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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중앙고등학교 ‘수학문화 축제’ 현장을 가다 과학중점학교인 분당중앙고등학교(교장 한만영)에서는 해마다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벌써 5회를 맞이하는 ‘수학문화 축제’가 그것이다.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픈 수학이라는 단어를 즐거운 축제에 사용했다는 배신감(?)을 안고 별 기대감 없이 방문한 분당 중앙고의 축제 현장은 예상 밖으로 즐거움이 가득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한 23개의 다양한 체험 부스들을 둘러보다보면 생활 속에서 스쳐지나갔던 여러 현상과 물건들에 수학 원리들을 적용되어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이렇듯 재미없고 어려운 수학은 찾아볼 수 없었던 분당 중앙고등학교의 신나는 ‘수학문화 축제’ 현장을 소개한다.톡톡 튀는 아이디어 가득한 23개 체험부스, 어디부터 돌아볼까?10월 18일 오후 6시, ‘수학문화 축제’가 열리는 분당중앙고 다목적 강당에 들어서자 벌써 많은 학생들이 부스에서 체험을 하고 있었다. 강당을 빼곡히 채운 23개의 부스와 이곳저곳을 다니며 체험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왜 축제라는 명칭을 사용했는지를 수긍하게 해주었다.이호 수리과학 부장은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팀들은 먼저 1학기에 계획을 세우고 7월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했어요. 학교 축제라고 해서 희망 팀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참가하려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제출한 계획서를 심사해 부스를 운영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올해는 40개가 넘는 팀 중에 23개의 팀을 선정했어요”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참여도는 물론 체험 부스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수학을 활용한 톡톡 튀는 고교생들의 아이디어로 진행되는 체험은 저마다의 특징으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수학이 이토록 재미있는 것이었다니!지역주민들은 물론 인근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개방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연령층이 관심을 가질만한 부스들이 운영된다. 컴퓨터를 이용해 포물선의 원리를 체험하는 부스, 손가락 끝에 물을 묻혀 와인잔 입구를 문지르면 소리를 내는 글라스 하프, 나만의 색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보로노이 무드 등 만들기, 입체 스트링 아트를 통한 열쇠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는 지금까지의 수학에 대한 편견을 확실히 깨준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시각에서 준비한 부스들은 재미까지 더해 찾은 이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지정훈 학생(삼평중 1학년)은 “작년에도 참가했던 행사인데, 재미있어서 다시 왔어요. 이곳에서는 색다른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어 너무 재미있어요”라고 말하는 중에도 만들던 열쇠고리에서 눈도 떼지 않았다. 이도윤 학생(정평초 4학년) 또한 “지금까지는 수학은 과목이라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과목이었는데 이것저것 체험하다보니 수학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활짝 웃었다.살아있는 수학을 찾아내는 즐거움과학중점학교이기 때문에 이런 수준 높은 체험 부스를 운영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영관 교감은 “초반에는 동아리들의 참여가 많았지만 지금은 동아리뿐만 아니라 뜻이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 주제를 선정하고 준비해 참여하는 팀이 많다”며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23개의 부스 중에는 친구들이 운영하는 곳이 많았다.간단하지만 결코 소리내기 쉽지 않은 글라스 하프를 준비한 강민서 학생(1학년)과 매듭원리를 이용한 파라코드 팔찌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는 홍정아 학생(1학년)은 친구들과 함께 주제를 선정하고 부스를 만들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니 뿌듯하다고 했다.이호 수리과학 부장은 “우리 학생들은 수학하면 문제집을 가장 먼저 떠올려요. 그리고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요. 그러나 이런 축제를 통해 학생들은 수학은 놀이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라며 축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참여하는 학생들 모두의 수학에 대한 새로운 경험이 수학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체험 이상의 가치를 지닌 분당 중앙고의 전통여러 가지 체험부스가 운영된다고 재미만을 강조한 행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스에 참여했다는 오지현 학생(2학년)은 “체험위주의 부스가 학생들의 관심을 받겠지만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고민한 끝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리사드 곡선을 활용해 새로운 기하학을 만날 수 있는 부스를 준비했다”며 이름 자체로도 어렵게 느껴지는 리사드 도형이론을 상기된 표정으로 설명했다.