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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고등학교, 공유캠퍼스 건축·공예 일반 수업 개강 강서고등학교(교장 최진원)는 지난달 30일부터 고교학점제 수업의 일환으로 건축 일반, 공예 일반 교과 수업 개강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강서고, 대일고, 영일고는 학교 간 수업을 공유해 들을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과목을 준비해왔고 2020년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로 선정되었다. 강서 양천교육지원청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제1 공유캠퍼스에서는 강서고의 건축 일반, 공예 일반을 대일고에서는 한국사회의 이해를 영일고에서는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수업이 진행된다.코로나 19로 인해 등교 연기 및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하면서 강서고는 6월 30일부터 1, 2학기로 운영되며 대일고와 영일고는 2학기부터 수업이 진행된다. 강서고의 건축 일반 수업은 건축 제작, 도시계획, 도시재생 등의 주제로 진행되며 금속 용접 시설도 갖추고 진행하고 공예 일반 수업은 전통공예를 이해하고 도자공예, 점토 성형 등을 해 볼 수 있도록 가마와 물레를 완비하고 있다. 건축 일반 수업을 진행하는 강서고 김성대 교사는 “공유캠퍼스를 통해 마을교육과 미래 교육이 촉진되리라 생각합니다. 진로를 향한 다양한 경험과 애향심까지 가질 수 있는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2020-07-23
- 개성 있는 나만의 집 획일적이고 남들과 똑같은 집을 벗어나 나의 아이디어가 배어있는 집. 디자인이 예쁘고 임대수입도 올리며 거주하기 편리한, 실용적인 나만의 집을 짓는 이들이 있다.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색다른 공간을 마련하고 희소가치를 올릴 수 있는 집. 때로는 집을 짓기 힘든 땅을 활용해 개성 있게 설계하고 공간을 활용한다. 가락동의 ‘뾰족한 6층 다락집’비정형적인 뾰족하게 생긴 유별난 집이 다세대 주택이 가득한 동네에서 눈길을 끈다. 개롱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독특한 외관이 갤러리 같은 느낌을 주는 곳. 지난해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해 2월 입주해 다락집으로 소문난 이지숙(40)씨 가족이 사는 공간이다.13년 동안 살았던 아파트를 벗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락방이 있고 노후에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은 집. 은회색 강판이 콘크리트 외벽을 감싸고 둥그런 창문이 강판 여러 곳에 나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대지면적 200.30m²(약 61평)에 지은 다락집은 베란다와 다락이 유난히 많다. 베란다와 다락의 층별 면적을 모두 합치면 72.87m²(약 22평)이다. 건축법상 최대 1.5m 정도 돌출된 베란다와 평균 높이 1.8m인 다락의 면적은 바닥 면적으로 계산하지 않아 집이 실제 평수보다 더 커 보인다. 건축비는 7억 정도. 1층은 카페 주인이자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지숙씨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가 있고 2층은 사무실로 임·대했다. 원룸 3세대가 있는 3층에서도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고 4층부터 6층까지 주인가족이 살고 있다. 집과 상가, 사무실까지 함께 있는 주상복합건물로 디자인 재테크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청담동 폴 스미스 플래그십 스토어 등을 디자인한 건축가 김찬중(더 시스템 랩 대표)씨가 설계를 맡았다. 4층부터 6층까지 가족이 거주하는 내부를 잇는 계단을 디자인하는데 특별히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한다. 꼭대기층까지 뚫려 있는 계단실은 아이들이 책을 쌓아 놓고 자유롭게 읽는 공간이 되었다.이지숙씨는 “트랜스포머와 건담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다락공간에서 놀며 상상력을 발휘해 보드판에 그림을 그리고 계단에 앉아 책도 읽는다. 아직은 땅값의 일부와 건축비로 빌린 은행 대출금을 갚느라 수익이 안 나고 있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공간이라는 애착심이 생겨 집을 더 사랑하게 된다”고 말한다. 