐츠를 그대로 만날 수 있어여행카페 ‘늘’은 ‘이지앤북스’라는 여행 관련 서적을 출간하는 출판사 건물의 1층에 만들어진 카페다. 여행가기전 늘 찾아 읽게 되는 여행 정보 서적을 만드는 이지앤북스 출판사는 ‘이지시리즈’나 ‘Tripful'같은 시리즈를 통해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출판사다. 카페는 조용하고 환한 곳에 위치해 있다. 카페안에 들어서면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여 있고 가운데 앉아 읽고 차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위치한다. 하얀색 인테리어가 깨끗하고 책의 진열이 표지가 보기 편하게 돼 있어 자꾸 눈길이 간다. 이지앤북스의 이지시리즈는 벌써 200권정도 출간이 됐다. 일러스트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여행지를 떠올리게 하는 굿즈나 그림을 함께 전시하고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Tripful'시리즈는 여행지의 모습을 담은 사진위주의 무크지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얼마 전 15회 블라디보스톡 편이 출간돼 조용한 인기몰이중이다. 책이 출간되면 카페 늘에서는 ’작가와의 토크‘ 행사를 가지기도 하고 향기를 만들어 보는 향기 클래스 워크숍을 가지기도 한다. 출판사에서 책 출간에 맞춰서 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카페 늘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오면 즐겁고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여행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강의나 교육 등도 이뤄지고 일러스트 작가와 여행 관련 그림을 그리는 워크숍도 이뤄진다. 내가 가보고 싶은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미리 여행지를 알아보면서 그 도시의 그림도 그려보는 활동은 많은 환영을 받고 있다. 실제 여행을 앞두고 찾아와 자유롭게 여행서적을 보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도 많다. 주변의 주부들은 책모임을 하기도 하고 직장인들도 커피 마시러 왔다가 여행지에 대한 수다꽃을 피우기도 한단다. 강소라 매니저는 “여행카페 늘에 오면 여행했던 곳을 떠올리며 행복해 할 수 있고 일상에서 여행을 경험해 볼 수 있어 좋아요. 미리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계획 세우기도 좋아요” 한다. 책을 구매하면 10%를 할인해준다.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선유로 55길 11 1층문의 070-4035-5487구로동 ‘서점 세컨드 페이지 북스’나만의 여행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구로디지털단지역옆에 위치한 ‘세컨드 페이지북스’서점은 여행을 테마로 한 여행서점이다. 서점안에 들어서면 서점 벽을 둘러싸고 있는 지도들을 보면서 ‘와’소리가 절로 나온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현재의 세계 지도가 아니라 갈색이 기조를 이루는 옛날 지도라 더 고풍 있고 깊은 멋을 자랑한다. 특이하게도 책은 나라별로 모아져 있다. 진행방향에 따라 동남아시아로 시작해 대륙별 나라별로 진열돼 있다. 책은 주인장의 취향에 따라 선별되고 진열돼 있다. 에세이나 사진집, 컬러링북,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류, 만화류까지 다양하다. 재미있는 건 책만 진열돼 있는 것이 아니라 책과 함께 그 나라를 느낄 수 있는 간식이나 먹거리나 함께 진열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인도서적코너라면 카레나 난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독일이라면 맥주가 함께 진열되어 있는 식이다. 각 나라의 책을 보는 것말고도 그 나라마다의 특징을 간식거리와 먹을거리, 문구류로 진열해 두어 즐겁게 둘러 볼 수 있다. 점심시간에는 근처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지역 주민들도 찾아온다. 최재엽 대표는 원래 여행을 많이 좋아해서 여행관련 일을 꼭 해보고 싶었단다. 여행 서점은 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자신에게 꼭 맞는 일인 것 같아서 애정을 가지고 만들고 기획했다. 서점의 이름도 아우구스티누스가 한 말에서 따왔다. 여행 없이는 세계라는 책을 한 페이지만 읽은 것이다 라는 말로 두 번째 페이지에서는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꿈을 꾸기를 바란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지었다. 누구나 들어와 책을 둘러볼 수 있고 구매할 수 있다. 간식거리나 맥주, 커피가 있고 만들기 종류도 있어 아이들을 위해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가방이나 세계 여러 나라의 엽서들도 있고 다문화 가정에서 만든 세계의 전래동화들도 구비되어 있다. 최 대표는 “재미있는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가기위해 자기의 취향을 발견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해요” 한다. 추천 여행지로는 뉴욕을 꼽았다. 뉴욕의 자유로움과 최신유행을 함께 느껴보라고 권한다.위치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34길 43 코오롱싸이언스밸리 1차 지하 1층영업 시간 오후 12시~오후 4시(월,수,금)/오후 12시~오후 4시,오후 6 2019-10-10