한만영 교장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해 주제를 정하고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준비한 부스는 수학이 선천적이거나 어려운 이론적 학문이 아니라 관심과 노력에 의하여 능력이 향상되며 실생활에서 원리를 발견하고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느끼고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문제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력, 그리고 창의력 또한 신장된다는 말도 덧붙였다.이런 의미가 아니더라도 활기찬 축제를 한 시간 남짓 둘러보다 보니 벌써부터 학생들의 열정으로 준비된 내년 축제가 기대된다. 2019-10-28
- 진학탐방 - 방산고등학교 2003년에 개교한 방산고(학교장 권혁미)는 2011년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받아 수학과 과학 인재 육성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체계적인 과학프로그램의 기반 위에 인문·사회 영재학급까지 운영하며 융합형 교육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체육융합인재반을 꾸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다양한 진로진학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 중이다.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학률 꾸준히 끌어올려방산고는 수시전형에서 80% 이상의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 매년 4년제 대학 합격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9학년도 입시에서도 졸업생 375명 중 34% 가량의 학생들이 4년제 대학(경기권 포함)에 합격했다.권혁미 학교장은 “3년간 학교생활을 꾸준하게 한 학생들의 진학 상황이 당연이 좋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입학 성적에 비해 진학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는 학교”라며 “경력이 풍부한 교사와 젊은 교사 간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협업이 잘 이루어져 학생지도에 열의가 높다”고 말한다.2019학년도 입시에서 방산고는 서울대 3명, 의치한 7명, 연세대 4명, 고려대 6명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에 50여명의 학생들이 합격했다. 합격한 대학의 학과도 학생들의 적성을 고려한 선호학과에 많이 합격했다. 과학중점 프로그램을 이용한 과학중점반 학생들을 비롯해 인문·사회 영재학급 프로그램을 활용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고르게 진학했다.7년째 진학진도를 담당하고 있는 박종영 3학년부장교사는 “이과 일반반과 과학중점반 학생들의 진학을 살펴보면 같은 대학에 지원할 때 내신 0.1~0.15 정도로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과학중점반 학생들이 내신이 조금 낮아도 다양한 과학중심의 교과와 비교과, 체험 활동 등으로 채우고 있다”고 설명한다.방산고는 ‘학이시습제’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매일 아침 7시부터 50분간 박종영 교사의 지도아래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오후에도 희망자에 한해 교사의 지도 아래 늦은 시간까지 자율학습을 한다.방산고의 입시지도는 6월 모의고사와 7월초 기말고사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학생들의 학종 지원 전략에 집중하면서 정시준비도 함께 지도한다. 내신은 낮은 편이나 6월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온 학생들은 문과와 이과 각 한 학급씩 분류해 60명 정도의 학생을 관리한다. 학생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수능최저기준을 맞출 수 있는 실력을 쌓도록 아침시간과 점심시간에 교사들이 직접 학생들을 지도·감독한다.체계적인 과학중점 프로그램으로 탐구정신 유도과학중점반 프로그램은 각 학년별 2개 학급으로 총 6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정의 자율성으로 고 2·3학년은 선택교육과정 과목 및 이수단위를 자율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과목 특성에 맞는 교실 구성과 수업기자재 구비, 과학탐구대회를 통해 탐구능력과 문제해결력 및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과학중점 프로그램의 교과목을 살펴보면 ‘과학융합’ 과목은 3학년 과학중점반과 이과반에서 2단위로 편성 운영되며 과학탐구, 과학과 경제, 과학과 지리 등 과학융합내용을 통해 인문과 사회, 예술 전반을 다루는 교과이다.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이 결합된 교과목으로 과학계열을 선택한 고2·3학년에서 소홀하기 쉬운 분야의 소양을 기르는 과목이다. 전문교과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여 고급물리, 물리실험, 고급화학, 화학실험, 고급생명과학, 생명과학실험, 고급지구과학, 지구과학실험, 환경과학, 과학사, 과학철학, 정보과학, 과제연구 등의 과목을 개설중이다.