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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산책 -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 지난 6월 29일(토)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 오픈됐다. 9월말까지 앞으로 약 3개월간 열릴 이번 전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함께 담고 있어서 인류가 어떻게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공존해 나가야할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더운 여름철 자녀들과 함께 시원한 미술관 나들이로 지구 사랑을 실천해볼 수 있을 것이다.사람과 자연, 환경, 그리고 지구에 대한 이야기대자연의 서사시를 의미하는 ‘네이처스 오디세이(Nature’s Odyssey)’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네 번째 국내 전시로 사람과 자연, 환경, 그리고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 천문학을 대표하는 과학자인 칼 세이건의 저서 <창백한 푸른 점>에서 영감을 받아 인류가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인 지구를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는 지구 보존의 메시지를 갖고 기획되었다고 한다. 전시회 포스터 사진이기도 한 로비 숀의 ‘오스트리아의 얼음 동굴’이라는 작품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잊고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이외에도 깊은 상념에 잠긴 듯한 표정의 ‘생각하는 사자’, 경이로운 풍광을 담아낸 ‘얼어붙은 바이칼 호를 건너는 말과 기수’와 ‘대장정을 준비하는 철새’ 등 다수의 작품들이 감동을 자아낸다.5개의 존(Zone)으로 구성된 생동감 넘치는 사진과 영상전시관은 5개의 존(Zone)으로 구성돼 지구와 인류를 둘러싼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Zone 1. 아주 작은 푸른 점(Pale Blue Dot): 1990년 2월 14일 보이저1호가 명왕성 부근에서 촬영한 지구는 창백한 푸른 점처럼 보인다. 광활한 우주에서 보면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한 지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Zone 2. 위대한 대장정(Great Steps): 1888년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 창립 당시의 시대적 모습을 연출한 공간으로 지난 131년 동안의 기록적인 사진들을 전시한 역사관이다.# Zone 3. 눈길이 머물다(Open Eyes): 남극에서 북극까지 문명이 미치지 못한 낯선 자연 속의 신비를 담아낸 사진들을 전시했다. 공감각적으로 연출한 전시공간에서 사진 속을 함께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Zone 4. 우리의 이웃들(Heart to Heart): 땅과 바다, 하늘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이어져온 전통과 문화를 통해 생물과 자연의 관계를 살펴본다. 또한 오염된 환경에 대한 인간의 관점 등 희로애락을 담은 사진을 관람할 수 있다.# Zone 5. 지구의 메시지(One Strange Rock): 인류가 유일하게 생존할 수 있는 장소인 지구에 대한 보존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과 스페이스 헬멧을 체험할 수 있다.‘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 관람 안내●전시기간: 2019년 6월 29일(토)~9월 27일(금)●휴관일: 7월 29일(월), 8월 26일(월)●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입장 마감시간 오후 7시)●도슨트 안내: 평일 오후 2시, 4시 전시장 입구에서 진행●관람료: 성인 15,000원, 초/중/고 12,000원, 유아 10,000원(36개월 이상) / 7~9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오후 6시~8시 현장구매 50% 할인●문의: https://ngphotoex.modoo.at 2019-07-05
- 문화 산책 - ‘여름이 피다’展 아직 한여름은 아니지만 낮에는 햇살이 따갑게 느껴진다. 여름철 무더운 한낮에 한바탕 쏟아지는 소나기만큼 시원한 것이 있을까? 올 여름은 무더위를 식혀줄 선물 같은 소나기가 종종 찾아오길 기대하며,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Summer Bloom 여름이 피다’ 전시를 찾아가봤다.프랑스 우·양산 장인 미셸 오르토의 아름다운 컬렉션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이하 ‘플랫폼엘’, 학동역 인근)에서 여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우·양산 전시가 열리고 있다. 프랑스 우·양산 장인 미셸 오르토(Michel Heurtault)는 세계에서 유일한 우·양산 장인으로 지난 30년 동안 역사적이고 독특한 우·양산을 수집하고 복원해오며 시대를 아우르는 현대적인 작품들을 제작해왔으며, 2013년에는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장인의 최고 영예인 ‘메티에르 아트’를 수여받았다.