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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어 전문점, ‘판교명품장어’ 코로나19로 떨어진 체력과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면역력 보강이 필요한 때이다. 원기회복의 대명사이자 기력충전 필수템인 장어 요리 한 끼면 한 방에 해결될 일. 합리적인 가격에 장어 맛의 품격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얼마 전 판교에 오픈해 화제다. 몸의 허한 기운을 채워주는 제대로 된 장어의 맛으로 판교 일대의 ‘장어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판교명품장어’를 소개한다.건강도, 맛도 으뜸! 황제의 보양식, ‘장어’보양식의 강자로 불리는 ‘장어’.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으로 알려진 장어는 DHA,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무기질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뇌 건강, 기억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혈액 순환이 안 되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좋으며 눈에 좋은 성분인 비타민 A가 포함돼 있어 망막을 보호하는 효능도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적혀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 바로 장어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정력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장어는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씹으면 씹을수록 진한 고소한 맛을 자랑하고, 풍부한 육즙을 가지고 있어 맛 또한 뛰어나다. 이전에는 ‘장어’하면 성인 남자들의 스테미너식으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근래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국민 보양식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어는 다양한 조리 방법으로 맛볼 수 있지만 본연의 풍미와 맛을 가장 잘 음미해 볼 수 있는 방법은 구이로 맛보는 것. ‘판교명품장어’의 시그니처 메뉴 역시 장어구이다.고창에서 올라온 싱싱한 장어 맛이 일품‘판교명품장어’의 정병진 사장은 이곳 장어 맛의 비결은 신선한 재료에 있다고 말한다. 장어로 유명한 고창에서 산지 직송해오기 때문. 또한 느끼한 장어의 맛을 잡아주는 갖은 한약재를 갈아서 만든 특제 한방 소스 역시 손님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 중 하나다. 짭쪼름한 맛에 한약재 향과 부드럽게 어우러져 없던 입맛을 돋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그날그날 바뀌는 밑반찬 세 종류와 대파김치, 백김치, 양파 장아찌, 무한리필을 부르짖게 하는 겉절이 등은 그 맛이 정갈하며 장어구이를 더 감칠맛 나게 하는 일등공신이다.장어구이와 장어구이 정식이 이곳의 베스트 메뉴인데 이는 가성비와 가심비 둘 다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장어구이 정식에는 장어구이와 더불어 앞서 말한 밑반찬들과 쌈재료, 여기에 장어탕까지 제공되는데 가격 역시 무척 합리적이다. 곁들여지는 장어탕의 인기는 과히 폭발적이다. 진하면서 칼칼한 장어탕의 국물맛은 장어탕만을 먹기 위해 다시 방문할 정도로 마성의 맛을 자랑한다. 또한 주인장 인심이 후해 오픈 석 달 만에 벌써부터 단골손님이 생겼을 정도. 장어구이 1인분 주문 시 왕새우 한 마리 무료서비스에, 2인 방문 시 소주 한 병을 무료로 서비스해준다고.단체손님 예약 OK! 배달과 포장 OK!‘판교명품장어’는 장어요리 전문점으로 장어구이와 장어정식, 장어덮밥과 장어탕까지 장어요리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꼬막비빔밥, 낙지덮밥, 김치찌개 등 장어요리 이외에 요리도 준비되어 있다.