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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과 가족사랑 충만한 곳, 상록한정식 때때옷을 입고 늙은 부모 앞에서 재롱을 부린다는 사자성어 반의지희(斑衣之戱). 그 의미를 깨달은 환갑잔치에 다녀왔다. 며느리에 손자까지 본 주인공은 구순을 넘은 양가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 삼배를 드린 후, 직접 쓴 감사의 시를 읽은 후 두둑한 봉투까지 부모님 앞에 내밀었다. 눈물과 웃음이 범벅된 가족행사를 경건하게 이끈 상록한정식 이치훈 대표는 “환갑은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첫날, 새 돌상을 받으며 생명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제대로 효도하지 못함에 용서를 구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삼배를 드리라”고 말했다.효와 가족사랑에 잘 어울리는 상차림은 어찌나 정갈하고 하나같이 맛을 살려냈는지, ‘여행이나 다녀오지 무슨 잔치?’라는 처음생각이 정말 무색했다.소통, 이날이 아니면 언제 하시겠나?이곳에서 진행되는 가족행사는 분위기가 좀 특별하다. 누구네 집 큰아들 또는 며느리나 사위 등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멍들었던 작은 회포들을 훌훌 풀어내는 시간 때문이다. 특히 자식농사를 위해 인생을 건 부모님에 대한 효의 가치를 깨닫고 가족의 존귀함을 진하게 느낀다.“회갑을 폄하하지 말라. 또 돌잔치를 아이자랑이나 오락처럼 하는 것도 옳지 않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은혜와 생명에 감사하는 인륜지대사인 것이다.”이 대표는 구 단원미술관 옆에 있던 단원한정식을 이곳 경기테크노파크로 옮기고, 전통적인 의미를 담은 가족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임상과 상차림 사회자 진행이 모두 무료지만, 그 값어치는 상당하다.한정식, 정성이 들어가야 맛이 제대로 나지!야채마다 색이 살아있고 촉촉한 잡채가 맛있어 무안함을 무릅쓰고 ‘한 접시 더’ 받아 호로록 먹었다. 하지만 곧 후회. 세 가지 전과 삼합, 갈비구이 끝도 없는 맛의 향연을 즐기려면 조금씩 천천히 이곳에 흐르는 가야금 반주에 맞추어 먹는 것이 좋다.녹두죽부터 시작해 흑임자샐러드 구절판과 나물 그리고 후식까지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겨 그야말로 참 맛나다. 맑은 해물지리탕 요리중간에 나와 시원하게 입을 적혀줘 새로운 맛을 다시 즐기는 중요한 역할도 해준다.이 대표는 “상록상에 올리는 활어회는 날이 더워지면 자칫 불안할 수 있다. 값은 좀 비싸지만 맛이 좋고 안전해 직접 문어를 공수해 쓴다”며 돌문어 숙회를 권했다. 문어는 클수록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어르신들에게도 좋다는 설명이다.손님, 내 삶에 은인에게 어찌 소홀하겠나?계절에 맞는 새로운 메뉴는 없을까? 이 대표는 단호한 답으로 그의 음식철학에 대해 말했다.“어설프게 할 것이면 시작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것도 좋지만 지금 하던 것부터 제대로 완벽하게 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잡채가 제대로 된 맛을 내려면 각 재료마다 조리시간과 온도가 달라야 하고 시간에 맞춰 여러 손님 앞에 내는 타이밍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계절에 맞는 새로움을 전하는 이 대표만의 방법은 메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철에 맞는 재료를 공수하는 것.“내 오늘도 아침 일찍 가락동 시장에 다녀왔다. 오늘은 고들빼기가 아주 좋더라. 김치도 담고 나물로 쓰려고 달래와 냉이 등 봄나물과 함께 장만해 왔다.”종류에 따라 전문적으로 취급해 물건이 최상이고, 30%이상 저렴하니 가지 않을 수가 없단다. 이곳 임대료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고 전문도매시장을 찾아 돈을 절약해야 인건비와 직원복지비용이 높은 시대에 식당을 잘 유지하고 서비스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40여년 식당을 운영하며 이제 이곳은 진정한 맛과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을 모시는 나의 성전(聖殿)이다.” 2018-04-04