이번 전시에서는 우산과 양산을 공예 작품으로 접근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8~20세기 컬렉션을 보유한 미셸 오르토의 앤티크 소장품을 비롯해 우산과 관련한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시대상과 독창성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우산 장식미셸 오르토가 소장한 18~20세기 우산과 양산은 예술품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앤티크 작품들을 통해 그 시대의 시대상과 문화적 생활상도 엿볼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당시의 우산은 비를 피하기 위한 기능보다는 사회적인 신분을 드러내는 물건으로 혼례 물품으로 거래되거나 집안의 가보로 이어지는 귀한 물건이었고, 여성들은 사교모임에서 우산의 독창성으로 우아함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상아, 고래 뼈, 코뿔소 뿔, 산호 등을 비롯한 각종 보석 장식, 리본, 레이스, 희귀한 소재의 우산 손잡이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 그 디테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미셸 오르토의 컬렉션 중에 가장 오래된 작품은 처음으로 접이식 우산을 개발한 마리우스의 원작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희귀한 작품이다. 마리우스는 루이 14세의 특명으로 1740년에 접이식 우산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브로슈어, 잡지, 포스터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도 소개이번 전시에서는 우산 관련 브로슈어, 잡지, 포스터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도 소개됐다. 당시 판매를 위해 제작되었던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의 백화점 카탈로그 20여점에서는 남녀노소를 위해 제작된 다양한 우산의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영화와 뮤지컬 등의 소품으로 제작된 우산들을 실제 영화 클립과 같이 선보여 그 디테일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의 1층 숍 공간에서는 미셸 오르토가 직접 제작한 예술작품과 소장품도 일부 판매하고 있어서 최신 그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여름이 피다’展 관람 안내●전시기간: 2019년 6월 13일~9월 19일●장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강남구 언주로133길 11)●관람시간: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월요일 휴관●도슨트 투어: 매주 목/금 오후 3시●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만 8~18세) 6,400원, 미취학 아동 무료입장●문의: 02-6929-4470 2019-06-28
- 문화 산책 - 제임스 진, 끝없는 여정 롯데뮤지엄에서는 전통과 문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을 아우르는 무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제임스 진(James Jean)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특히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2017)의 포스터를 제작한 작가라는 걸 알고 그의 작품 세계가 무척 궁금했기에 호기심을 품고 전시장으로 향했다.동서양의 주제를 결합한 대형 작품 선보여제임스 진은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초반부터 디씨 코믹스(DC Comics)의 표지 디자이너로 일하며 예술계에 뛰어든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페인팅을 그리기 시작한 제임스 진은 상업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완벽한 테크닉과 탄탄한 서사구조를 통해 한편의 대서사시와 같은 신비로운 화면을 창조한다.맨 처음 만나는 작품부터 그 독창성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좁은 통로를 따라 양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그림, 그리고 통로가 만나는 지점에 놓인 비디오 아트, 공간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이 들었다.제임스 진이 지금껏 그려온 200여 점의 드로잉 작품도 눈에 띄었다. “일단 드로잉을 그리기 시작하면 아이디어는 나의 의식이 통제하기 어려운 형태로 탈바꿈하곤 한다”는 그의 고백처럼,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는 드로잉들이 각각 독창적인 작품으로 완성된다는 것이 무척 신기했다.한편 제임스 진은 1979년 대만에서 출생해 3살 되던 해에 미국 뉴저지로 이주했다.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 살아가는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계속해서 탐구했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는 동양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고, 등장인물 또한 동양의 신화나 옛이야기의 주인공 모습이 보였다.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동서양의 주제를 결합해 만든 작가 특유의 독특한 도상들과 다양한 시각 예술의 재료와 장르가 집약된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시아 시각문화의 모태가 된 다섯 가지 색채와 재료를 주제로 한 아홉 점의 대형 작품을 만날 수 있다.초현실적인 감수성을 무한대로 확장시키는 작품세계디씨 코믹스(DC Comics)의 『페이블즈 Fables 』 커버 작업,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Prada)와 대형 프로젝트에 이어 제임스 진은 2009년 뉴욕에서의 첫 개인전 <킨들링 Kindling>과 2011년 개인전 <리버스 Rebus> 등을 통해 초현실적인 감수성을 무한대로 확장시키며 예술계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한다.2017년에 제임스 진은 세 편의 영화 포스터를 제작한다. 