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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으로 빚어내는 온전한 내 것 영화 <사랑과 영혼> 때문일까? 물레를 돌리며 그릇을 빚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낭만적이다. 매끈하고 화려한 그릇들이 많지만 내 손으로 빚은 투박한 도자기그릇의 매력에 끌린 이들이 찾는 도예공방이 있어 방문해 보았다.도예를 전공하고 30년 가까이 작품 활동, 그리고 공방 운영까지 해오고 있는 ‘도예카페예현’의 현정숙 대표는 도자기 표면에 균열을 만들어 다양한 색을 입히기를 반복하는 기법을 생활자기에 도입한 도예가다.상현동에 위치한 지금의 작업실 겸 공방에서만 벌써 14년째, 이곳을 찾는 이들의 연령대는 다양하다. 흙으로 조몰락거리기 좋아하는 아이들, 매일 사용하는 그릇을 직접 만들고 싶은 주부들, 데이트 코스로 도예체험을 선택한 20대 커플까지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인 듯하다. 흔히 도예체험이라고 하면 손으로 흙을 빚는 작업만 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만드는 물레 체험이 가능하다. 힘을 조절해서 모양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데 의외로 아이들의 집중력이 좋다고 한다. 흙을 반죽해서 기포를 제거한 뒤 손으로 빚거나 물레를 돌려 원하는 모양을 만들고 건조, 초벌, 유약처리 후 다시 재벌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핸드메이드 도자기는 어느 것 하나도 같은 색깔 같은 모양이 없는 것이 매력이다.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산업자기에 자리를 빼앗겨 가는 생활자기만의 멋을 계속 알리고 싶다는 ‘도예카페예현’에서는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와 간식도 판매하고 있어 아이의 수업에 함께 온 엄마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현 대표가 손수 제작한 도자기는 공방과 인터넷에서 구매도 가능하다.위치: 용인시 수지구 수지로 64-2 상현리대진아파트 102동 지하문의: 031-263-2449 2019-12-24
- 운정 가람마을 ‘오디너리떡’ 공방 가람마을에 있는 ‘오디너리떡’은 다양한 종류의 떡케이크와 쌀디저트를 직접 만드는 공방이다. 흑임자와 멥쌀, 찹쌀 등 주재료의 대부분을 경북 지역에서 농사짓는 시댁에서 공수받는다고 한다.이곳의 대표 메뉴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형형색색의 꽃을 피운 케이크가 마치 화환 받는 기분을 선사한다는 것이 단골손님들의 평이다. 멥쌀과 찹쌀의 황금비율을 찾아낸 덕분에 퍽퍽함 없이 쫀득쫀득한 식감이며 재구매율이 높다고 한다. 마스카르포네 치즈와 생크림이 들어간 케이크에 블루베리나 포도, 딸기를 올린 순수우유 쌀케이크도 효자 상품 중 하나. 쌀디저트로는 쌀다쿠아즈와 바나나쌀빵, 돼지바설기 등이 준비돼 있다. 진한 맛의 말차다쿠아즈와 시어머니의 레시피로 만든 팥앙금을 넣은 앙버터다쿠아즈 인기가 좋다. 모양 예쁜 설기류는 대표적인 어린이 메뉴다. 돼지바설기는 촉촉한 백설기를 초콜릿으로 코팅한 다음 쿠키 분태를 뿌려 만들었다. 수박바설기도 수박즙이나 딸기 가루로 색을 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았다.모든 메뉴는 100% 예약제로 판매되며 케이크는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오디너리떡’ 공방에서는 판매 중인 메뉴를 직접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가 상시 열린다. 일대일 수업을 원칙으로 하며 개인차가 있으나 수업 시간은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문한 제품의 픽업 시간은 고객 편의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위치 파주시 가람로 21길, 15-28 1층 뒤편영업시간 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유동적)문의 010-5553-3112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rdinary_flowercake 2019-12-20
- 우리 동네 사람들-양천구 ‘흥나리 난타’ 신나고 경쾌한 북소리가 매력적인 난타. 축제 분위기를 단박에 돋우는 악기 연주 중 하나이다. 양천구 ‘흥나리 난타’는 2013년 결성된 난타 동아리로 그동안 우리 지역의 다양한 축제 무대에 올라 흥겨운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신정동 신정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당에서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는 흥나리 난타 회원들을 만나보았다.난타 배우고 난 뒤 바로 동아리 결성모든 사물을 깨우는 듯 신명 나는 북 장단이 주위를 압도했다. 둥둥둥 울리는 북소리, 타닥타닥 북채 소리, 이따금 내지르는 함성이 어우러져 넓은 강당을 가득 메웠다. 현란한 타법으로 앞에 놓인 커다란 북을 쉴 새 없이 두드리고, 팔을 이리저리 뻗거나 그 자리에서 한 바퀴 돌며 춤을 추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이 흥겨운 연주의 주인공은 바로 양천구 ‘흥나리 난타’ 동아리 회원들이다. 지역 축제 공연 무대에 단골로 오르는 베테랑 연주자들로 매주 금요일 오전마다 함께 모여 새로운 연주기법과 동작을 익히며 실력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흥나리 난타는 2013년 신정종합사회복지관의 난타 수업을 통해 결성됐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난타를 지도하고 있는 이선우 강사는 “다른 악기에 비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배우고 나면 만족도가 높다”라며 “에너지 넘치는 무대와 강약을 넣어 여러 가지 기법으로 두드리는 현란한 손동작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흥나리 난타의 김명자 회장은 “사랑이 많은 사람들로 뭉친 동아리”라며 “동료들끼리 단합이 잘 돼서 오랫동안 함께 연주해 올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멋진 퍼포먼스로 감동 무대 선사해난타 공연은 웅장한 북 울림과 크고 생동감 넘치는 동작이 특징이다. 음악을 곁들이면 더욱 신나는 무대를 연출할 수 있다. 흥나리 난타는 시선을 사로잡는 커다란 북에다 화려한 의상을 갖춰 입어 공연을 할 때마다 큰 박수를 받는다. 