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검색결과 총 1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마을결합형 진로체험활동으로 학생들의 잠재력 찾아내요”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로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2학기부터 본격적인 진로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올 8월에는 제1회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가 교육부 주관으로 열려 입상자들을 시상했다. 우리 지역에서는 목운중 윤미숙 교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소통이 촉발되는 융합수업 연구’, 염경중 임수정 교사의 ‘자유학기 활동을 통한 행복 텃밭 속에 틔운 희망열매’, 문래중 정동욱 교사의 ‘지역교육자원을 발굴, 활용한 마을결합형 자유학기 활동’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그중 문래중학교(교장 김정희) 정동욱 교사를 만났다.학부모 커뮤니티 등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참여도 높여평일 오후 4시 반, 수업이 끝난 문래중학교 교정 벤치에서 정동욱 교사를 만났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2학기부터는 중간고사가 없고 그 시간에 직업체험 활동을 한다.“2014년 3월 문래중학교에 부임하자마자 서울형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로 지정돼 학생들의 진로체험 활동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게 됐어요. 일단 학부모들에게 자유학기제에 대해 알리는 설명회를 여러 차례 열었고 어느 정도의 찬성여론을 얻게 됐죠. 처음엔 어떤 수업을 개설할지 막막했지만 관련 기관 관계자와의 미팅을 통해 하나둘 수업을 개설하게 됐어요.”문래중학교 주변에는 소규모 공장이 많고 하자센터나 문래예술촌 등이 있어 다양한 직업체험 장소를 섭외하기가 비교적 수월했다. “학부모들이 바쁜 가운데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관련 주민모임을 만들어 마을공동체로까지 발전시키는 등 노력을 많이 해주셨어요.”문래중학교는 요리, 공예, 도시농업, 도자기 등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부모 커뮤니티와 마을공동체들이 개설한 수업들이 많다. 원래는 한 반에 30명씩 한 학년에 7개 반이 운영되는데 체험 수업의 개수가 많다보니 수업 당 학생수가 17~8명으로 심도 있는 수업이 가능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에게 생각할 시간적 여유 주는 것정 교사는 자유학기제가 중학생들에게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보다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기이해가 높아지고 생각할 시간적 여유를 줄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요즘 학생들이 바쁘잖아요. 과목별로 학원 다니고 선행학습 따라가느라 정작 학교에 와서는 집에서 자지 못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애들도 있어요. 중간고사를 보지 않아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오히려 시험이 없으니 진짜 해야 할 교육을 할 시간이 생긴 거죠.”실제 학생들은 진로 체험활동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애들은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기 위해서,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학교 공부에서 맛보지 못한 재미를 느끼며 관련 활동을 열심히 한다. 문래중학교는 3년째 지속된 자유학기제 활동으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영등포 하자센터에서 주축이 돼 만든 ‘자전거탐험대’, 길고양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만든 ‘고양이 밥 주는 동아리’, 에너지와 적정기술을 배우는 ‘문래에코워커’는 현재까지 잘 운영되는 동아리들이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의 진로체험이 미래 직업과 연결된다는 생각보다는 다양한 활동으로 세상을 배우고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으로 여겼으면 합니다. 학부모들이나 학교 관계자들도 열린 마음으로 자유학기제를 이해했으면 해요.” 2016-09-29
- 제1회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우리 지역 수상자 지난 8월 교육부가 주최한 ‘제1회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자유학기제 운용을 지원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보급하려는 목적으로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서 발산중학교 김지수 교사와 백마중학교 정환선 교장, 최수경·박수경 교사가 각각 자유학기활동 부문과 학교교육과정운영 부문에서 1위(1등급)와 2위(2등급)를 수상했다. 올해 처음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위해 오래전부터 부단한 준비와 노력을 기울인 우리 지역 수상자들을 만났다.‘The story about 美(me)’ -발산중 김지수 교사“아이들이 자기긍정과 자신감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했지요!”자유학기활동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발산중 김지수(국어과) 교사의 ‘The story about me(美)’는 문학(시)수업과 예술 수업을 접목한 융합 프로그램이다. 자유학기제 업무 담당을 맡은 김 교사는 여러 연수를 듣고 자유학기제를 준비하면서 교과 이외의 수업을 하는 주제 선택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많았단다. 그러던 중 이전 정교사 연수 때 이상의 시를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는 융합수업을 구상했던 것이 떠올랐다고. 또 영국 슈타이너 학교의 예술 수업 사례들과 감정이 폭발하는 14세 때는 ’자유롭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교육이론을 접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마지막에 문학과 결합해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해보는 문학과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수업을 구상했다.“자기를 긍정하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또 말과 글을 논리적으로 나타낼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죠. ‘잘하는 게 뭐야?’