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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자유여행 저녁 늦게 창이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택시를 이용해 오차드 로드 인근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차창 밖으로 이어지는 야경을 감상하며 30여 분 정도 달렸을까.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루는 휘황찬란한 거리가 눈앞에 펼쳐졌다. 마침 토요일 저녁이어서 거리는 수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택시비를 지불하고 내리면서 “땡큐!”를 연발했지만 정작 운전기사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4백만 명 정도인 싱가포르의 인구 중 77%가 중국계라고 하던데….중국인 특유의 무뚝뚝함과 맞닥뜨린 순간이었다. 그렇다고 너무 서운해 마시길!쇼핑몰과 명품 숍, 유명 호텔들이 즐비한 오차드 로드숙소가 위치한 오차드 로드는 싱가포르 최대의 쇼핑명소로 3km가량 이어진 거리를 따라 도로 양쪽으로 아이온 오차드, 니안시티 등 쇼핑몰과 명품 숍, 유명 호텔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싱가포르는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데다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쇼핑몰 문화가 매우 발달돼 있다.사실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 철두철미한 법 집행에 관한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다소 긴장이 되었지만 생각만큼 힘든 점은 없었다. 싱가포르는 원래 살던 원주민인 말레이 사람들과 3대에 걸친 중국인, 이민 온 인도인과 아랍인 그리고 현지 파견된 외국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고 있다. 때문에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가 생길 법도 한데 그런대로 질서가 잘 유지되는 것은 예외를 두지 않는 엄격한 법 집행이 한몫했을 것이다. 이튿날, 숙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후 시내관광(City Sightseeing) 버스를 타고 시티투어에 나섰다. 43달러(1싱가포르 달러=약 822원)짜리 하루 이용권(1DAY PASS)을 끊고 버스에 오르니 운전기사가 이어폰을 나눠준다. ‘싱가포르 플라이어’와 도심 속 힐링 공간 ‘보타닉 가든’버스는 라인(노랑, 빨강, 파랑 등) 별로 싱가포르의 주요 관광지를 서로 다른 코스로 운행하며 12개국 언어로 관광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이어폰을 끼고 한국어 매뉴얼을 찾아 누르니 방문하는 관광명소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흘러나온다. 선텍시티, 싱가포르 플라이어, 마리나베이샌즈, 아시아문명박물관, 그레이트월드시티, 싱가포르 식물원, 아트 뮤지움 등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다.우리의 코엑스와 유사한 선텍시티에는 ‘부의 분수(Fountain of Wealth)’를 중심으로 오피스 타워 5개, 컨벤션 센터, 각종 브랜드 매장이 입점한 쇼핑몰 등이 들어서 있다.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버스에 오르니 최고의 시티 뷰(view)를 감상할 수 있는 관람 차 싱가포르 플라이어가 보인다. 이 플라이어가 회전하며 지상에서 165m, 즉 42층 건물 정도의 높이로 올라가면 그 아래로 화려한 장관이 펼쳐진다고 한다.다음은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식물원)을 찾았다. 열대림, 양치류, 장미류, 난초류가 자라고 있는 정원과 물새가 헤엄치는 커다란 호수 등 볼거리가 풍성했고 중간 중간에 벤치가 놓여 있어 쉬어 가기에도 안성맞춤. 관람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입구에서 야외학습을 나온 학생들과 마주쳤다. 발랄한 포즈를 취해주는 그들과 사진 한 컷!대표적 관광지 ‘마리나베이’와 환상적인 놀이공원 ‘센토사’ 섬싱가포르 도시철도(MRT)를 타고 싱가포르의 대표적 관광지 마리나베이를 찾았다.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명품 숍들이 즐비한 마리나베이는 싱가포르의 남쪽 끝과 넓은 바다, 높은 빌딩들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싱가포르의 핵심 볼거리를 모두 볼 수 있다.플러턴 호텔 앞은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얼굴은 사자, 몸은 물고기)’ 상이 자리해 있고, 바다 건너편에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웅장하게 서 있다. 