깨끗하고 청결한 주방과 홀 상태도 코로나 시대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테리어 역시 주요 고객인 판교의 젊은 회사원과 연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모던하면서도 심플하다. 또한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느낌과 더불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해준다. 테이블이 넉넉해 단체 예약 및 단체 방문도 가능하다. 배달앱을 통해 배달 및 포장도 가능하며 오후 3~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기억해두자.코로나 시대,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면역력을 키우고 기력보강에 제격인 음식 ‘장어’로 올겨울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란다.위치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06번길 45, 207호문의 031-8017-5559 2020-11-16
- 파주 산남동 채식공간 ‘녹두’ 파주 산남동 전원주택단지에 자리 잡은 채식 공간 ‘녹두’. 초록 가득한 식물들과 갈색 나무문의 조화가 멋스러운 입구에 ‘제철음식, 토종씨앗, 자연발효, 친환경음식, 공정무역’이란 문구가 눈길을 끈다. 이곳의 주인장 박경희씨는 제철자연요리연구가로 건강한 먹거리와 환경, 윤리적 소비를 지향해왔다. 녹두는 입구에 ‘마을, 이웃, 파티, 담소라고 쓰인 것처럼 쿠킹 클래스를 위한 공간이자 마을사랑방, 살롱 같은 공간으로 마련한 곳.“오래 생협 활동을 하면서 자연요리를 실천해왔고 쿠킹클래스도 진행해왔던 터라 전부터 이런 공간을 구상했었죠. 그러다 제철 채소와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채식요리를 선보이게 됐어요.” 직접 기른 텃밭 채소로 부족한 야채나 과일은 지역 도시농부, 로컬푸드에서 또 후추, 설탕 올리브유 등 부재료는 주로 생협을 이용한다는 ’녹두‘의 자연요리는 벌써부터 점심시간이면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와 생협, 공정무역 등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채식요리오랫동안 주인장이 수집해온 빈티지 그릇과 소품들을 감상하며 전원 분위기에서 즐기는 넘치지 않으나 부족함이 없는 채식요리, 그리고 공정무역 커피와 홈메이드 음료로 즐기는 티타임. 녹두에 머무르는 순간은 힐링 그 자체다. 친환경으로 텃밭에서 직접 기른 제철 채소를 주재료로 간을 맞출 때도 천일염과 직접 담근 집 간장을 사용한다는 ‘녹두’. 이곳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가지구이찜, 나물주먹밥, 모듬구이밥, 제철나물 페스트파스타, 토마토절임 올리브오일 파스타 등이다. “감자가 많이 나올 때는 감자옹심이 등 그때그때 가장 많이 나오는 제철 채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메뉴는 조금씩 바뀝니다. 요즘 가지가 제철이라 가지구이찜을 선보이고 있는데 의외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녹두는 정성과 시간이 걸리는 슬로우푸드라 예약제로 운영된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로 만석일 경우가 많아 오후 1시 이후 점심시간을 비껴가면 좀 더 여유롭게 녹두의 건강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9월부터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자연요리 클래스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위치: 파주시 산남로107번길 35-35오픈: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문의: 031-946-1730, 인스타그램 nokdu35_35 2020-08-21