사진제공·김용관 사진작가암사동의 예쁘고 수익성 좋은 집 ‘SLOW’암사동 강일중학교 근처에 위치한 ‘SLOW’는 골목에 튀어나온 낡은 주택을 재건축한 소형공동주택이다. 33평형의 5각형 모양의 집을 5개월에 걸쳐 독특하게 지어 동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되었다. 여유 있는 느낌의 집 이름처럼 살기 편하게 설계하고 예쁘게 지어 임대수익을 얻고 있는 집.4층의 주택 거실은 꼭대기층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다락방과 테라스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아담한 사이즈로 디자인한 계단은 핸드레일을 설치해 모던한 느낌. 다락방은 수직으로 분리된 공간이라 활용도가 커 서재, 아이방, 영화감상실 등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누구나 꿈꾸는 탁 트인 나만의 공간인 테라스에는 데크목을 깔아 야영, 바비큐파티, 미니정원을 꾸미기에 좋다.건물 외벽은 아연도강판을 사용해서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이 난다. 각 층에 1가구가 거주하는 구조라 엘리베이터 사용도 편리하고 층별 계단도 스틸 파이프를 사용했다. 마치 펜스처럼 만들어 개방감을 주면서 사생활을 보호하고 안전을 고려한 것이다.50대 초반의 집주인은 “노후수입을 고려해 집을 지었다. 디자인과 실용성을 많이 생각해 공동현관이나 대문, 창문, 실내 인테리어, 계단 등에 세심하게 신경 쓰니 예쁜 집이라고 알려져 임대도 잘 된다”라며 웃는다. 암사동의 디자이너를 위한 소형공동주택 ‘CRAFT’공예나 기술을 뜻하는 ‘CRAFT’라는 말처럼 디자이너를 위한 집. 모든 디자이너들의 로망인 긴 작업대와 큰 모니터, 화이트와 자연스러운 우드로 인테리어를 조합해 공예가의 집이라는 느낌이 물씬 난다.암사역에서 가까운 주택가에 위치해 있지만 막다른 골목에 있는 땅이라 집을 짓기도 만만치 않았다. 대지면적 60평 정도에 5층 건물을 지으며 땅값, 건축비 등으로 15억 정도가 들었다. 1층은 주차장, 2층과 3층은 스튜디오형 풀옵션 1.5룸이 6세대, 4층과 5층은 복층구조로 2세대가 각각 독립된 넓은 데크 발코니까지 사용하고 있다.‘CRAFT’는 골목 끝에 있는 집이라 입주민이 귀가할 때 들어오는 골목이 무섭지 않도록 조명과 더불어 환하게 빛나는 건물로 완성했다. 또 햇볕이 들어오는 넓은 채광창, 침실과 스튜디오 양쪽에서 사용가능한 수납장,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붙박이 옷장이 있는 침실 등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집주인이 원하는 ‘주제가 있는 집’의 설계와 디자인을 맡은 반상열(작은도시 디자인연구소)팀장은 “강동구나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위해서 지은 집이다. 외부에서 집 내부가 보이지 않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입구가 대각선으로 놓이는 독특한 구조로 설계했다”며 입주민들의 주택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한다. 2016-09-23
- ‘불편함이 행복으로 바뀌는 집’을 설계합니다 집을 짓는다. 현장에 가고 또 간다. 여름의 해는 어느 방향으로 몇 시쯤 떨어지는지, 창이 나야 할 위치 바깥에는 어떤 나무가 심어져 있는지, 동선을 어떻게 짜야 집주인의 요구가 잘 반영될지, ‘아틀리에 마루’ 구국현 소장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집주인의 요구사항을 자연과 교감시켜 기막히게 구현해내는 건축사 구국현 소장. 특히 예꽃재마을에서 구국현 소장은 영웅이나 다름없다. 완성된 집을 본 마을 사람들이 구 소장에게 쏟아내는 찬사는 진심이다. 감사의 인사말도 모자랐는지 선물세례도 이어졌다. 구 소장은 이미 마을 주민들과 가족 같은 관계로 발전했다. 집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답례다.집 설계 잘해주어 팬클럽까지 생긴 건축사가 그리 흔할까. 집을 지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구 소장을 만나봐야 할 것 같다. 구국현 소장집주인 요구사항 담고도 독특함 돋보이는 설계구국현 소장이 사무실에 앉아 머릿속으로만 확인하고 완성하는 집은 없다. 예꽃재 마을을 설계할 때도 1년에 100여 번을 방문했다. 자연과 집주인의 요구가 조화롭도록 현장방문을 바탕으로 마음속으로 그리고 종이 위에 그려보며 가장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설계를 찾아나갔다.집주인의 요구는 늘 다양하고 추상적이다. 하지만 구국현 소장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그들의 요구를 고스란히 담아 개성 뚜렷한 집을 설계해낸다. 