마리나베이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은 이 호텔은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 특히 57층 규모의 건물 3개가 범선 모양의 스카이 파크를 떠받치고 있는 외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무려 2,500여 개의 객실을 갖춘 종합 리조트로 어마어마한 규모에 버금가는 호화로운 부대시설로도 유명하다. 사흘째 되던 날, 센토사(Sentosa) 섬에 가기 위해 숙소 인근의 써머셋 역에서 출발해 하버프론트 역에서 하차, 케이블카에 올랐다.‘센토사’는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함’을 뜻한다. 싱가포르의 남쪽에 위치하며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아빠 머라이언’과 동양 최대의 해양수족관, 분수 쇼, 오키드 가든, 아시안 빌리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볼거리가 풍성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시티투어의 색다른 묘미 ‘덕 투어(Duck Tour)’귀국 하루 전, 우리는 싱가포르 시티투어의 색다른 묘미를 맛보기 위해 덕 투어(Duck Tour)를 하기로 했다. 도심에서는 버스로, 물 위에서는 배로 변신하는 오리 모양의 배를 타고 싱가포르를 관광하는 것이다. 운행 소요시간은 약 60분이며 투어 코스와 비용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한다. 차량에 탑승하니 가이드가 직접 설명을 해준다. 길을 달리던 차가 바다로 풍덩,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바다로 들어서니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압도적인 모습이 눈앞에 나타난다. 유유히 배를 타고 흘러가다보면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고 있는 머라이언 상과 싱가포르의 명물 풀러턴 호텔과도 만나게 된다.다음날, 우리는 일주일간의 꿈같았던 시간을 뒤로 하고 이른 아침 창이공항으로 나갔다. 짐을 부치기에 앞서 민소매 티셔츠를 벗고 패딩점퍼로 갈아입는데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졌다. 단풍으로 물들었을 고국의 아름다운 가을이 불현듯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Tip 여행 시 알아두면 좋아요!▶ 싱가포르는 1992년부터 껌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였다. 그러나 여행자가 가져온 껌을 씹는 것은 허용된다. 다만, 씹던 껌을 아무데나 버리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 금연구역을 제외하고 해변, 자택, 개인차, 열린 공간, 실외 주차장, 빈 땅, 금연구역 내에서의 흡연 허용장소 등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싱가포르 사람들이 주로 쓰는 언어는 영국식 영어이다. 여기에 중국어 방언, 말레이어, 인도어가 뒤섞인 싱글리쉬(Singlish)라는 일종의 영어 방언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지하철 내에서는 당연히 금연이고 음료나 음식도 먹을 수 없다.▶ 싱가포르에서는 우리나라에서처럼 길거리에서 택시를 불러도 서지 않는다. 택시는 택시 승강장에서 타야 한다. 요금은 미터기로 지불되며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는 할증료가 붙는다. 2016-11-05
- 가을이 물든 안산을 거닐다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바깥 활동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길가 가로수는 단풍으로 물들도 도심 곳곳에 조성된 가을 꽃밭에는 향기 진한 가을꽃들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이번 주말 가을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멀길 나서지 않는다면 안산에 찾아온 가을을 감상해 보자. 바쁜 일상 틈틈이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산책 코스를 소개한다. 짧은 여유고잔역 구절초, 한양대 코스모스 밭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난 후 아이들이 집에 오기 전 한 두 시간 여유가 있다면 커피숍 대신 고잔역 구절초 꽃길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 고잔역부터 광덕대로까지 철길아래 하얀 구절초가 뭉게구름처럼 피었다. 2014년 단원구청이 수인선 협궤철로 변 공유지에 심은 다년생 식물 구절초는 그 후 해마다 가을이면 아름다운 꽃길을 피워내는 중이다. 가을 꽃 길에서 친구와의 아름다운 한 때를 사진으로 남겨도 좋다. 카메라를 들이대기만 해도 아름다운 꽃이 한 가득 들어오는 그야말로 꽃이 지천으로 피었다.4호선 전철 아래 공간에서는 ‘수인선 협궤열차 사진전’도 진행 중이다. 1937년 8월 6일 개통된 수인선은 수원 안산 시흥시를 지나 인천광역시까지 오가는 총 연장 52키로미터의 열차노선이었다. 