- 모임의 품격을 높여주는 한정식 집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중요한 자리에 우선순위를 떠오르는 곳은 역시 한정식이다. 전통 반상차림을 현대에 맞게 변형시켜 맛은 물론 선호도에서 이미 점수를 얻고 들어갈 만큼 한국인에게 각인 된 입맛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130년 된 한옥의 운치까지 더해, 코스별로 맛깔스럽게 차려내는 산해진미의 한정식을 대접하면 어떨까. 맛과 멋이 깃든 한정식당 ‘산향’이 그곳이다.모임 자리에 기품이 묻어나는 한정식산향은 말 그대로 인천대공원과 이어진 관모산의 향기를 품고 있는 곳이다. 인천은 물론 부천 시민들의 주말 인기 나들이 코스인 인천 남동구 운연동 인천대공원 초입 추어탕마을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한정식 산향은 외관부터 기품이 묻어난다. 130여 년 된 전통 한옥을 리모델링한 식당 안에 들어서자, 사방으로 크고 작은 룸들이 아늑한 미닫이문을 사이로 이어져 있어 멋스럽다. 옛날 전통 반가의 사랑채가 이런 느낌일까?더 운치 있는 것은 그 방들을 이어주는 마당을 홀로 만들어 테이블을 놓은 아이디어다. 여기에 하늘을 가린 마당 천정에는 은은한 조명을 달아 식사하는 데 아늑한 분위기까지 더해주었다.산향의 허준자 대표는 “한옥만의 멋스러운 분위기가 음식과도 잘 어울려 손님들이 만족해하신다. 산향은 가격대에 따라 알찬 메뉴들을 엄선했다. 따라서 한식의 여러 요리를 즐기면서 모임이나 기념일을 보내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말했다.한정식의 맛은 엄선된 재료와 양념의 조화음식점은 뭐니 뭐니 해도 맛이 좋아야 한다. 수많은 접시가 오가는 코스요리라고 그냥 내보내는 음식이 있으면 안 될 것이다. 이를 방지하고자 산향에서는 요리의 질을 좌우하는 재료부터 먼저 챙긴다.허 대표는 “상에 오르는 회는 100%활어를 고집한다. 육류도 일반 코스요리보다 더 푸짐하게 내온다. 메뉴에 상질의 우수한 고기가 나오는 이유는 현재 산향에서 인천 십정동에 고기도매상을 함께 운영해 마진을 없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여기에 나물들은 제철 3할 건 나물 7할이 모두 강원도산이다. 물론 황태와 더덕도 역시 강원도 것만 고집한다. 한식의 맛을 더하는 양념류들도 대부분 국산이다. 그 어느 요리보다 재료와 양념의 질에 따라 음식의 맛이 좌우되는 것이 한식의 특성이기 때문이다.고급 상견례부터 생일, 돌잔치, 기념일까지 메뉴 다양 산향의 음식들은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여기에 요리들의 면면은 한결같이 알뜰하게 먹고 즐길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 또한 다채롭게 했다. 따라서 산향 한정식은 모임이나 기념일에 이용하기에 제격이다.전통미를 살린 산향만의 분위기는 어른 생신이나 아이 돌, 피로연, 계모임, 업무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만들어야 할 때, 혹은 상견례처럼 귀한 손님을 대접해야 할 때 손색이 없다.메뉴는 모임 성격에 따라 선택하도록 고급(VVIP)부터 1만 원대까지 손택의 폭을 넓혔다. 물론 1~2만 원 대의 정식에도 한방보쌈, 활어회, 더덕, 황태, 떡갈비, 산채나물, 전, 잡채, 소갈비찜(산 정식) 등이 나온다.이밖에 점심메뉴로 산채비빔밥, 산향 정식, 갈비탕이 있으며 재료에 들어가는 고기는 모두 소고기를 사용하다. 한식 맛집 산향을 더 알차게 이용하려면 예약은 필수. 모임 하루 전이라도 미리 예약을 해두면 주인장이 더 풍성하게 음식을 준비해 준다고 한다. 2017-11-02
- 고급스러운 맛과 분위기의 중식당, 압구정 맛집 ‘루위’ 격조 있고 모던한 느낌이 드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거기에 맛까지 좋은 음식점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얼마 전 압구정동에 딱 그런 중국집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룸이 많아 연인들끼리의 데이트코스는 물론이고 비즈니스 자리로도 좋다. 게다가 상견례를 비롯해 돌이나 회갑 등 가족모임에도 적격인 고급 중식당 ‘루위’를 소개한다.중국집은 두 가지 정도로 분류가 되는 것 같다. 하나는 우리가 흔히 일컫는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메인 메뉴로 하는 ‘동네 중국집’이고 또 하나는 ‘차이니즈 커진’이라는 다소 고급스러운 중국집이다. 강남 을지병원 사거리에 고급스러운 느낌의 중국집이 문을 열었다. 이름에서도 어딘지 고급스러움과 격식이 묻어나올 것만 같은 ‘루위’.