차수열 자연과학부장교사는 “심화교과로 편성된 전문교과 중에서 2학년 과정에 1학기에는 화학실험, 2학기에는 생명과학실험을 편성하여 주당 2시간 운영 중”이라며 “과학 분야에 종사할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 학교상황을 고려하려 실험 내용을 선정하며 모든 활동은 개별 또는 모둠별 실험을 통해 학생 스스로 탐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앱 인벤터, 로봇 코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로봇 움직이는 방법을 실습하는 햅스터 등 소프트웨어교육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과 커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코딩 교육을 통해 게임을 작성하여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개인의 사고력을 기르는 아두이노 RC카반, 로봇 코딩반, 3D 모델링반 등 자율동아리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인문·사회 영재학급, 체육융합인재반 운영해 적성 계발방산고는 인문·사회영재학급(1·2학년 20명)과 체육융합인재반(1·2학년 희망학생 15명 정원), 과학영재학급(1학년 20명), 수학영재학급(2학년 20명)을 꾸리고 있다. 인문·사회 영재 프로그램은 문제 해결력을 위한 인문·사회 통합교육으로 다양한 사회단체의 강사를 초빙해 강연을 듣고 과제 연구와 소논문 작성을 하고 있다. 80% 이상 출석하면 수료증이 발급되며 생활기록부의 교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기재가 된다.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영재학급은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의 심화 수업 및 탐구 실험, 과제 연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2학년이 대상인 수학영재학급은 문제해결의 핵심인 디자인 Thinking(탐색-이해-아이디어 도출-실험-보완)의 과정을 거쳐 깊이 있는 논리로 실질적인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는 활동이다.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15명 정원인 체육융합인재반은 체육대 진학 및 중위권 학생의 체계적인 체육입시지도를 위해 2019년 처음 만들어졌다. 1개월에 최대 36시간으로 교육 시간을 늘려 학생들의 체육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송길성 교감은 “실기수업과 입시전략수업 및 학습지도를 주 3회씩 진행하며 기초훈련, 적응훈련, 실전훈련, 실전적응훈련의 4과정을 거치며 학생들을 지도한다. 대입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배양하고 각 대학별 공통실기 종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세부적인 기능 습득을 익히도록 이끄는 중”이라며 “학생능력에 가장 적합한 대학을 결정해 실기요령 숙지를 통해 학생들이 심리적, 기술적으로 자신감을 갖도록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한다.2019학년도 대학 진학 현황 (일부 중복합격 포함, 재수생 포함)방산고의 특색 교육활동1.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교과목을 강동송파권역 내 오금고와 협력하여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방산고는 과학, 오금고는 미술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며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다양화하고 학생맞춤형 진로설계를 지원한다.2. 수학, 과학, 인문·사회 영재학급 : 방과후 학교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사교육비 경감, 진로 설계 능력을 함양하고 있다.3. 과학중점학교 : 수학과 과학 중심의 교육과정을 특성화하여 교수, 학습하며 다양한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4. 융합형 독서지도 및 논술·토론 대회 : 통합적 사고력, 창의력과 논리적 표현을 기르는 범교과적 융합형의 독서지도를 실시한다.5. SW 선도학교 프로그램 :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앱 인벤터, 햅스터와 IT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로봇 코딩반과 3D 모델링반 등 SW 교육 자율 동아리 활성화를 기하고 있다.6. 수학 나눔 프로그램 : 학생 활동 중심의 수학교육 활성화를 꾀하는 프로그램으로 또래 멘토링제를 통한 수학학습 지원, 수학 클리닉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다. 2019-06-12