경기도 여주에서 생산된 쌀을 인천항을 날라 일본으로 반출하는 역할을 하던 슬픈 운명을 가졌던 수인선 협궤열차. 광복후에도 계속 운행되어 오다가 지난 1995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운행을 마쳤다. 협궤열차사진전에는 앙증맞은 열차와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높은 가을 하늘 아래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보고 싶다면 한양대학교 후문 주변 코스모스밭을 찾아가 보자. 형형색색의 코스모스와 멀리 수수밭의 풍광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반나절화랑유원지 단풍과 억새가 감싼 길반 나절 여유가 있다면 화랑 저수지를 걸으며 가을을 만끽해 보자. 시내 모든 공원에 가을이 아름답게 물들고 있지만 안산에서 가장 오래된 화랑유원지 주변이야 말로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는 장소다. 화랑 저수지 둘레로 산책로도 잘 닦여있고 산책로 중간에 정자와 벤치가 있어 피곤한 다리도 쉬고 친구와 정담을 나누기도 좋은 코스다. 화랑저수지 한 바퀴 휘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한 시간 전후. 중간에 간단한 빵과 과자를 사먹을 수 있는 매점도 있고 유원지 주변엔 가족과 시간을 보낼 문화시설도 많다.화랑유원지 산책할 때 잊지 말고 들리면 좋을 곳이 바로 경기도 미술관. 경기도 미술관에서는 12월 1일까지 경기도에서 태어났거나 경기도에서 2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해 온 거장들의 예술과 삶을 조망하는 ‘기전본색’이 전시 중이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체험전도 운영 중이다. 경기도 미술관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면 경기도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에 나섰다면 단원어리이 도서관을 산책 코스에 넣어보자. 단원어린이도서관 로비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원화전시가 이뤄진다.하루코스노적봉 공원과 단원미술관, 해솔길과 동춘서커스하루 온 종일 가을을 만끽하고 싶을 땐 노적봉 공원과 대부도 해솔길이 제격이다. 노적봉공원은 구름다리를 건너면 성호공원과 이어지고 인공폭포를 지나 단원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노적봉 공원은 성포동 일동 주민들의 운동코스로 사랑 받는 곳. 노적봉 한 바퀴 둘레길을 걷는데 한 시간 30여분. 낙엽이 떨어지면 가을 숲길을 걷는 정취가 일품이다. 노적봉 둘레은 단원미술관과 이어진다. 단원미술관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단원미술제가 진행 중이다. 단원미술제 선정작가전과 야외 특별전 ‘행복의 바람이 불다’와 함께 어린이 미술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된다. 단원 김홍도의 대표작을 볼 수 있는 영인본관도 상설 전시 중이다. 노적봉에서 구름다리를 건너가면 성호 조각공원과 성호기념관을 관람할 수 있다. 성호기념관에는 조선 실학사상의 선구자 성호이익선생의 삶과 성호사설을 주제로 만든 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다. 산책하다 출출해지면 성호기념관 길 건너 즐비한 음식점과 단원미술관으로 연결된 성포동 홈플러스에서 점심을 해결하면 된다.가을을 찾아 좀 더 멀리 가고 싶다면 대부도 해솔길 1코스는 어떨까? 알싸한 솔 향기를 맡으며 바다길을 걸을 수 있는 대부해솔길 1코스는 이제는 안산시민들이라면 한 번쯤 걸어본 길.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는 구봉도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구원해준다.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춘서커스 관람까지 더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대부도 초입에 위치한 동춘서커스 공연장에서는 평일 2회(오후 2시, 4시 30분) 주말 3회(오후 2시, 오후 4시 30분, 오후 7시) 공연이 이뤄진다. 현장구매보다 인터넷에서 예매하면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2016-10-20
