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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공동체 ‘우리동네 빛내라’ 코로나 시대 마을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문을 걸어 잠그고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 것도 무섭기만 하다. 그래도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은 살아있고 남을 돕는 마음도 아직은 남아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양천구 마을공동체 ‘우리동네 빛내라’팀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한겨레신문사가 공동 진행한 ‘제3회 행복 동지 이야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마을의 이야기를 우리 동네 빛내라 팀에게서 들어보았다.쓰레기 줍기부터 시작된 마을 살리기우리동네 빛내라 모임은 마을의 공원을 살려보자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양천구 신월2동 지역 주민들은 6년 전부터 한아름 어린이공원 놀이터가 놀이기구는 다 사라지고 쓰레기장이 되고 우범지대로 변해버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놀이터 앞을 지날 때마다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19년 8월 양천구 마을공동체 ‘생생마을터’사업을 만나게 되었다. 마을 주민들이 우리 지역의 공원을 모두의 쉼터와 놀이터로 살려보겠다는 같은 마음으로 뭉쳐 우리동네 빛내라라는 이름의 팀이 만들어졌다. 가장 처음 한 활동은 공원에 가득 쌓여있는 쓰레기를 줍는 일이었다. 이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게 되었고 마을의 70대 어르신들까지 무성한 잡초를 정리하면서 공원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2020년 제3회 행복 둥지 이야기 공모전에서도 이렇게 마을의 놀이터에서 시작한 마을 주민들의 노력이 마을 전체로 번져나가는 이야기가 시선을 끌었고 우수상이라는 수상의 기쁨을 가져오게 되었다.타일 벽화 만들기로 마을의 정 살려작년의 경우 유래 없는 코로나 19 상황으로 모임을 지속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비대면 화상으로 모임을 자주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맞춰 소수 인원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 19 극복 마을 활동으로 ‘타일 벽화 만들기’도 기획해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해 여름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타일에 미리 그림 그리는 작업을 해두었다. 어린이들부터 성인들까지 꿈과 소망을 담은 예쁘게 그린 타일 그림을 늦가을에 모여 한아름 어린이공원 벽에 붙이는 행사를 했다. 정해진 인원이 모여 퀴즈도 맞히고 라인댄스도 추는 등 마을 축제처럼 진행했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타일 벽화를 붙이는 작업도 즐겁게 끝냈다. 칙칙하고 낡아 보이기만 했었던 공원은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진 타일 덕분에 밝게 활기를 찾았다.이야기꽃이 피는 진정한 마을의 쉼터로공원을 돌보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쏟아지면서 꽃을 가져다 심고, 돌멩이에 그림을 그리고, 폐타이어에 선명한 빛깔의 색을 입혀 공원에 설치하면서 의자도 되고 놀이 공간도 되도록 만들었다. 우리동네 빛내라 모임은 이제 100명의 회원이 넘어간다. 우리동네 빛내라 모임은 마을 활동을 시작하며 내가 사는 곳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웃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정을 쌓고 서로 배우는 값진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미니인터뷰>정해란 대표소소하게 쓰레기 줍기부터 시작한 마을 활동이 마을주민 누구나 함께 하는 활동이 되었다는 것이 놀랍고 뿌듯해요. 더럽혀지고 버려진 마을 공간이 빛을 내는 공간으로 바뀔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박현주 씨버려진 공원이 이제는 생기가 넘치고 아이들이 모이는 곳이 되어서 반가워요. 잡초제거도 하고 타일 그림도 붙이면서 공원이 달라지고 주변이 환해지니 보람이 느껴져요,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열심히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차용래 씨많이 낙후된 놀이터였는데 마을 주민들과 공동체 관계자분들이 마음을 쓰니 놀라운 공간이 되고 가고 싶은 놀이터가 되어 너무 좋아요. 앞으로 아이들이 추억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놀이터가 된 것 같아요장초롱 씨처음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회의도 하고 행사도 진행하면서 즐거웠고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일이 되어 좋아요. 