- 우리지역 과학거점학교 - 문정고 과학거점학교는 일반고 학생 중 과학에 관심이 많아 더욱 심화된 수업을 듣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제도이다. 현재 서울시 전체 과학거점학교는 8곳 지정되어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문정고가 2013년부터 과학거점학교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일반고 학생이 참가 가능한 과학심화프로그램문정고의 과학거점학교는 5년 이상 운영된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일반고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전역의 일반고 학생이 지원가능하며 수업을 듣는 학생은 정해진 토요일에 문정고로 등교해 미리 선택한 과학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되며,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어 교육비는 무료이다.현재 문정고 과학거점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전지현 과학교사는 “과학심화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되고 있어, 과학 분야에 우수한 자질을 보이거나 남다른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거점학교 교육과정 이수 내용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되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에게 경쟁력이 생기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한다. 과학거점학교의 교육과정은 학교장의 승인이 된 외부활동으로 인정이 된다. 거점학교 교육과정 이수 내용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으로 기록되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 비교과 스펙을 다채롭게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고등 교육과정에서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배울 수 있고, 전공적합성 등 자신의 입시와 진로선택의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1년간 참여, 학기별로 해당과목 68시간 이수해야문정고의 과학거점학교 프로그램은 매년 12월에 고교 1학년 학생들의 신청을 받는다. 2학년으로 진학한 3월부터 수업이 진행되며 학생들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에서 2과목을 선택해 1년간 참가한다. 1학기에 68시간 이수를 해야 하며 정해진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6시간 정도 수업을 진행한다. 전체 정원은 80명에서 100명 정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각 과목별로 한 반에 20명 내외의 학생이 구성되어 있다. 2018년 1학기에는 지구과학 수업이 진행되었다. 2학기에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세 과목으로 반을 나누어 진행 중이다. 강사진은 과학거점학교 운영위원회에서 결정이 되며 문정고 과학교사와 외부 고교 과학교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실험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이 되며 강사가 주제를 정해 교육과정 계획안을 짠다. 1학기 지구과학 수업에서는 대륙이동설과 판구조론을 다룬 수업, 광물과 암석의 관찰, 대기순환과 편서풍 파동 등 학생들의 관심 분야가 깊이 있게 다루어졌다. 체험학습으로 고려대학교 과학도서관을 방문하여 대학 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최신 연구 경향과 질의응답을 겸한 연구 분야 강의도 들으며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학생들은 선택한 두 과목의 교육과정을 2/3 이상 수업에 참여해야 이수로 인정받고 지필고사를 통해 평가를 받는다. 학기별로 학교생활기록부에 원점수, 과목 평균, 표준편차와 성취도를 기록하고 석차등급은 따로 기록하지 않는다.실험 위주의 수준 높은 수업, 포트폴리오 진로지도2018년부터 문정고 과학거점학교 프로그램은 문정고 학생 비율이 30%로 줄어들고, 타 학교 학생이 70% 참여하는 것으로 기준이 바뀌었다. 과학거점 프로그램 지원에 문정고 학생들의 경쟁은 좀 더 치열해졌고 외부학생들에게는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현재 전체 정원의 반 이상이 송파지역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남권이나 광진권, 동대문 지역의 고교생들도 참여하고 있다. 전지현 과학교사는 “외부 학생과 교내 학생이 어울려 실험 위주의 수준 높은 수업을 진행하며 좋은 효과를 낳고 있다. 과학거점학교는 미니학교 운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교육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주말에만 만나게 되는 외부학생 관리와 성적 관리 등에 더 신경을 기울인다. 자신의 진로를 일찍부터 구체화한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진로와 밀접한 활동으로 짜임새 있게 채워나가도록 돕는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의 포트폴리오 진로지도는 학생이 자신의 전공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이끈다. 학생자신의 장점을 파악하여 학과를 선택하고 선택한 전공 분야의 특성을 연구하며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 이후 창의력과 논리력 등 자신의 장점과 그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선택한 전공분야의 배경지식과 그에 대한 대화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전공 교사와 자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12월 중 나오는 공고시기 꼭 지켜서 신청해야이공계진로를 희망하는 일반고 학생들에게 폭넓은 실험으로 전공심화의 기회를 갖게 하는 과학거점학교는 12월에 선발공고를 낸다. 신청은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온라인 지원 시스템으로 접수하면 되고 공지 날짜에 따라 정확하게 신청을 해야 한다. 