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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수시합격생 인터뷰 박서연 홍익대 미술대학자율전공(오금고 졸) 홍익대 미술대학자율전공 미술우수자전형은 100% 비실기 전형으로 진행된다. 1단계 학생부교과, 2단계 서류(학생부+미술활동보고서), 3단계 2단계 성적(40%)과 면접(60%), 그리고 수능 최저(3개 영역 합8 이내)로 학생을 모집한다.내신과 실기, 미술활동, 수능 모두를 대비해야 하는 홍대 미술대학자율전공 1학년에 재학 중인 박서연양. 그가 홍대 미대를 준비하는 과정은 ‘성실한 학교생활’과 ‘도전’으로 요약된다.내신 관리, 내신 기간엔 실기 NO 내신에만 집중중학교 2학년의 서연양,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이 미술이라 확신했다. 잠깐의 부모님 반대도 있었지만 중3이 되기 직전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라’는 허락이 떨어졌다. 사춘기를 보내며 성적이 살짝 떨어지기도 했지만, 하고 싶은 미술을 시작하면서 서연양은 변하기 시작했다.“제가 하고 싶은 미술을 시작하게 되니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미술공부를 시작하면서 공부도 미술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오금고에 미술반이 있다는 걸 알고는 단번에 오금고를 지원했죠. 오금고 미술반이 제 입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홍익대 미술대를 가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란 질문에 주저 없이 ‘성적’이라 답하는 서연양. 1학년 때부터 내신에 집중 또 집중했다.홍익대 미술우수자전형 1단계 학생부교과는 국어, 영어, 예술(미술), 그리고 택1(수학/사회/과학)이 적용되어 내신관리가 필수다.서연양은 “내신기간이면 미술학원을 아예 가지 않고 내신에만 ‘완전’ 집중하고 내신이 끝나며 실기에 집중하는 식으로 내신을 관리했다”며 “집중할 때 하나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나만의 방식을 고수했고, 실기를 쉬었다는 생각에 다시 미술학원에 갈 때는 실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오금고 미술반은 2학년과 3학년이 운영되는데 서연양이 고등학교 재학 중엔 수학이나 과학, 미술 등은 미술반만 따로 내신이 산정됐다. 하지만 수학의 경우 내신에 반영되지 않는 대학교들이 많아 서연양이 꼽은 내신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과목은 국어와 영어였다.서연양의 내신은 2등급대로 홍익대 미술대학자율전공 미술우수자전형 1단계를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다.미술활동보고서, 다양한 기회 놓치지 않고 참여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겐 ‘미활보’로 통하는 홍익대 미술활동보고서는 홍익대 미대를 가기 위한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류. 서연양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활보를 충실히 채울 수 있었다.“학교에서의 여러 활동을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활보 자체가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는 거예요. 미활보를 미리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활동하려다보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일이 생기게 마련이죠. 미활보에 쓰기 좋겠다고 생각한 활동들이 반영되지 못할 때가 많거든요, 대신 아무 생각 없이 참여한 활동인데 나중에 큰 의미를 갖게 되기도 하죠. 선택하려 하지 말고 부지런하게 많은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금고는 다양한 미술 행사와 활동이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사회현상과 이슈, 미술이론 및 미술사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는 Jump up 프로그램, 초등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미술동아리봉사단, 팀별로 휴지로 드레스를 디자인하여 제작한 방과후학교 활동, 3년 동안 빠지지 않고 참여해 수상한 전시 관람 감상문쓰기 대회 등은 모두 미활보를 채울 수 있었던 중요한 활동이었다.개인 연구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서연양은 “3년 동안 관심 분야를 탐구할 수 있는 개인 연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이를 바탕으로 교내 발표대회에서 수상까지 할 수 있었다”며 “이 과정을 통해 미래에 하고 싶은 일과 직업에 대한 생각까지 할 수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자발적 참여로 행동과 인식을 개선하는 방식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난 것. '코즈 마케팅'과 '넛지 디자인'에 대해 깊이 탐구하게 된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정보를 모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임산부 배려석이나 쩍벌방지스티커 등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하는 디자인 적용 사례들을 기부 캠페인과 결합, 긍정적인 변화를 이룬 사례를 조사했습니다. 저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조사한 사례들을 발표하며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도 배울 수 있었죠. 이런 활동들이 미활보 작성에도 도움이 됐지만 면접에서 제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더불어 학교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외적인 활동을 추천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활동이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 사회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역토성 살리기 프로젝트 ‘잇다’.서연양은 “낙후된 동네를 미술로 활성화시킬 대안을 미술반 친구들과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아이디어를 짜 작품으로 풀어냈다”며 “개발이 제한된 곳을 변화시키기 위한 각자의 생각을 풀어낸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말했다.오금고 미술반, 홍대미대 대비에 최적화된 수업오금도 미술반 수업은 서연양이 ‘홍대 미대를 가려면 오금고 미술반에 꼭 오라’고 할 정도로 홍대를 준비하는 서연양에겐 더할 나위없는 수업이 많았다.