이웃들을 많이 알게 되고 서로 도울 수 있어 좋았어요. 보람된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한 일입니다박은빈 씨마을 주민들과 직접 타일 아트와 폐타이어를 꾸며 놀이터에 차곡차곡 장식하니 너무 멋진 놀이터로 바뀌었어요. 우범지대였던 놀이터가 예쁘게 변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되고 우리 각자는 작지만 모이면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어요신예소 학생평상시 마을을 위한 활동을 한 적이 없었는데 모임을 통해 이런 보람된 활동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아이들을 새롭게 많이 사귈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장휘령 학생깨끗한 공원을 만들고 싶어서 친구들과 쓰레기를 주웠어요. 전에는 어른들이 가지 말라고 하는 무서운 공원이었지만 지금은 깨끗해져서 가족들이 같이 그린 돌멩이 그림을 보고 놀기도 해서 좋아요윤지현 학생처음에 놀이터에 쓰레기가 엄청 많아 놀랐는데 꽃도 심고 그림 벽화를 그리는 활동을 해서 놀이터가 많이 바뀌었어요. 내년에는 코로나가 빨리 끝나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어요강의민 학생한아름 놀이터는 집에서 가깝지만 어둡고 무서워서 가지 않았는데 바뀌어서 좋아요. 타일 벽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제가 그린 그림이 놀이터 벽에 있는 걸 보니 너무 기뻤어요 2021-01-28
- 구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본격 추진 경북 구미시(시장 장세용)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술인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미술인 참여를 통한 지역 공간의 품격 제고를 위한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사업을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지인 신평2동 일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내년 2월 마무리를 목표로 지난 9월 사업 대상지를 결정, 작가팀 공개모집을 통해 지역 예술인 38명으로 구성된 ‘한국미술협회 구미지부’를 선정해 10월 도시재생 및 디자인 분야 관련 대학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자문과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주민설명회 과정도 거쳤다.사업 대상지인 신평동은 1965년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택지개발을 통해 주거지로 형성돼 이주민들이 마을을 이루고 (구)금오공대가 자리하고 있어 대학생의 삶에 터전이었으나 지금은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쇠퇴해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는 곳이다.이 사업으로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하고 밝은 분위기로 조성하기 위해 사업 구간 내 ‘키다리아저씨’와 ‘빨간머리앤’ 등의 명작동화 속 주인공의 다양한 모습으로 50여개의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해 특색 있는 동네로 조성한다.또 여러 가지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젊은 층의 관심을 유도하며 주변의 갈뫼루로 이어지는 코스로 연계해 유동인구를 이끌어 구미 입시미술학원 재수학원 등이 있는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구미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인에게는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노후화된 지역 공간은 품격 있는 도시공간으로 재탄생 시켜 지역 명소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12-28
- 우리지역 벽화 명소 소개 몇 년 전부터 노후 된 마을을 살린다는 목적으로 벽화마을 조성 붐이 일었다. 낡고 지저분한 벽에 화려한 색채와 그림이 더해지면서 동네에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들었다. 우리지역에도 그런 곳이 있다. 아름다운 벽화가 가득한 벽화 명소를 소개한다.병목안 이야기가 담겨있는 ‘안양 창박골 버스 종점 벽화’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 창박로 46. 버스 종점 차고지 담장에는 창박골의 옛 모습 사진과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으로 그려진 그림 타일이 줄지어 있다. 삭막하고 낡은 담장에는 60, 70년대 안양시의 전경과 병목안의 모습, 수암천과 율목마을의 옛날 사진들이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꽃과 나무, 나비 들이 정감있게 그려져 있어 자꾸만 눈길이 간다.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여름이면 열리는 돗자리 영화관의 모습과 병목안의 풍경, 우리 동네 최고라는 그림도 있다. 