- KTX타고 강릉까지 1시간 30분,당일치기 바다 여행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 보니 식구들이 다 같이 여행 한 번 가는 게 여러모로 쉽지 않다. 시험이라서 안 되고, 친구들이랑 놀기로 해서 안 되고, 특강 빠지면 부담돼서 안 되고… 결국 휴가도 제대로 못가고 여름이 끝날 것 같아 아쉬운 대로 강릉으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다.놀랍게 바뀐, 추억의 청량리역에서 출발재작년 1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가 개통됐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강릉까지 가는 KTX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대학 때 경춘선을 타고 MT를 떠나기 위해 숱하게 방문했던 청량리역. 거의 이십여 년 만에 다시 보는 청량리역은 내 기억 속 청량리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멋있고 세련되게 변한 청량리역에서 90년대 청량리역 시계탑을 떠올리면서 정말 시간의 무상함을 느꼈다.평일 이른 시간의 기차였지만 막바지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이른 시간 안에 강릉까지 도달하는 KTX 강릉선의 인기 덕분인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차서 출발했다. 가족 단위로, 친구들과 함께, 혹은 커플끼리…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강릉을 향해 떠났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창 밖 너머 강원도 풍경을 잠깐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강릉. 청량리역에서 약 1시간 30분 만에 강릉역에 도착했다.강릉 중앙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간식들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오죽헌. 아이들 초등학생 때 와보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栗 谷) 이이(李 珥)가 태어난 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오죽헌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무 그늘 사이로 뜨거운 햇살을 피하며 야외 전시장까지 돌아보고 나왔다.다음은 강릉 중앙시장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기로 했다. 먼저 ‘동해기정’ 발효떡을 사러 갔다. 특허공법을 이용한 건강한 자연발효기법으로 만든 기정떡. 강릉이라서 그런지 커피 기정떡도 있길래 신기했다.그 다음은 ‘꽈배기가맛있는집’의 꽈배기. 상점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친근한 달달한 꽈배기. 인기가 많아서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어릴 때 엄마 따라 시장가서 사먹던 기름 맛 설탕 맛이 어우러진 고소한 꽈배기.꽈배기를 먹으며 육쪽마늘빵을 파는 팡파미유로 향했다. 멀리서도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길고 긴 줄. ‘15명당 30분 소요’라는 안내를 보고는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당일 여행인데 여기서 1시간 이상 허비하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대신 닭강정, 커피콩빵 등 다른 맛난 간식들을 잔뜩 사서 바다로 GO!바다와 소나무, 송정해변해수욕을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강릉에 왔으니 바다는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송정해변으로 향했다. 강릉에는 경포해변,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등등 해수욕장이 많이 있다. 우린 그중 소박하고 조용하다는 송정해변으로 갔다. 중앙시장에서 택시로 15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웠다.해수욕장에서 파라솔이랑 자리를 대여할 수 있고, 송정해변은 모래사장 바로 옆에 소나무들이 많아서 나무 아래 자리를 펴고 앉으니 세상 시원하고 좋았다. 소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근심 걱정도 잠시 잊을 만큼 여유로웠다.송정해변에서 좀 쉬다가 안목해변 커피거리 쪽으로 행했다. 강릉은 커피로도 유명한데, 2000년 이후 한국의 1세대 커피 문화를 이끈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정착하면서 강릉이 커피의 메카라 불리게 되었다.강릉 인기 음식, 꼬막비빔밥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차츰 해가 지면서 슬슬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기차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다시 강릉 시내로 돌아와서 이른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강릉하면 떠오르는 인기 음식 중 하나인 꼬막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쫄깃한 식감의 꼬막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꼬막비빔밥과 신선한 육회를 고소한 참기름에 찍어 먹으며 강릉 여행을 마무리했다.마지막으로 강릉역 앞 카페에서 강릉 수제맥주도 맛보았다. 강릉에는 ‘버드나무브루어리’라는 수제맥주집이 인기인데, 기차 시간 때문에 거기까지 방문하기는 어려웠다. 