대런 아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 감독과 기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감독의 요청으로 진행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2017)과 <마더! mother!>(2017)는 영화의 성공과 함께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Blade Runner 2049 >(2017)의 아트 포스터까지 제작하면서 예술계와 대중의 눈을 사로잡게 된다.몽환적이면서도 살짝 비틀어 현실을 바라보는 듯한 그의 작품들에 푹 빠져 감상하고 나오니, 나른한 봄날 짧은 판타지를 감상한 것 같은 느낌이다. 뜨거운 햇살이 얼른 꿈에서 깨어나라고 나를 일깨운다.전시 관람 정보●전시기간: ~ 9월 1일(일)●장소: 롯데뮤지엄●관람시간: 월~목 10:30~20:00,금~일 10:30~20:30정기 휴관 매월 1회(월요일), 상세 일자는 별도 공지(입장은 관람종료 30분 이전까지만 가능)●관람료: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9,000원●매일 정기 도슨트 투어 진행(11시, 13시, 15시, 17시)●전시문의: 1544-7744 2019-06-13
- 김범사진전 ‘Barren Land’ 척박한 땅 교육사업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파인만크라센교육 김범 이사장의 세 번째 사진전 ‘Barren Land-척박한 땅’전이 파인만크라센빌딩 1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사진전에는 41점의 사진이 전시되며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김 이사장은 KAIST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IT 벤처기업을 공동 창업, 2003년에는 교육기업 파인만교육을 창업하여 현재까지 경영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7년 동안 68개국을 여행하며 글을 쓴 여행작가이기도 하다. 2016년 5월에 마다가스카르를 다녀와 사진전을 열었으며,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사진작가로도 활동했다. 사진전 ‘Barren Land’에 맞춰 사진집 ≪Barren Land-척박한 땅≫(푸른솔)도 출간했다. 전 세계 11개국, 척박한 땅에서 촬영한 170여점의 사진을 담았다.사진집 판매금 전액은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는 나미비아 부시맨 부족들의 자전거 구입과 에티오피아 어린이 도서관 건립에 기부된다. 2019-05-15
-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展 가정의 달인 5월, 따스한 봄 햇살에 어울리는 전시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展>이 지난 5월 3일 시작돼 찾아가봤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족 애니메이션 작품을 선보여 따뜻하고 훈훈한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장에서 동심의 세계에 빠져봤다.픽사 주요 멤버들이 만든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특별전청담동 삼아빌딩에서 열리고 있는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展>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픽사’의 주요 멤버였던 로버트 콘도(Robert Kondo)와 다이스케 ‘다이스’ 츠츠미(Daisuke ‘Dice’ Tsutsumi)가 독립해 만든 ‘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특별전이다. 로버트와 다이스는 픽사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토이스토리3>, <월-E>, <몬스터 대학교>, <카2>, <라따뚜이>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 2014년 ‘톤코하우스’를 설립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케치, 원화, 캐릭터, 영상물 등 14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전시장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1층에는 톤코하우스 소개, 원화 및 캐릭터 전시, 애니메이션 작품 등이 소개되었으며, 2층은 상영 공간인 스크리닝 룸을 비롯해 커다란 벽면에 직접 마음껏 그려볼 수 있는 아트 에듀케이션 공간이 마련돼 전시에 참여의 재미를 더했다.어둠을 밝히는 빛의 위로 ‘댐키퍼: 피그 이야기’이번 전시에서 가장 감동적으로 다가온 작품은 2층 스크리닝 룸에서 상영된 <댐키퍼: 피그 이야기(Pig: The Dam Keeper Poems)>이다. 이 작품은 2018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작품이다. 주인공 피그(Pig)는 어둠을 막아주는 댐 위에 있는 풍차에 살면서 마을을 지키는 댐키퍼이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매일 어둠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풍차를 돌리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피그의 삶은 외롭고 고단하다. 