- 두부요리에도 명품이 있다! 코로나19는 생활 방역시대의 뉴노멀로 식당 선택에서도 기준이 달라지게 만들었다. 새로운 기준이 되는 뉴노멀시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산으로 복잡한 시내에 위치한 식당보다는 조용한 근교를 선호한다. 그동안 집안에서만 생활했던 탓에 갑갑했다면 이젠 가슴이 탁 트이는 자연 속에서 한 끼 식사를 한다면 어떨까?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데 거기다 자연 속에 위치해 공기까지 좋은 두부요리전문점 자연콩을 소개한다.손수 지은 농산물, 손님상에 오르다의왕 계원예대 지나 모락산 터널을 지나면 두부요리 맛 집 자연콩이 있다. 두부를 주 재료로 밭에서 기른 채소와 함께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두부요리 전문점이다.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꾸준히 좋은 재료와 맛으로 승부하며 고객들에게 사랑 받아온 이곳은 안양, 의왕, 과천은 물론 멀리 서울에서도 찾아올 만큼 그 명성이 자자하다.봄부터 여름, 가을이면 유난히 바빠진다는 우명희 대표. 남편과 함께 손님상에 오를 야채를 키우기 위해 잠시도 쉴 틈이 없다고 한다. 이곳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으셨던 시어른과 남편 덕분에 이제는 전문 농사꾼이 다 되었다는 우 대표는 화학비료나 농약 없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농산물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음식 맛은 좋은 재료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처럼 힘들지만 농사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얻기 위해서라고 당당하게 말한다.이 집의 주재료인 두부에 들어가는 콩은 경북 상주가 고향인 우 대표가 자신의 고향과 문경, 영주에서 농사지은 콩으로 직접 공수해온다. 이들 지역은 예로부터 콩이 유명한 지역이다. 유전자 변형 콩이나 수입산 콩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두부의 원가 또한 높을 수밖에 없지만 좋은 재료를 선호하는 까닭은 바로 명품 두부를 만들고 싶다는 우 대표의 고집 때문이다. 이렇게 까다롭게 고른 콩은 12시간 동안 불린 뒤 깨끗이 씻어 매일 새벽 주인 부부가 두부로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는다. 콩물 끓이는 온도와 시간, 간수의 농도까지 세심하게 챙겨 정성껏 만든다.눈으로 입으로 즐기는 로컬푸드의 향연주 재료인 두부를 주제로 한 이곳의 메뉴에는 자연콩 정식과 자연애 정식, 자연세트 메뉴를 비롯해 전골류, 보쌈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정식 메뉴에는 순두부, 두부보쌈, 두부탕수 등 두부와 콩이 들어간 메뉴가 나오고 자연애 정식 코스 가운데 잡채 대신 포두부 야채볶음으로 바꿨고, 두부 또는 낫또 카나페 대신 연어구이를 준비했다.계절 샐러드, 전골, 보쌈 등을 비롯해 모든 메뉴와 반찬에 곁들여지는 야채가 직접 재배한 신선한 재료이기 때문에 각각의 재료에서 나오는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거기다 건강에 좋은 두부요리인 까닭에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즐기다보면 속까지 편해지는 맛이다. 요즘같이 긴 장마철에 자칫 입맛도 잃어버리기 십상이지만 자연콩에서 맛보는 정갈한 밥상은 단백질과 무기질 등 영양소가 풍부해 여름철 지친 몸 건강에도 그만이다.가족들과 혹은 회식, 모임 등을 위해 자연콩을 찾는다면 좌식으로 마련된 룸에서 편하게 식사하며 담소도 나눌 수 있다. 식사 후에는 2층 공간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데 이곳은 주인 부부가 기거하던 살림집을 손님들의 공간으로 마련해 놓은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 계절의 변화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큰 창문을 통해 아름다운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면 모락산과 바라산, 백운산이 눈앞에 펼쳐지고 도보 2분이면 백운호수가 있다.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다보면 답답했던 마음이라면 좋은 곳에서 좋은 식사와 좋은 경치로 한 순간에 날려버리면 어떨까. 2020-08-12
