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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공부, 영역별 수업의 필요성과 효과 국어 영역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국어가 특히 부족한 학생들의 경우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명확한 방향을 잡거나 대책을 세우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어 영역은 타과목과 달리 문제만 무작정 푼다고 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능 기출 문제도 풀어보고, 관련된 해설이나 인강도 들으면서 고민하지만, 어떻게 해야 확실한 공부 방향을 잡을지 막막하기가 일쑤입니다. 사실 비문학은 시중에 양질의 참고서나 문제집이 많은 편이라 공부하기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문학과 관련된 책들은 문학의 개념이나 내용을 설명하기보다는 문제만 잔뜩 실어놓아 공부하기가 까다롭습니다. 시, 소설, 극문학, 수필 같은 문학 갈래에 관한 설명은 몇쪽 내외로 간략하게 정리만 해주고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지 않는 형편이니 문학을 깊이있게 공부하려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그러다보니 국어가 약한 학생들 대부분은 문학보다는 비문학 공부에 더 힘을 쏟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문학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적응력과 실력을 키우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정말 심각한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비문학에서 익힌 개념과 지식을 문학에도 그대로 적용해서 풀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같은 국어 영역인데 뭐 어때?’라는 순진한(?) 생각입니다. 비문학에서 단골로 출제되는 문제는 ‘내용 일치’ 유형과 ‘논지 전개 방식’에 관한 유형입니다. 이런 문제 유형은 문학에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문학에서는 ‘(가) 시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또는 ‘위 소설의 논지 전개 방식으로 적절한 것은?’라는 문제는 전혀 나오지도 않고 나올 수도 없습니다. 문학에서는 ‘(나)에 대한 감상으로 옳은 것은?’[2005년도 6월 평가원 42번] 또는 ‘윗글의 서사적 특성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2003년도 수능 53번] 같은 문제가 나옵니다. 문제의 형태가 이렇게 다르다는 것은 당연히 물어보는 알맹이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비문학에서 ‘내용 일치’는 제시된 선지들이 지문에서 언급한 내용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고, 문학에서 ‘감상’은 화자의 정서나 작품을 읽는 과정에서 독자가 느낀 정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입니다. ‘논지 전개 방식’은 글의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글쓴이가 글을 구성하거나 표현하는 방식으로, 대조, 비교, 유추, 정의, 분류, 분석 등을 말하며, ‘서사적 특성(서술상의 특성)’은 소설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술자가 어떠한 방식과 태도로 서술을 하고 있는지를 말합니다. 문학과 비문학에서 다루는 개념은 이처럼 확연히 다릅니다. 문학의 초점이 작품에 대한 감상이라면, 비문학의 초점은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입니다. 따라서 문학에서는 작품의 수용, 작품 속 상황에 대한 분석, 작품에 대한 올바른 감상을 묻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반면에 비문학에서는 지문에서 설명하거나 주장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였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이를 무시하고 비문학과 문학의 출제 원리가 똑같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비문학 지문에 밑줄을 쳐가면서 독해하는 방식으로 시와 소설을 독해해서는 안 됩니다. 시나 소설에는 비문학 지문처럼 밑줄을 쳐가면서 하나하나 읽어야 되는 부분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문학과 비문학 영역이 이렇게 다른데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모든 영역을 뭉뚱그려 공부한다는 것은 국어가 아직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국어 공부의 올바른 방향과 방법을 제대로 익히고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문학영역, 비문학영역의 영역별 수업이 왜 필요한지, 그 효과가 어떠한지 이 글을 빌어 찬찬하게 생각해보고 올바른 선택을 내리시길 바랍니다.이호 강사송파 한결국어학원 2019-02-13
- 요리수업은 정말 ‘꿀잼! 미각(味覺)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일까? 어릴 때 먹었던 음식은 그 날의 상황과 함께 고스란히 기억 속에 남아있다. 예전에 비해 외식이 많아진 요즘, ‘황홀한 양념 맛’에 밀린 싱싱한 채소와 건강한 먹을거리를 키우고 먹고 배우는 수업이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평소 집에서 먹지 않던 음식이지만, 친구들과 직접 만들어 먹으니 꿀맛이라는 아이들 이야기를 모았다.고기 한 점 & 가을야채 듬뿍지난 11월 초지중학교 2학년 인성수업시간. 학생들은 가을 내 직접 가꾸고 수확한 각종 채소를 쇠고기와 함께 ‘샤브샤브 만들기’에 도전했다. 배추와 무 그리고 파와 당근을 다듬어 쓸고 칼국수까지 준비했다. 학생들은 “출출한 오후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니, 맛도 있고 배불러 정말 뿌듯한 수업”이라고 입을 모았다.김석용 지도강사도 “어떻게 하면 채소를 많이 먹게 할지 고민했는데 이 메뉴로 자연스럽게 채소를 많이 먹게 되었다”며 “학생들이 자극적인 양념 없이 신선한 가을야채 맛을 제대로 느껴본 것 같다”고 전했다.깻잎 한 장& 찹쌀 과자“깻잎과자를 만드는 일은 정말 ‘꿀잼’ 이예요. 고기 구어 먹을 때 함께 먹던 깻잎으로 바삭바삭한 과자를 만들 수 있다니 놀라웠어요.”선부동 참뜻 어린이집 이진아(7세) 양의 이야기이다. 깻잎부각은 들깻잎 뒤에 찹쌀 풀을 펴 바르고 예쁜 색으로 물들인 참깨를 뿌려 말려 두었다가 먹을 때 튀겨 먹는 전통음식이다.옥상텃밭에서 아이들과 함께 텃밭농사를 짓고 요리수업으로 연결시키는 장이정원감은 “아이들은 이제 더 창의적으로 ‘나뭇잎 과자 만들기’에 도전하자고 한다”며 “채소와 꽃이 어우러진 텃밭에서 햇빛을 받고, 흙의 감촉을 느끼며 자연이 주는 혜택을 배우고 느끼게 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김치& 배추와 무전“배추 잎에 붙은 진딧물을 과학시간에 받은 ‘소프넛 열매’로 거품을 내서 세수시키는 것처럼 씻어주며 키웠어요.”원곡초등학교 4학년인 전용규 군의 이야기이다. 정성들여 키운 20여 포기의 배추와 무를 이용해 김장을 해 보고 또 전으로 만들어 반 학생들은 물론 옆 교실까지 나누어 먹고도 남았단다.김장을 해서 집으로 조금씩 가져가고 남은 김치는 따끈한 두부를 싸서 먹으며 학생들은 매우 흐뭇해했다고 한다.김태균 교사는 “말이 통하지 않는 학생들도 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으며 쉽게 친해질 수 있다”며 “아이들이 식물과 작물은 물론 건강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밝은 수업시간”이라고 말했다.생강차& 고구마 라떼“굽거나 삶은 고구마에 따끈한 우유를 넣어 갈아주면 의외로 부드럽고 맛있는 ‘고구마 라떼’가 되요. 집에 가서 부모님께 만들어 드려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텃밭을 가꾸며 가장 즐거운 일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이라는 선일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말이다. 자유학기제 수업으로 텃밭을 지도하는 김인숙 강사는 “가능하면 자연그대로의 맛을 접하도록 하고 싶다”며 “자연이 주는 건강한 맛을 기억하면 인스턴트 음식을 저절로 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김 강사는 “안 먹던 음식도 직접 만들면 귀하게 여기고 먹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생강차를 만들어 집으로 가져갔는데 온 가족 모두 함께 마시고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7-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