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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교 학생(중앙대학교 창의ICT 공과대학 전자전기공학부/대진고등학교 과중반 졸) “내게 발명은 공기와 같다”고 말하는 김인교 학생은 그야말로 학생부종합전형에 최적화된 학교생활을 해 왔다. 학교 발명대회 참여를 기점으로 공학도로의 꿈을 설계했고 자율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진로와 진학의 길을 탄탄히 닦았다. 그 결과, 중앙대학교 창의ICT 공과대학 전자전기공학부에 합격하는 기쁨을 맛봤다. 내신 경쟁이 치열하기로 이름난 대진고에서 2년 내내 성적장학금을 받으며 학생부종합전형을 꼼꼼히 준비한 비결이 궁금하다.꿈을 위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던데요?인교 학생에게 합격의 소감을 물으니 “꿈을 위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던데요?”라고 짧게 답한다. 혹자는 너무 교과서적인 문장이라 공감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홍시 맛이 나서 홍시다’라고 답한 드라마 속 장금이처럼 인교 학생은 “고교생활 3년 동안 변치 않던 공학도의 꿈을 위해 그저 열심히 달려왔을 뿐이다”며 대학 합격 비결을 강조했다.공릉중 재학시절부터 전교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고 고교 입학 이후 2년 동안 성적장학금을 받은 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성실히 학교생활을 해왔는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학생의 성실함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내신 성적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적을 테니 말이다.어디 그뿐인가. 학생부를 빼곡히 채운 20여 개의 수상기록은 인교 학생 꿈의 이력서를 한 눈에 보여준다. 과학 발명품 아이디어 대상과 동상, 융합 자율동아리 발표 대회 대상, 융합 포트폴리오 대회 대상, 창의 산출물 대회 대상 등이 그것으로 특히 과학 발명품 아이디어 대회 출품작은 특허청에 특허 출원하는 성과로 이어졌다.“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잘 버무려 꿈을 빚고 그것을 기반으로 진로와 진학을 설계하니 방황할 필요가 없었어요. 오직 3년 동안 공학도를 향해 한 우물을 팠지요.”인교 학생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비결은 바로 경주마처럼 꿈을 향해 달린 꾸준함이 아니었을까.환경미화원 아저씨는 얼마나 힘드실까요?“비 오는 날 등교를 하는데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이 도로 옆 막힌 배수구를 청소하느라 애를 먹고 계시더라고요. 담배꽁초와 낙엽, 각종 쓰레기 등이 문제였지요.”인교 학생이 배수구에 오물 받침대를 장착해 막힘 현상을 예방하는 발명품을 고안해 낸 계기다. 사람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이 공학과 만나 아주 기발한 발명품이 나왔다. ‘배수구 오물 간단 제거기’의 제작과정은 물론 발명을 통해 누군가 즐거울 수 있다면 그것이 공학도가 갈 길이라는 그의 생각도 학생부에 고스란히 담겼다.인교 학생은 고교 3년 동안 환경과 과학 관련 자율 동아리 리더로 활동한 점도 합격의 열쇠가 됐다고 덧붙인다. 협업이 중요한 활동이기에 팀원의 장점을 파악해 역할을 분담하고 실험 결과 수합과 과정을 조율해 나가는 데는 사고의 유연함도 필요했다. 과학을 통한 환경 정화 실천을 기조로 버려지는 폐 토너 가루와 식용유를 혼합해 액체 자석을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정직한 실험의 자세와 협업을 배웠다.“사실 독서도 많이 했어요. 면접에서 제가 읽은 책에 관한 질문을 받았는데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답했던 게 좋을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인교 학생은 지원 대학의 면접관들에게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꾸민 것 같지 않은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한다. 등하굣길 오가며 적었던 발명 연구 수첩과 직접 실험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만든 융합 프로젝트, 학업과 병행하며 자투리 시간에 읽은 70권 이상의 독서기록, 210시간 어르신 봉사 등 노력의 흔적을 입학사정관들이 알아 본 것 같아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전한다.대학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인교 학생은 향후 전기공학을 활용한 의학 산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수시 원서 여섯 장에 의대 지원이 포함됐던 것도 그 이유다. 고등학교 2년 내내 담임을 맡았던 민경대 선생님의 영향도 한몫했다. 어떤 학교와 학과를 목표로 하든 언제나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주신 덕분에 큰 위기 없이 입시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학업 스케줄을 꼼꼼히 관리하고 성찰할 수 있는 저력도 그때 키워졌다.“수능을 보러 가는데 생애 최고의 긴장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언어영역의 난도는 어찌나 높던지 정신이 혼란스러울 정도였죠. 그때 선생님의 할 수 있다는 지지와 위로를 되새기며 시험에 임한 덕분에 모든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거뜬히 맞출 수 있었던 같아요.”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연스럽게 자립심을 키워왔다는 인교 학생. 대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단다.“대학은 성적순이 아니라 노력의 시간과 비례한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가고 싶은 대학을 그리기보다 하고 싶은 꿈을 쫒아보세요.”학생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인교 학생. 수시 합격의 열쇠는 바로 성실한 학교생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다. 2019-04-04
- 고교 진학 탐방 보인고등학교 보인고(학교장 김종환)는 ‘보물을 찾아 떠나는 인생 여행의 시작’이라고도 불린다. ‘수많은 노력들이 기회를 만나는 곳’, ‘잔소리쟁이 엄마 보인, 철들면 알게 될 모교의 사랑’이라고 학생들이 평가하는 학교로 2019년 대입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보인고는 급변하는 사회와 대입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며 내실 있는 학교로 탄탄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모든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 개인맞춤형 입시지도2019학년도 입시에서 보인고는 타 자사고 및 일반고 대비 우수한 대입 실적을 쌓았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대학 모든 부분에서 전년 대비 실적이 상승한 결과를 가져왔다.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강점을 보이며 상위 10개 대학 기준 전체 합격자 중 수시 비율이 50%를 차지했다.서울대는 경영학과, 지리교육학과, 정치외교학과를 비롯해 원자핵공학과, 재료공학과, 수학교육과 등에 14명이 합격했다. 이 중에서 13명이 재학생이다. 의치한수의예는 14명이 합격했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67명이 합격하는 결과를 낳았다. 서성한은 86명이 합격하였으며 경찰대, 육사, 카이스트 등 특수대학에도 15명이 합격했다.강남구 (3학년부장)교사는 “수시와 정시 모든 영역에서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입 제도가 어떤 방식으로 변하더라도 능동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학교는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반을 운영하여 상위권 대학 중심의 실적을 보이는 학교와는 다르게 모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서울대 합격생 중에서 재학생 비율이 93%이며 전체 합격자 중 재학생 비율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한다.보인고는 전체 합격자 중에서 재학생 비율이 SKY는 77%, SKY서성한은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위 10개 대학은 재학생 합격률이 62%를 보이고 있다. 학종 중심의 수시 실적을 살펴보면 상위 10개 대학 기준 수시 합격자 중 학종 비율이 65%를 보이고 있다. 