모집은 서류와 면접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1년간 진행되는 심도 있는 수업에 꾸준하게 참여할 학생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인성, 활동사항, 수상기록, 출결사항까지 생활기록부를 총체적으로 검토하고 면접을 시행한다. 면접은 당일 날 3문제를 미리 제시하고 생각할 시간을 준 후 질문을 한다. 주로 지원동기와 인성면접 위주로 진행이 된다. 서근주 문정고 교감은 “지원 기간을 놓치지 않고 꼭 엄수하여 지원할 것을 강조하고 싶다. 간혹 기간을 놓친 후 문의가 많이 들어와 안타깝기도 하다. 지원기간이 학생들의 기말고사 시기와 겹쳐서 진행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미리 자기소개서를 시간 날 때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설명한다. 서울시 전역의 과학거점학교는 중복지원을 피하기 위해 지원시기와 면접 날짜를 같은 날 진행한다. 지원기간을 공고하며 문정고에서는 각 학교 과학부에 협조를 요청하고 1주일 정도 공고를 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문정고 홈페이지와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온라인 지원 시스템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2018-10-24
- 안산 일반고 탐방 - 고잔고등학교 안산지역 일반계고등학교.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도 프로그램과 방점을 찍은 교육 분야는 천차만별이다. 성실한 고교생활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 인원이 80%를 넘어서는 요즘 ‘나에게 잘 맞는 고교선택’은 대학 진학의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고입 진학을 앞둔 안산지역 중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안산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들의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한다.고잔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고잔고등학교는 지역 내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을 원하는 학교 중 첫 손가락에 꼽히는 학교다. 2001년에 신설 구도심 지역 학교에 비해 학교 시설이 깨끗하고 과학중점고등학교로 지정돼 이공계열 분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중인 것도 고잔고등학교의 강점이다. 과학중점학교 2년차를 맞이한 올해는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교외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안산의 신흥 명문으로 성장 중인 고잔고등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살펴보자.드론, 3D 프린터 활용한 수업 4차 산업혁명 대비 <자연과학부 담당>고잔고등학교가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것은 지난 2016년. 과학중점학교는 수학 과학 교육과정에 자율성이 부여된 학교다. 일반고 수학과학 이수 단위는 30%로 구성되지만 과학중점학교인 고잔고등학교의 수학과학 이수비율은 47%다. 수업 시간이 늘어난 만큼 내실 있는 수학, 과학 수업을 위해 과목별 교사들이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꾸렸으며 학생들이 원하는 심화과정과 주문형 강좌를 개설했다. 2학년들은 ‘과학사 및 과학철학’을 3학년은 ‘지구과학Ⅱ’를 선택해 수 강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창의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STEAM(융합과학) 페스티벌, 과학의 날 행사, 과학관련 직업인 초청 페스티벌, MATH day가 올해 상반기에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자율 봉사 동아리 활동으로 과학 실험 교실 실시와 다문화 가정 학생들과 함께하는 무지개 실험교실 등 과학 나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4차 산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래교육 프로그램도 학생들에게 인기다. 드론교육, 메이커교육, 3D 프린터 교육 등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학생들의 선택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드론을 이용해 학교의 사계절의 모습과 안산의 생태를 촬영하고 이를 증강현실로 나타내어 작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3D 프린터로 간단한 공작물 만들기 수업도 진행된다. 또 수학교과 활동으로는 수학 멘토링, 수학 지오지브라 프로그램 교육과 대회가 열린다.인문사회영재학급 상록수 문예학교 프로그램 과학중점학교가 이과계열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면 자칫 문과계열 학생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고잔고등학교는 인문사회영재학급 운영과 상록수 문예학교 프로그램으로 문이과 교육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인문사회영재학급은 교육청 영재학급개설 기준에 따라 인문사회분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로 방과후 반을 구성해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인문영재학급 학생들을 중심으로 동아리(송아리)를 조직하여 학교 밖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여 다양한 경험과 시야를 가진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알차게 운영 중이다. 