북의 크기가 커서 트럭을 이용해 옮겨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요청하는 곳으로 달려가 무대를 휘어잡는다. 지난 6월, 해누리타운 앞 광장에서 열린 2019 생활예술박람회&재능나눔축제 공생공락(共生共樂)에서는 첫 번째로 무대에 서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수년간 많은 사람 앞에서 북을 두드린 실력자들이지만 이들에게도 떨리고 긴장되는 첫 공연이 있었다. 김명자 회장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난타를 통해 연주자로 처음 무대에 선 날을 잊을 수 없다”라며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실수도 잦았는데 이만큼 발전한 것이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난타를 배운지 5년 정도 됐다는 이영규씨는 “양천구는 물론, 인근 영등포구와 멀리 강화도, 함양 등 다양한 지역에 공연하러 다닌다. 이번에 무대의상도 새로 맞췄다”라고 말하며 웃었다.노점자씨는 “자녀들이 지지해줘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며 “공연을 시작하기 전 긴장감이 좋고,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따라 하기 힘들어도 열심히 참석한다”라고 전했다.나이 잊게 하는 난타, 건강한 삶에 만족흥나리 난타 회원들은 난타를 배운 뒤부터 생활의 활력과 건강을 찾았다고 입을 모은다.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을수록 난타에 대한 애착이 점점 커지는 이유이다. 공연을 앞두고는 완벽한 무대를 위해 땀을 흘리며 연습을 하고, 수업이 끝나면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한다. 가끔 어려운 고비가 찾아와도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동료들이 있어 든든하단다.신경애씨는 “음악에 맞춰 실컷 북을 두드리고 나면 쌓인 스트레스가 다 풀린다”며 웃었다.주연옥씨는 “음률에 몰입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간다”며 “6년 정도 선생님을 따라 열심히 배웠더니 어느 순간 실력이 늘어났다”고 귀띔했다.김명자 회장은 “회원들이 한마음이 되어 무대를 꾸미고 함께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앞으로 더욱더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라고 전했다.미니 인터뷰이선우 강사다양한 연주 기법을 이용해 재미있게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난타는 북소리 자체만으로도 웅장한 느낌을 주는데요. 음악과 어우러지면 더욱 신나고 흥겹지요.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하는 흥나리 난타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정말 아름답습니다.김명자 회장난타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껏 끼를 발산하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공연이 많다 보니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매번 다른 내용과 의상을 준비하기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열심히 도전할 생각입니다.길귀분 회원초창기 멤버로 꾸준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았지요. 늦은 나이에 공연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몰라요. 관객들의 호응이 있을 때면 뿌듯하고 형제들보다 더 자주 보는 동료들과 함께 보람된 시간을 만들어가니 더없이 행복하답니다.조인남 회원무용과 사물놀이를 배우다가 2013년도부터 난타를 시작했답니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난타를 배우고 나서 사람이 바뀌었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항상 웃고 표정이 밝아져서 가족들도 좋아한답니다. 몸도 건강해져서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 난타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2019-12-19
- 교하도서관 고전 독서 동아리 ‘세르모’ 고전(古典)이라고 하면 옛 것, 지루한 것, 어려운 것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고전은 시대에 뒤떨어진 그 무엇으로 읽힐지도 모른다. 허나 시대를 초월해 인간이 가진 보편적인 그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고전 속에서 오늘의 나를 위한 가치를 찾아낼 수도 있다. 고전 속에서 ‘오래된 미래’를 찾아가는, 교하도서관 고전 독서 동아리 ‘세르모’를 만나 고전 읽기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다.고전에 담긴 서양사 함께 읽는 모임교하도서관 소속 동아리 ‘세르모’는 서양 고전 작품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 모임이다. 라틴어로 ‘이야기, 토론’이라는 뜻을 가진 세르모는 2015년 3월 교하도서관에서 열린 인문학 강좌 ‘고전 속 서양 읽기’의 후속 모임으로 꾸려졌다고 한다. 당시 인문학 강좌를 이끌었던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김영진 씨는 “일반 대중들이 역사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고전 작품 속에 담긴 역사를 소개하는 강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세르모는 한 달에 한 권 서양 고전 작품을 읽고 토론한다. 고전 작품을 감상할 때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작가가 살던 시대, 특정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작품의 의미에 대해 토론한다.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으며 중세는 과연 퇴보의 시절이었는지를 생각해보고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을 읽으며 2차 세계 대전의 시대상을 반추해본다. 정지이 회원은 “문학 작품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역사란 그 시대의 밑그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주인공만 따라가는 독서에서 점차 배경 그림이 더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감상하게 됐다”고 말했다.