전체 수시 합격자 중에서 학종의 비율이 SKY는 67%, SKY서성한은 63%의 수치를 나타내며 대입에서 학종의 기반이 공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김범두 (교무부장)교사는 “교육과정에서 학생 선택의 폭을 넓히고 과목을 세분화시키는 부분이 학종 대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19년에는 1억 2천만 원의 장학금이 47명의 입학생에게 주어졌으며 점차적으로 장학금 제도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점도 학생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고 말한다.표1) 보인고 대입 실적 (2018학년도 대비 비교)구분2018학년도2019학년도서울대, 연대, 고대66명81명서울대, 연대, 고대, 서강대, 성대, 한양대135명167명서울 상위 10개 대학223명258명서울권 주요 대학330명447명표2) 주요 대학별 합격 현황구분수시정시계서울대8614연세대161228고려대221739서강대26531성균관대251439한양대8816중앙대122234경희대91625한국외대22527시립대235계130128258학생, 학부모, 교사 간 신뢰가 학교생활의 기초“학생들이 유연하게 입시를 치르고 좋은 실적을 낳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 신뢰와 배려가 깃든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학교 측에서는 우선 학부모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학부모님들이 학교를 낯설지 않게 느끼고 학생을 중심으로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학생들의 입시지도도 더욱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오양욱 (연구부장)교사가 강조한다.보인고는 학부모 소통프로그램으로 입시와 학부모교육을 주제로 한 학부모 진로지도 아카데미인 ‘보인페어런팅포럼’을 연중 5회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교육의 방향설정과 효율적인 대입제도에 대한 이해와 전략수립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학부모가 직접 자녀 학습지도를 할 수 있는 기법을 다루기도 한다. 또 교사와 학부모가 책을 읽고 토론하는 학부모 독서동아리를 매달 첫째 주에 담당교사가 배정되어 8회 정도 진행한다.학부모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의 직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부하는 교육 기부단, 학교행사를 지원하는 봉사 기부단이 있다. 물적 자원 기부단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바자회 행사 등을 통한 물적 자원을 기부한다.‘고3 담임과 학부모의 신뢰는 고1때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점을 강조하는 서정민 (홍보기획부장)교사는 “학부모님들에게 학교의 문턱을 점점 낮추고 눈높이를 맞춰 나가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즐거움을 추구하는 학교가 되고 있다. 창의적이고 개성 있게 찍은 학급 단체사진에서도 아이들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보인고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보인고 인스타그램을 보면 우리 아이들이 소통과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인다.전공 연계 이끌어주는 다양한 학교프로그램보인고의 다채롭고 체계적인 교내 프로그램은 전공 트랙을 상세히 표기하며 학생들에게 안내되고 있다. 학생들이 각 활동별로 전공 연계를 할 수 있어 보고서를 쓰고 생활기록부에 활동 내용을 담을 때 좀 더 세부적으로 실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이영진 (창의체험부장)교사는 “우리 학교 창체 프로그램의 특징은 지속성과 차별성이다. 보여주기식이나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서의 창체 프로그램은 명맥을 이어나가지 못한다. 학생들이 정말 좋아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고자 노력중이다”라며 “연간 교내 프로그램 캘린더를 만들어서 확정된 스케줄을 학생들에게 공지한다. 이에 맞춰 학생 스스로 연간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외부 프로그램도 학교장의 결재를 통해 학교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라고 설명한다.보인고의 우수한 창의체험프로그램으로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주제연구를 진행하는 ‘사제동행’ 프로그램, 사전에 관련활동을 이끌어 학생들의 참여와 발표 수준을 높이고 있는 ‘영어캠프’도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다. 전공 탐색을 연계한 대학 캠퍼스 탐방과 관련학과 인터뷰, 자연과학열전, 사이언스 컬쳐로드 등에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는 사전 보고서와 활동 후 사후 보고서가 함께 작성되어 학생들이 관련 프로그램을 깊이 있게 체험하고 전공과 관련하여 고민하고 생기부에 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보인고의 우수프로그램1.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 문·이과 구분 없이 진로탐색 가능, 진로 심화 과목 확대, 수능교과 중심의 구성, 수학 수준별 수업 진행, 과목별 심화과정과 과학 영재학급 운영2.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하는 정규 수업 : 교사와 함께 수능준비, 토론과 발표 수업을 통한 학종 대비 수업을 진행, 실험과 토론형 수업 실시3. 평가 방식의 다변화 : 심층적 탐구활동, 연구과제 형식의 경시대회, 문학의 밤, 독서발표대회, 독서골든벨 등의 다양한 행사, 3분 스피치, ‘TED'대회, 대주토론대회, 상위권 대학을 위한 대학별 논술 프로그램 실시4. 전공 탐색과 심화학습을 도와주는 방과후수업과 자기주도학습 : 주문형 강좌, 수준별 수업 진행, 주말에도 운영하는 자기주도학습실5. 진화하고 있는 교과 외 창의적 체험학습 : 자료조사와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생기부의 컨텐츠 확보6. 학생생활 통합관리 시스템 ‘보인아이’를 통한 생기부 관리 : 개인자료 탑재하여 보관, 학교생활의 모든 참여와 활동이 진행, 교사들이 보인아이 자료를 근거로 생기부 작성7. 개인맞춤형 진학상담시스템 : 학생부 전형팀 +대학별 고사 전형팀 +정시 전 2019-04-03
- 2019년 강남서초 학교 탐방 - 서문여자고등학교 서문여자고등학교(교장 한승훈, 교감 한건수)는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진로 방향에 맞춰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마다 수시·정시에서 우수한 입시 성과를 내고 있다. 서문여고 김계영 교사(3학년 부장)를 만나 2019학년도 입시성과(2019.2.14. 집계 기준) 및 진학 시스템의 강점과 교육과정, 주요 교내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봤다.주요 대학 및 의대 합격자 208명상위권 대학 진학 성과 우수해 서문여고는 몇 년 전부터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해왔으며, 해마다 보완,확대해나가며 학생 참여 기회의 폭을 넓히고 있다. 자신의 소질과 진로 방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것이 우수한 진학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2019학년도 진학 성과(중복 포함, 재수생 일부 집계, 수시,정시 합계)를 보면 서울대 8명, 연세대 28명, 고려대 18명으로 SKY 대학에 54명이 합격했다. 여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화여대의 경우, 매년 50명 이상의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2019학년도에도 이화여대에만 51명의 합격생을 배출해 서문의 입시성과에 빛을 발하고 있다. 경희대 14명, 서강대 9명, 성균관대 11명, 중앙대 32명, 한양대 12명(대학명 가나다 순) 등 13개 대학에 총 194명이 합격했고, 특히 의대에 14명이 합격한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서문여고의 올해 주요대 합격자 총 인원은 208명으로 입시에 지원한 재학생과 졸업생의 인원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학종 50명, 논술 93명, 특기자 18명 등전형별 진학 성과 고르게 분포2019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의 전형별 진학 성과도 주목할만 하다. 수시 합격자 총 169명 중에 학생부종합전형 50명, 논술 위주 전형 93명, 특기자 전형 18명, 적성고사 전형 5명, 실기 위주 전형 3명 등 수시의 다양한 전형 전반에 걸쳐 합격을 이루어냈다. 이 중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의 계열을 살펴보면 문,이과 비율이 거의 50:50으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논술위주 전형에서도 동일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 (재학생 기준 인문계열 논술 합격자 39명)이처럼 학생부종합전형부터 논술, 특기자까지 전형별 진학 성과가 고르게 나타난 것은 서문여고만의 차별화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과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 학교에 대한 신뢰가 어우러진 덕분이다. 