아울러 지역 내 예술단체와 연계해 상록수 문예학교를 운영한다. 안산 예총 소속 강사의 지도 아래 인문학 기반 독서와 문예 토론 활동,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되고 토론역량을 키우기 위한 토론대회와 초청강연도 수시로 기획 운영 중이다. 안산관내 인문사회계열 교사들을 중심으로 독서지원단을 꾸려 ‘인문의 숲에서 나와 마주하기’라는 주제로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 중이다.지역대학과 연계한 융합 및 전공탐색과정지역을 대표하는 고등학교로 성장하면서 지역사회로부터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있는 것도 고잔고등학교의 장점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와 함께하는 융합 및 전공탐색과정이다. 고잔고와 한양대 에리카는 2016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우수한 교수들이 고잔고를 방문해 학생대상 특강을 진행한다. 지난 4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학과의 최순영 교수의 ‘디자인은 그림이 아니다. 컴퓨터는 디자인을 모른다’를 시작으로 올해 14명의 교수들이 고잔고등학교를 방문 특강을 진행한다. 고잔고 견한수 교무부장은 “각 분야 최고의 교수님들이 다양한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주시는데 학생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 열정 있는 학생들은 강연 후에도 연락하며 조언을 얻기도 한다”고 말한다. 열정 넘친 교사 수업혁신 주도해고잔고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열의는 교사들의 지속적인 수업개선의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수업에 대한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모여 있는 고잔고등학교에는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17개 운영되고 있고 교사 82명이 참여하고 있다. 공통 연수 주제는 수업개선이며 1년간 학습공동체를 통하여 연구하고 있다. 그 예로 영어과의 ‘거꾸로 수업교실’, 수학과의 ‘삶이 살아 숨쉬는 수학’, 융합수업인 ‘배움의 공동체’, 국어과의 ‘하브추타’수업 등 학생의 성장과 배움을 중심으로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들을 기를 수 있도록 공동 연구 하고 있다.공부만큼 운동도 일등! 스포츠클럽 활성화 고잔고 학생들은 공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클럽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해오 교장은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스포츠 클럽을 운영하는데 매번 인원이 넘친다. 고등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에 이렇게 적극적인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한다. 고잔고등학교는 현재 남녀 배구, 베드민턴, 축구, 농구 클럽이 운영 중이다. 학생들의 열정이 넘치는 만큼 기량도 뒤지지 않는다. 베드민턴 부(남·여)와 배구부(남·여)는 안산시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참가해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으며 축구부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07-11
- 일반고 경쟁력 키우는 과학중점학교 - 양지고등학교 12월 시작되는 후기 일반고 원서접수를 앞두고 중3 학부모들의 생각이 깊어지는 시기다. 일반고등학교 프로그램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에 집 가까운 학교만을 고집한다면 3년 후 대입에서 후회할 수도 있다. 수시위주 입시가 강세인 요즘 내 아이와 잘 맞고 내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은 학교가 결국은 가장 좋은 고등학교다. 수학 과학에 흥미있는 학생이라면 과학중점학교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전기 모집하는 과학고등학교와 달리 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고등학교이기 때문에 후기모집으로 진행된다.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지원으로 다양한 탐구활동을 보장하는 ‘과학중점학교’. 안산지역에서는 양지고등학교(2011년 지정)와 고잔고등학교(2017년 지정)가 과학중점고등학교로 지정받아 운영 중이다. 7년차에 접어든 양지고등학교를 찾아 과학중점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알아봤다.과학 중점학교와 일반계 고교의 차이과학중점고등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과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과학 수학과목을 집중 교육하는 학교다. 1학년들은 과학교양이나 과학융합 과목을 통해 기초과학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2학년부터 과학중점 학급을 편성 운영한다. 일반계 고등학교 자연계열 과정과 과학중점 학급의 가장 큰 차이는 수업 내용이다. 현재 일반계고 자연계열 과정 학생이 3년 동안 이수하는 과학 수학과목은 전 과목의 30%이내지만 과학중점학급에서는 45%이상 이수하도록 편성된다. 