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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봄엔 어떤 책들이 나의 감성을 채워줄까? 알록달록 봄꽃이 만발한 요즘은 참 책읽기 좋은 계절이다. 화창한 날씨라면 가벼운 책 한 권 들고 나가 공원 벤치에 앉아서 읽어도 좋고, 아담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문학소녀의 분위기를 잡아 봐도 좋다. 저녁 늦은 시간에는 공부하는 자녀 곁에서 조용히 읽을 만한 책을 골라 봐도 좋을 것이다. 강남서초 내일신문 리포터들이 요즘 읽고 있는 책들 중 추천도서를 모아봤다.혼자가 편한 당신에게지은이 이와이 도시노리펴낸 곳 알투스가격 14,000원“사람은 오직 관계 안에서만 해석되고, 그중 가장 성가신 관계는 남녀이다.”“사랑은 감정의 고조가 아니라 관계의 결과이다.”“사실, 사랑은 제대로 된 인간관계가 성립되어야 겨우 싹트는 것”좋은 관계를 위한 남과 여의 아들러 심리학최근 국내에는 수많은 아들러 심리서가 출간되었다. 4월초에 출간된 신간 <혼자가 편한 당신에게>는 어떤 책일까? 이 책은 아들러 심리서 중에서도 남녀 간의 문제로 갈등하는 이들을 아들러 심리학을 토대로 상담하며 그 과정과 결과를 구체적으로 담아낸 유일한 책으로 아들러가 정의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책 속에는 저자가 상담한 다양한 커플들의 사례가 담겨 있는데, 엇갈리고 틀어진 커플들의 생활양식, 인간관계 방식, 인생의 과제를 대하는 태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또한 결혼생활 과정에서 발생하는 쇼윈도 부부, 불륜, 섹스리스의 문제와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남녀 관계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지만 사실 모든 관계의 해법을 제시한다. 관계에 지쳐 혼자를 선택한 이들에게 함께하는 삶의 의미와 다가가는 법을 일깨워줄 것이다.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호모데우스지은이 유발 하라리 (김명주 옮김)펴낸 곳 김영사가격 22,000원“인간이 행복과 불멸을 추구한다는 것은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신이 되겠다는 것이다.”“역사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위대한 상수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다”불멸 추구하는 호모데우스, 은하계 지배하다<호모데우스>는 이야기로 세상을 지배한 인간이 21세기에는 불멸과 행복 그리고 신성을 추구할 것이라는 예측에서 시작한다.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지금의 인간이 된 호모사피엔스는 이야기를 통해 지구를 정복하고 최고의 지배자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불멸을 추구하는 인간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해부하고 전쟁, 정치, 종교 등 그동안 인간이 쌓아온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말하는 ‘나’는 경험하는 존재가 아닌 우리의 머릿속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한다.지구를 정복한 호모 사피엔스는 이제 과학의 힘으로 두 번째 인지혁명을 일으켜 불멸과 행복 그리고 신성이라는 꿈을 실현시켜 은하계를 지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인간이 연마한 전문 기술은 점차 컴퓨터와 기계로 대체되고 있으며 특정 전문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나’그리고 ‘자신’은 과연 무엇이며 나의 인생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곰곰이 되돌아보게 만든다.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휘게 라이프(HYGGE LIFE),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지은이 마이크 비킹펴낸 곳 위즈덤하우스가격 14,000원“휘게는 간소한 것, 그리고 느린 것과 관련이 있다.휘게는 새것보다는 오래된 것, 화려한 것보다는 단순한 것,자극적인 것보다는 은은한 분위기와 더 가깝다.”‘휘게’는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저 느끼는 것이다!가슴 설레던 여행길, 아늑한 공간에서의 커피 한 잔, 사랑하는 지인들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감동적인 영화 한 편, 영혼을 맑게 해주는 한 권의 책 등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요소들은 주변에, 일상 속에 무수히 많다. 그 연장선에서 머리맡에 두고 한 챕터씩 시간 날 때마다 꺼내보는 책이 있다. 바로 <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다. ‘휘게(hygge)’는 ‘웰빙’이라는 노르웨이어에서 유래한 덴마크어이다. 덴마크 사람들은 “휘겔리한 시간 보내세요” “만나서 정말 휘게합니다”라는 말을 수시로 사용한다고 한다. 