특히 진학 지도에 전문성을 갖춘 교사진의 끊임없는 연구와 집중적인 일대일 맞춤 진학 상담은 서문의 입시가 매년 성공을 거두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서문여고 김계영 교사(3학년 부장)는 “고2 겨울방학부터 학생 1인당 최소 6회에서 많게는 10회까지 ‘심층적인 진로진학 상담’을 진행한다. 입시체계가 복잡해진 만큼 학생 한 명 한 명의 입시 전략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대일 맞춤 진학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학생 선택권 보장하는 교육과정다양한 교과 개설로 기회의 폭 넓어 서문여고의 2019학년도 신입생 교육과정(학교지정 교과 및 표1, 표2)의 가장 큰 특징은 ‘2, 3학년 교과군 내 부분 개방형 선택 과정’이라는 점이다. 학교지정 교과 중 3학년 1, 2학기에 경제수학(진로 교과, 3단위)이 포함되어 있다.수학 교과 중 진로 교과는 실용 수학, 수학과제탐구, 기하가 있으며, 영어는 영미 문학 읽기와 진로 영어가 개설되어 있다. 교양 교과에서도 실용 경제, 환경, 논술이 진로 교과로 개설돼 학생의 선택 폭을 확장시켰다.서문여고 2~3학년 학교지정 교과▶ 2학년-1학기 : 문학(4단위), 수학Ⅰ(4단위), 확률과 통계(2단위),영어 Ⅰ(4단위), 운동과 건강(2단위), 음악(2단위) -2학기 : 독서(4단위), 수학Ⅱ(4단위), 확률과 통계(2단위),영어 독해와 작문(4단위), 운동과 건강(2단위), 음악(2단위) ▶ 3학년-1학기 : 언어와 매체(4단위), 경제수학(3단위), 영어 Ⅱ(3단위),스포츠 생활(1단위)-2학기 : 화법과 작문(4단위), 경제수학(3단위),영어 독해와 작문(3단위), 스포츠 생활(1단위)표1. 2019학년도 서문여고 입학생 교육과정(선택 교과): 2학년구분교과(군)과목유형과목학기 구분1 학기2 학기2 학년 선택교과사회일반한국지리9단위 택39단위 택3일반세계사일반경제일반생활과 윤리과학일반물리학Ⅰ일반화학Ⅰ일반생명과학Ⅰ일반지구과학Ⅰ제2외국어일반일본어Ⅰ3단위택13단위택1일반중국어Ⅰ표2. 2019학년도 서문여고 입학생 교육과정(선택 교과) : 3학년구분교과(군 )과목유형과목학기 구분1 학기2 학기3학년 선택교과국어진로고전 읽기 6단위 택26단위 택2진로심화 국어 수학일반미적분진로실용 수학 진로 수학과제탐구 진로 기하영어진로 영미 문학 읽기진로 진로 영어 사회일반세계지리9단위 택39단위 택3일반동아시아사일반사회∙문화일반정치와 법일반윤리와 사상진로여행지리과학진로물리학Ⅱ진로화학Ⅱ 진로생명과학Ⅱ 진로지구과학Ⅱ 진로생활과 과학 예술진로미술 감상과 비평 1단위택11단위택1진로음악 감상과 비평 제2외국어교양진로일본어Ⅱ 3단위택13단위택1진로중국어Ⅱ 진로실용 경제진로환경진로논술※ 진로 선택 교육과정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추후 변동될 예정임※ 2,3학년 교과군 내 부분 개방형 선택 과정※ 2,3학년 중 사회, 과학 각각 1과목 이상 필히 선택학종, 논술 대비 프로그램 풍성자기주도학습 습관 형성 도움 서문여고는 ‘수학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진로진학 비전 캠프’는 인문, 문학, 역사, 경제, 과학, 음악 등으로 세분화하여 매 학기 1회씩 열린다. 올해는 과학 실험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문 독서 오품제’(한 학기 같은 분야의 책 5권을 읽을 때 독서 인증)와 각종 교내대회(시사상식, 철학, 논술, 과학, 수학, 영어 관련 등)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과학 발명품 페스티벌’이나 ‘과학탐구 토론대회’, ‘과학 구조물 콘테스트’, ‘과학 모형 아이디어 콘테스트’ 등은 시상보다 준비 과정에 중점을 두어 학생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또한 학교에서 논술전형을 대비할 수 있도록 매 학기 단계별 논술대비 방과후학교(언어 논술, 학급당 최대 7명)를 실시하고 있다. 1학년 때는 EBS 논술 기초 교재를 활용하여 기본기를 다지고(1교사 책임제), 2학년 때는 대학별 기출 문제 지문을 활용한 논술 심화(3교사 순환제) 과정을 통해 실력을 배양한 후, 3학년 때는 본격적으로 대학별·유형별 문제풀이(3교사 순환제)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교실 야간 자율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꾸준하게 참여하게 하여, 입시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정립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서문여고는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특화된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탄탄한 입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서문여고가 우수한 진학 성과를 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9-03-28
- 2019학년도 수시합격생 인터뷰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일반전형)에 입학한 이준혜 학생(서문여고 졸)은 연세대학교 언더우드대학 언더우드학부(특기자 전형), 고려대학교 국제학부(특기자 전형), 이화여자대학교 스크랜튼학부 자유전공학과(미래인재 전형, 8학기 전액 장학생)까지 합격할 만큼 영어와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중학생 때부터 자신의 관심사를 확고히 하고, 고교 진학 후 학교 활동으로 표출되면서 자연스럽게 학생부가 풍성해졌다. 그 후일담을 들어봤다.진로 설정 - 영어&문화재이준혜 학생은 어릴 때부터 영어에 두각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때는 통역관이나 외교관이 꿈이었지만, 중학교 때부터 한국 문화재에 관심을 갖고 문화해설 통역가나 문화 외교관을 꿈꿨다. 우연히 접한 신문 기사에서 해외에 반출된 국외 소재 문화재를 알게 된 뒤, 국외소재문화재단 미국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재단 사무총장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국외 소재 문화재에 대한 조사·연구, 환수 등의 사업을 하는 곳인데, 재단에 대해 조사하다보니 1대 사무총장님이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 교수님이셨어요. 그래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영어 역량 - 모의UN이준혜 학생은 ‘영어 역량 쌓기’와 ‘문화재 관련 전문 지식 익히기’에 주력했다. 이러한 관심은 동아리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표출되었다.“서문여고 모의UN 동아리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제가 부장을 맡았을 때 ‘국외 소재 문화재’를 주제로 ‘분쟁 지역에 있는 문화재를 어떻게 하면 범지구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가’를 안건으로 채택했습니다. 당시 폭력적 극단주의 단체들이 문화재를 파괴하는 테러를 일으키면서 중동지역 유형 문화재를 보호하고, 문화재의 중요성을 또래들과 공유하고 싶었거든요.”모의UN 동아리는 영어 역량을 쌓는 자양분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국제 사회의 이슈를 심도 있게 고민해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다. 세특 - 국외 소재 문화재국외 소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은, 여러 교과 활동 안에서도 두드러졌다. 세부능력 특기사항 항목에 이러한 활동이 상세하게 기록돼, 이준혜 학생의 관심사가 학생부 안에 잘 담겨 있다.“사회문화 수업 시간에 ‘국외 소재 문화재로 알아보는 물질문화와 비물질 문화의 상관관계’를 발표했습니다. 물질 문화인 유형 문화재와 비물질 문화인 예술, 의식, 종교가 연관돼 어떻게 문화재에 담겨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이었어요. 예를 들어 일본으로 반출된 문화재인 ‘견갑형 동기’는 주술적 성격을 띤 혹은 수렵 활동과 관련된 의식용 도구였을 것입니다. 이처럼 저는 국외 소재 문화재를 선정 후 상관관계를 조사해 발표했죠.”미적분 수업 시간에는 ‘문화재 속 전통 문양의 대칭성과 반복성과 활용한 적분법(정적분)’을 주제로 탐구했다. 떡살 문양의 반복성, 한옥이나 고분 벽화,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에 무늬가 반복적으로 프린팅 되는 것에 주목해, 그 무늬들의 표면적을 구하고 어떻게 하면 적분법과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 하면서 사고의 확장을 꾀할 수 있었다.학업 - 자율학습&방과후이준혜 학생은 학교에 대한 남다른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있다. 고1 첫 시험의 경험담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낯설고 어려웠다”는 말로 대신했다. 게다가 좋아하는 과목이었던 국어와 영어조차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지 못해 학업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시기라고 한다.