아쉬운 대로 카페에서 여러 종류의 병맥주 가운데 ‘볶은 맥아 향이 가볍게 느껴져서 마시기 편하고 균형 잡힌 붉은 빛의 맥주’라는 ‘백일홍 레드에일’을 골랐다. 부드럽고 알싸하게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였다. 다른 맛도 궁금했지만 기차 시간이 촉박해 강릉역으로 출발했다.당일치기 여행이다 보니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다 하지는 즐기진 못했지만, 하루 나들이만으로도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몇 박씩 하는 여행이 어렵다면 이렇게 기차 타고 가볍게 떠나는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전환이 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다시 한 번 강릉행 기차에 오를 것 같다. 2019-09-06
- KTX타고 강릉까지 1시간 30분,당일치기 바다 여행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 보니 식구들이 다 같이 여행 한 번 가는 게 여러모로 쉽지 않다. 시험이라서 안 되고, 친구들이랑 놀기로 해서 안 되고, 특강 빠지면 부담돼서 안 되고… 결국 휴가도 제대로 못가고 여름이 끝날 것 같아 아쉬운 대로 강릉으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다.놀랍게 바뀐, 추억의 청량리역에서 출발재작년 1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가 개통됐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강릉까지 가는 KTX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대학 때 경춘선을 타고 MT를 떠나기 위해 숱하게 방문했던 청량리역. 거의 이십여 년 만에 다시 보는 청량리역은 내 기억 속 청량리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멋있고 세련되게 변한 청량리역에서 90년대 청량리역 시계탑을 떠올리면서 정말 시간의 무상함을 느꼈다.평일 이른 시간의 기차였지만 막바지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이른 시간 안에 강릉까지 도달하는 KTX 강릉선의 인기 덕분인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차서 출발했다. 가족 단위로, 친구들과 함께, 혹은 커플끼리…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강릉을 향해 떠났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창 밖 너머 강원도 풍경을 잠깐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강릉. 청량리역에서 약 1시간 30분 만에 강릉역에 도착했다.강릉 중앙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간식들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오죽헌. 아이들 초등학생 때 와보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栗 谷) 이이(李 珥)가 태어난 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오죽헌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무 그늘 사이로 뜨거운 햇살을 피하며 야외 전시장까지 돌아보고 나왔다.다음은 강릉 중앙시장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기로 했다. 먼저 ‘동해기정’ 발효떡을 사러 갔다. 특허공법을 이용한 건강한 자연발효기법으로 만든 기정떡. 강릉이라서 그런지 커피 기정떡도 있길래 신기했다.그 다음은 ‘꽈배기가맛있는집’의 꽈배기. 상점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친근한 달달한 꽈배기. 인기가 많아서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어릴 때 엄마 따라 시장가서 사먹던 기름 맛 설탕 맛이 어우러진 고소한 꽈배기.꽈배기를 먹으며 육쪽마늘빵을 파는 팡파미유로 향했다. 멀리서도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길고 긴 줄. ‘15명당 30분 소요’라는 안내를 보고는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당일 여행인데 여기서 1시간 이상 허비하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대신 닭강정, 커피콩빵 등 다른 맛난 간식들을 잔뜩 사서 바다로 GO!바다와 소나무, 송정해변해수욕을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강릉에 왔으니 바다는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송정해변으로 향했다. 강릉에는 경포해변,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등등 해수욕장이 많이 있다. 우린 그중 소박하고 조용하다는 송정해변으로 갔다. 중앙시장에서 택시로 15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웠다.해수욕장에서 파라솔이랑 자리를 대여할 수 있고, 송정해변은 모래사장 바로 옆에 소나무들이 많아서 나무 아래 자리를 펴고 앉으니 세상 시원하고 좋았다. 소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근심 걱정도 잠시 잊을 만큼 여유로웠다.송정해변에서 좀 쉬다가 안목해변 커피거리 쪽으로 행했다. 강릉은 커피로도 유명한데, 2000년 이후 한국의 1세대 커피 문화를 이끈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정착하면서 강릉이 커피의 메카라 불리게 되었다.