- 건강한 도토리음식 한상 가득~ 정기적으로 부모님과 외식을 즐긴다는 김미숙씨가 추천한 애니골 입구 ‘다람쥐마을’. 가성비 대비 푸짐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도토리음식이라 자주 찾는 단골집이란다. 누룽지 백숙도 유명하지만 그가 추천한 메뉴인 ‘소박한 밥상’을 주문해보았다. 묵무침, 직화쭈구미비빔밥 등 몇 개 메뉴가 추가되는 ‘건강한 밥상’도 있지만 ‘소박한 밥상’만으로도 한 상 가득하단다.가성비 대비 맛과 양 만족스러운 ‘소박한 밥상’그의 말대로 주문을 하지 먼저 나오는 호박죽과 샐러드, 도토리전, 탕평채 등이 푸짐하다. 하나씩 격식 갖춰 나오는 한정식도 좋지만 기다리지 않고 한 번에 차려 내오니 입맛 따라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좋다. 먹기 전에 우선 양이 넉넉한 것이 마음에 든다. 유자소스 향이 가득한 샐러드도 달콤상큼하면서 입맛을 돋운다. 도토리전은 처음에는 특별한 맛이 느껴지지 않지만 먹을수록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구수하다. 야들야들 비칠 정도로 얇은 청포묵과 참기름의 고소한 맛에 이끌려 ‘탕평채’도 금새 비워졌다. 가족들의 인기를 끌었던 것은 ‘묵사발’. 무침으로 즐기던 도토리묵이 깔끔한 육수를 만나 맛깔나다. 뒤이어 나온 보쌈도 기대 이상, 새우젓대신 새콤한 양파무침과 함께 먹는 맛이 또 색다르다. 이것만으로 배가 부른데 강된장비빔밥과 도토리빵까지 젓가락 놓을 사이 없이 입안이 즐겁다. 한정식 메뉴로 ‘건강한 밥상’도 몇 개의 메뉴가 추가된 건강한 밥상이다. 김미숙씨는 예약 손님이 많은 ‘누룽지백숙은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로 어르신들 보양식으로 추천한다. 무엇보다 식사 후 2층에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주부들 모임으로 최적이다. 테이블 간격도 널찍널찍하고 다양한 차를 골라 마실 수 있어 일부러 찻집을 찾을 필요가 없단다. 주차장 공간도 충분하다.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길43번길 48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라스트오더 오후 8시 30분)문의: 031-907-3601 2020-05-22
- 든든한 ‘연잎밥’과 달달한 ‘단호박식혜’로 서로를 토닥이기 좋은 곳 누군가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우리는 외식을 한다.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정성스럽게 차려진 음식을 먹고, 수다를 떨다 보면 어느새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대화동에 있는 ‘수다스토리’는 그 평화를 누리기에 좋은 곳이다.혼자 평화로워지고 싶다면 혼밥을 하면서 나를 토닥이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수다스토리에서 선보이는 밥 메뉴는 세 가지다. ‘연잎밥’과 주인장의 이름을 따서 만든 ‘진숙씨밥’, ‘수제함박’이다. 연잎밥은 단호박, 밤, 흑미, 대추, 콩, 찹쌀 등 건강한 식재료가 연잎 속을 가득 채운 요리다. 반찬 세 가지와 들깨미역국과 함께 1인 상차림으로 선보인다.진숙씨밥은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만드는데 매달 메뉴가 달라진다. 수제함박은 소스부터 스테이크까지 공들여 만든 요리로, 어른들도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다. 음식 외에 단호박식혜, 건강쥬스, 수제차, 생강차 등을 선보이는데 카페처럼 음료를 마시기 위해 찾는 고객도 많다고 한다. 주인장이 직접 만든 단호박식혜나 과일청, 대추탕, 연잎밥, 편강 등은 판매도 한다.수다스토리는 느긋한 마음으로 찾는 것이 좋다. 연잎밥이나 수제함박은 주문 후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므로 예약을 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다. 느긋한 마음으로 가게 구석구석을 구경하거나 지인과 수다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건강한 밥상이 식탁 위에 차려진다.위치: 일산서구 대산로 211번길 25영업시간: 평일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메뉴: 연잎밥(10,000원) 수제함박(10,000원) 진숙씨밥(8,000원) 단호박식혜 대추차 등문의: 031-912-6216 2020-05-15