“결론은 수업시간에 100%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저는 수업에 충실히 임하고 방과후학교 수업과 학교 야간 자율학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왜냐하면 내신은 학교 선생님이 문제 출제자이기 때문에, 출제자에게 직접 질문해서 궁금증을 해결해야한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 결과 점차 성적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서문여고는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종합 산출해 성적 우수자에게 장학금을 준다. 이준혜 학생은 학업에 매진하며 2~3학년 때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총 3번의 장학금은 뜻깊은 곳에 사용했다. 해외 반출 문화재를 환수해올 때 평화적인 방법도 있지만, 각국의 이익이 통하지 않으면 경매로 사와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장학금 전액을 국외소재문화재 환수 기금으로 기부했던 것이다.그리고, 성장 자양분이준혜 학생은 NGO 단체의 영어 편지 번역 및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자원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90시간)하고, 서문여고 드림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인문학과 역사를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또, 일제강점기에 강탈된 문화재 ‘오구라 컬렉션’에 관한 책을 읽으며 전공 심화 탐구에 매진했고, 도서 <회복 탄력성>을 읽고 ‘긍정적 사고 및 회복 탄력성’에 초점을 맞춰 고교 3년을 충실히 이어왔다. 이런 경험을 살려 후배들을 위한 조언으로 대신했다.“저의 고1 성적만 놓고 보면, 그리 희망적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시는 장기전이고,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닙니다. 누구든 ‘난 안돼’라는 생각은 하지 말고, 긍정적 사고로 공부하고 노력하다보면 성적도 오르고 수시에서 좋은 결실이 있을 것입니다.”Tip 수시 준비 이렇게- 서울대 자소서 독서 : <오구라 컬렉션>, 영어원서 <Giver>, <회복 탄력성>- 주요 학교 활동 : 학급임원, 모의UN 동아리(부장), 진로진학비전캠프, 드림아카데미 등- 주요 수상내역 : 영어 말하기, 영어 보카 콘테스트, 영어듣기 경시, 수학 경시, 사회과학 소양 겨루기 등 다수 대회 수상 2019-03-28
- 2019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고서현 학생(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19학번/용화여고 졸) 세월호 오보 사태에 대해 반성하는 기자의 눈물을 보며 정치에 눈을 뜨게 되었다는 고서현 학생(용화여고 졸). 소외되고 사회적 관심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삶을 알려 국가의 정책으로 이끌어내는 정치사회부 기자가 되고자 정치외교학과를 지망했고, 8명을 선발하는 성신여대 논술전형에 23: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 19학번이 되었다. 고서현 학생을 만나 1학년 내신 4등급 대에서 시작해 2등급 초반까지 수직 상승시킨 비결과 인문 논술 준비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미래 사회에 도움이 되려니 공부가 필요했다중학교까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며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학습해왔던 서현 학생은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옆의 친구들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에 압도되어 혼란스럽고 무기력해졌다고 한다.“저는 단순히 지식만 늘리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 공부는 인간 본연의 존재가치를 탐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한 방안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불법 외국인 이주 노동자 삶의 이야기인 <말해요, 찬드라(이란주 저)>와 같은 책을 보며 세상의 문제를 파악했고,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저)>을 읽으며 사회의 부조리를 인식했습니다. 동시에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나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열정이 생겼습니다”.이처럼 목표가 분명해지자 의욕적으로 공부 습관 정비를 위한 스터디 플래너를 시작했다. 1학년 결과는 4등급 대였지만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중학교 때도 중간 정도의 성적으로 입학했지만 졸업할 때는 전교 권이었어요. 다시 한 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먼저 수학부터 시작했습니다”.문제집 한 권을 4회 반복해서 푸는 방식을 선택, 매일 2시간씩을 투자했다. 자신의 속도에 맞게 서두르지 않고 한 문제 한 문제 완벽히 알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복습과 오답까지 끝내고나니 자신감이 붙으면서 2학년에는 주요 과목 성적이 모두 올라 2등급 대 내신을 달성했다.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하자 공부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며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면 미래 사회의 모습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는데 나는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지 그려보길 권했다.인문 논술의 출발은 역사 인식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기에 서현 학생의 인문학 사랑은 남다르다. 인문학(人文學)은 인간의 조건, 즉 인간다움의 특징, 인간의 삶과 사고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으로 언어학, 문학, 역사, 법학, 철학, 예술 등 다양한 영역이 포함되는데 이 중 서현 학생은 현 시대의 문제를 과거와 연결시켜 해석하는 역사 인식 능력이 탁월하다. 고려시대 원의 침략을 받는 상황에서 백성을 지키지 않고 도망가는 권력자들의 무책임이 임진왜란 때 자신만 살겠다며 의주로 피난 가는 선조로 이어지는 것을 비판하며 춘추전국시대 평민을 위한 사상을 펼쳤던 묵가를 오늘날 정치인들의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2016년 국민들이 주체적으로 부도덕한 권력자를 몰아내는 모습을 보며 <시민혁명(박윤덕 저)>을 읽고 미국 독립혁명 때의 민주공화당 수립이 국민이 주권을 가지게 된 근대 민주주의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6.13 지방선거를 통해 자유와 평등을 바탕으로 한 국민의 정치참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라며 인문학은 역사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국제 정세까지 풍부한 배경지식 갖춰야서현 학생의 수시 지원은 3학종(국민대, 숭실대, 성신여대), 3논술(성균관대, 숙명여대, 성신여대)로 학생부에 수능 최저까지 맞춰야 하는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사회 현상에 대한 평소의 관심과 다방면의 깊이 있는 독서로 4개월 남짓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논술 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다. 2015년 11월 IS에 의해 발생한 파리 테러사건을 접한 후 톨레랑스의 나라 파리에서 130여명이나 사망케 한 연쇄 테러의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해 국제 뉴스를 보기 시작했다는 서현 학생. “국제 뉴스를 보면서 한 국가의 정책이 다른 나라에도 상호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흥미로워 모의 유엔(MUN) 국제회의 반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팔레스타인의 UN 국가 인정에 대해 토론이 있었고, 우리는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스라엘의 주요 우방국인 미국의 반대로 불가한 상황이었습니다”라며 실제적으로는 강대국들의 결정에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체험하며 국제적 안목을 확보해 갔다고 한다. 성신여대 논술 문제에도 난민 내용이 출제되었는데 그동안의 경험으로 짧은 시간 답안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외교는 각 나라의 역사, 경제,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배경 지식이 풍부해야 유리하다고 설명했다.후배들에게 인문학은 사람과 관련된 근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방대한 학문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준비하긴 어렵다며 평소 사람과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궁금증을 풀어나가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인문논술의 사전 준비일 수 있다고 한다. 또 수능 날 너무 겁먹거나 긴장하지 말고 모의고사 보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길 권하며 혼자서 쉽지 않다면 마음 맞는 친구와 한 팀이라는 생각으로 서로 지지하고 응원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9-03-28