강릉 인기 음식, 꼬막비빔밥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차츰 해가 지면서 슬슬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기차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다시 강릉 시내로 돌아와서 이른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강릉하면 떠오르는 인기 음식 중 하나인 꼬막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쫄깃한 식감의 꼬막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꼬막비빔밥과 신선한 육회를 고소한 참기름에 찍어 먹으며 강릉 여행을 마무리했다.마지막으로 강릉역 앞 카페에서 강릉 수제맥주도 맛보았다. 강릉에는 ‘버드나무브루어리’라는 수제맥주집이 인기인데, 기차 시간 때문에 거기까지 방문하기는 어려웠다. 아쉬운 대로 카페에서 여러 종류의 병맥주 가운데 ‘볶은 맥아 향이 가볍게 느껴져서 마시기 편하고 균형 잡힌 붉은 빛의 맥주’라는 ‘백일홍 레드에일’을 골랐다. 부드럽고 알싸하게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였다. 다른 맛도 궁금했지만 기차 시간이 촉박해 강릉역으로 출발했다.당일치기 여행이다 보니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다 하지는 즐기진 못했지만, 하루 나들이만으로도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몇 박씩 하는 여행이 어렵다면 이렇게 기차 타고 가볍게 떠나는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전환이 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다시 한 번 강릉행 기차에 오를 것 같다. 2019-09-06
- KTX타고 강릉까지 1시간 30분,당일치기 바다 여행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 보니 식구들이 다 같이 여행 한 번 가는 게 여러모로 쉽지 않다. 시험이라서 안 되고, 친구들이랑 놀기로 해서 안 되고, 특강 빠지면 부담돼서 안 되고… 결국 휴가도 제대로 못가고 여름이 끝날 것 같아 아쉬운 대로 강릉으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다.놀랍게 바뀐, 추억의 청량리역에서 출발재작년 1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가 개통됐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강릉까지 가는 KTX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대학 때 경춘선을 타고 MT를 떠나기 위해 숱하게 방문했던 청량리역. 거의 이십여 년 만에 다시 보는 청량리역은 내 기억 속 청량리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멋있고 세련되게 변한 청량리역에서 90년대 청량리역 시계탑을 떠올리면서 정말 시간의 무상함을 느꼈다.평일 이른 시간의 기차였지만 막바지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이른 시간 안에 강릉까지 도달하는 KTX 강릉선의 인기 덕분인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차서 출발했다. 가족 단위로, 친구들과 함께, 혹은 커플끼리…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강릉을 향해 떠났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창 밖 너머 강원도 풍경을 잠깐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강릉. 청량리역에서 약 1시간 30분 만에 강릉역에 도착했다.강릉 중앙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간식들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오죽헌. 아이들 초등학생 때 와보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栗 谷) 이이(李 珥)가 태어난 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오죽헌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무 그늘 사이로 뜨거운 햇살을 피하며 야외 전시장까지 돌아보고 나왔다.다음은 강릉 중앙시장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기로 했다. 먼저 ‘동해기정’ 발효떡을 사러 갔다. 특허공법을 이용한 건강한 자연발효기법으로 만든 기정떡. 강릉이라서 그런지 커피 기정떡도 있길래 신기했다.그 다음은 ‘꽈배기가맛있는집’의 꽈배기. 상점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친근한 달달한 꽈배기. 인기가 많아서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어릴 때 엄마 따라 시장가서 사먹던 기름 맛 설탕 맛이 어우러진 고소한 꽈배기.꽈배기를 먹으며 육쪽마늘빵을 파는 팡파미유로 향했다. 멀리서도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길고 긴 줄. ‘15명당 30분 소요’라는 안내를 보고는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당일 여행인데 여기서 1시간 이상 허비하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대신 닭강정, 커피콩빵 등 다른 맛난 간식들을 잔뜩 사서 바다로 GO!바다와 소나무, 송정해변해수욕을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강릉에 왔으니 바다는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송정해변으로 향했다. 