고등학교 과학과목인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의 심화과정이 개설되고 과학중점학급은 심화과정까지 이수가 필수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신청인원이 부족한 과목은 심화과정이 개설되지 않는 현실과 비교하면 훨씬 나은 과학 수학 교육환경이 제공되는 셈이다. 하지만 단순히 과학 공부시간이 늘리는 것이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의 전부는 아니다. 학생 스스로 다양한 탐구활동을 진행하고 학교에서는 이들의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과학교사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후 만들어낸 과학교양 수업도 일반 고등학교와 확연히 다르다.1학년 과학교양 ‘내게 이런 과학적 재능이?’양지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부터 과학교양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과학중점학교이기 때문에 학교를 선택한 학생들도 있지만 단지 집 근처 학교이기 때문에 선택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교사들은 1학년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해 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지도한다. 반도체는 어떻게 만들까? 쿠션 물컵, 공기대포 등 일상생활과 밀접하면서도 과학적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럽으로 채워진다. 양지고 박현희 교사는 “과학은 실험 중심이다. 원리를 배우되 문자로 배우는 것 보다 직접 실험을 통해 배우다 보면 의외로 과학에 흥미를 보이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한다. 호기심을 확장해 과제연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1학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과제연구는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의 핵심이다.자투리 시간 쪼개 연구하는 학생들양지고등학교는 해마다 50팀이 과제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연말 연구 발표에 90%이상 학생들이 보고서를 작성 제출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 3명이 한 팀이 이뤄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 연구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50개 팀을 선정한다. 선정된 연구에 대해서는 필요한 재료 구입비와 실험실 사용 등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박현희 교사는 “주제연구를 통해 아이들이 부쩍 자라는 것이 교사들의 눈에 보인다. 연구주제를 선정한 후 막막해하던 아이들이 실험을 통해 진짜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간다”고 말한다. 열의가 뜨거운 아이들은 연구하다 벽에 부딪히면 직접 대학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문의하고 도움을 얻기도 하고 자투리 시간을 쪼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과제연구는 다음 해 심화연구프로그램인 전람회로 이어지고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해만 해도 경기도 과학전람대회에 출전한 양지고등학교 학생 10개 팀이 상을 휩쓸었다. 그 중 ‘아두이노를 이용한 가상현실 구현 및 Treadmill 제작’ ‘조류 추출물을 이용한 전통 한지의 미세먼지 필터링 향상에 관한 연구’는 전국대회에 출전해 각 산업자원부장관상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토요창의과학교실, 만들어가는 꿈의학교초등생 가르치며 배움도 더 커져학생들의 배움은 연구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배우고 성장한다. 양지고등학교 학생들은 안산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창의과학교실과 만들어가는 꿈의학교를 운영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데 학생들이 직접 설계해 진행한다. 토요창의과학교실에 참여한 2학년 박우진 학생은 “수업 계획서 작성, 물품주문, 검사, 사전실험까지 철저히 준비한 후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 중에는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이나 안전사고에도 대처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고 버거웠지만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양지고등학교 학생들이 진행하는 과학교실은 접수 하루 만에 인원 모집이 끝날 정도로 인근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올해는 대상을 중학생까지 확대해 11월 18일에는 ‘중학생을 위한 토요창의 과학수학 체험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교육대토론회를 통해 문과생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자는 의견을 수렴한 후 지난해부터 인문관련 과제연구대회도 진행하는 양지고등학교는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201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