- 카이스트 무학과 권광민 학생(중산고 졸)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는 학과 구분 없는 무학과(단일학부)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권광민 학생(중산고 졸)은, 대학 진학 후 1년 동안 구체적인 진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고교 3년간의 수시 준비 과정을 꿈 프로젝트의 첫 단추로 삼았다. 그 후일담을 들어봤다.키워드① 카이스트권광민 학생은 중산고 진학 담당 교사로부터 ‘카이스트에 적임인 학생’으로 불렸다. 단순히 카이스트 진학을 목표로 수시를 준비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학생부 안에 수두룩하게 등장하는 ‘창의’라는 단어와 다양한 활동 때문이다.“초등학교 6학년 때 우연히 참석한 카이스트 과학 캠프에서 멘토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며 과학적 흥미와 카이스트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카이스트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학습 동기부여가 되었죠.”키워드② 창의카이스트 인재상은 ‘도전과 혁신, 열정으로 인류를 위한 새로운 지식 창출을 선도하는 전인적 과학기술 인재’이다. 권광민 학생의 고교 활동을 들여 보면 ‘도전, 혁신, 열정’ 그리고 ‘창의’로 귀결된다. 학생부 곳곳에 등장하는 이러한 단어들은 카이스트 인재상과도 부합한다.“고1 때 수학 영재학급에서 깊이 있는 사고를 할 기회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자판이 위치에 따라 어느 속도가 가장 빠른가’를 주제로 팀 프로젝트 산출물대회를 준비해서 1위를 했는데요. 위치에 따른 속도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돌려보면서 각각의 결과물을 산출했습니다. 일상의 흔한 소재를 수학, 과학적 사고로 접근해보는 것이 늘 새롭고 즐거웠죠.”키워드③ 뇌 과학권광민 학생의 학생부에 자주 등장하는 ‘뇌 과학’이란 단어도 주목할 만하다. 실험 중심의 화학반과 과학탐구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점차 뇌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육 과정 안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기에 관심 분야를 어느 하나로 귀결시키지 말자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뇌 과학 전문가 박문호 박사가 쓴 책 <뇌 과학의 모든 것>을 읽었는데, 처음에는 책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보듯 쭉 흐름을 훑어보고, 또다시 반복해서 보면서 느낀 점은 고교 생활만으로 제 꿈을 확고히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카이스트에 진학해 1학년 때 대학 수업을 들으면서 저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그때부터 고교 3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 40여 권을 탐독하며 수학, 과학뿐 아니라 사회, 문화적 이슈 등 자신의 관심사를 깊이 있게 확장해나갔다.키워드④ 융합대개 과학 인재라 하면 관련 분야에서만큼은 우월성을 드러내지만, 그 외의 분야에서는 다소 약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권광민 학생은 수학, 과학적 재능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도 두드러진다. 중산고 학생 자치법정에서 ‘검사’를 맡았던 것도 그중 하나다. “모의재판을 통해 어떤 사안과 맞물려 여러 사람의 입장과 상황을 유기적으로 연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법과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과학적 관심을 다른 분야와 접목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이때부터 하게 되었습니다.”학생회 활동을 통해 학교 축제와 체육대회를 주체적으로 진행하며 남다른 리더십을 보여주었고, 그 활동 안에서 문,이과적 소양을 아우르는 융합적 역량도 잘 드러나 있다.키워드⑤ 면접권광민 학생은 자율동아리 ‘J하트’에서 강남구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수학, 과학을 가르치는 교육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어려운 환경에서 배움에 목말라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깨달음은 정반대로 나타났다.“제가 알고 있는 것과 가르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 알았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배운 것이 더 많습니다. 카이스트 면접 때도 그런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요. 카이스트는 수학, 과학, 영어, 인성을 중시합니다. 면접에서 카이스트 봉사 동아리단이 해외 봉사활동을 떠났는데 한 친구가 다쳤고, 여기서부터 전혀 예상치 못한 다른 상황이 계속해서 제시됩니다.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사고를 해서 답해야 하죠.”수학, 과학, 영어, 인성 이 네 가지 상황이 맞물린 꼬리 물기가 카이스트 면접의 핵심이라면, 권광민 학생은 그에 맞는 역량을 잘 드러냈을 것이다. 다양한 학교활동을 자신만의 성장 자양분으로 삼았다는 점은, 권광민 학생의 수시 합격 비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마지막으로 권광민 학생은 후배들에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중산고에는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열린 마인드로 학생들을 대해주셔서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특히 수능 특강 저자가 많아서 출제 경향과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20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선생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좋은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Tip 수시 준비 이렇게- 주요 독서 목록 : <정의란 무엇인가>, <뇌 과학의 모든 것>,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이야기>- 주요 학교 활동 : 2~3학년 학생회 활동, 화학 동아리, 학생 자치법정(검사), 수학영재학급, 멘토멘티- 주요 수상내역 : 수학영재반 팀 프로젝트 산출물대회, 수학경시대회, TRP(team research project), 수학영재반 개인 부분 금상, 과학토론대회 등 2019-03-21
- 2019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신승하 학생(고려대 기계공학과 19학번/청원여고 졸) 기계 공학자를 꿈꾸는 신승하 학생(청원여고 졸). 수시 6장 모두 기계공학과를 지망,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19학번이 되었다. 내신이 2등급대여서 특목·자사고나 강남 일반고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일반전형을 선택,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2019학년도 수능에서 국, 수(가), 영, 탐 4개합 7이라는 높은 최저를 맞추고 합격했다. 면접을 잘 본 것이 합격 비결이라는 신승하 학생을 만나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노하우에 대해 들어보았다.면접 준비는 생각하는 훈련에서 시작고려대 일반전형은 학생부 및 제시문 기반 면접을 함께 본다. 20분 준비시간 동안 제시문을 숙독한 뒤 1인당 10분 내외로 면접이 진행된다. 신승하 학생은 “면접은 면접관과 눈빛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포인트로 ‘정답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내가 생각한 이유는 이렇다’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한다.이러한 사유 방식을 가지는 데는 과학 동아리 선생님의 ‘왜’라는 질문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예를 들어 분광기를 이용한 선 스펙트럼에 대해 배울 때였어요. ‘UV를 쏴주면 왜 빛이 나는 걸까?’