서운한 마음으로 외면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마을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피그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빛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톤코하우스의 <댐키퍼> 시리즈는 환경오염, 미세먼지, 학교 내 따돌림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다. 돼지, 여우 등 친숙한 동물 캐릭터를 바탕으로 탄탄한 스토리, 따뜻한 색감과 빛을 활용해 다소 무거운 주제를 서정적으로 풀어나간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상 속에 사랑, 우정, 책임감, 이타심 등의 주제를 담아낸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전개돼 가슴 찡하게 다가온다. 마음 속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 부정과 어둠, 고뇌의 조각들이 20분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맑고 환하게 순화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전시장 입구에서 본 “톤코하우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재미와 깨달음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호기심을 자극하고 영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사명으로 두고 있습니다”라는 톤코하우스의 미션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展 관람 안내●전시기간 : 2019년 5월 3일~8월 31일●장소 : 강남구 압구정로 440(청담동 80-18), 삼아빌딩●관람시간 :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일/공휴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월요일 휴관, 관람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관람료 : 일반 13,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미취학아동/만 65세 이상 4,000원●예매처 : 현장판매, 인터파크●문의 : 02-514-1115 2019-05-09
- ‘동네아트페스티벌-나를 위한 아트를 만나다’ 화사한 봄을 맞아 역삼동 ‘ADM커뮤니티갤러리’에서는 ‘동네아트페스티벌’이 한창이다. 말 그대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동네잔치인 셈이다. 관람객들은 마치 카페에 가듯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 여러 장르의 예술작품과 문화 콘텐츠를 즐기면 된다. 오피스 건물과 주거시설이 밀집돼 삭막하던 역삼동 골목길에 모처럼 생기가 넘쳐난다.곳곳에 문화 공간 존재하는 뉴욕처럼우림빌딩 전 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페스티벌은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끈다. 1층의 ‘로드빌’ 레스토랑 내부는 물론 바깥 테라스에도 멋진 작품이 설치돼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각각 헤어숍과 사무실로 사용되던 2, 3층 역시 넓고 쾌적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4층은 ‘ADM커뮤니티갤러리’. 이곳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갤러리와는 달리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전시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많은 이들과의 소통을 우선으로 한다. 동네 문화 확산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ADM커뮤니티갤러리’의 박명희 대표는 “구석구석 문화 공간이 존재하는 뉴욕이 너무 부러웠다. 우리들의 일상이 반복되는 이 ‘동네’에도 부담 없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했다”며 “그 일환으로 ‘동네아트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됐고 35명의 작가들이 참여함으로써 더욱 풍성한 자리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비즈니스 공간에 녹여낸 문화 예술적 요소이번 페스티벌은 정형화된 전시장의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일상적인 비즈니스 공간에 미술과 음악 등 문화 예술적 요소를 녹여 표현했다. 거기에 캐비어 화장품 ‘비알레’, 패션브랜드 ‘르백’ 등과의 협업도 시도했다. 평면, 설치, 조소, 영상, 공예, 도예 등 시각예술 전반의 여러 장르 작품들이 전시되며 페스티벌 이름 또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동네 축제의 느낌을 담아 ‘동네아트페스티벌’로 명명했다.박 대표는 “관람객들이 새로운 문화 경험을 통해 일상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삶 속에서 예술이 주는 긍정적 힘을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망한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응원하는데 열정을 쏟겠다고 강조했다.전시 안내●참여작가 : jaycy, rareH, 강석형, 명윤아, 양유완, 정준미, 홍지희 등 35명●일시 : 4월 26일(금) ~ 5월 11일(토)토·일·월·화·수 / 오전 11시 ~ 오후 6시, 목·금 / 오전 11시 ~ 오후 8시 단, 5월 11일은 오후 5시 마감●장소 : 강남구 역삼로14길 20 우림빌딩 전 층●티켓 : 5,000원(음료 한잔 제공)●문의 : 02-554-0594 2019-05-03