고전 독서와 원작 영화 통해 입체적으로 감상해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세르모는 수 개월 전에 토론 도서를 미리 선정해 책을 읽고 정기 모임에서는 토론에 앞서 회원들이 각자 읽은 감상평을 나눈다. 그후 김영진 작가가 멘토로서 작품 속에 담긴 시대적 배경과 그 나라의 상황, 역사적 사건, 작가의 입장 등 작품 감상에 도움이 될 만한 배경 상황을 설명해준다.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작가나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며 심화된 자유 토론으로 이어진다.매달 첫째 주 화요일에 독서 토론 모임이 있다면 셋째 주 화요일에는 교하도서관 3층 소극장에서 고전과 연계한 세르모 시네마를 운영한다. 함께 읽은 고전 작품 중 영화로 제작된 작품들을 골라 교하도서관 이용객들과 함께 영화 감상을 한다. 닥터 지바고, 장미의 이름, 양철북 등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을 감상하며 책과 영화라는 매체가 주는 차이점에 대해서 논하기도 하고, 원작을 재해석한 영화 작품에 대해 각자의 감상평을 나누기도 한다.고전과 역사에 좀 더 쉽게 다가가는 계기 만들고자고전 독서 동아리 세르모의 키워드는 세계사, 역사 그리고 서양 고전이다. 고전 작품을 읽는 재미를 널리 알리고 사람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고전 작품에 다가가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새로운 목표이며 내년도에는 도서관 이용객을 대상으로 체험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세르모는 현재 18명의 멤버들이 활동하고 있다. 고전 독서 모임에 참가를 원하는 경우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오후 7시 교하도서관 나눔1방에서 열리는 정기 모임 책토론에 참관 후 추가로 1회 출석하면 정회원으로 승격된다. 세르모 회원들은 “한 달에 한 권의 고전, 역사 그리고 모임 자체가 소중한 일상”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미니인터뷰역사학자 멘토 김영진 씨저의 인문학 강좌를 들으신 분들이 고전 독서 모임을 시작하신다고 해서 참 기뻤습니다. 세르모는 올해로 5년차인데 오래됐다는 느낌보다는 지금도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할까요. 독서 모임에 참가하는 게 제게는 하나의 일상이 됐어요.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작품은 사료(史料)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시대의 상징어가 책 속에 담겨 있으며 시대를 바라보는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회장 정지이 씨고전과 세계사는 너무 어렵고 복잡해서 평소에 멀리하는 분야였어요. 그러던 중 김영진 멘토님을 만나 딱 한권의 책을 읽은 것이 계기가 돼 5년차 세르모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5년간 지내보니 고전은 자기 눈높이만큼만 이해하면 되고 여전히 복잡한 세계사를 대하는 마음 또한 어느새 편안해졌어요. 이제는 어떤 고전 작품을 읽으면서 여기에는 어떤 역사적 배경이 있을까 짐작해보기도 하고, 고전을 통해 부모들의 숙제인 ‘육아’에 대해서도 좋은 관점을 얻게 됐습니다.회원 장선옥 씨세계사를 함께 배우면서 문학 작품 속에 들어 있는 행간의 의미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고, 역사적 사건들이 문학 작품 속에서 어떤 형태로 구현되는가에 대해 알 수 있었어요. 지난 5년간 세르모에서 함께 읽었던 70여 편의 문학작품과 영화를 통해 어려운 고전 문학 작품을 더욱 즐겁고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 고전작품을 함께 읽고 토론하면서 문학 작품을 바라보는 이해의 폭을 넓히고 회원들 간에도 따스한 인간관계를 맺게 돼 좋습니다.회원 표지희 씨시대적 배경을 모르면 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현재와 다른 문화와 풍습, 배경 상황으로 인해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고전문학을 선뜻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김영진 멘토님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책에 대한 이해의 폭이 커지고 좀더 수월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장미의 이름’ 원작과 영화를 함께 보면서 영화가 장황한 배경 묘사를 이미지화해 주기 때문에 책 속의 서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서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됐어요.회원 최은미 씨시간과 장소의 풍화를 받지 않고 보편적 가치를 갖는 고전의 힘을 받고 싶어서 이 모임에 참가하기 시작했어요. 고전 독서를 통해 폭넓은 사고를 하게 되고 작품 속에 담긴 여러 인물 군상의 역사를 내 삶에 투영시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019-12-13
- 기획-슬기로운 취미생활 ‘퀼트’ ‘아메리칸 퀼트’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퀼트 천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데 공감할 것이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혹은 검색과 클릭 몇 번으로 이불이며, 벽걸이, 가방 등을 손쉽게 살 수 있는 요즘이지만, 굳이 바느질로 이 물건들을 만들어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생 취미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퀼트를 외치는 이들을 만나 퀼트가 가진 다양한 매력에 대해 들어보았다.가방 하나만 만들어보자 했던 퀼트,무궁무진한 창작으로 이어지다색색의 천과 아기자기한 생활 소품들로 가득한 공간. 따뜻한 분위기가 시종 넘치는 이곳은 퀼트 작가 이연수씨가 운영하는 ‘퀼트와 바느질’ 공방이다. 이연수 작가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어릴 적부터 미술을 좋아했지만 여건상 계속할 수 없었기에 늘 아쉬운 마음이었다고. 