덴마크는 왜 행복지수 세계 1위의 나라가 되었을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가장 중요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저자는 ‘휘게’의 유래와 가치, 덴마크 사람들이 ‘휘게’를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휘게’한 음식에는 무엇이 있는지, 1년 열두 달 ‘휘게’를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풀어놓았다. 덴마크 사람들의 일상을 빛나게 만들어주는 ‘휘게’. 당신도 그 비결을 알게 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행복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나 , 있는 그대로 참 좋다지은이 조유미펴낸 곳 허밍버드가격 13,800원“일단 가자.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끝이라도 봐야 후련하지 않겠는가. 스스로에게 인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당신 그대로가 좋다마음으로 전하는 뜨거운 응원‘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는 나에게 필요한 마음 주문’이라는 책의 부제처럼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는 자신의 내면을 위로해주고 ‘스스로 나를 사랑하자’는 주제로 마음의 힐링을 주는 책이다. 읽기 쉬운 글과 예쁜 일러스트로 구성된 이 책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우리 주변의 일상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그 속에서 상처받기 쉬운 우리 마음을 떠올리며 공감하게 하고 따뜻하게 위로해 다독여 준다.‘남들은 모두 행복해 보이는데~ 아무 걱정 없이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걸까?’ 저자는 ‘남들도 나와 다르지 않고 우리 모두가 똑같다’고 조언하며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한순간에 무너져 주저앉는 내 마음을 섬세하게 알아주며 담백하게 위로의 말을 건내 준다. ‘나를 탓하지 말고, 나를 못났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자’고 나지막히 조언한다.조진영 리포터 cjyoung25@naver.com댓글부대지은이 장강명펴낸 곳 은행나무가격 12,000원“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걸 건드려야 해. 두려움과 죄의식, 모두를 한꺼번에 공략하는 방법은 그것뿐이야”“거짓과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의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지금도 재연되고 있을지 모를 불길한 상상서서히 선거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 때문이다. 머지않아 각종 선전과 공약, 지지발언과 음해성 기사가 또다시 온ㆍ오프라인을 도배할 게 분명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015년에 발간된 책 <댓글부대>는 마치 어제 발간된 신간인 듯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온다.<댓글부대>는 제3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수상작으로,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사건이 모티프다. 2018-04-19
- 페미니스트 책방 ‘펨’, 묻고 성찰하고 연대하라 미투 운동 이후 ‘페미니즘’, ‘페미니스트’가 여성 인권에 대한 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여성들의 빗발치는 폭로에 한국 남성들도 뒤늦게야 여성이 겪는 성폭력 피해의 심각성을 깨닫는다.‘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영화 ‘피의 연대기’를 보며 일상 속에서 여성이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들여다보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페미니즘이 여성의 인권만 강조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남성이 늘어나야 사회가 바뀔 수 있다고 조언하는데…페미니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면, 안산 사동에 문을 연 페미니스트 북카페 ‘펨’에 들러보자.상상, 현실이 되다누구나 페미니즘 관련서적을 보고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는 북카페 ‘펨’이 사동 대동서적 인근 골목에 들어섰다. 책과 영화를 함께 보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도 진행된다. 페미니즘 신간 도서를 구입할 수 있고 사회전반의 문제를 알고 있어야 여성의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사회문제를 다루는 책과 정치․철학책들도 구비하고 있다.책방은 사회이슈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의 여성주의 모임인 ‘몫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 붉은몫소리’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평소에 꿈꿔오던 이들의 상상은 헌책방, 세미나 공간, 열린 강좌, 바느질 모임, 도서관, 서점, 카페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차와 맥주, 와인을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으며, 어린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마룻바닥을 깐 세미나실에는 어린이도서와 보드게임도 구비돼있다.