-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풍성한 핫플레이스 파란 하늘, 서늘한 바람이 어서 나오라 손짓하는 가을이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골고루 갖춰 하루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주부들을 위한 도심 안팎의 나들이 장소를 소개한다.필동24번가의 변신 ‘스트리트 뮤지엄’ 중구 필동과 남산골한옥마을 일대에 선보이는 스트리트뮤지엄. 충무로역 4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유영호 작가의 ‘인사하는 남자’란 커다란 조각상과 만난다. 바로 옆 컨테이너 작은 갤러리에는 볼펜드로잉 설치 작품이 전시중이다. 필동 골목길 자투리공간마다 기발한 디자인의 미니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다. 모퉁이, 우물, 이음, 골목길... 각각의 분명한 색깔을 지닌 한 뼘 공간의 미니 갤러리들이 모여 이름 그대로 길거리 미술관이 만들어졌다. 스트리트뮤지엄이 입소문 나면서 필동 골목길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쇠락한 골목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 넣은 주인공은 박동훈 핸즈BTL 미디어그룹 대표. 10대 시절, 충무로 인쇄공부터 시작해 중견 광고회사 대표로 자수성가한 그가 자신을 키워준 필동을 위해 사재를 털어 예술이 숨 쉬는 동네 만들기 ‘필동 프로젝트’를 묵묵히 진행중이다. 필동24번가를 음악, 미술, 문학, 음식이 만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아티스트들과 협업중이다. 조선시대 유생을 가르치던 남부학당과 일제 강점기 기생을 교육시키는 권번이 있던 자리에 24번가 서재 남학당이 자리 잡고 있다. 1층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전시판매장, 2층은 다목적 강연장이 마련돼 있다. 전시장과 이어져 있는 베이커리 카페는 인테리어 감각이 남다르며 빵맛이 일품이다. 맞은 편 코쿤뮤직은 아담한 뮤직홀로 음악회, 무용공연, 영화 상영이 다채롭게 진행 중이다. 골목길 투어는 남산한옥마을까지 이어져있다. 내친 김에 숲 향이 매력적인 남산둘레길을 여유롭게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10월6일부터 9일까지 필동 24번가 일대에서 예술통 골목축제가 열린다. 미술, 음악, 영화, 요리, 도예, 가든 분야 퍼포먼스와 함께 플리마켓이 펼쳐진다.www.facebook.com/yesultong서울숲 컨테이너 문화 쉼터 ‘언더스탠드에비뉴’ 서울숲 진입로에 알록달록 화사한 116개의 컨테이너를 멋스럽게 배치해 만든 언더스탠드 에비뉴. ‘쇼핑하고 먹고 배우고’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도심 속 문화쉼터다. 예술가, 사회적기업가, 소상공인, 지역 주민들의 꿈을 실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래의 언더(under), 일어서다의 스탠드(stand), 길을 뜻하는 애비뉴(avenue)란 ‘언더스탠드 에비뉴’ 이름이 의미하듯 취약 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공익플랫폼이다. 성동구, 롯데면세점 그리고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아르콘이 협력해 만든 공익 문화 공간이다 ‘가치, 나눔’을 테마로 예술가, 사회적기업가, 청년창업가의 아이디어 제품을 다양하게 전시 판매한다. 버려지는 폐타이어와 폐가죽을 가공해 멋스럽게 디자인한 가방과 지갑, 씨앗이 자라는 씨앗 메시지 카드, 천연 허브를 원료로 만든 천연화장품, 한복 저고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색감과 선이 멋스러운 스카프까지 독창적인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친환경 식재료로 건강한 조리법으로 만드는 요리교실이 매월 다채롭게 진행된다. 가족, 연인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수시로 열린다. 옥상에서 서울숲을 감상할 수 있는 레스토랑, 카페도 있다. 파스타, 스테이크, 수제버거, 샐러드, 토스트를 비롯해 커피와 차, 세계 맥주를 선보인다. 서울숲과 이어져 있어 드넓은 숲길 산책하며 가을의 햇살과 바람을 여유롭게 만끽하기 좋다.www.understandavenue.com,새로운 느낌의 복합문화공간 ‘대림창고 갤러리 칼럼’성수동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대림창고는 오래된 창고를 카페와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곳이다. 이곳이 카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창고로 생각하고 무심히 지나갈 것 같은 외관. 카페 안내판을 보고서야 여기가 바로 그곳임을 알게 됐다. 이곳은 설치미술과 드로잉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공간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 그리고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커다란 조형물. 조금 전과는 완연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마감하지 않은 듯 창고분위기를 내는 높은 천장의 넓은 공간에 어울리는 자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낡은 창고의 이미지와 작품들. 