강릉에는 경포해변,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등등 해수욕장이 많이 있다. 우린 그중 소박하고 조용하다는 송정해변으로 갔다. 중앙시장에서 택시로 15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웠다.해수욕장에서 파라솔이랑 자리를 대여할 수 있고, 송정해변은 모래사장 바로 옆에 소나무들이 많아서 나무 아래 자리를 펴고 앉으니 세상 시원하고 좋았다. 소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근심 걱정도 잠시 잊을 만큼 여유로웠다.송정해변에서 좀 쉬다가 안목해변 커피거리 쪽으로 행했다. 강릉은 커피로도 유명한데, 2000년 이후 한국의 1세대 커피 문화를 이끈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정착하면서 강릉이 커피의 메카라 불리게 되었다.강릉 인기 음식, 꼬막비빔밥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차츰 해가 지면서 슬슬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기차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다시 강릉 시내로 돌아와서 이른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강릉하면 떠오르는 인기 음식 중 하나인 꼬막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쫄깃한 식감의 꼬막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꼬막비빔밥과 신선한 육회를 고소한 참기름에 찍어 먹으며 강릉 여행을 마무리했다.마지막으로 강릉역 앞 카페에서 강릉 수제맥주도 맛보았다. 강릉에는 ‘버드나무브루어리’라는 수제맥주집이 인기인데, 기차 시간 때문에 거기까지 방문하기는 어려웠다. 아쉬운 대로 카페에서 여러 종류의 병맥주 가운데 ‘볶은 맥아 향이 가볍게 느껴져서 마시기 편하고 균형 잡힌 붉은 빛의 맥주’라는 ‘백일홍 레드에일’을 골랐다. 부드럽고 알싸하게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였다. 다른 맛도 궁금했지만 기차 시간이 촉박해 강릉역으로 출발했다.당일치기 여행이다 보니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다 하지는 즐기진 못했지만, 하루 나들이만으로도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몇 박씩 하는 여행이 어렵다면 이렇게 기차 타고 가볍게 떠나는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전환이 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다시 한 번 강릉행 기차에 오를 것 같다. 2019-09-06
- KTX타고 강릉까지 1시간 30분,당일치기 바다 여행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고 보니 식구들이 다 같이 여행 한 번 가는 게 여러모로 쉽지 않다. 시험이라서 안 되고, 친구들이랑 놀기로 해서 안 되고, 특강 빠지면 부담돼서 안 되고… 결국 휴가도 제대로 못가고 여름이 끝날 것 같아 아쉬운 대로 강릉으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다.놀랍게 바뀐, 추억의 청량리역에서 출발재작년 1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강릉을 잇는 KTX가 개통됐다. 서울역에서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강릉까지 가는 KTX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대학 때 경춘선을 타고 MT를 떠나기 위해 숱하게 방문했던 청량리역. 거의 이십여 년 만에 다시 보는 청량리역은 내 기억 속 청량리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멋있고 세련되게 변한 청량리역에서 90년대 청량리역 시계탑을 떠올리면서 정말 시간의 무상함을 느꼈다.평일 이른 시간의 기차였지만 막바지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서인지, 이른 시간 안에 강릉까지 도달하는 KTX 강릉선의 인기 덕분인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차서 출발했다. 가족 단위로, 친구들과 함께, 혹은 커플끼리…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강릉을 향해 떠났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창 밖 너머 강원도 풍경을 잠깐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강릉. 청량리역에서 약 1시간 30분 만에 강릉역에 도착했다.강릉 중앙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간식들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오죽헌. 아이들 초등학생 때 와보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栗 谷) 이이(李 珥)가 태어난 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오죽헌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무 그늘 사이로 뜨거운 햇살을 피하며 야외 전시장까지 돌아보고 나왔다.다음은 강릉 중앙시장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기로 했다. 먼저 ‘동해기정’ 발효떡을 사러 갔다. 특허공법을 이용한 건강한 자연발효기법으로 만든 기정떡. 강릉이라서 그런지 커피 기정떡도 있길래 신기했다.그 다음은 ‘꽈배기가맛있는집’의 꽈배기. 