페미니즘과 사회이슈를 논하다페미니즘을 줄인 이름 펨(femm)에서는 마더피스 타로(Motherpeace Tarot)라는 여성주의 모임, 책읽기와 글쓰기 모임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4월 11일부터는 마더피스 타로 기초과정을 운영한다.매월 셋째주 금요일에는 영화를 상영한다. 상영관도 상영 횟수도 턱없이 부족한 독립영화의 열악한 관람 환경에 사회단체나 지역 주민들은 극장을 대관하거나 공동체상영으로 갈증을 채운다. 2월에는 ‘피의연대기’를, 3월에는 ‘공동정범’을 관람했다.‘공동정범’은 망루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범죄자가 되어버린 생존자들의 삶을 집중 조명한 영화다. 김일란․이혁상 감독은 “영화는 시대의 흐름 속에 견인되어지는 것이다. ‘공동정범’은 여성주의 미디어 공동체 ‘연분홍치마’의 10여년의 경험을 압축시킨 영화”라며 비하인드 스토리, 다큐영화 제작자로서의 책임감 등을 이야기하며 관객과 소통했다. 4월에는 세월호 4주기를 맞아 ‘공동의 기억:트라우마’를 상영한다.연대와 소통의 장으로서 움직이는 책방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현상에 대해 묻자 이황현아 씨는 “미투 운동은 짧게는 30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투로부터 본다면 길게는 100년 된 목소리입니다. 주전자에서 물이 끓어 뚜껑이 팔짝거릴 때 주전자를 탓할 게 아니라, 뚜껑을 열어 그 내면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처럼 피해생존자로 살아가는 무수한 여성들이 한(恨)을 풀 수 있도록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끝까지 들어주고, 이들의 치유를 위해 공동체의 지혜를 모아야할 때”라고 했다.펨의 벽면에는 ‘페미니즘은 질문입니다. 여성의 몸과 여성의 시간과 여성의 노동을 다시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은 전환(혁명)입니다. 여성의 언어를 가질 때 현실을 바꿔나갈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글귀처럼 북카페 펨이 독서모임이나 바느질, 강좌, 영상 감상과 수다 등 여성의 언어로 많은 이들의 질문이 오가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라본다.상록구 석호로 207, 새힘교회 지하 031-4075-0308 2018-03-21
- 리포터 ‘잇 북’ ‘그래~ 정말 나도 그래!’ 내 마음을 알아주고 대변해 주는 것 같은 유난히 공감 가는 책들이 있다. 특히 요즘 나오는 신간들은 제목 한 줄만으로도 마음을 충분히 끌어당기는 강한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 요즘 나온 신간, 화제의 책은 뭘까? 재미와 감동 또는 인생을 위한 새로운 깨달음과 가르침이 되는 책은 뭐가 있을까? 강남서초 내일신문 리포터들이 요즘 즐겨 읽는 책들과 함께 추천하는 도서들을 모아봤다.난민 소녀 리도희지은이 박경희펴낸 곳 뜨인돌 출판사가격 11,000원“아, 내 조국은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걸까?나도 모르게 조국이라는 말을 쓰는 내가 낯설기 시작했다.”“조국? 내 조국은 어디일까? 남한? 북한? 엄마 아빠가 있는 곳인가,여권을 발급해준 대한민국인가?”난민의 삶에서 발견하는 우리 사회의 민낯<난민 소녀 리도희>는 자유를 갈구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부평초처럼 여러 나라를 떠돌지만, 어느 나라에서도 자유를 얻지 못하는 탈북 난민의 삶을 다뤘다. 아빠가 정치수용소에 갇히자 위험을 피해 북한을 떠나는 도희와 엄마. 목숨 건 탈북도 잠시 엄마는 도희 혼자 캐나다로 보낸다. 캐나다에서 만난 브로커에게 사기당한 도희는 낯선 땅에서 혼자가 되지만 다행이 한국 음식점 사장님의 도움으로 머물 곳을 마련한다. 난민 신청은 꼬여만 가고 엄마가 위험에 처했다는 전화를 받는 도희. 엄마의 행방을 알 수 있다는 희망으로 도희는 대한민국으로 간다. 3개국을 떠도는 도희의 모험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곁에는 적지 않은 난민이 있다. 다만 우리의 무관심으로 보이지 않았을 뿐. <난민 소녀 리도희>는 탈북 난민에 대해 우리도 모르게 쌓아온, 아니 애써 외면해왔던 마음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주는 작품이다.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남아있는 나날지은이 가즈오 이시구로옮긴이 송은경펴낸 곳 민음사가격 1 3,000원“관심의 초점을 현재로 맞춰야 한다.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저녁은 하루 중에 가장 좋은 때요.”적극적인 시선으로 남은 인생 잘 활용해야<남아있는 나날>은 한평생을 집사로 일하면서 독신으로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다. 2017년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은 여러 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남아있는 나날>은 부커상을 받은 작품이자 동명의 영화 ‘남아있는 나날’의 원작이기도 하다. 