‘동네 중국집’ 아닌 중식 마니아의 집낮보다 불 켜진 밤이 더 예쁜 가게 전경의 ‘루위’는 외관은 아담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2~4인이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작은 방을 비롯한 여러 개의 룸이 있고 홀도 적당한 규모로 있어 생각보다 훨씬 넓다. 2인실은 연인들이 오붓하게 데이트하기에도 좋고 다인실은 가족모임으로도 좋을 듯하다. 아이들 돌이나 어르신들 회갑 등 가족들의 소규모 잔치에 적당한 크기를 자랑한다.오픈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서비스나 모던한 인테리어에서 오랜 경륜이 느껴진다 싶었더니 논현동에 있는 ‘무화잠’과 양재동의 ‘설마중’과 같은 체인이라고 한다. 사장님이 중국집을 운영할 정도의 30년이나 된 중식 마니아라고 하니 그 맛이야 이미 보장된 거나 다름없을 듯하다.‘루위’는 일반 동네 중국집처럼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메인 메뉴로 하는 곳이 아니라 중식 코스요리 전문점이다. 게다가 ‘기름진’ 중국집이라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매장 입구에 놓인 여러 개의 수족관에서 알 수 있듯이 담백한 해산물 요리가 메인이다. 짬뽕에 들어가는 전복, 가리비, 키조개를 비롯해 코스요리에 나오는 생선찜도 수족관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살아있는 우럭으로 요리한다. 그래서인지 찜임에도 탱글탱글한 생선살의 신선함이 입안에서 산뜻하게 느껴진다. 짬뽕 역시 조금 전까지 살아있던 해물을 사용해서인지 짬뽕의 생명인 국물부터 맛이 다르다.이곳의 주방장은 탕수육으로 유명한 ‘대가방’과 ‘모던눌랑’에서 총괄 셰프로 일한 베테랑 셰프로 음식점의 생명인 소스도 시중에 판매하는 기성품이 아니라 오랜 노하우로 직접 만든 ‘작품’이다.매장 입구의 수족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중국집과 어울리지 않게 와인 셀러가 눈에 확 들어와 세련된 분위기를 더해준다. 중국집과 와인 셀러라니, 어색한 듯 묘하게 어우러진다. 5월 한 달간 이벤트를 하느라 와인 수량이 많이 필요했다고 한다. 아무튼 이 집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사방에 장식된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며 자리에 앉으니 루이보스 티가 중국집 특유의 멋스러운 티 포트에 담겨 나온다. 흔히 중국집에서 내주는 재스민 티가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고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 피부질환에도 좋은 루이보스 티를 내주는 것만으로도 손님으로 초대된 듯 고급스럽고 정성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물론, 티 종류는 때때로 바뀌긴 한단다.스페셜 코스요리부터 단품요리까지 갖춰코스요리는 런치 스페셜부터 여러 스페셜 코스로 나뉘는데 가격대는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다. 메뉴는 루위 냉채를 비롯해 게살두부운, 통후추 중새우, 탕수육, 식사, 후식이 기본으로 나오며 식사는 자장면과 기스면이 나온다. 후식으로는 홍시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제공된다. 여기에 게살 샥스핀운, 어향가지 새우, 류산슬, 야채볶음 등이 추가로 구성된다.이 집의 특징은 좀 ‘있어 보이는’ 중국집들이 사천식이나 광동식이라는 형태로 보다 ‘중국집다운’ 느낌을 내는데 반해 ‘루위’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는데 있다. 딱히 사천식으로 매운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광동식으로 맛을 낸 것도 아니다. 특정한 중국집 스타일 요리에 국한되지 않고 그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끔 맛있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제공할 뿐이다. 그래서 더욱 정감 넘치는 중국집이다.그동안 부모님 회갑이나 칠순, 아이들 돌잔치 할 곳을 못 찾아 헤맸다면 더 이상 방황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또한, 비즈니스 미팅에도 고급스럽고 모던한 격조가 넘치는 이곳 ‘루위’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주소: 강남구 도산대로 211, 동현빌딩1층(신사동 587-14)주차: 발렛주차 가능문의: 02-3445-0003 2017-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