상점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친근한 달달한 꽈배기. 인기가 많아서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어릴 때 엄마 따라 시장가서 사먹던 기름 맛 설탕 맛이 어우러진 고소한 꽈배기.꽈배기를 먹으며 육쪽마늘빵을 파는 팡파미유로 향했다. 멀리서도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길고 긴 줄. ‘15명당 30분 소요’라는 안내를 보고는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렸다. 당일 여행인데 여기서 1시간 이상 허비하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대신 닭강정, 커피콩빵 등 다른 맛난 간식들을 잔뜩 사서 바다로 GO!바다와 소나무, 송정해변해수욕을 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강릉에 왔으니 바다는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송정해변으로 향했다. 강릉에는 경포해변, 강문해변, 송정해변, 안목해변 등등 해수욕장이 많이 있다. 우린 그중 소박하고 조용하다는 송정해변으로 갔다. 중앙시장에서 택시로 15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웠다.해수욕장에서 파라솔이랑 자리를 대여할 수 있고, 송정해변은 모래사장 바로 옆에 소나무들이 많아서 나무 아래 자리를 펴고 앉으니 세상 시원하고 좋았다. 소나무 아래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근심 걱정도 잠시 잊을 만큼 여유로웠다.송정해변에서 좀 쉬다가 안목해변 커피거리 쪽으로 행했다. 강릉은 커피로도 유명한데, 2000년 이후 한국의 1세대 커피 문화를 이끈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정착하면서 강릉이 커피의 메카라 불리게 되었다.강릉 인기 음식, 꼬막비빔밥커피까지 마시고 나니 차츰 해가 지면서 슬슬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기차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다시 강릉 시내로 돌아와서 이른 저녁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강릉하면 떠오르는 인기 음식 중 하나인 꼬막비빔밥을 먹기로 했다. 쫄깃한 식감의 꼬막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꼬막비빔밥과 신선한 육회를 고소한 참기름에 찍어 먹으며 강릉 여행을 마무리했다.마지막으로 강릉역 앞 카페에서 강릉 수제맥주도 맛보았다. 강릉에는 ‘버드나무브루어리’라는 수제맥주집이 인기인데, 기차 시간 때문에 거기까지 방문하기는 어려웠다. 아쉬운 대로 카페에서 여러 종류의 병맥주 가운데 ‘볶은 맥아 향이 가볍게 느껴져서 마시기 편하고 균형 잡힌 붉은 빛의 맥주’라는 ‘백일홍 레드에일’을 골랐다. 부드럽고 알싸하게 넘어가는 시원한 맥주였다. 다른 맛도 궁금했지만 기차 시간이 촉박해 강릉역으로 출발했다.당일치기 여행이다 보니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다 하지는 즐기진 못했지만, 하루 나들이만으로도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몇 박씩 하는 여행이 어렵다면 이렇게 기차 타고 가볍게 떠나는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전환이 된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다시 한 번 강릉행 기차에 오를 것 같다. 2019-09-06
- 양평 세미원에서 연꽃문화제 즐겨요! 해외든 국내든 어디로든지 떠나야할 것만 같은 휴가철이다. 하지만 멀리 가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도 좋다. 강남에서 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 청초하게 피어난 연꽃들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철따라 꾸미는 사계 문화제세미원의 이름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옛 성현의 말씀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경의중앙선 양수역 근처 한강변에 위치한 세미원은 수질정화기능이 뛰어난 연꽃이 주를 이루지만 봄(봄빛정원문화제), 여름(연꽃문화제), 가을(수련문화제), 겨울(겨울빛문화제) 등 각 계절에 맞게 정원을 꾸며 언제 가도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여름인 요즘은 연꽃문화제가 한창이다. 세미원 입구에 위치한 ‘연꽃박물관’을 대강 훑어본 후 ‘불이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섰다. 안내 지도에는 이동경로를 상(빨강), 중(주황), 하(파랑)로 구분하고 있는데 우리 일행은 주황색 길을 따라 천천히 구경하기로 했다.낭만적인 징검다리를 건너니 ‘국사원’이라는 정원이 나오고 시원한 물줄기를 뿜고 있는 ‘장독대 분수’가 나타난다. 진행 방향 왼쪽에는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 슬로컴’ 박사의 가족이 와서 직접 심었다는 ‘페리기념 연못’이, 오른 쪽에는 하얀색 연꽃이 흐드러지게 핀 백련지, 연분홍 색깔의 홍련지가 황홀하게 펼쳐진다. 넓게 피어난 연잎 사이로 청초한 모습을 드러낸 연꽃들이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사람들은 연신 스마트폰을 눌러대기 바쁘다.백련과 홍련의 조화, 연꽃정원일심교를 건너 전통놀이 한마당, 세족대를 거쳐 야외 공연이 한창인 공연장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다소 서툴긴 하지만 라이브로 들려주는 옛 노래들이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마음을 씻는 길 ‘세심로’를 따라 사랑의 연못을 지나 ‘세한정’에 이르렀다.