누구든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한 우물을 파면서 몰두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과거에 놓쳤거나 안타깝게 못했던 일에 대한 후회를 하는 경우가 있다. 집사인 주인공 스티븐슨 역시 오래 모시던 주인을 보내고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여행을 하게 되고 그 와중에 그의 인생을 차분히 되돌아볼 기회를 갖는다. 그는 훌륭한 집사, 즉 아마추어가 아닌 전문적인 집사가 되기 위해서 매번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그의 생을 충실히 살아왔다. 주어진 순간마다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훌륭한 집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던 스티븐슨 역시 무엇인가를 분명 놓쳤다. 작가는 스티븐슨을 통해 사람은 결코 과거의 가능성에 매달려 살 수 없으며 항상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쇼코의 미소지은이 가최 은영펴낸 곳 문학동네가격 12,000원“이제 나는 사람의 의지와 노력이 생의 행복과 꼭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엄마가 우리 곁에서 행복하지 못했던 건 생에 대한 무책임도,자기 자신에 대한 방임도 아니었다는 것을.”마음이 쉽게 부서지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위로가족, 친구, 선배, 후배, 동료…나와 가까운 관계를 맺는 이들을 부르는 호칭이다. 이런 호칭을 떠올리면 으레 따뜻함, 친밀함, 사랑 같은 추상적 감정이 연상된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아껴줄 것만 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사실 가까운 관계 속에서 상처를 입고 상처를 주는 일이 무수히 많다. 영원한 관계가 있을까? 진실 된 우정은 무얼까?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걸 다 이해하고 감싸 안을 수 있을까? 난 그때 이 사람을 진짜 이해하고 사랑했던 걸까? <쇼코의 미소>를 읽다보면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고, 깊숙한 관계가 되고, 어떤 계기로 관계가 단절되고, 그래서 외로운 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 외로움은 정말 자세히 바라보지 않으면 눈치 채기 힘들다. 그래서 주인공들이 상처를 주고, 치유되고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내 마음도 차갑게 식었다가 혹은 따뜻하게 녹는 경험을 하게 된다. 최은영 작가의 말처럼 혹시 ‘선천적으로 마음이 특별히 약해서 쉽게 부서지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큰 위로를 받을 것이다.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지은이 김수현펴낸곳 도서출판 마음의숲가격 13,800원“결국 점이라는 건, 홍삼가루가 5% 첨가된 홍삼 캔디처럼 약간의 진실이 함유된추측일 뿐이다. 우리는 삶에 확신을 얻고 싶어서 점을 본다.하지만 노스트라다무스가 관 뚜껑을 열고 나온다 해도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괜찮아, 너도 나도 어른이 처음이라……우린 지금 꽤 괜찮은 어른으로 살고 있는 걸까?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냉담한 현실에서 어른살이를 위한 to do list’라는 부제처럼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사회생활이 녹록지 않다면, 부부 사이가 멀게 느껴진다면, 아이들 뒷바라지로 나를 잃어버리고 사는 아빠·엄마라면, 혹은 어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찰해봄직한 문제다.‘아무런 잘못 없이 스스로를 질책해야 했던 나와 닮은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다. 우린 잘못이 없다고. 나로서 당당하게 살아가도 된다고 말이다.’ 책 속의 한 구절을 떠올리며 어른의 의미를 곱씹다보면, 지극히 평범하고 보잘것없게 느껴지는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아빠 성동일이 딸에게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자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인디. 긍께 우리 딸이 쪼까 봐줘”라는 대사처럼, 어른살이에 지친 모두에게 한마디 위로를 건넨다. “괜찮아, 그대도 나도 어른이 처음이라……”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눈보라 체이스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펴낸 곳 소미미디어가격 13,800원“고스기 씨는 꿈틀하는 게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는 말이에요.장기 말이라고 그저 하라는 대로 움직이기만 해도 되나요?때로는 자신의 의사에 따라 움직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그 결과, 한 방 크게 역전의 공을 세워버리면 진짜로 속이 시원할걸요?”스키장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 추격 스릴러<눈보라 체이스>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 등으로 유명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 소설이다. 지난해 12월에 국내에 출간된 이 소설은 눈으로 뒤덮인 스키장을 배경으로 시작해 스키장에서 끝나는 추리소설로 그야말로 겨울철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스키장을 다녀온 후 갑자기 살인 용의자가 되어버린 주인공 와키사카 다쓰미가 살인이 벌어진 시각에 스키장에서 2018-02-08