- 어린이날 공연·전시·이벤트 따뜻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및 근교에 어린이들과 함께 즐길만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어린이 음악회나 그림책 전시회, 호텔에서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 야외 축제 등 다양한 어린이날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모아봤다.롯데콘서트홀 : ‘키즈 콘서트’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롯데콘서트홀은 5월 5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3시에 <2019 어린이날 스페셜 롯데콘서트홀 키즈 콘서트>(이하 ‘키즈 콘서트’)를 공연한다. 크리스토퍼 리(이병욱)가 지휘하고 디토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이번 공연은 디즈니 테마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그레고리 스미스의 <동물원 노래(Zoo Song)>와 <오케스트라 게임(The Orchestra Game)>을 흥미로운 샌드 아트, 애니메이션과 함께 선보인다.<동물원 노래>는 ‘사라’라는 소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플라밍고, 사자, 하마, 코끼리, 기린 등이 각 악기의 음색으로 표현된다. 모든 악기가 다 함께 어우러져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은 동물들이 어울려 지내는 동물원처럼 조화롭고 평온한 멜로디로 감동의 순간을 선사한다. 특히 동물원 노래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이 음악과 함께 현장감 있는 생생한 샌드 아트로 표현돼 아이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킨다.<오케스트라 게임>은 중계를 맡은 진행자가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며 스포츠 경기 형식에 맞게 악기의 모습을 의인화한 캐릭터로 설정한 애니메이션은 오케스트라 음악을 흥미롭게 풀어낸 스토리에 맞추어 악기들의 올림픽을 중계 형식으로 설명한다.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의 경기 장면을 보면서 어린이들은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각 악기군의 특성과 음악적 요소인 리듬, 음높이, 글리산도 등 연주기법 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면서 클래식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한 ‘배려’와 ‘조화’의 메시지도 전달한다.서울숲 갤러리아포레 : <그림책NOW> 전시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을 한데 모은 전시<그림책NOW: 세계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나다>가 4월 12일(금)부터 7월 7일(일)까지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더 서울라이티움 5관(서울시 성수동 소재)에서 열린다.전시는 최근 수년의 그림책 분야 국제 시상식, 공모전, 비엔날레에서 수상한 110여 명 작가의 작품 300여 점을 선보인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2018년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수상자 이고르 올레니코프(Igor Oleynikov, 러시아)의 원화 작품과, 아시아 최대의 국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 ‘나미콩쿠르’ 2019년 수상작, 국제적 권위의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의 2017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작가의 손길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원화부터 작품에 담긴 스토리와 의미를 모티브로 하여 또 다른 예술작품으로 표현한 영상과 조형물,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와 콜라보한 미디어아트까지 ‘액자 속 그림’이 아닌 그 이상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그림책 도서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그림책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아틀리에’에서는 50여 개의 캔디박스에 담겨 있는 작품 속 캐릭터 중에서 마음대로 골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거나, 작품들을 본뜬 스케치 위에 색을 칠하고 마스킹테이프를 떼어 붙여 개성 가득한 나만의 그림을 완성하는 등의 체험 활동들을 즐길 수 있다. 서울숲 산책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 마음을 두드리는 그림책을 만나보면 좋을 듯하다.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 ‘오아시스의 해적’ 이색 이벤트‘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일 어린이날 특별 이벤트 ‘오아시스의 해적’을 선보인다. 이번 이벤트는 동심을 자극하는 해적 이야기를 콘셉트로 체험형 이벤트, 공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아울러 아이들이 마음껏 즐기는 동안 부모들은 프라이비트 카바나 등 호텔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 역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어린이날 특별 이벤트 ‘오아시스의 해적’은 5월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상시 입장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해적들의 보물 지도와 오랜 시간 숨겨져 있는 전설 속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아이들은 해적들의 지도를 받은 뒤 지도에 표시된 장소로 모험을 떠난다. 