- 건강한 맛 ‘한상’ ‘코로나19’로 외식조차 하기 힘든 요즘. 대부분의 식당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어려운 시간을 견디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직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주변 주민들과 직장인들에게 ‘안심식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 있다. 지난해 10월 잠원동에 오픈한 한식당 ‘한상’이 바로 그곳이다.카페 느낌의 세련된 분위기‘한상’은 상호만 보면 한식집을 연상시키지만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올 화이트의 세련된 분위기 때문에 카페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테이블과 의자 역시 모두 하얀색이다. 그런데 테이블 크기가 유난히 넓고 커 보인다. 이유를 물으니 박성순 오너 셰프는 “쟁반 4개가 동시에 놓여야 해서 업소용이 아닌 가정용을 선택했다”며 고객이 가정에서처럼 편안한 가운데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전했다.박 셰프는 이태리 유학파다. 오래 전 그는 유명 셰프가 되기 위해 이태리 밀라노로 유학을 떠났고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힐튼호텔 등 일급 호텔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가정식 백반의 새로운 해석3년 전에는 전공을 살려 파스타 전문점을 오픈했고 후라이드 피자인 ‘빤제로띠’ 등을 선보이며 고객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랫동안 한식당을 운영했던, 지금은 고인이 되신 어머니를 떠올렸다. 음식 만드는 일에 평생을 바친 어머니였다. 고추장, 된장은 물론이고 김장철이면 배추 1,000포기를 직접 담그시면서 행복해하시던 어머니. 어머니의 작은 바람은 고객들에게 정성 가득한 ‘엄마표 집밥’을 대접하는 것이었다.이러한 어릴 적 기억들은 후에 박 셰프가 이탈리아 음식에서 한식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대표 메뉴인 ‘한상차림(9,000~12,000원)’에는 제육, 생선구이, 스팸, 오곡밥 등이 있다. 돼지고기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지리산 흑돼지를 사용하며 생선구이는 뽈락, 서대, 가자미, 고등어, 꽁치, 돌병어, 갈치 중에서 두 가지가 나온다.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저염식 한상생선은 ‘202호 성운호’가 직접 어획한 것을 바로 공수해와 주문과 동시에 프라이팬에 구워내기 때문에 식감이 쫀득하면서 신선도가 뛰어나다. 초벌구이를 해놓고 전자레인지에 데워 나오는 여느 생선구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아울러 제육볶음은 야채 없이 고기만을 숯불에 굽기 때문에 숯불 향은 물론 고기 양도 푸짐하다.계란장, 민들레나물, 고들빼기김치, 창란젓, 고추된장무침, 김치, 볶음김치, 참치샐러드 등 밑반찬과 소스, 양념 또한 박 셰프가 직접 만든다. 무엇보다도 간이 심심한 저염식이어서 먹고 난 후에도 속이 편안하다. 세트메뉴(A/28,000원, B/40,000원)도 있다. 애피타이저, 문어초회, 생선요리, 제육볶음, 기본 반찬, 후식의 구성이며 애피타이저의 경우 연어, 월남쌈, 새우전 등을 바꿔가며 제공한다.이때 메뉴와 가격은 조정할 수 있고 고객이 원하면 파스타도 만들어준다. 아울러 문어초회, 생선조림, 매운탕 등이 있으며 20가지 재료로 만드는 특제소스가 일품인 ‘문어초회(25,000원)’가 인기 만점이다. 손수 만든 밑반찬과 맞춤 도시락도 주문 가능하다.위치: 서초구 신반포로45길 52(잠원동 35-5)영업시간: 평일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 Break Time 3시~6시 / 토 낮 12시~오후 9시, 일요일 휴무주차: 가능문의: 02-6402-7887 2020-04-09
- 백송마을 김정숙 독자추천 맛집 - 호수공원 건강맛집 ‘호수월남쌈’ 고기도 구워 먹고, 월남쌈도 싸 먹고호수공원 바로 건너편, 호수그린 오피스텔 2층에 위치한 ‘호수월남쌈’은 일산의 터줏대감 같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건강 맛집이다. 지난해 10월, 내부에 테이블과 의자를 들여놔 의자에 앉아 식사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은 월남쌈, 베트남 쌀국수, 딤섬 등의 메뉴를 갖춘 베트남 음식점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월남쌈 포크 정식(17,000/1인)’이다. 대패 냉동 삼겹살+월남쌈+피시볼+쌀국수/야채죽으로 구성된다. 2인부터 주문 가능하며, 고기와 야채가 무한리필이다. 