세한정은 추사 김정희 선생과 제자 이상적의 아름다운 사연이 담긴 일명 ‘약속의 정원’이다. 이어 정조시대의 배다리를 재현한 ‘배다리’를 건너 두물머리로 향했다. 사진작가들이 안개 낀 한강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새벽부터 찾아온다는 두물머리는 나루터이자 남한강 수운의 하항(河港)이었다. 두물머리 한가운데에도 연꽃이 피어 있었다. 한강변을 따라 걷다보니 길게 늘어선 사람들이 보인다. 두물머리의 명물 ‘연잎핫도그’를 먹기 위한 줄이었다. 20여분을 기다려 마주한 핫도그는 유명세만큼이나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았다.물가를 따라 산책하면서 사진도 찍고 카페에 들러 커피도 마셨다. 다시 배다리를 건너 세미원으로 들어와 빅토리아 연못, 유상곡수, 열대수련연못 등을 찬찬히 둘러보았다. 산책로에는 세미원 연꽃문화제 작품전(9월 30일까지)도 열리고 있다. 연꽃과 함께 쉬며 가며 힐링하기에 좋은 곳, 세미원을 찾는 이유다.TIP 세미원 연꽃문화제 이용 안내•기간: 6월 21일(금)~8월 18일(일)•입장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 (야간개장), 휴관일 없음•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주차: 무료주차 가능•요금안내-일반 성인 : 5,000원-우대 : 3,000원(6세 이상 어린이, 청소년, 만 65세 이상, 장애인 4~6급), 단체 등-무료 : 5세 이하, 장애인1~3급 본인 및 동반 보호자 1인, 국가유공자 및 배우자, 현역사병, 기초생활수급자 1종 대상자(서류 지참), 의사자 및 의상자 2019-08-09
- 부산 역사여행 예전엔 ‘부산’하면 푸른 바다와 항구, 멋진 야경, 그리고 맛집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작년 11월에 방송된 ‘알쓸신잡3 부산편’ 방송을 보면서 부산이 품고 있던 우리나라 현대사의 굴곡에 대해 알게 됐다.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였고, 수많은 피난민이 부산으로 모여들었던 곳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방송을 통해 부산에 아직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들을 보면서 미처 몰랐던 게 부끄러웠고, 아이들과 꼭 한번 다녀오고 싶었다. 그래서 모처럼 맞은 연휴, 중학생 아이들과 함께 피란수도 부산으로 역사여행을 떠났다.한국전쟁 당시 부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한국전쟁 당시 부산의 모습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가운데 ‘임시수도기념관’과 ‘장기려박사기념 더나눔센터’를 찾았다. ‘임시수도기념관’은 임시수도 시기의 대통령 관저와 전시관, 그리고 야외에 전시된 6.25 스케치로 꾸며졌다. 대통령 관저는 원래 1926년 경남도지사 관사로 준공된 건물로, 임시수도 때 대통령 내외와 비서관들이 거주하면서 집무를 수행하고 주요 국빈을 맞이했던 공간이다. 일본식 가옥으로 지어진 데다 대통령 관저로 쓰이던 때의 모습을 잘 구현해놓아서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전시관에서는 전쟁 당시 피란민의 생활과 정치 상황 등 부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야외 공간에는 피란 당시 천막 학교를 재현해 놓아서 눈길을 끌었고, 종군 화가였던 김성환 화백의 생생한 스케치를 통해 19세 청년이 바라본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경험했다.‘장기려박사기념 더나눔센터’는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장기려 박사의 기념관과 지역주민의 나눔실천 공간이 함께 있는 곳이다. 장기려 박사는 전쟁 때 부산 영도에 복음병원을 세우고 피난민을 무료로 진료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오셨다. 또 국내 최초로 의료보험조합인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창설해 가난한 사람들이 치료비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평생을 근검하게 인술을 베푼 그분의 삶을 둘러보면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새기는 시간이었다.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면서 내가 이웃에게 베풀면 내 가족도 북에서 다른 이들의 베풂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던 생전 장기려 박사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피난민의 삶. 그 흔적을 찾아서해운대, 태종대, 광안리… ‘부산’하면 떠오르는 바다 풍경이자 지명이다. 하지만 부산(釜山)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 부산의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은 산이다. 그리고 해방과 한국전쟁으로 엄청난 인구가 부산으로 유입되면서 사람들은 판잣집을 지으러 산으로, 산으로 올라갔고, 부산 원도심권과 산동네는 아는 이 하나 없는 땅에서 맨주먹으로 삶을 꾸려가야 했던 우리 조상들의 삶의 의지를 그대로 보여준다.특히 아미동 비석마을의 이야기는 그 당시 등을 대고 누울 곳이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아주 잘 보여준다. 아미동 일대는 일본인들의 공동묘지였고, 해방이 되면서 부산에 살던 일본인들은 황급히 귀국했다. 