라고 물으시며 아무거나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해보라고 하셨어요. 저는 별다른 기초 지식 없이 ‘UV가 공기 중의 전자들을 치고 가서’라고 대답했더니 맞다고 하시면서 전자들이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들뜬 상태가 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버려지는 에너지가 빛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어떤 식으로든 대답하려고 하면 먼저 생각을 해야 된다며 단순한 것이라도 우선 말로 해보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또한 자율동아리는 인문계 친구들과 함께 만들었는데 이유는 인간적, 기계적, 예술적 측면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훈련을 위해서였다. “행동유도성디자인을 주제로 했을 때 다른 설명 없이 자연스럽게 버튼을 누르게 하거나, 동그란 문고리를 보면 돌리게끔 하려고 할 때 어떤 심리 작동과 기계적 장치가 필요한지 각기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자기 생각의 근거를 제시하고 설득시키며 또한 친구들의 논리를 경청하고 융합해 보았던 경험이 면접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며 사고하는 습관이 면접 준비의 시작이라고 했다.연합형 선택교육과정 ‘로봇기초’ 수강으로 전공적합성 보여청원여고와 청원고는 연합형 선택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청원여고에는 고급수학과 사회과학과제연구가, 청원고에는 융합과학탐구, 로봇기초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양쪽 학교 학생은 4과목 중 원하는 과목을 기본 단위 수 외 추가로 수강해 대학에 진로나 전공 관심도를 나타내 보일 수 있다. 기계 공학자 진로를 가지고 있는 신승하 학생은 ‘로봇기초’과목을 수강했고 자기소개서에 이렇게 적었다.“기계에 관심은 많지만 직접 다룰 수 있는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타 학교 학생들과 진행하는 연합형 로봇수업을 신청하였습니다. 이 수업에서 아두이노를 이용한 공기청정기 로봇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 엔트리, 스크래치, 파이썬 등의 다양한 코딩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전기, 전자, 기계 등 로봇의 융합요소를 경험으로 이해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로봇세’와 ‘인공지능 개발’에 대해 논의하면서 로봇이 야기하는 환경 및 실업의 문제는 효율성만 추구하는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임을 배우며 올바른 기계 공학자는 공존하는 사회를 위한 거시적 안목을 지니고 연구해야함을 깨달았습니다” 이처럼 연합형 교육과정은 전공에 대한 학생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첩경 역할을 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면 꼭 활용해보길 권했다.해답지와 다른 풀이법으로 도전해 보자고1까지도 꽤 잘했고 좋아했던 수학 과목의 성적이 고2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원인은 해답에 근거한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법에 흥미를 잃었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만 풀다 보니 새로운 유형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 것이었다. 과학 영재반 활동 중 ‘골드버그 장치 만들기’라는 수업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신승하 학생.“준비물과 설계도를 미리 받아서 만들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마지막 부분에서 공이 다 돌지 못하고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우리 팀만이 이 장치를 완성했는데 성공 요인은 설계도대로 하지 않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정한 것이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문제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해결해 보면서 그 동안 수학 문제 풀이도 설계도처럼 암기한 공식에 맞춰 기계적으로 적용해왔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이후 일부러 해답지와 다른 풀이방법을 시도해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다양한 식을 찾아보며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고, 더 나아가 각 문제에 맞는 풀이법을 빠르게 고안해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학습법은 사고를 체계화시켜 가장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탐구력을 생성시켰고, 다른 과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추천했다.고교 입학 전에 책 읽는 속도 점검해야기욤 뮈소의 작품을 좋아해 그의 책은 모두 읽었다는 신승하 학생은 로맨스, 판타지, 추리소설 등 장르를 가리지 말고 재밌다고 여겨지는 책부터 아니면 웹툰이라도 다양하게 읽기를 권한다. “저는 책을 무척 빨리 읽습니다. 문장을 순서대로 읽지 않고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왼쪽과 오른쪽을 반반씩 읽어 머릿속에서 합칩니다.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니고 저 스스로 터득한 방법입니다”라며 같은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책 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고 한다.후배들에게 “긴 지문을 빨리 읽어내는 것은 집중력의 힘입니다. 따라서 하루 5시간 이상은 숙면을 취하고 아침은 꼭 챙겨먹으며 적당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라며 자신은 점심식사 후 친구와 배드민턴을 했다고 한다. 바쁘더라도 조금만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해주면 건강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노하우를 전했다. 2019-03-21
- 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 조민승 학생(영동고 졸) ‘기계, 로봇, 인공지능,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단어에 가슴 뛰었다는 조민승 학생(영동고 졸)은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중앙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탐구형)으로 기계공학부에 합격했다. 확고한 진로 설정과 활발한 학교 활동으로 전공적합성이 더욱 두드러졌던 경우다.학교는 가장 좋은 꿈 놀이터조민승 학생은 초등 방과후 수업으로 ‘로봇’을 접한 뒤 진로를 설정, 고교 진학 후 학교 활동으로 빛을 발했다. ① 진로전공 자율모둠활동: 친구들과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1학년 때 진로 방향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여, ‘진로전공 자율 모둠활동’이라는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인 꿈 프로젝트를 진행, 당당히 대상까지 받았다.“다섯 명이 모여 1년 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했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이상 모여서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로봇 기초 프로그램을 익혔습니다. 로봇 부품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 덕분에 로봇 제작에 탄력이 붙었죠. 휴머노이드에 동작을 지시하는 프로그램을 설정해 입력했고, 마침내 움직이는 로봇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2학년 때는 선풍기, 청소기, 스피커, 노트북 등을 직접 분해해서 어떤 부품과 원리로 작동되는지 조사해보고, 다시 조립해보면서 기계의 구조와 원리 등을 익혀나갔다. ② 수학 심화연구 발표대회: 칠판에 빛 반사, 좌표로 구현일상에서 수학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수학 심화연구 발표대회’에 참가해 1~2학년 때 은상, 동상을 받았다.“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선생님들과 학생이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칠판 활용도를 높이기’라는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교실 양옆에 앉은 학생들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 때문에 칠판 글씨가 잘 안 보여서, 저희 팀은 교실과 칠판 길이를 잰 뒤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3차원 좌표를 만들었습니다. 