홀 중앙에 자리한 셀프코너에서 원하는 만큼 야채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고기는 처음에 가져다주고 원하면 계속 리필할 수 있다. 처음 이곳에 오면 어디에도 없는 특수 불판에 눈길이 간다. 삼겹살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쇠 불판 중앙에 샤브 육수가 가득 든 냄비가 자리하고 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각종 샤브샤브용 야채를 넣고 불판에 지글지글 알맞게 익은 삼겹살과 함께 월남쌈을 싸 먹으면 된다. 해물 육수에 야채를 넣고 끓이면 개운하고 깊은 국물맛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해소시킨다. 마지막에 각종 야채를 우린 육수에 쌀국수나 야채죽을 끓여 먹을 수 있다. 고기도 구워 먹고, 월남쌈도 싸 먹고, 먹고 먹고 또 먹고. 무한리필이라 참 고마운 곳이다. 가족이 함께라면 야채쌈을 좋아하는 엄마도, 삼겹살 좋아하는 아이들도, 술안주와 국물이 좋은 아빠도 모두 만족스러운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월남쌈 소스는 칠리소스, 땅콩소스, 매콤소스, 피시 소스 4가지다. 매콤한 걸 좋아하면 칠리소스에 매콤소스를 섞어서 먹으면 제격이다. 이밖에도 월남쌈 등심 정식(19,000원), 월남쌈 오리 정식(19,000원), 월남쌈 통오징어와 해산물(23,000원)이 있다. 특별히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월남쌈 런치정식을 15,000원이라는 착한가격으로 제공한다. 6~12세까지는 정식가격이 반값이다.위치 일산동구 무궁화로 8-38 호수그린 오피스텔 2층영업시간 오전 11시~ 오후 10시, 월요일 휴무문의 031-903-3992 2020-01-16
- 맛과 멋이 있는 공간 - 합리적 가격의 건강하고 푸짐한 한상 겨울에 접어든 요즘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할 때다.요즘 같은 날 특별한 메뉴의 거창한 한 끼 외식도 좋지만, 집에서 정성들여 차려먹는 느낌의 ‘정식 한상’은 건강과 편안함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더할 나위없는 외식 메뉴로 인기가 있다.잠실동 MBC아카데미 건너편 골목에 위치한 대나무집은 20여년 동은 잠실에서 그 맛을 인정받고 있는 역사 있는 맛집.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 없는 건강한 한 끼를 위해 대나무집을 찾았다.잠실동 해주냉면 2층에 위치하고 있는 대나무집. 입구에 들어서면 탁 트인 홀이 눈에 들어온다. 한쪽으로는 룸도 마련되어 있고, 칸막이가 쳐진 공간도 있어 오붓한 식사도 가능한 이곳이다.점심때에는 점심특선인 대나무 정식이 단연 인기지만 저녁에 방문한 이유로 참나무 정식을 주문했다.대나무정식은 호박죽을 애피타이저로 양상추샐러드, 부추전, 연근샐러드, 배추겉절이, 잡채, 해초무침, 코다리양념구이, 철판돼지불고기, 계절나물 5가지, 그리고 된장찌개와 뚝배기밥이 제공된다. 참나무정식은 대나무정식 메뉴에 훈제오리와 생선구이, 돼지보쌈이 더해진다.상이 차려지기 전 먼저 가볍게 먹는 호박죽. 양도 딱 적당하고 너무 달지도 않아 입맛을 돋우기에 그만이다. 호박죽을 먹고 나면 잠시 후 한상이 테이블 위에 차려진다. 테이블 위 가득 차려진 요리들. 먼저 양상추샐러드와 연근샐러드에 손이 간다. 신선함이 느껴지는 양상추에 살짝 뿌려진 드레싱. 한 접시 부담 없이 해치운다. 나이가 들면서 그 맛의 진가를 알게 된 연근은 들깨드레싱에 버무려져 더욱 맘에 든다. 은은히 아삭거리는 식감 또한 좋다.음식 중 조금 특이한 것은 해초무침. 얼핏 보기엔 메밀면 같기도 하지만 아주 부드러운 해초로 양념을 버무려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잘 손질된 코다리양념구이 역시 조금 특이한 맛. 매콤 달콤한 맛에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잡채, 오이무침, 생선구이, 돼지보쌈, 훈제오리 모두 두루두루 손이 가는 메뉴. 하지만 제일 먼저 바닥을 보인 건 5가지 계절나물이다. 고사리와 가지 역시 어렸을 땐 그 맛의 진가를 몰랐던 나물. 간이 강하지 않아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모든 음식이 간이 슴슴한데 비해 된장찌개는 맛이 찐해 다른 음식과의 조화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된장찌개는 국물이 자작한 진한 맛의 찌개가 좋다.밥은 뚝배기밥. 찬바람이 부니 따뜻한 숭늉으로 마무리하는 한 끼를 찾게 된다.이곳 요리의 맛이 건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MSG를 일체 쓰지 않고 모든 음식을 주인이 직접 조리하기 때문. 몸에 좋고 맛있지만 요리하기 번거로운 건 인지상정일까. 이곳 나물 반찬은 한 팩에 7000원으로 포장판매하고 있는데 꽤 인기가 있다고 한다.향나무정식에는 오징어초무침과 냉채소불고기, 홍어삼합이 추가되고 가장 비싼 소나무정식에는 육회와 궁중갈비찜이 더해진다. 2019-11-13