한동안 아무도 돌보지 않던 공동묘지에 피난민들이 살 곳을 찾아 들어왔고, 일본인 묘지는 집터로 개간되면서 비석, 주춧돌 등 묘지석으로 집의 축대를 쌓은 것이다.무덤 위를 밟고 산다는 것이 너무 미안했지만 비바람을 피해 아이들과 살려면 어쩔 수 없었을 피난민들. 그래서 매장된 고인을 위해 매일 물 한 잔 떠놓고. 제사상 차릴 때 밥 한 그릇 더 올리는 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했다고 한다. 한적한 평일 오후에 찾은 ‘비석문화마을’은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공간이다. 관광지가 아니므로 조용히 둘러보는 배려가 필요하고, 경사진 길을 제법 걸어야 하므로 너무 어린아이에게는 힘든 코스일 수 있다.부산 영도의 영도대교와 깡깡이예술마을부산 영도는 태종대로 유명하고, 최근에는 ‘희여울문화마을’이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이곳 외에도 부산의 역사를 품은 영도대교와 ‘깡깡이예술마을’이 있다. 영도는 근대 조선산업이 출발한 곳으로 1887년 다나카 조선소가 처음 세워지면서 조선소와 배를 수리하는 철공소가 영도 대평동과 남항동에 자리를 잡았다. 배를 수리할 때 녹을 떨어내는 깡깡이질은 필수였고, 당시 영도에 살던 피난민, 특히 아지매들이 이 일을 도맡게 됐다. 때문에 이 일대가 깡깡이마을로 불렸다.무거운 망치를 들고 높은 곳에 올라가 강판을 때려대는 깡깡이질은 정말 힘든 노동이었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도사리는 작업이었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깡깡이질에 나섰던 우리 할머니, 어머니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져 슬펐다. 대평동의 근대산업유산과 해양문화를 확인하고 깡깡이유람선을 탑승하는 투어가 주말에 진행된다. 이곳에는 지금도 수리조선소가 밀집해있어 혼잡하니 가급적이면 주말 정기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선소나 작업장에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영도대교는 1934년 11월에 개통된 도개식 다리로, 위로 들어 올리는 다리를 보려고 준공식 날에 부산, 김해, 밀양 등지에서 6만이나 되는 인파가 몰려왔다고 하니 당시의 핫이슈였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의 슬픔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피난길에 만약 헤어지게 되면 부산 영도다리에서 만나자고 약속했고, 부산에 도착한 피난민들이 가족을 찾기 위해 영도다리를 찾았다. 현인이 부른 ‘굳세어라, 금순아’는 바로 이 무렵 영도다리 이야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영도대교 옆에는 영도대교의 도개하는 모습을 본뜬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인 ‘영도웰컴센터’가 있다. 영도의 관광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영도다리의 역사를 둘러볼 수도 있는 곳이다. 영도다리는 1966년 도개를 멈췄다가 2013년 기존 4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복원, 개통하면서 매일 오후 2시에 영도대교 도개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도웰컴센터’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대교의 도개 장면은 역사의 한 페이지처럼 기억에 남았다.책방골목부터 자갈치시장까지…살아 움직이는 부산을 느끼다서울에 청계천 헌책방거리가 있다면 부산에는 보수동 책방골목이 있다.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북에서 피난 온 손정린씨 부부가 보수동사거리 입구 골목 안 목조건물 처마 밑에서 박스를 깔고 미군부대에서 나온 헌 잡지, 만화, 고물상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헌책 등으로 노점을 시작한 것이 지금의 보수동 책방골목이 되었다고 한다. 부산 소재 학교는 몰론이고 피난온 학교까지 구덕산 자락 보수동 뒤 산등에서 노천에 천막교실이 열리면서 보수동 골목길은 더욱 붐비게 되었고, 수많은 학생과 지식인들은 헌책이라도 구입하기 위해 보수동을 찾았다. 책방골목을 따라 내려오면서 손때 뭍은 책도 구경하고, 북카페에 들러 한숨 돌리는 휴식의 시간도 가졌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뭔가 아련하고 향수에 젖게 하는 헌책의 향기가 느껴졌다.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남쪽을 향해 걷다 보면 부평 깡통시장,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이 이어진다. 부평 깡통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 통조림 등을 취급했다고 해서 ‘깡통시장’으로 불렸다. 시장 골목에는 맛있는 먹거리를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물건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부산의 대표적 시장이 가까이 모여 있는 만큼 취향에 따라 선택해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임시수도기념관- 관람시간 : 9시~18시(관람료 : 무료)- 휴관일 : 1월1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괸)●장기려박사기념 더 나눔센터- 관람시간 : 10시~19시(관람료 :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영도웰컴센터- 운영시간 : 9 2019-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