“오금고 미술만의 미술수업은 처음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단순한 모작이나 스킬을 베우는 수업이 아니라 스스로의 생각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죠. 작업을 하기 전에 오랫동안 ‘나만의’ 생각 시간을 갖고 글로 쓰고 발표수업까지 진행되거든요. 작품 완성 후 의도와 개연성까지 설명해야 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홍대 미대 면접에 연결이 돼요. 꾸준히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습관이 되어 있더라고요.”홍대 미대 면접은 작품비교분석과 드로잉발표가 포함되는데, 드로잉발표가 바로 이런 과정에 속한다는 것. 작품비교분석 역시 미술반 수업과정에 포함된다.다다이즘에서부터 초현실주의, 팝아트, 미니멀아트, 하이퍼리얼리즘, 개념미술까지 현대미술에 대한 의미와 역사를 연구하고 토론하는 ‘미술이론반’수업과 미술사를 배운 후 미술 사조를 선택하여 그 특징과 작가에 대하여 발표하는 미술사 수업 등은 자연스럽게 면접 준비가 되는 시간이었다.또한, 미술반만 따로 진행되는 수업에서도 많은 미술활동이 가능했다.서연양은 “물리 시간에 과학자 캐리커처를 그린다든가, 생명과학 명화 안에서 생명체를 찾아 발표하는 식으로 선생님들이 미술관련 활동 기회를 많이 주셨다”며 “많은 작품을 알게 된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융합적 인재’란 면을 강조할 수 있는 뜻 깊은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는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물론 연습으로 커버할 수도 있겠지만 미술이론이나 실기 등에 대한 내용이 충분히 쌓여있는 것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디자인을 공부해서 광고 일을 하고 싶다는 서연양은 특히 옥외광고나 공익광고에 관심이 많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충분한 가치를 심어주고 싶다는 서연양은 “사람들의 소비나 선한 행동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서연양이 말하는 오금고 미술반 “이래서 좋아요!”1.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미술 활동이 무궁무진하다.2. 선생님들이 다양한 미술활동 추진해준다. 벽화 2020-04-01
- 성포고 ‘미술 교육공동체’ 이야기 안산성포고등학교가 지난해부터 교내에서 무료 미술 수업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이 수업은 학교가 지역사회에 교육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경기도교육공동체사업의 일환이다. 수업의 메리트는 무료라는 것. 하지만 성포고 윤기현 미술교사가 한사람 한사람 1대1 피드백한다는 점에서는 높은 수강료의 미술 수업에 전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6시에 진행되는데 이때가 되면 어김없이 이젤 앞에 앉은 늦깍이 미술학도들의 열의로 교실은 형형색색 다채롭게 물들고 있었다. 리포터가 미술 수업 현장에 들러 그들의 목소리와 수업을 스케치하고 소개해본다.“그림을 배우고 싶다면 그 누구라도 환영합니다”우선 미술 수업의 시작을 말하려면 빼놓을 수 없는 장본인이 윤기현 미술교사다. 윤 교사가 미술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수업 시작에 관한 에피소드를 윤 교사에게 들었다. 윤 교사는 “부임해 오기 전 학교에서부터 교육공동체에 관심이 많았다. 학교 안에서 시민들과 베드민턴이나 미술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해 왔는데 반응도 좋았고 그에 따르는 보람도 컸다. 성포 고에 부임했을 때 교장선생님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물어오면서 미술수업 개설 동기가 되었고 그 이후 개설된 미술수업이 현재까지 오게 되었다.”처음 그림을 배우겠다고 신청한 학부모는 모두 8명. 윤 교사는 그들과 함께 겨울 방학도 불사하고 5개월 동안 수업을 한 뒤 올해 3월에 교내 전시회를 통해 미술반을 알렸다. 전시회는 조철했지만 작품의 수준이 높다는 평과 함께 존재감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로 교장, 교감, 교무부장을 포함한 교사 7명이 수강신청을 했고 학부모와 일반 시민이 9명이 되어 현재 16명이 함께 수업을 받고 있었다. 윤 교사는 말한다. “이 수업 무료라 정말 좋다. 작년에는 적은 부분이나마 수업료를 받았는데 그것조차도 받지 않는 방법을 찾다가 경기도교육청에 지원을 받게 되었다. 재료비만 부담하면 되니까 그림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언제나 누구든 배울 수 있다.” 수준별 차이에 대한 걱정은 NO. 모든 수업은 개인별 맞춤 수업으로 진행된다.미술경력은 전무하지만 그림 열정은 남다른 그들수업은 유화와 연필인물화 수업으로 나뉜다.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본인이 하고 싶었던 분야를 택하면 된다. 이젤 앞에서 그날 그릴 소재를 찾느라 여념이 없는 몇몇과 인터뷰를 했다. 제일 눈에 띈 사람은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이흥규 씨로 그의 나이 75세였다. 성포 고에서 당직주무관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이흥규 씨의 말이다. “처음 전시회를 보고 선생님께 나도 그림을 배울 수 있냐고 물었다. 윤 선생님과 학교 측 대답이 흥쾌해서 용기를 냈고 그 후 주변에서는 늦은 나이에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며 축하해줬다. 선생님을 만난 것도 내 복이라 생각하고 있다(웃음).” 그런가하면 성포고 학무모 홍승희, 진호숙 씨는 비슷한 말로 마음을 표현했다. 그들의 공통된 이야기는 “그림을 배우게 되어서 행복하다. 이제는 그릴 수 있게 되어서 즐겁다. 그리고 자녀들의 따뜻한 시선을 받아서 더더욱 좋다”였다. 이것이 그녀들이 수업에 빠지지 않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그 외 인터뷰에는 학교장과 김종환 행정실장 그리고 미술반 대부분이 애정을 드러내고 인터뷰에 응했다.윤 교사는 말했다. “미술이라는 것은 작품하나를 완성하면 또 다른 작품하나를 하고 싶고 그러다보면 그리고 싶은 것들도 자꾸 생긴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 그림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다. 그런데도 재미를 느끼고 때로는 몰랐던 재능을 찾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낙오하는 한분 없이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부분도 감사하고 그분들한테 힘을 얻어 되려 나도 짬짬이 그림 작업을 한다. 그림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서 입소문을 통해서라도 학교 미술수업이 소문나길 바란다.”일주일에 두 번 성포고 미술반 문은 열린다. 그 문은 배우고자 들어오는 모두에게 항상 열려 있다.문의 안산성포고등학교 031-599-9158 201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