지도가 가리키는 장소에서 미션을 모두 수행하면 숨겨진 보물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총 9개의 미션은 수상 액티비티인 ‘너의 스피드를 보여라’부터 ‘현상범을 찾아라’, ‘해적 사진을 찍어라’, ‘암호를 풀어라’, ‘진짜 해적은 누구?’ 등으로 두뇌를 자극하고 사회성 향상, 신체 발달에 도움이 되는 다채로운 활동들로 구성된다. 보물찾기 외에도 야외 공연인 ‘해적 축제 한마당’이 두 차례에 걸쳐 펼쳐지며, 깜짝 선물을 증정하는 럭키 드로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행사는 야외 수영장인 오아시스에서 진행되며, 입장료는 비회원을 기준으로 어린이 110,000원, 성인 44,000원이다.JW 메리어트 서울 : ‘JW 키즈 어드벤처’‘JW 메리어트 서울’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다양한 키즈 액티비티와 풍성한 선물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JW 키즈 어드벤처 패키지'를 선보인다. 어린이날 연휴기간에 1박 및 키즈 풀과 대형 실내 수영장 이용이 포함되며, 어린이 놀이 콘텐츠 회사 ‘키즈캔(kids can)’과 협업해 운영하는 ‘키즈캔 라운지’를 1박 당 2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날 키즈캔 라운지 ‘피크닉 인 더 호텔’을 콘셉트로 페이퍼 아트로 유명한 이지희 작가의 작품을 이용해 살롱 안팎을 피크닉 공간으로 꾸몄다.오후 수업은 키즈캔 선생님이 읽어주는 ‘Love is’를 듣고 김엘리제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통해 사랑에 대한 감정을 소리로 듣고 느껴보는 시간으로 시작된다. 그 후에는 인상 깊었던 책 속의 장면을 미니 악기로 직접 연주해보는 음악 콘서트 시간도 갖는다. 다음날 오전 수업에는 <We’re going on a picnic> 책을 읽고 피아노 연주에 맞춰 아이들이 함께 노래 부르며 춤을 추는 흥겹고 신나는 시간이 준비된다.온 가족이 활동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JW 어드벤처 미션 이벤트’도 진행한다. JW 메리어트 서울의 곳곳을 방문해 퀴즈에 대한 답을 찾고 인증 샷을 촬영하며 10가지의 미션 완료 도장을 받아 8층 리셉션 데스크에 제출하면 ‘떼르드글라스’의 떼글이 초콜릿 9종 선물 박스(25,000원 상당)를 특별 선물로 받는다. 키즈캔 라운지 클래스는 오전 2회, 오후 4회 각 50분씩 진행되며, 1회당 최대 20명까지만 참여할 수 있으므로 사전 예약이 필수다.워커힐 호텔앤리조트 : ‘요괴메카드’ 특별 행사‘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어린이날을 맞아 ‘요괴메카드’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2019-04-19
- 문화 산책 - 데이비드 호크니 전 꽃샘추위가 찾아온 지난 금요일, 설레는 발걸음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고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예술가 중 한 명이라 불리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을 보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 호크니의 개인전이 열린다니’ 하는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며 미술관으로 들어섰다.‘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질문1937년 영국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호크니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폭넓게 사랑을 받아온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지난 2017년 80세 생일에 맞춰 1년간 영국, 프랑스, 미국을 순회한 회고전에서 백만 명의 관객이 관람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가이다. 또한 2018년 〈예술가의 자화상(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이 약 1,019억(약 9,030달러)에 경매에 낙찰되며 세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호크니는 60여 년의 작업 여정 동안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 왔다. 동성애, 인물, 풍경 등을 주제로 여러 매체를 이용해 다양한 표현 양식을 실험적이고 과감하게 시도했다. 이번 기획전은 1950년대 초부터 2017년까지의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133점을 선보이면서 작가의 시기별 작품 특성을 조명하고 있다. 작가의 대표 작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는 영국 테이트미술관을 비롯하여 주요 미술관의 소장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다.세밀한 ‘관찰’과 개성 있는 ‘표현’이 돋보여2층에서는 초기 작품들이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로스앤젤레스’, ‘자연주의를 향하여’라는 소주제로 전시된다. 