병목안 마을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 벽화사업은 오합지졸 벽화봉사단의 주도로 안양9동의 초, 중, 고교생과 사회단체회원들이 힘을 합쳐 그린 그림으로 조성되었다.“사람들의 발길도 뜸한 곳이었는데 화려한 벽화가 생기고 난 뒤부터 생기가 도는 것 같아요. 버스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벽화가 눈에 띄니까 반겨주는 것 같기도 하고, 우중충한 담장이 예쁘게 변했잖아요. 사진 찍어도 잘 나와요.”마을주민 정혜연(주부, 안양9동)씨는 벽화가 생긴 뒤로 마을의 모습이 환해졌다며 벽화의 내용 또한 병목안의 역사를 잘 나타낸 흑백사진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병목안은 수리산에 둘러싸여 있고 안쪽은 넓고 마을 입구가 병의 목처럼 좁다고 해서 병목안이라는 지명이 붙여진 동네이다. 병목안 시민공원이 조성된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잦고 다양한 행사도 많이 열려 안양9동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골목길과 가정집 대문에 그려진 벽화 ‘관양동 정다운 골목’관양동 정다운 골목은 바닥도 대문도 정겨운 그림들로 가득하다. 이곳은 경기농림진흥재단 주최 제2회 도시농업 도시텃밭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곳으로 알록달록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과 주민들이 함께 가꾸는 텃밭 작물들로 잘 아려진 곳이다.지금은 날씨가 추워 텃밭 작물은 없지만 벽화가 주는 다정함은 여전하다. 이곳의 벽화는 인근 관악초등학교 학생들의 작품이다. 해바라기와 잠자리가 있는 대문의 그림부터 애벌레 여치, 꽃이 어우러진 골목길 바닥까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표현되어 있다.정다운 골목의 도시텃밭은 2014년 안양시의 지원을 받아 시작됐다. 집 집마다 꽃과 작물이 심어진 상자 화단이 깔끔하게 늘어서 있고, 봄이 되면 가지, 깻잎, 호박, 상추, 배추, 고추 등 농작물과 사계절 갖가지 꽃들이 피고 진다.스마일의 새 친구 ‘샘마을 임광아파트 타일벽화’안양시 갈산동 샘마을 임광아파트 옹벽에는 타일벽화가 조성되어 있다. 스마일이라는 반려견의 시각으로 바라본 갈산동의 사계절과 안양 남초등학교 학생들과의 교감을 소재로 한 스마일의 새 친구. 스마일은 동화책의 주인공이기도 하다.낡은 옹벽을 화려하게 장식한 타일벽화는 반려견 스마일의 모습이 30개의 작품으로 그려져 있고 색감 또한 따스한 파스텔톤으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든다. 남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길 길목에 위치해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되는 벽화는 아이들은 물론 이곳을 지나가는 마을 주민들에게까지 사랑받고 있다.“예전에는 어둡고 낡아서 보기에도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예쁜 그림으로 장식해놓으니 너무 환해지고 좋아 보여요. 그림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는 것 같고 더군다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가 주인공이니 더 눈길이 가는 것 같아요. 날씨가 좀 풀리면 아이들과 함께 사진 촬영하러 나와야겠어요.”마을주민 김은정(주부, 갈산동)씨는 “벽화그림이 너무 정겹다”며 “타 지역의 벽화보다 더 수준 높고 따스한 느낌이 들어 추운 겨울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유용한 소방·응급정보가 가득, ‘군포소방서 벽화’군포시 산본동에 위치한 군포소방서에는 의미 있는 벽화가 조성돼 있다. 55미터에 이르는 군포소장서 벽면에 그려진 것으로, 화재나 응급상황 등을 설명한 내용이 가득하다.이제는 누구나 알아야 할 상식으로 통하는 ‘소·소·심(소화전,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은 물론 불나면 먼저 대피부터 하라는 ‘피난우선 슬로건’, 주택용 소방시설 등의 화재안전상식과 응급처지 방법 등 알아두면 쓸모 있는 안전상식이 친근감 있는 벽화로 그려져 시민들의 발길을 붙든다. 특히, 심폐소생술을 그린 벽화는 보고 따라 해도 될 정도로 교육적 효과도 크다.군포소방서 벽면에 그려진 벽화는 올해 네오맨벽화사업단과 자원봉사자 52명의 재능기부로 조성됐다고 한다. 소방안전상식을 시민들에게 쉽게 설명한다는 목적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그린 덕분에, 횡 하던 벽이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벽화가 그려진 곳은 시민들이 자주 다니는 길로, 발걸음을 멈추고 벽화 앞에 서서 꼼꼼하게 감상하는 사람들도 종종 만날 수 있다. 벽화가 교육적 목적이 강하다보니,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시민도 있다고.군포시민 김정주(41세)는 “안전과 생명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소방지식이 벽화에 가득해 도움이 된다”며 “지나다니면서 자주 보다보니,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림처럼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