- 야탑 한식당, ‘미담손(midamson)’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민족은 밥에 대한 의미를 많이 둔다. 소중한 사람에게 정성껏 준비한 한 상을 내밀며 수줍게 마음을 전하고 반가운 마음을 ‘밥 한번 먹자’는 약속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 밥보다는 빵을 즐겨먹는 시대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윤기 도는 밥과 정갈한 반찬이 놓인 밥상을 앞에 두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정성을 담은 음식으로 입맛은 물론 마음까지 꽉 차게 만드는 야탑동의 ‘미담손’ 음식들을 소개한다.전 청와대 요리사의 요리를 직접 맛보다성남종합터미널 뒤편에 위치한 ‘미담손’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이곳 음식을 만든 이가 전직 청와대 요리사였다는 특별한 이력에 끌려 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체 대통령의 밥상은 무엇이 다를지 함께 찾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리는 순간은 더없이 행복하다.노태우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의 식사를 책임졌던 청와대 요리사였다는 이력이 돋보이는 이근배 요리사의 솜씨 가득한 이곳 음식들은 먹기도 전부터 기대감을 갖게 된다. 마치 대통령 못지않은 귀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 좋은 설렘과 쉽게 맛볼 수 없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음식들이런 특별한 기분도 잠시, 너무도 소박한 메뉴들은 당황스럽다. 신선로, 구절판 등 화려한 요리들을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소박한 국시, 비빔밥, 황태국, 어묵탕 등 친근한 메뉴들은 청와대와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진다.담백한 양지사골 육수와 부드럽고 쫄깃한 생면을 맛볼 수 있는 ‘미담 국시’, 기분 좋은 매콤함과 아삭한 콩나물의 식감으로 자꾸 손이 가는 ‘쭈꾸미 덮밥’, 신선한 육회와 채소와 함께 내어주는 탱글탱글한 노른자가 군침돌게 하는 ‘육회비빔밥’, 시원한 황태국과는 사뭇 다르지만 뽀얗게 우러난 사골 육수와 시원한 황태가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내는 ‘사골 황태국’ 그리고 단짠의 정석인 부드러운 ‘궁중갈비찜 정식’과 ‘간장새우장 정식’ 등 우리나라 대표 음식들로 메뉴가 구성돼 있다. 익숙하지만 즐겨먹는 음식들 중에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메뉴는 참 마음에 든다.이곳 음식들은 건강한 음식을 추구하기 때문에 맛이 자극적이지 않다. 처음에는 밋밋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 수는 있지만 몇 번 먹다보면 재료들이 내는 깊으면서도 담백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게다가 요리사의 경력과 비교하면 가격이 아주 합리적이어서 이곳 음식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카페 못지않은 실내 분위기, 한식집의 편견을 깨다우리가 생각하던 한식집을 찾다보면 이곳을 그냥 지나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한식집이지만 여느 카페 못지않은 세련된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 때문이다. 특히 조그만 공간이지만 도심 속 정원을 연상하게 하는 작은 발코니 공간과 대리석 마블 테이블과 행잉 플랜트 장식으로 멋을 더한 실내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공간뿐만이 아니다. 몸에 좋은 그릇이라는 유기그릇에 담긴 음식들은 등장부터 대접받는 느낌을 주어 흐뭇한 미소를 띠게 만든다.위치 분당구 장미로 42 야탑리더스 114,115문의 031-602-0800 2019-10-28