자녀를 키우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심적 여유가 생기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고, 그림 외에 손으로 만드는 단순한 일에 관심이 많음을 확인했다. “조금만 배워서 가방 하나만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퀼트를 시작했지요. 퀼트는 수를 놓고 바느질을 하며, 그림처럼 색을 조합하거나 형태를 만들어 무궁무진한 창작이 가능해요. 홈패션, 가방, 옷 수선 등, 활용도 역시 높아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답니다.”시간 가는 줄 모르는 바느질 삼매경,오가는 대화로 소소한 즐거움 만끽이연수 작가는 독일 생활 중 지인들의 요청으로 퀼트 공방을 시작했다. 집을 오픈해 적은 인원으로 짧게 하자고 시작한 모임은 대기 인원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손으로 작업하며 입으로 대화를 하다 보니 삶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는 귀한 자리였지요.”퀼트와 바느질 공방의 수강생들 역시 이연수 작가로부터 퀼트를 배우며 속에 담은 이야기도 풀어놓는다. 신미라(목2동)씨는 “막 오픈한 공방에 놀러 왔다가 눌러앉아 버렸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퀼트를 배운지 4년이 넘었어요. 이곳에서 처음 퀼트를 접했지요. 손재주가 없어서 작은 소품부터 만들었는데,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정성이 워낙 커서 쉽게 선물하기가 망설여진답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안정과 편안함, 성취감이 퀼트가 주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퀼트와 바느질 공방위치: 양천구 목동중앙북로10길 21, 1층문의: 010-3692-6244https://smartstore.naver.com/lovelyquilt미니인터뷰이연수 작가(퀼트와 바느질 대표)사용할 사람을 생각하면서 애정을 담아 물건을 만드는 작업에 기쁨을 느낍니다. 퀼트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공감대 형성이 잘된답니다. 바느질이 매개되어 금방 친밀해지고, 삶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퀼트의 가치라고 여겨집니다.손숙희 수강생(당산동)퀼트를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됐어요. 반짇고리와 필통, 파우치, 쿠션, 지갑 등을 만들었고요. 자녀에게 선물도 했지요. 무엇인가를 만들어낸다는 즐거움이 큰 데다 무엇보다 퀼트를 하는 시간만큼은 잡생각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져 정말 좋습니다.최종순 수강생(목3동)퀼트로 만든 가방이나 지갑은 감촉이 좋아요. 내가 만든 작품이라 생각하니 애정이 더 가고요. 오늘은 가방 하나를 완성했답니다. 한번 붙잡으면 욕심이 나서 잠을 줄여가며 바느질을 하게 되는데, 다른 분들도 저처럼 퀼트의 매력에 빠져보시라고 권합니다.우리 동네 퀼트 작가의 공방신도림동 ‘퀼트 파트너 Quilt partner’‘퀼트 파트너’는 신도림 SK뷰 상가 2층에 자리 잡은 퀼트 공방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과 귀여운 인형, 벽걸이, 파우치 등, 퀼트 소품으로 가득 찬 공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퀼트 파트너는 일본 생애 학습협의회인 JLL(Japan Life long Learning council)이 인정하는 차별화된 퀼트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핸드퀼트 전문가와 머신퀼트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배색과 디자인 능력 등, 창의적인 표현력을 기르고 다양한 기법과 테크닉을 차근차근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이곳 공방의 장점이다.미술을 전공한 퀼트 파트너의 권정숙 작가는 평면 패턴이 입체로 변화되는 것이 재미있어서 퀼트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국내외의 다양한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서울국제퀼트 페스티벌 부스 운영과 개인 전시회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원들과 함께 신도림 ‘고리’전시장에서 퀼트 전시회를 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017년에는 권 작가와 수강생 10명이 의기투합, <퀼트 마녀들의 12달/ 제이출판사>이라는 퀼트 실용서를 펴내기도 했다. 권 작가는 “기초를 탄탄하게 배우고 나면 누구나 퀼트 전문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퀼트 머신을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가방 하나를 만들 수 있어 부업으로 삼기에도 좋습니다. 머신퀼트는 핸드퀼트와는 또 다른 멋이 있지요. 어디에도 없는 독창적인 작품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위치: 구로구 신도림동 SK뷰 상가 101동 210-2호문의: 010-5244-8917네이버 블로그: blog.naver.com/quiltpartner카카오스토리: story.kakao.com/ch/quiltpartner신정동 ‘퀼트래빗’‘퀼트래빗’은 목동 14단지 아파트 상가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아담한 공방은 다양한 디자인의 퀼트 천을 비롯해 실용적이고 멋스러운 퀼트 소품으로 가득해 눈길을 끈다. 퀼트래빗의 장영숙 작가는 1998년도부터 5년간 윤퀼트 전문 강사로 수강생들을 가르쳤다. 2003년도에는 퀼트래빗이라는 이름으로 퀼트 숍을 시작했으며 현재 공방으로 운영 중이다. 이곳의 수업은 개별 맞춤으로 윤퀼트 전문가 초, 중, 상급반 과정과 퀼트래빗 취미반인 기초반, 소품반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머신퀼트도 일대일 수업을 통해 알기 쉽게 가르친다. 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은 오전과 오후 수업이, 화요일에는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직장인반이 마련돼 있다. 