그리고 커피향이 은근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작품을 둘러보는 사람들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살짝 낯설게 느껴진다. 곳곳에 심어져있는 나무들과 무심한 듯 놓여있는 미술작품들 역시 멋스럽다. 한곳엔 책과 향초 등을 판매하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2층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3층은 야외공간이다.메뉴도 다양하다. 맥주와 수프, 샐러드, 베이커리, 파스타, 피자, 그리고 커피, 차, 주스 등의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평일엔 원하는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면 되지만, 주말엔 사람들이 많아 혼잡한 인파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음료이용권을 실시하고 있다. 1인 1만원으로 전시 관람과 함께 모든 음료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2잔을 구입하면 케이크 한 조각을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친구들과 함께 방문해 젊음을 느껴보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을의 정취에 빠져보는 좋은 시간일 듯하다. 양평 남한강변의 고즈넉한 ‘닥터박 갤러리’ 기분전환을 위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양평 가는 길. 가을 햇살만큼이나 청명한 느낌의 닥터박 갤러리(Dr. PARK GALLERY)는 박호길 대표가 평생 꿈꿔온 소망을 담은 복합 문화 예술 공간이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탁 트인 경치를 보며 차를 마시고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 테라스 공간도 넓고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마련된 쉼터에서 바라보는 경치 또한 빼어나다. 시야가 시원한 푸른 산과 남한강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을 마시면 잠시나마 무거운 생각들이 사라진다. 닥터박 갤러리는 유망 작가들을 발굴, 양성하고 그들을 국제미술계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2006년 개관했다. 설립자가 미술품 컬렉터로서 첫 발을 내디뎠던 1978년 이래 마음에 품어온 ‘미술품은 공공재’라는 신념을 실천에 옮긴 곳이다. 갤러리 카페 이용요금은 1인당 1만원. 이 티켓으로 2층과 3층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간단한 차나 음료, 커피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1층 카페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실과 이어진 2층의 아트샵에는 특이하고 예쁜 소품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러 문화예술행사나 세미나, 파티, 결혼식이나 가족모임을 위해 대관이 가능하다. 닥터박 갤러리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명절은 휴관이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이나 공휴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한남동의 세련된 문화예술 공간 ‘디뮤지엄’ 한남동 독서당로에 개관한 문화예술 아지트인 디뮤지엄. 독서당로는 조선시대 유능한 인재 양성을 위해 우수 학자들에게 독서휴가를 내어준 장소에서 유래되었다. 거리이 2016-09-29
- 모래와 돌,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백령도 하얀 날개깃(백령:白翎)을 펴고 비상하는 새가 많다는 섬,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가 있다고 전해지는 섬, 서해 최북단에 있어 북한과 가장 가깝다는 섬, 그리고 천안함의 슬픔까지….백령도는 사연도 수식어도 참 많은 섬이다. 게다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탓인지 천연기념물제331호인 점박이 물범과 제521호인 연화리 무궁화 그리고 천연비행장이라는 사곶해변 등 오직 백령도에서만 있는 특별함이 섬 곳곳에 가득하다.백령도에서 보내온 초대장을 받은 리포터는 솔직히 하늘에 감사했다. 추석 연휴 끝자락 이른 새벽 혼자 인천 연안여객터미널로 행했다. 보물이 유난히 많은 백령도 이야기이다.청년 군인올망졸망 섬이 많은 서해지만 백령도로 가는 뱃길은 정말 망망대해이다. 오직 바다만 출렁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니 무겁게 느껴지던 자잘한 고민들이 작은 물방울처럼 느껴졌다.여객터미널을 출발한지 약 3시간 후, 소청도 그리고 잠시 후 대청도에 도착했다. ‘이제 곧 백령도에 도착할 것’이라는 방송이 나오니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백령도는 고려시대부터 유배지였던 곳이다. 