특히 고향인 영국과 달리 뜨거운 햇볕과 자유로움을 발산하는 로스앤젤레스에 매료됐던 호크니의 작품들이 전시된 ‘로스엔젤레스’에서는 <더 큰 첨벙>(1967) 등 유리의 투명성, 계속해서 움직이는 물의 특성을 포착하는 방식 등에 천착한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자연주의를 향하여’에서는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에 그가 오랜 시간 관찰을 통해 느낀 빛과 그림자, 인물, 그리고 공간과 깊이를 표현하는데 보다 집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0~1) 등 이 시기에 그려진 2인 초상화 시리즈는 영국 테이트미술관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라고 한다.3층에는 피카소가 사망한 이후 그의 화풍과 예술 세계가 호크니에게 직접 영향을 미친 작품들을 모은 ‘푸른 기타’, 작품 스타일과 매체 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며 다작을 이어간 시기의 작품을 모은 ‘움직이는 초점’, 그리고 추상적 패턴과 형태가 조합된 이미지로 회귀한 시기의 작품들인 ‘추상’의 소주제가 전시된다.마지막으로 ‘호크니가 본 세상’에서는 21세기 전환기에 제작된 그랜드 캐니언 풍경화와 고향 요크셔로 돌아가 탄생시킨 거대 규모의 요크셔 풍경화 작품, 그리고 최근작인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2017)를 만날 수 있다. 수십 개의 캔버스가 이어진 멀티 캔버스 회화 시리즈는 작품의 거대한 스케일에 마치 내가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그 큰 공간을 채워낸 작가의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2년 전 영국 여행 때 일정이 안 맞아 놓쳤던 데이비드 호크니 회고전의 아쉬움을 대신할 수는 없는 소박한 규모의 전시였지만, 영국도 어디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의 개인전을 직접 관람할 수 있음에 기쁘고 설레는 시간이었다. 전시를 마치면 호크니의 작품을 활용한 다양한 기념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8월까지 이어지는 제법 긴 전시, 여름이 되기 전에 다시 한 번 호크니의 작품을 만나러 가야겠다.데이비드 호크니 전 관람 정보●전시기간 : 3월 22일(금) ~ 8월 4일(일)(매주 월요일 휴관)●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 3층●관람시간 : 화~금 오전 10시~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전 10시~오후 7시뮤지엄 나이트(매월 둘째,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입장 및 티켓 발권 마감 : 관람 종료 60분 전)●관람료 : 성인 15,000원, 청소년 13,000원, 어린이 10,000원●전시문의 : 1833-8085 2019-03-28
- 문화산책 - 에르제 : 땡땡전 (HERGE : TINTIN) 지난 봄 벨기에를 여행했을 때, 브뤼셀의 대표 광장인 그랑플라스 건물 한 면에 커다랗게 그려진 ‘땡땡’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땡땡’이 탄생한 지도 어언 90년! 그 유명한 ‘땡땡’이 프랑스의 퐁피두센터, 그랑빨레, 런던의 서머셋하우스, 덴마크를 거쳐 아시아 최초로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페인팅, 드로잉, 오브제 등 총 477점 전시세계적 인기 만화 캐릭터 ‘땡땡’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에르제 : 땡땡전’이 열리고 있다. 벨기에 출신 ‘에르제’가 만든 <땡땡의 모험>은 주인공 ‘땡땡’과 강아지 ‘밀루’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악당을 소탕한다는 전형적인 소년 만화이다. 만화 작품 역사상 최고의 낙찰가를 매년 경신하면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땡땡의 모험>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 예술, 역사, 생활상 등을 담은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 유럽 만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벨기에 물랭사르 재단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땡땡’의 오리지널 페인팅을 비롯해 회화, 사진, 영상 등 총 47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전시 한 쪽에는 또 다른 특별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크종, 구세인, 아리, 서울여자 겸 파리지앤, 이나피스퀘어, 쓰리먼쓰 등 국내에서 웹툰 작가 혹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 여섯 팀이 ‘땡땡’에 대한 애정과 추억을 담아 그려낸 오마주 작품들이다.유럽 만화의 정수 <땡땡의 모험>작가 ‘에르제(Herge, 1907~1983)’는 브뤼셀에서 태어나 198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땡땡의 모험>을 쓰고 그리는데 평생을 바쳤다. <땡땡의 모험>은 1929년 작가가 편집장으로 있던 어린이 잡지 <르쁘띠벵티엠(소년 20세기)>에 첫 연재를 시작했고, 그 후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1930년 <소비에트에 간 땡땡>부터 1976년 <땡땡과 카니발 작전>까지 모두 24권이 출간되었으며 그동안 50개 언어 60개국에서 3억 부 이상이 팔리는 등 교양 만화의 고전으로 꼽힌다.‘샤를 드골’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에르제와 <땡땡의 모험>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은 에르제의 초상화를 손수 그리기도 했다. 또 벨기에 우주항공국은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에 ‘에르제’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번 전시는 에르제 연대기 순 그리고 ‘땡땡’의 각 여행지를 주제별로 분류해 놓아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Tip 전시정보기간 : 2018년 12월 21일(금)~2019년 4월 3일(수)시간 : 오전 11시~오후 7시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입장료 : 성인(만 19~64세)/ 15,000원, 청소년(만 13~18세)/ 11,000원, 어린이(만 7~12세)/ 9,000원, 미취학아동(만 13개월~만 7세 미만)/ 6,000원, 특별할인(만 65세 이상)/ 6,000원 2019-03-07