빛이 직선으로 들어온다는 가정으로 빛(태양)을 움직이며 빛이 반사되는 순간을 좌표로 옮겼고, 빛의 경로를 조사했죠.”③ 융합공학동아리&논문탐독동아리: 기계공학 및 4차 산업을 중심으로 활동조민승 학생은 2, 3학년 동아리 활동을 통해 관심 분야를 더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융합공학동아리(기계공학+화학공학)에서 기계공학부 부장을 맡아 우드락, 하드보드 등을 활용해 자동차와 비행기 등을 직접 만들어보며 기계의 원리를 구현해본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3학년 자율동아리 ‘논문탐독동아리’를 통해 깊이 있는 전공 심화 과정으로 이어졌다.“모둠 활동으로 진행됐으며, 대학의 주요 논문을 읽고 요약한 뒤 자기 생각을 곁들여 공유하는 활동이었습니다. 기계공학 분야의 다양한 논문을 접하면서 기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여러 가지 변화와 위기의식 및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④ 교과 수업과 연계한 진로 탐색: 학생부가 풍성해질 수 있었던 비결조민승 학생은 ‘학교 활동과 교과 수업 안에서’ 관심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이러한 활동은 고전 수업 시간에 ‘패러다임의 변화’를 배운 뒤 ‘가전제품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해 인공지능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거나, 사회문화 수업 때 ‘인공지능과 인간의 윤리성’에 대한 기사를 토대로 발표하는 등 교과 수업과 연계한 활동으로 학생부 세특도 풍성해졌다.“생명과학Ⅱ에 나온 ‘복제양 돌리’를 통해 ‘텔로미어(염색체 말단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염기소)’와 수명 연장에 주목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비밀을 밝혀내면 오래살 수 있다는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인데요. 또한 암세포에 있는 텔로미어를 제거하면 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에도 주목해, 텔로미어 재생을 막는 DNA 초소형 나노 로봇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습니다.”이처럼 심도 있는 탐구 활동은 중앙대 학종(다빈치형인재/탐구형) 중 탐구형의 적임이었다. 실제로 중앙대 면접 당시 ‘DNA 초소형 나노 로봇의 원리’와 로봇 제작 활동을 예로 들어 ‘모터의 종류와 원리’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받는 등 면접관도 이에 관해 관심을 드러냈다. ⑤ 영동5품제: 학교 활동 충실히 한 계기 영동고에는 ‘영동5품제’가 있다. 5가지 항목 중 1년 안에 3개 이상을 만족하면 학교 활동을 충실히 했다는 근거로 학생부에 기재가 된다.“예를 들어 독후감 15권 이상 쓰기, 봉사활동 40시간 이상, 자기주도학습 200시간 이상 등이 있는데요. 영동5품제 덕분에 학교 활동을 즐겁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학생부도 풍성해질 수 있었죠. 학종의 시작은 진로 방향 설정과 학교 활동을 즐겁게, 잘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동고는 진로·진학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대회나 교내 프로그램이 정말 많았고, 이를 잘 활용했더니 수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Tip 수시 준비 이렇게- 주요 학교활동 : 3년간 학급임원 활동, 진로전공 자율 모둠활동, 융합공학동아리 등- 주요 수상내역 : 우수 진로전공 자율모둠상, 수학 심화연구 발표대회, 디지털 정보능력 활용대회 등- 주요 독서활동 : <유비쿼터스와 로봇시큐리티>, <수상한 인공지능>, <4차산업혁명을 이끌 IT 과학이야기> 등 2019-03-14
- 이화여자대학교 미래사회공학부 1학년 송혜은 학생(양재고 졸) 송혜은 학생(양재고 졸)은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미래사회공학부에 합격했다. 문제 푸는 속도가 느린 것이 최대 약점이었지만, 뚝심을 가지고 한 문제 한 문제 증명해가며 수리논술 경쟁력을 키워나갔고, 당당히 이화여대 논술전형 장학생이 되었다. 송혜은 학생의 논술전형 준비 후일담을 들어봤다.수학 공부에 임하는 자세노트에 풀이과정 적으며 오답 반복송혜은 학생은 수학 공부 노하우에 대해 ‘기본에 충실히 하기’를 일순위로 꼽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문제집에 직접 풀지 않고 항상 노트에 깔끔하게 풀이과정을 적어가며 문제를 풀었던 습관이, 고등학생 때까지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알 때까지 풀어보고 차근차근 풀이과정을 써내려갔던 수학 공부 습관은 기초를 튼튼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문제집에 풀다보면 풀이 공간도 좁을뿐더러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볼 때 여러 모로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틀린 문제를 문제집 번호 위에 작게 표시해서 나중에 다시 풀어볼 수 있도록 했어요. 틀릴 때마다 계속 표시해서 제대로 이해할 때까지 반복해서 풀었습니다.”수학 내신 성적 편차 커도조급해하지 않고 뚝심 있게 준비 강남지역은 우수한 학생이 밀집해 있다 보니 내신 경쟁도 만만치 않다. 송혜은 학생도 이런 경험을 했지만, 당장의 수학 내신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뚝심 있게 공부해나갔다.“고1 때까지는 수학 내신이 잘 나왔습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들쭉날쭉했어요. 1점 차로 등급이 바뀔 만큼 내신 경쟁이 치열하니까, 지나치게 조급해하기보다는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수리논술을 준비한 건 고3 때부터이고, 그 전까지는 입시 전형을 하나로 국한시켜 준비하지는 않았어요.”송혜은 학생은 고1~2 때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했지만,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선택과 집중’을 위해 입시 전략을 수정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에 집중해 유리한 수시모집 전형을 분석했고, 그렇게 선택한 것이 이화여대 논술전형이었다.수학과 수리논술은 달라증명해가는 과정 속에서 실력 향상 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것이고, 그 다음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다. 송혜은 학생 역시 수리논술 준비 과정이 그리 만만치 않았음을 털어놨다.“수학을 좋아하긴 하지만, 수리논술은 증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학 문제보다 더 깊이 있는 사고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저는 수학 문제를 빨리 풀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어서, 제한 시간 내 깊이 있는 사고로 풀어야 하는 수리논술이 어렵게 느껴졌죠. 모의고사나 수능은 정답이 중요하지만 수리논술은 정답이 맞지 않더라도 그 과정을 증명해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정답에 연연하다보면 문제풀이 속도에 지나치게 신경 쓰게 될 수 있어서, 저는 증명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리논술 준비가 즐거웠고, 자연스럽게 풀이 속도도 빨라졌어요.”고1 수학 단원도 꼼꼼히 복습이화여대 수리논술 경험담이화여대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돼, 수능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수시, 정시 구분해 준비한다기보다는 입시전형을 큰 덩어리로 생각하고 유기적으로 공부해나간 것이 핵심이었다. 대신 수능 시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고1 수학 단원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복습했고, 그것이 수리논술 시험에 ‘승기’가 되었다.“고1 때 배웠던 수학 단원들은 수능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서 소홀히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리논술을 준비하면서 그때 배운 단원들을 복습했는데요. 이화여대 논술전형 시험에서 ‘계수가 정해지지 않은 이차함수’가 있는데, 어떤 해를 넣어도 정수 값만 나오는 조건을 구하고 증명하라는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고1 때 배웠던 귀류법과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해 풀이과정을 증명해나갔습니다.”특정 전형 준비가 중요하다?학습 플래너 생활화가 더 중요해!물론 입시에는 운도 따르지만, 송혜은 학생이 논술전형 장학생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아는 문제’가 나왔기 때문은 아니다. 