배를 타고 하루 이틀 길을 가야 하는 머나먼 섬이던 이곳을 이제는 쾌속선으로 달리는 것이다. 배 멀미로 힘들어하는 승객은 볼 수 없었다. 대부분 승객들도 편히 잠을 자거나 TV를 시청하며 편안한 여행을 즐기는 표정이었다. 백령도 주민은 약 5천명, 주민의 수만큼 군인이 주둔한다고 하니 3층인 배안에는 대한민국의 씩씩한 청년들이 많았다. 섬 아이들용기포신항구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괴암괴석과 파도가 만든 동굴이 보였다. 리포터를 백령도에 초대를 해준 북포초등학교 김애경 과학담당교사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이 학교 6학년 전체 20여명의 학생들은 2014년 백령도의 콩돌 해안 몽돌이 자꾸만 바다로 빠져나가는 것을 연구해 큰 상을 받기도 했었다. 지금은 백령대교가 생긴 이후 사곶해변 규암성분이 변하고 조개가 폐사하는 원인을 조사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한다.김 교사는 “이곳 학생들은 학습태도가 좋고 특히 인성이 바르고 순수하다”며 “간척사업이 많이 진행되어 자연해안선이 사라지고, 천연기념물이 훼손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백령대교가 생긴 후 근처의 조개가 폐사되고 모래에 펄이 많이 섞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백령도가 지층과 천연자원 보존구역으로 지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박이 물범국가문화재 명승 제 8호인 두무진 해안은 거대한 석상이 늠름하게 하늘과 바다사이로 우뚝 솟아올라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손으로 살짝 만져도 돌 조각이 세로로 쪼개져 마치 부서지기 쉬운 과자와 같다. 두무진 산책길에 핀 꽃들은 색이 매우 선명했고, 근처 떡갈나무 잎에 윤기가 흐르고 도토리 꼬투리가 유난히 컸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있는데 운이 좋은 날은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 물범이 고개를 내밀고 수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물범바위는 북방한계선 바로 아래 있어 출입이 통제된다고 한다. 고립된 자연환경과 풍부한 조개와 물고기 때문에 예전부터 이곳은 물범이 많던 지역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나오는‘옥복수’라는 해양포유류가 나오는데 이곳이 물범 서식지였음을 알리는 자료이다. 지금은 200여 개채(2009년 공식기록)만 남아 있다.수령 100여년의 무궁화나무“중국발 황사가 백령도에 보이면, 3~4시간 후 수도권으로 닿습니다.”백령도 기상대 주문관의 설명이다. 주무관은 “백령도 기상대는 유난히 높은 곳에 위치해 전망이 좋다”며 적당한 장소로 안내까지 해주었다. 지금은 황사가 먼저 오지만, 100여 년 전, 이곳은 서양세력이 먼저 닿는 곳이었다. 특히 선교활동을 하러 오던 선교사들이 뱃길을 잘못 들어 백령도에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백령도에 역사가 깊은 개신교 교회가 많고, 목사님이 유난히 많이 배출된 까닭이다. 중화동 교회 앞에 있는 연화리 무궁화(천연기념물 521호)는 꽃잎과 꽃술부분이 붉은 재래종 무궁화로 수령이 약 100년 되었다고 한다, 무궁화가 이렇게 예쁜 꽃이었음을 처음 알았고 덩달아 내 나라에 대한 애착을 저절로 느끼게 하는 힘을 꽃에게 받는 신기한 경험이었다.몽돌 · 하늬바다“차르르, 차르르르!”돌들의 노래를 들으려면 오색콩돌 해안으로 가면 된다. 몽돌 하나하나에 파도가 그림을 그려놓고 색칠을 했다. 몽돌은 아가의 볼처럼 매끄러워 발끝과 손끝가지 행복했다.근처에 있는 화동염전은 백령도에 단 하나뿐 염전이다. 직육면체로 달라붙은 소금 한 알갱이를 입에 넣으니 끝 맛이 정말 달착지근했다.백령도 근처라고 전해지는 인당수에 몸을 던진 효녀 심청이를 기린 심청각에서 바라보는 하늬바다는 정말 호수처럼 잔잔했다. 밀물이 썰물을 기다리며 잠시 호수가 된다는 하늬바다역시 천연기념물 393호이다.당나라 때부터 격전지였다는 백령도, 천안함의 아픔을 겪은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이곳은 여전히 분단의 아픔이 생생한 곳이다. 너무도 아름답고 또 너무도 아픈 새끼손가락 같은 섬 백령도. 그 앞에서는 어떤 아픔도 축소되는 듯하다.*백령도 배편예약오전 7시 50분 인천-백령도행오후 12시 30분 백령도- 인천행에이치 해운(하모니 플라워) 032-887-8413차량선적은 한시간전, 일반여객은 40분 전에 출항수속운임 50%할인 문의 옹진군청 032-899-2114반드시 신분증이 있어야 탑승가능 *숙박및 교통: 대중교통이 없어 콜택시나 렌트가를 이용해야 한다.숙박과 렌트카 각각 5만~7만 정도, 콜택시는 8대 뿐민들레 팬션 031-836-2291백령도 렌트카.032-836-0057 *까나리 냉며과 놀탕까나리액젓이 들어간 냉면용기포 근처 그린파크 식당(간판이 없으니 주민들에게 안내를 부탁해야함)놀래미로 끓인 매운탕 놀탕과 놀튀김(놀래미가 많이 잡혀 고깃집에도 놀탕이 있다) 201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