월 2회의 토요일 수업과 원데이 클래스도 있어 주부와 직장인은 물론, 초보자부터 퀼트를 어느 정도 배운 이들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장영숙 작가는 “퀼트의 장점이라면 큰 이불을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소품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나의 작품으로 손색이 없으며 정성이 가득 담겨 고마운 이들에게 선물하기도 좋다”라고 전했다.“재단부터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하나하나 거쳐 가면서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되지요. 정석대로 퀼트를 배우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필요한 소품을 만들 수 있답니다. 퀼트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자신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위치: 양천구 목동동로 130, 14단지 C상가 2층 205호문의: 02-3281-4940/ 금, 일요일, 공휴일 휴무홈페이지: www.quiltrabbit.com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quiltrabbit 2019-12-12
- 신정동 빅박스 ‘미니카 레이싱 대회’ 현장 취재 현재 30~40대인 남성이라면 ‘미니카’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터. 미니카는 1980~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초등학생(당시 국민학생)들을 열광시킨 장난감 자동차이다. 신정동 미니카 경기장 ‘빅박스’에서 열린 ‘타미야 미니사구 레이싱 대회’ 현장을 찾아 어릴 적 추억에 푹 빠진 키덜트(kidult)와 아빠의 취미를 공유하는 자녀들을 만나보았다.박진감 넘치는 승부! 미니카 레이싱 대회지난 12월 7일 토요일 오전 11시, 신정동에 있는 미니카 경기장 ‘빅박스’에서 ‘타미야 미니사구 레이싱 대회’가 열렸다. 이번 경기는 2019년 마지막 메인 대회로 오전과 오후, 두 번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대형 트랙이 설치된 경기장에는 전용 박스를 든 선수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는데, 아빠와 함께 경기에 참석한 초등학생부터 2019년 미니카 월드 챌린지 한국 국가대표 선수까지 다양한 조합이 눈길을 끌었다.예선전은 총 5라운드. 2019년 미니카 월드챌린지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서운학씨가 일찌감치 포인트를 따서 결승 진출을 확보했다. 이후 결승전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한 준준결승전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을 진행, 더욱 더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쳤다. 눈이 따라가기 힘든 속도감, 웨이브코스를 매끄럽게 돌고, 점프 구간을 무사히 넘길 때마다 터지는 함성과 박수, 빠른 속도를 이기지 못해 트랙을 이탈하는 미니카를 보며 당사자인 선수보다 더 안타까워하는 등, 쉴 새 없이 이어진 경기는 내내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패자부활전에서는 아빠와 초등학생 아들이 당당하게 경기를 펼쳤고 미니카에 입문한 지 2주 정도 됐다는 초보자가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도 생겼다. 경기 중계는 빅박스의 이상욱 대표가 맡아 대회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했다.아이와 놀아주기? 아빠가 더 즐거워해!TV 애니메이션 ‘우리는 챔피언’이나 ‘달려라 부메랑’, ‘렛츠고 형제’를 보며 미니카를 가지고 놀던 그때 그 시절. 미니카 경기장 빅박스에는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에 못 이겨 아이들 손을 잡고 방문한 아빠들이 많다. 이곳은 미니카 완제품부터 조립품, 공구와 도료 등 미니카 관련 재료를 다양하게 구비해두고 작업대와 독립된 조립 공간도 따로 마련해 놓았다. 빔 프로젝터로 미니카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카페에서는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음료와 함께 라면과 볶음밥, 떡볶이 등의 간식을 판매, 불편함 없이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다. 자주 트랙의 형태를 바꾸기 때문에 경기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경험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초등 2학년 아들과 함께 대회에 참석한 오재수씨는 “아이와 재미있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미니카를 알게 됐다”라며 “어렸을 때 미니카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떠올라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지금은 마스터 팀에도 가입해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온 가족 즐기는 놀이문화 콘텐츠 만들 계획빅박스는 경기장뿐 아니라 외부에서 다양한 미니카 경주대회와 이벤트를 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여의도 IFC몰에서 미니카 전시 및 제품 조립, 트랙 체험, 레이싱 대회 등의 내용을 담은 ‘빅박스 미니카 축제’를 마련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는 12월 14일에 예정된 빅박스 연말 명예 시상식에서는 중고물품 경매가 함께 진행되며, 빅박스 제품의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일 계획이다. 12월 28일에는 청소년을 위한 이벤트 경기로 주니어 레이스가 열린다.빅박스의 이상욱 대표는 “밝고 쾌적한 공간에서 부담 없는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서인지 가족 이용자들이 많이 늘어났다”며 “미니카를 사서 조립하거나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녀와 함께 좋은 놀이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취미생활”이라고 전했다.빅박스 위치: 양천구 신월로 322, 3층문의: 02-6406-8278/ 카카오톡: volcanon87네이버카페: cafe.naver.com/bigbox201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bigbox_boss미니인터뷰이상욱 빅박스 대표다양한 클래스가 마련돼 있고, 팀에 가입하면 전문적인 지식을 나누고 대회 서포팅도 해줍니다. 