라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 잘 대답하지 못하고 모른다거나 없다고 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또, 문학작품을 이해할 때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삶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김 교사가 구상한 수업은 모두 3단계(17차 시). 1단계 ‘그림과 이야기’는 자기 존재 찾기로 점과 선, 면과 색깔만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실제로 자신을 표현하는 짧은 설명을 덧붙여 발표하는 수업이었고 2단계 ‘비판적 사고력’ 수업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기본적인 틀을 배웠다. 마지막 3단계 수업은 1, 2단계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시인 이상의 삶과 다른 작품을 감상하고 그의 숫자시(‘진단 0:1’)를 각자 자유롭게 해석해 논리적으로 표현해보는 ‘나의 이야기’로 2학기에 배우는 ‘문학의 수용’ 단원과도 연결되는 내용이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자신이 이해한 이상의 시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숫자시를 완성하고 그것을 온라인상의 레고 블록을 쌓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조형물로 만드는 작업을 했다.“아이들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숫자로 여러 형태의 시를 썼고 그것을 바탕으로 조형물을 쌓았죠. 그런 다음 그 시가 담고 있는 내용에 어울리는 음악을 곁들여 그동안 자신이 만들었던 작품과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다방면의 예술 작품에 관해 발표하는 것으로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처음 접하는 새로운 수업이라 어색하고 어려운 점도 없진 않았지만 ‘국어수업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와 집중도가 무척이나 높았던 점, 여러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과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게 되었다는 점 등이 의미 있었다’고 김 교사는 말했다. 지난해에 이런 수업을 통해 그 결과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김 교사는 ‘올해 시작된 자유학기제 수업에서도 지난해처럼 문학과 예술을 융합한, 좀 더 다양하고 발전된 형태의 융합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꿈꾸는 중학생! 앎펾삶(행복한 앎, 꿈-씨의 펾, 공동체적 삶), 마을을 지렛대 삼다!’ - 백마중 정환선 교장, 최수경· 박수경 교사“마을교육과 함께 아이들의 꿈이 쑥쑥 커 나갑니다!” 학교교육과정운영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백마중(정환선 교장과 최수경·박수경 교사 팀)은 올해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해법을 ‘마을’에서 찾았다.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탐색할 기회를 마련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자유학기제에서 학교와 마을은 협업하고 든든한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지난해 ‘1년이라도 먼저 자유학기제를 준비하자’는 정환선 교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당시 자유학기제 운영담당을 맡았던 최수경 교사와 연구부장이었던 박수경 교사는 학생들의 독서, 진로 탐색, 예술·체육 활동, 자유 선택 프로그램을 위해 일찍부터 마을 체험처 발굴과 확보, 그리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 진행을 이끌었다.백마중만의 모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안전하고 학교와 가까운 적절한 체험처의 확보가 절실하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런 점에서 교통과 인프라가 좋은 마을 주변의 체험처로 눈을 돌렸다. 무엇보다 안전하면서 근거리이고 청소년 지원단체이며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그러면서 학교에서 질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 기준으로 삼고 마을의 재능과 지식, 장소 기부가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업무협약(MOU)을 맺고 학교의 요청 프로그램을 해줄 수 있는 인적 자원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이를 위한 학부모 지원단의 힘도 컸다.그렇게 찾은 70여 개의 마을 체험처(마을 서점, 어린이도서연구회, 경찰서, 군부대, 영화관, 복지관, 주민센터, 미술관, 지역사회협의회 등) 중에서는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물적·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곳도 많단다. 고양시티투어버스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학교가 원하는 모든 고양시 관광명소의 안내와 무료 가이드까지 받았고, 마두 청소년수련관에서는 다양하고도 많은 프로그램을 가능한 무료로 지원받았다.특히 지난해 백마중에서 시작된 방과 후 공부방 프로그램(백마고가 백마중을 백마중이 백마초 학생을 가르치는)은 올해부터는 주변의 중·고등학교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어 16개 초·중·고가 모여 학습 멘토링 팀을 꾸리게 됐고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프로그램은 고양시의 모든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고 우수한 중·고생이 인근 초·중등학생의 멘토-멘티가 되는 것으로 전액 백마중의 예산과 고양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백마역 청소년 북카페 ’깔깔깔‘에서 토요일마다 진행된다.“자유학기제를 위한 마을 체험처 확보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멀리 갈 필요 없이 마을 교육으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유학기제가 끝나도 아이들이 계속 그곳을 찾아가고 방과 후 공부방 혹은 방학 때 하는 다른 프로그램을 그곳에서 듣게 된다는 것이죠. 그렇게 선후배를 만나고 마을 사람들과 인사하고 관계를 맺고 사람 대하는 방법을 배우며 마을 안에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마을이 자신들을 위해 교육해주고 든든한 지렛대가 되어 준다는 공동체적인 믿음이 퍼져간다는 것이죠.”(박수경 교사) 백마중은 올해도 201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