매일 ‘데일리 플래너’를 작성하고, 공부하는 양만큼 착실히 정리해나가며 꾸준한 공부 습관을 유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중심에 가장 기본이 되는 ‘교과서’가 있었다.“저는 1학년 때부터 수학 교과서를 차곡차곡 모아두고, 짬날 때마다 교과서를 펼 쳐서 개념과 원리를 익혔습니다. 뒤늦게 다시 교과서를 펼쳐보면 무심코 지나갔던 부분이 다시 보이고, 그 개념과 증명 과정이 교과서에 잘 담겨져 있다는 걸 깨달았죠. 수리논술을 준비한다면 가장 좋은 교재는 ‘교과서’이고, 그 다음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모의논술과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출제경향을 익히는 것입니다. 논술전형을 준비한다면 이 부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Tip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처음부터 논술전형을 준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까지 폭넓은 수시 준비를 하기 바랍니다. 저도 학종을 준비하다 논술전형으로 전략을 바꿨지만, 수시 6장의 카드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지원 가능한 입시 역량을 키우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2020학년도 수험생 여러분 모두 좋은 성과 있기를 바랄게요.” 2019-03-07
- 2019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김은아 학생(연세대 행정학과 19학번/혜성여고 졸) 아침을 뉴스와 함께 시작한다는 김은아 학생(혜성여고 졸). ‘계층이 낮은 사람들이 더 빨리 죽는다’는 건강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어 보건행정을 진로로 정했다. 주로 법률이나 정치 쪽을 선호했는데 진로와 관련된 과학이나 통계 등 자연계열 과목도 심도 있게 학습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융합적 활동을 기반으로 연세대(활동우수전형) 행정학과 19학번이 되었다. 뉴스를 읽는 습관 덕분에 교과 성적뿐만 아니라 비교과 활동, 나아가 면접까지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은아 학생을 만나 시사를 잘 아는 것이 왜 대입에 유리한지 들어보았다.뉴스 속에 답이 있다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평가 기준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이다. 은아 학생은 이 모두를 한꺼번에 준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뉴스 읽기’를 소개한다. “밥을 먹을 때나 쉬는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뉴스를 듣거나 신문기사를 읽는 것이 취미였어요. 시사에 대한 지식은 영어, 국어 비문학 파트, 사회탐구 과목의 내신을 모두 수월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영자신문’, ‘국제외교토론’ 동아리 활동과 면접까지 도움을 줍니다. 독서의 중요성도 크지만 내가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진로를 찾아가는 데에도 뉴스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라고 한다. 다양한 기사를 접하다 보면 특별히 관심이 가는 분야가 눈이 띠는데, 그쪽을 진로로 정하면 실패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또한 연세대와 고려대 면접 제시문에도 성 평등이나 출산율 등 현재 사회 이슈적인 주제들이 출제되었는데, 늘 봐왔던 내용이라 어렵지 않았다며 학종을 준비한다면 꼭 뉴스를 읽는 습관을 가지길 권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다양한 배경지식이 생기면서 사회에 대한 관심과 문제 인식으로 이어진다는 것. “1학년 때 노인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5층의 어르신들은 TV도 보고 취미생활도 하는 반면, 1, 2층의 어르신들은 치매, 당뇨, 고혈압 등 온갖 질병을 앓고 있어 혼자서는 거동조차 어려우셨습니다. 나이가 비슷함에도 건강 수준에 따라 노후 삶의 질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데 생각이 미쳤고, 「대한민국 건강 불평등 보고서(김기태 저)」라는 책을 통해 이런 현상이 사회·경제적 계층에 의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보건행정으로 사회를 좀 더 정의롭게 바꾸고 싶다는 포부도 생겼다고 한다. 진로를 찾는 출발점부터 마지막 면접 준비까지 뉴스 속에 답이 있다며 가능한 초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뉴스 읽기를 습관화하길 권했다.학생부 30장, 진로 탐구가 출발점내신 1.2등급으로 최상위권인 은아 학생의 공부 비법은 각 교과 선생님들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수업을 들을 때 ‘선생님이 이렇게 문제를 내실 것’이라고 미리 문제를 만들어서 표기해 두는 것이라고 한다. “영어를 예로 들면 숙어를 꼭 출제하시는 선생님, 지문에 여러 번 등장하는 단어를 빈칸으로 내는 선생님 등 좋아하는 문제 스타일이 있으세요”라며 수능 출제자는 만나볼 수 없지만 내신은 눈앞에 문제를 내시는 선생님이 있으니 그 성향에 맞추려고 노력하다 보면 학생부 세부능력특기사항(이하 세특)까지 풍성해 지는 공부법이다. 특히 ‘보건행정’이라는 목표가 생기면서 지금까지 별다른 흥미가 없었던 생명과학, 확률과 통계 등의 과목 내에서도 관련 내용을 탐구하기 시작 “생명과학 시간에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한 과학자들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 중 존 스노가 콜레라의 원인을 밝혀낸 통계조사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했고, 2016년 거제시의 콜레라 발생이유가 해수를 통한 어패류의 오염이라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또는 “2학년 1학기 법과정치 시간의 법률안 만들기 수행평가를 하면서 인력난과 장비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응급 외상 치료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외상외과의 신설과 세부 전문의 교육, 그리고 인건비나 수당 지원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 법률안을 만들었습니다”라며 지리적 환경, 과학이나 통계, 법률까지 포괄하는 보건행정의 특성상 전 과목의 세특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교사는 시험문제 출제자이면서 학생부 기록자이기 때문에 각 선생님들의 특성과 선호를 파악하고 진로에 맞게 탐구해 나가면 30장 이상의 학생부도 가능하다고 했다.어떤 경우라도 수능 공부, 후회 없이 해봐야최근 수능을 준비하지 않는 학생들이 증가하는데 대해 “<수학의 정석>을 보는데 개념 설명이 너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중간에 생략된 개념을 채우고 어려운 부분은 쉽게 풀어쓰는 등 저 나름대로 다시 정리를 했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니 1학년 여름방학부터는 수학에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꼭 이 개념노트를 챙겨봤고 각 문제 속에서 개념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어떤 개념이 활용되었는지 찾아보다보니 수능 성적까지 함께 올라갔습니다”라며 내신과 수능공부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2학년 1학기 성적이 많이 떨어졌어요. 좌절하긴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방학 때 공부량을 많이 늘렸습니다. 그랬더니 원래 모의고사에 강한 타입이 아니었는데 3학년 때부터 등급이 잘나오기 시작했어요”라며 떨어진 성적을 반등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정시를 고려하고 수시를 4장만 썼는데 정말 예상 밖 난이도였어요. 정시는 한번 실수로 미끄러진다는 선배들의 말이 이때 확 이해가 되었습니다. 수능 공부에 부족함이 있었다면 미련이 남았을 텐데 정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자책하지 않게 되더라고요”라며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알 수 없으므로 최저가 없는 전형을 준비한다고 해도 수능 공부에 소홀 하지 않길 바랐다. “지난해 겨울에는 나도 선배들처럼 할 수 있을까, 나는 왜 성적이 떨어지나 등 갖가지 생각으로 복잡했어요. 고3이 되는 후배들의 지금 심정이 어떨지 가늠이 됩니다. 걱정한다고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겪고 지나가는 과정이니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눈앞에 있는 것부터 해나가라고 전해주고 싶어요”라고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9-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