앞으로 구청이나 학교,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의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해 주민들이 가까이서 미니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오재수(41세), 오정우(강신초 2)오재수씨-아내가 토요일마다 대학을 다니고 있어 혼자 아이를 맡게 됐지요. 미니카 동영상을 보다가 빅박스를 알게 됐고, 토요일마다 참석하고 있습니다.오정우군-지난주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상품도 받았는데요. 오늘도 꼭 1등을 하고 싶어요.노일권(37세), 노도윤(7세)노일권씨-미니카에 입문한 지 2주가 지난 초보입니다. 자동차에 관심 가지는 아이와 놀아줄 수 있어 기쁜데요, 아들보다 제가 더 미니카에 빠진 것 같네요.노도윤군-장난감 자동차가 많아서 재미있어요. 제 자동차를 만들면 아빠와 경주할 거예요.퍼즈 서운학씨(35세)아내와 결혼 전 데이트 때 우연히 미니카를 보고, 어릴 적 생각이 나서 바로 입문하게 됐죠. 미니카 경주는 직접 만든 자동차가 내가 의도한 대로 달리는 데서 짜릿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앞으로 월드챔피언십 1위가 목표입니다.마빅 이영준씨(29세)미니카 경기장을 검색하던 중 집 근처에 빅박스가 있다는 걸 알고 바로 문을 두드렸죠. 대회가 열리면 가능한 참석하려고 노력합니다. 트랙이 달라질 때마다 자동차 세팅도 바꾸는데요. 좋은 경기를 위해 트랙에 맞게 정비하는 재미도 크답니다. 2019-12-12
- 우리 동네 ‘어반스케치’ 강좌를 소개해요 어반스케치는 우리가 사는 도시나 낯선 여행지의 풍경을 순간 포착해 그려내는 것을 일컫는다. 덩치 큰 미술 도구는 필요 없다. 펜과 종이, 작은 물감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기 끄적이듯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대단하고 그럴싸한 여행지가 아니어도 괜찮다. 마음이 닿는 일상 속 풍경은 모두 소재가 된다. 나만의 감성 깃든 풍경을 짧은 시간에 그려내는 어반스케치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파주출판도시 ‘스케치북 플러스’포근하고 정겨운 수채화의 매력을 경험해보세요파주출판도시에 있는 스케치북 플러스는 드로잉 카페와 아트숍을 겸하는 곳이다. 7년 전부터 사라지고 잊혀가는 서울의 골목길을 그림으로 기록해온 신영 작가와 그의 아내인 생애구술사 정숙희 작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주말마다 옛 골목길을 돌며 소소한 일상의 풍경을 담아온 그는 출판도시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됐다. 스케치북 플러스에서는 어반스케치 정규 수업과 함께 컬러링 체험 수업을 진행한다. 컬러링 체험 수업은 신영 작가의 드로잉 작품에 수채화 채색을 직접 한 후 액자에 넣어 가져가는 과정이다. 나만의 느낌대로 자유롭게 채색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중·고등학생의 단체 수업이 많고, 직장인 단체 워크숍 문의 또한 적지 않다. 엄마와 자녀, 친구나 연인, 부부가 함께 찾아와 수업에 참여하기도 한다.어반스케치 정규 수업은 12주 과정이다. 삼원색의 원리, 색을 사용하는 기술, 펜이나 연필 드로잉을 배우고 수채화 물감으로 간단하게 채색하며 풍경화를 하나씩 그려 나간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6~10점 정도의 그림을 완성하게 된다. 수업에 참여하는 이들의 사연도 다양하다. 스페인 여행을 앞두고 여행지의 풍경을 직접 그리기 위해 수업을 받은 가족이 있는가 하면, 요리를 좋아하는 수강생은 직접 만든 요리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 수업에 참여했다. 스케치북 플러스에서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전 파주출판도시 근교에 모여 함께 그림을 그릴 ‘어반스케쳐스 파주’ 회원을 별도로 모집한다.위치 : 파주시 회동길 159 1층운영시간 :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목요일은 휴무)문의 : 02-338-1405, 010-9104-7851정발산동 ‘드로잉풀(drawingpool)’나만의 작품 완성하며 성취감 느껴요 정발산동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드로잉풀(drawingpool)은 김수현 작가의 설치미술 작업실이자 ‘어른을 위한 미술’ 수업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미술로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에 화실을 오픈했다는 그녀는 미술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초심자를 위한 수업 소재로 어반스케치를 선택했다. 드로잉을 기반으로 채색이 이루어지는 만큼 꾸준히 연습하면 나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은 김수현 작가나 다른 작가의 작품을 모작하는 데서 출발한다. 최소 3~4점의 그림을 보고 그리며 요령을 터득한 다음 직접 촬영했거나 눈으로 본 풍경을 그리는 작업을 이어간다. 크게 ‘베이직 드로잉’과 ‘캔버스 페인팅’으로 나눠 수업하는데 베이직 드로잉은 미술의 기본기를 다지는 수업이다. 연필 소묘, 연필 드로잉과 같은 클래식한 기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캔버스 페인팅은 직물 캔버스나 종이 판넬에 아크릴, 유화, 수채화 등의 색을 올려보는 수업으로 어반스케치가 여기에 속한다.수업은 일대일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나만의 속도로 작품을 완성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강생은 4회나 8회 수강권을 구매해 자신의 스타일과 취향대로 수업에 참여한다. 수업 시간은 3시간을 기본으로 하며 필요에 따라 2시간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원데이 클래스도 3시간 1회 수업과 2시간 2회 수업으로 구분돼 있다. 모든 수업의 최대 인원은 5인이다.