- 노원 공연 및 전시 정보 노원문화예술회관,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선정으로 질 좋은 프로그램 제공노원문화예술회관이 ‘2019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연, 전시 기획 프로그램에 동시 선정되어 국비 3,500만원을 확보했다. 이번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노원문화예술회관 프로그램은 기획공연 ‘박종훈의 클래식 브런치 시즌 2’와 기획전시 ‘4인 4색 명작전-춘하추동’이다.박종훈의 클래식 브런치’는 2018년도 시즌 1에 이어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친근한 클래식 해설, 수준 높은 연주와 함께 관객 전원에게 커피와 머핀을 제공하며 호평을 받았다.올해 진행되는 시즌 2 공연에서는 ‘악기’를 테마로 매 공연마다 하나의 악기를 주인공으로 하여, 악기가 돋보이는 영화 속 클래식 명곡을 감상해볼 수 있다. 또한 연주자가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에피소드가 준비되어 있다. ‘박종훈의 클래식 브런치 시즌 2’는 4월부터 12월까지 연 5회 공연 예정으로 입장료는 15,000원이며 올해도 관객 전원에게 커피와 빵이 제공된다.올해 처음 실시된 전시 공모에서 선정된 ‘4인 4색 명작전-춘하추동’은 노원문화예술회관 4층에 위 치한 노원아트갤러리에서 펼쳐진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장르의 시각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자연을 주제로 봄에는 한국화, 여름에는 서양화, 가을에는 사진예술, 겨울에는 서예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매 시즌 작가와의 대화 코너를 통해 관객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이번 공모 선정을 통해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지역 작가들이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서 지역 미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기간은 각 장르마다 2주씩 진행될 예정이고 입장료는 무료이다. 상세 일정은 추후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플랫폼창동61, 협력뮤지션 에이퍼즈와 브로큰 발렌타인 단독공연 열려오는 16일 오후 7시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에서 퓨전재즈밴드 A-FUZZ의 2019년 첫 단독공연 <Plugged>가 열린다. 전기낭비자를 컨셉으로 거의 모든 것에 흐르는 무형의 에너지가 음악에 끼치는 영향을 표현할 예정이다. 드레스 코드는 네온으로 번쩍이는 옷을 입고 즉석에서 관객과 함께 연주하기 등 관객 참여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예매 33,000원, 현매 44,000원.또한 23일 오후 7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플랫폼창동61의 협력뮤지션 브로큰 발렌타인이 오랜 시간 끝에 정식 보컬 멤버를 확정하고 5인조 완전체로 Reboot를 알리는 단독공연이 열린다. 예매 25,000원, 현매 40,000원.문학과 연극의 만남, 2019 앙코르 산울림 고전극장 <분노의 포도>‘산울림 고전극장’은 수준 높은 고전 작품들을 젊고 열정 있는 예술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언어로 좀 더 쉽고, 좀 더 감성적으로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2013년 1월부터 시작되어 매년 초, 30여년 전통의 소극장 산울림에서 막을 올리며 문학과 연극의 만남으로 한국연극의 수준을 한껏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2019년 <앙코르 산울림 고전극장>에서는 2013년부터 공연된 28편의 작품 중, 큰 사랑을 받았던 두 작품을 선정하여 기해년의 첫 포문을 연다. 첫 번째 작품이 2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공연되는 <분노의 포도>다. 이 작품은 80년 전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폭력과 굶주림, 죽음에 서서히 갉아 먹히는 ‘조드’ 가족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만날 수 있다.자본가들이 조장하는 야만적인 분열과 그것에 휘둘리는 소시민들의 고단함. 그리고 아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익어가는 분노! 1930년대 미국 대공황시기, 극한의 처지에 내몰린 노동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존 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는 발표 이듬해 존 포드 감독에 의해 영화화, 세계 각국에서 연극화되었다.그리고 2014년 극단 걸판이 영화를 각색해 ‘산울림 고전극장’ 무대에 올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66번 도로‘ '고향집이 떠오르네' ’겨울이...‘ 등 세 개의 곡을 삽입함으로써 긴 여정을 효과적으로 압축하며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2019-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