처음 설계도를 접하면 이게 뭘까 의문이 드는 설계도 있다.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독특한 설계가 오히려 낯설기도 했다. 하지만 완성된 집을 본 집주인들은 감격했다.예꽃재마을 입주민 최애미씨는 “불친절한 다섯줄짜리 설계의뢰서만 보고 마법을 부린 듯 상상치 못한 집을 선물해주었다”며 감동을 가득 담은 편지를 보냈다. 엄미희씨는 완성된 집을 보고 울컥했다. “늘 비슷한 공간에 나를 끼워 맞춰 살았는데 우리 가족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보자 눈물 나도록 감동했어요.”구 소장도 뭉클했다. 자신의 건축철학에 공감해준 사람들 덕분에 소신을 지킨 자신이 옳다는 확신을 얻었다. 구국현 소장과 아틀리에 마루 직원들‘즐거운 불편’을 주는 집이 진짜 ‘사람 사는 집’구국현 소장은 건축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대한건축사협회 회원이며 충남 유일한 한국 패시브협회 정회원 건축사다.처음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한 곳은 2009년 고향인 서천. 올해 아산으로 이전했다. 서천에서 어민회관, 사랑요양병원, 갈숲마을 패시브 펜션 등 많은 건물을 설계했다. 서천에서 패시브 인증을 받은 두 건물 모두 구국현 소장의 작품이다. 하지만 구 소장은 만족하지 않았다. “어느 날 나 자신을 보니 ‘그저 찍어내는 건축사와 뭐가 다른가’ 의문이 들었어요. 한국은 건설사가 주가 되고 설계사무실은 자본의 시녀가 되는 그런 경우가 많아요. 벗어나려고 결심했을 때 예꽃재마을을 만난 거죠.”예꽃재마을을 방문한 이일훈 건축가는 “경사 때문에 건조한 느낌이 나는 외부 풍경과 전혀 다르게 내부는 건축비에 비해 굉장히 잘 지었다”며 “개인지분보다 공용지분을 넓게 조성해서 좋다”고 호평했다. 이일훈 건축가는 ‘채나눔’이라는 건축철학으로 주목받는 유명건축가다. 홍성 홍동마을의 밝맑도서관이 그의 작품 중 하나다.구 소장은 대학원에 진학해 자신의 건축 철학을 다듬어 나갔다. 책으로만 공부하지 않았다. 세계 각 곳을 다니며 유명 건축가들의 건물을 직접 보고 느끼며 공간을 만드는 힘을 키워갔다. 얼마 전엔 ‘루이스 칸’의 작품, 방글라데시 정부청사가 있는 ‘다카’를 다녀왔다. 이밖에도 르꼬르 뷔지, 구마 겐고, 안도 다다오 등의 작품을 찾아 안 가본 대륙이 없을 정도다. 독서량도 상당하다. 바쁜 와중에도 월 최소 6권 이상 책을 읽으며 감성을 쌓아갔다.“예꽃재마을을 설계하며 나의 소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즐거운 불편’을 주는 집을 만들자고 생각했죠. 사람이 몸을 움직이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집,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살 수 있는 그런 집 말입니다.”확신을 가진 구 소장은 예꽃재마을을 ‘2016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에 출품했다. 신뢰로 짓는 집이 가장 행복한 집짓기권세은 예꽃재마을 조합장은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 요구사항도 구 소장은 현실적인 비용에 맞게 최대한 해주려고 노력했고 무엇보다 우리가 건축주다운 대접을 받았다.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애쓴 흔적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자신의 집을 지을 계획으로 예꽃재마을을 돌아본 사람들은 구 소장에게 신뢰를 갖고 집 설계를 맡기기 시작했다. 이미 송악면에는 구 소장에게 설계를 의뢰한 이들이 여럿 있다.홍성에서 일부러 찾아온 최상업씨는 예꽃재를 살펴본 다음날 바로 설계를 의뢰했다. 최씨는 “기존 상식과 다른 파격적인 설계였다. 설명을 듣고 보니, 우리가 원하는 독립적이면서도 어우러지는 공간을 가장 합리적으로 설계했다. 현장을 자주오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설계에 공을 들이는 모습에 더 신뢰가 갔다. ‘굉장히 성의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건축주들이 알아주고 믿고 기다려 주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집을 다 짓고 나면 전 저대로 아쉬운 점이 남죠. 좀 더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한 자연친화적인 집을 지을 거예요. 그게 바로 제가 할 일이자, 하고 싶은 일이니까요.” 아틀리에 마루 : 아산시 시민로 457번길 28-2. 041-548-8300~1마루 블로그 : http://blog.naver.com/korea4999 201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