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1196-3 1층운영시간 : 수∼목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문의 : 010-2050-2481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drawingpool_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drawingpool_장항동 ‘이영화실’여행스케치, 일기 쓰듯 가볍게 시작해보세요장항동에 위치한 ‘이영화실’은 류승환 작가와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작업실이자 성인 대상 취미 미술 수업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여행스케치’로 부르는 어반스케치 강좌가 열린다. 모든 수업은 8회 정도의 기초 과정을 진행하며 기본적인 선 쓰는 법, 물 쓰는 법, 투시, 시점 변화, 기본 도형을 배운다. 기초 과정이 자칫 지루할 수 있어 여행스케치를 접목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머그잔에 담긴 라떼를 그리며 수채화의 물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식이다. 여행스케치는 큰맘 먹고 이젤 펴고 도구를 챙겨서 그리는 것이 아니다. 여행지나 카페에서 내 눈에 비친 풍경을 편안하게 그리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낯선 여행지의 풍경을 처음부터 잘 그릴 순 없다. 차근차근 배우고 훈련해 나가는 수밖에. 류승환 작가는 컵 하나, 한 마리 고양이 등 일상 속 풍경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부터 출발하기를 권한다. 사진으로 포착할 수 없는 나만의 감성이 담긴 순간을 일기 쓰듯 가볍게 그려내면 된단다.수업은 모작에서 시작된다. 필사하듯 작가들이 그려놓은 작품을 옮기는 것이 가장 쉬운 단계이기 때문이다. 꾸준한 모작을 통해 기본적인 기법을 익히고, 건물과 공간을 해석하며 시야를 넓히는 훈련을 하고 나면 기초 과정은 자연스럽게 연수 과정으로 이어진다. 류 작가는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수강생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찾아가도록 유도한다. 그림은 정해진 답이 없어 재밌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662 삼성라끄빌수업시간 : 수요일 오후 2시, 7시 목요일 오전 11시, 오후 7시 금∼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문의 : 010-6788-2701네이버 카페 : http://20art.co.kr카톡 상담 : davidryu20주엽동 ‘마음으로 그리는 세상’여행지의 추억, 그림으로 재현하며 힐링해요‘마음으로 그리는 세상’(이하 마그세)은 성인들이 취미 미술을 배우는 화실이다. 대학에서 기초 드로잉 수업을 받는 미대생, 여행 다니며 스케치를 하고 싶다는 휴학생, 육아와 살림으로 바쁜 주부, 취미로 그림을 시작한 중년 남성 등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층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마그세는 여행지의 풍경을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고픈 이들을 위해 어반스케치 강좌를 운영한다. 마그세의 안소라 작가는 화실을 오픈할 때부터 어반스케치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했다. 발길 닿는 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아날로그 감성의 문화 욕구가 높아지면서 생겨난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단다. 어반스케치 수업에서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은 연필로 밑그림 그리기다. 원근법과 시점, 투시와 같은 기초적인 드로잉 과정을 배운다. 연필 사용이 익숙해지면 건물이나 나무, 구름처럼 도시나 여행지의 풍경 속 개체 그리기를 연습한다. 구도 잡는 법까지 배운 후 펜이나 색연필, 물감 등 색채감을 표현하는 재료의 사용법을 익히고, 실제 여행지의 풍경을 그려 나간다.마그세의 어반스케치 수업은 3개월 과정의 정규 클래스로 운영된다. 수업은 지루하고 딱딱한 일방통행식 2019-12-06
- 더봄 여성합창단 매주 목요일 오전, 아람누리 내 아람마당에서 합창으로 화음을 만드는 이들이 있다. 30~40대 초반의 주부들로 구성된 ‘더봄여성합창단’(이하 더봄)이다. 이들은 지난 10월 3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제1회 정기연주회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일주일에 한번, 육아와 살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더봄’의 단원들을 만나보았다.밝고 생동감 넘치는 합창단~더봄은 2016년 대화마을의 몇몇 주부들로부터 시작됐다. 노래를 좋아해 동네 음악학원에서 만났던 이들이 함께 모이다 하나 둘 인원이 늘어나면서 단원을 모집하게 되었고 ‘더봄’이 결성이 됐다. 그렇게 시작한 합창단은 올해부터 지휘자 장원석씨의 지도로 실력을 키워왔으며, 2019년 고양시자치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10월 무료공연으로 첫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더봄의 지휘를 맡고 있는 장원석씨는 서울대학교 성악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지휘과 전문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운정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더봄여성합창단의 지휘자를 맡고 있다. 단장 김명희씨는 “우리 단원들 중 음악을 전공한 사람은 없어요. 순수하게 노래가 좋아서 모인 사람들인데 첫 정기연주회에서 관객들의 좋은 평을 들었던 건 장원석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신 덕분입니다”라고 한다.지난 목요일 아람마당에서 만난 더봄은 여느 합창단에 비해 생동감이 넘친다. 김명희 단장은 “모이다보니 나이대가 30대~40대 초반 비슷한 또래의 주부들이 모이게 됐어요. 아이나 살림 등 공감대가 많다보니 모이면 아무래도 활발하죠.(웃음). 하지만 입단 자격은 50대까지 열려 있답니다”라고 한다. 아이들이 한창 커나갈 시기이고 또 경제적으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때라 자신들의 꿈을 돌볼 시간적, 경제적 투자가 어려웠다는 단원들은 그래서 ‘더봄’에 오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입을 모은다. 처음에는 또래의 주부들이 모이다보니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살림이나 육아스트레스를 서로 잘 이해하고 노래로 풀 수 있어 좋았고, 연습을 통해 실력이 늘어나면서 노래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생긴다고 한다.