- 서래마을 맛집/소울(疏鬱) 지인의 생일날, 조촐하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서래마을을 찾았다. 언제가도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골목 어귀에 ‘소울(疏鬱)’이라고 쓴 하얀색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 옆에 ‘답답한 마음을 풀어헤침’이라고 쓴 뜻풀이가 마음을 움직인다.낮에는 식사, 밤에는 이자카야로 운영담쟁이덩굴이 외벽을 멋스럽게 감싸고 있는 건물 2층으로 올라갔다. 유리문을 밀고 내부로 들어서니 사방이 오픈된 시원스러운 주방이 나타난다. 까만 유니폼을 입은 셰프들이 눈인사를 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매장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있는 웅장한 벚꽃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분홍빛 벚꽃들이 천장을 뒤덮고 있어 마치 야외 벚꽃놀이에 온 느낌이다. 이곳의 김정회 대표는 “원래 매장 안에 커다란 기둥이 있었는데 그것을 가리기 위해 벚꽃나무를 생각해냈고 그러다가 직접 인테리어까지 하게 됐다”며 의외로 손님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건강한 음식으로 마음을 녹이다김 대표는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고시 준비생이었다. 하지만 그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여러 번의 실패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그를 치유해준 것은 입맛에 맞는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는 것이었다.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배회하던 중 그는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자까야’에서 실무와 경영을 익히면서 본격적인 사업 구상에 나섰다.올 초에 문을 연 ‘소울’은 멋진 음악, 맛있는 음식, 합리적인 가격을 표방하는 퓨전레스토랑이다. ‘소울’의 뜻처럼 답답한 마음을 치유 받고 힘이 될 수 있는 건강하고 정직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간장, 육수, 초장, 된장, 소스 등 모든 양념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매월 영양 만점의 신메뉴 선보여 런치 메뉴에는 사케동, 명란크림우동, 간장새우덮밥, 모둠회덮밥, 마제소바 등이 있으며 가격은 12,000~18,000원 선. 또한 그날 시세와 식자재 양에 따라 가장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오늘의 이벤트’와 ‘오늘의 추천 메뉴’를 제공한다. 또 매월 제철 식자재로 만드는 신메뉴도 선보인다.저녁시간에는 사시미 종류와 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 등을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4시간 이상 저온조리 후 구운 삼겹살, 볶은 채소, 칠리페이스트, 적양파피클, 초생강 등의 조합인 ‘통삼겹 스테이크(27,000원)’가 단연 인기다. 바다장어와 가지를 카다이프에 말아 만든 튀김요리 ‘아나고 카다이프(28,000원)’도 인기 메뉴 중 하나. 아나고소스, 갈릭마요소스, 샐러리피클이 어우러져 더욱 풍미가 살아난다.그런데 메뉴판을 살펴보니 ‘간장에 와사비를 풀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시미에 와사비를 얹어 간장에 찍어먹음으로써 직접 끓여 만든 간장 고유의 맛을 느껴보라는 의미다. 아울러 주말에는 셰프가 직접 만드는 디저트 메뉴를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위치: 서초구 동광로49길 64 (반포동 551-47)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다음날 새벽 1시, 월요일 휴무Break time: 오후 2시 30분~5시 30분주차: 가능문의: 02-533-4964 201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