합창으로 지역의 이웃과 공감대 나누는 봉사활동 펼쳐나갈 터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천개의 꿈’ 프로젝트에 선발되어 지난 10월 무료재능기부로 첫 정기연주회를 가졌던 더봄. 이를 시작으로 김명희 단장과 안주형 부단장을 비롯해 20여 명의 단원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만족을 넘어 이웃들을 위한 재능기부 봉사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엄마가 노래를 한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했던 아이들도 무대 위의 엄마를 보고 자신들도 무언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 행복하다는 이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봄’이라는 이름처럼 활력 있고 생동감이 넘치는 화음으로 지역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싶다고 한다. 그동안 복지관이나 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던 이들은 지난 9월 덕양행신사회복지관에서 재능기부로 단독 공연을 열었으며 올 12월 14일 고양시청 체육관에서 열리는 마을음악회에 참여해 그동안 닦은 실력을 또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 창단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프로처럼 원숙한 실력은 아니지만 활력 있고 건강한 하모니로 행복을 주는 ‘더봄’은 합창에 관심이 있는 만55세 이하 여성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 입단문의 010-8205-3432미니인터뷰우리 더봄여성합창단은 아직은 소리를 만들어 가는 초보 합창단이지만 그 열정만큼은 고양시의 다른 합창단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또 여타 여성합창단에 비해 젊은 연령대가 주축이 되어서 그만큼 발전 가능성도 크지 않을까 기대도 되고요.(웃음) 앞으로 단원들과 함께 재능봉사도 열심히 하는 합창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장 김명희씨)더봄은 단원들 간의 화합과 단합이 가장 큰 자랑입니다. 비슷한 연령대의 공감도가 높아서 가정적으로 가장 바쁜 시기에 서로 위로가 되고, 삶의 활력을 얻어가요. 합창은 혼자 부르는 것이 라니라 여럿이 함께 부르는 것이라 서로 소리를 보완해가며 화음이 이루어졌을 때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고 성취감이 느껴지죠. (단원 이은지씨)평소 노래에 관심이 있었는데 친구랑 같이 더봄에 함께 하게 됐지요. 친구가 함께 하기에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있지만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이라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요. 여러 단원들도 공감하는 것이지만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하고 단합이 잘되는 분위기도 노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죠. (단원 권나경씨) 2019-12-06
- 돌하우스공방 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운정 가람마을에 위치한 미니어처 공방인 돌하우스월드 파주점에서는 지난 11월 1일~5일까지 운정호수공원 내 에코토리움 갤러리 전시장에서 공방 1주년 기념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박소민 작가를 비롯,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지난 1년간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자리가 됐다. 박 작가는 “전시회를 준비하며 학생들이 창작품을 실제로 스케치해보고 밤늦게까지 작업하면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강예원(초4) 학생은 “전시회장에서 스타가 된 기분이었다”며 뿌듯함과 보람을 전했다. 2019-12-06
- 양평동 화과자&플라워케이크 ‘하오나 공방’ ‘하오나 공방’은 양평동 선유도 공원 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봄 문을 연 이곳은 화과자(和菓子)와 플라워케이크 수업을 진행하는 디저트 공방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흰색 배경의 깔끔하고 쾌적한 실내에 공간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넓은 주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상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지만 정작 ‘하오나’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뜻이 없단다. 기억하기 쉽고 밝은 느낌이 드는 글자의 조합이라고. 하오나 공방의 최혜림 대표는 “상호처럼 통통 튀고 개성 있는 화과자를 만들어 볼 수 있다”며 “꽃 모양 화과자는 물론, 시즌별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 화과자가 인기”라고 전했다. 화과자 원데이 클래스는 절차에 따라 2, 3, 4시간으로 나뉘는데, 완성하고 난 뒤 예쁜 상자에 담아 포장해간다. 고급스러우면서 정성과 개성을 얼마든지 담을 수 있어 선물용으로 만드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어린이 수업도 진행해 동네 아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이곳 공방의 화과자 수업은 오묘한 색감과 보송보송하고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진 우이로우를 비롯해 고나시, 네리끼리, 셋뻬 등 다양하며 양갱도 만들어볼 수 있다. 호텔 파티시에 출신인 최 대표는 섬세한 솜씨는 물론이고, 수강생의 성향에 맞춘 일대일 수업 진행과 합리적인 수업료로 만족도가 높다. 단체 수업은 인근 선유문화공방에서 진행한다. 색다른 디자인의 플라워케이크도 추천한다. 흑임자 잼, 인절미 잼 등 매장에서 직접 만든 잼을 넣어 더욱 특별하다.위치: 영등포구 선유로55길 20-1, 1층문의: 010-6312-6454/카카오톡채널: 하오나공방네이버블로그: blog.naver.com/haonacake 201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