- 우리 아이 책 읽는 습관 기르는데 3가지 걸림돌 시험 지문이 길어지며 읽기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책읽기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책 읽는 것 자체가 힘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독서가 힘든 것은 크게 3가지 원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씩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보기로 하자.첫째, 주의가 산만한 경우가 가장 흔하다. 특히 저학년인 경우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 자체를 힘들어 하고,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서 과제 수행할 때 실수가 잦다. 흥미가 있는 것에는 유독 관심을 보이지만 관심이 없는 것에는 인내심이 매우 낮다. 이런 경우는 흥미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읽기를 권한다. 관심 있는 책도 독서를 지속하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본원의 ‘집중력 3종 테스트’를 추천한다. 다양한 집중력 테스트를 통해서 아이의 실제 집중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으며, 훈련을 통해 상승시킬 수 있다.둘째, 리딩 역량이 떨어지는 경우이다. 이런 아이들은 글자가 많은 책을 싫어하거나 책을 많이 보면 눈이나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책을 읽는데 필요한 두 눈의 운동이 있다. 이에 문제가 있다면 읽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내용이 눈에 잘 안 들어올 수 있다. 올바른 독서는 정확하고 빠르게 읽고, 내용을 이해하고 요약하며 읽어야 한다. 본원에서는 ‘리딩 역량 테스트’를 통해 읽기 능력 수준과 두 눈의 집중, 추적, 협응 정도를 알 수 있으며, 이것은 읽기 능력의 기초가 된다. 리딩 역량은 리딩 훈련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 초등학교 때 제대로 된 읽기 습관이 잡히지 않으면 난독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셋째, 독해력이 떨어지는 경우이다. 단어의 어휘력이 적어서 책을 읽는데 이해하기가 힘들므로 책 읽는 것이 재미가 없다. 이는 자신의 수준보다 한 단계 낮은 책을 읽고, 부모님이 읽는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함으로써 독해력을 점검할 수 있다. 아이에게 물어볼 때 책 내용뿐만 아니라 뒤의 내용을 예상하며 읽는다면 상상력과 추리력도 함께 기를 수 있다.본원에서는 아이들의 집중력·기억력·사고력 등 10가지 이상의 두뇌 핵심능력을 파악하고 훈련하여 두뇌의 잠재력을 성장시킨다. 리딩 능력은 두뇌성장기인 초등학교 때 키워 놓아야 과목이 어려워지는 중학생 때의 늘어난 학습량에 대비할 수 있다.서은주원장뇌움교육 대치점문의 02-2039-0136www.brainyedu.co.kr 2018-01-12
- 2017 강남 북 페스티벌 지난주 주말인 28일(토)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마루공원에서 ‘2017 강남 북 페스티벌’이 열렸다. 쌀쌀한 날씨를 예상했지만 한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화사하게 비추어 가을 단풍을 더욱 다채롭게 했다. 아이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 삼아 나온 가족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다양한 전시 및 체험 부스들을 여유 있게 둘러보며 책과 함께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서(書)로 만남+’을 주제로 야외 공원에서 열린 북 페스티벌강남구 주민과 도서관이 책으로 화합하는 이번 ‘2017 강남 북 페스티벌’은 ‘서(書)로 만남+’을 주제로 야외공원인 마루공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렸다. 개막식 행사로 축사와 더불어 ‘책 읽는 가족상’, ‘독서인문논술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국악중학교 예술단, 언북초등학교 중창단, 역삼중학교 댄스동아리 팀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개막식 후 메인무대에는 시인 김금래, 아동문학가 소중애, 박형섭 작가와 함께 이야기로 진행되는 ‘작가의 이야기 방’, 나들이 나온 이용자들이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마련됐다.원형광장에서 ‘All Day 인문학’ 행사 진행마루공원 원형광장에서는 1부 행사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를 재현한 청소년 토론 광장이 열렸으며, 바로 옆 등나무 아래에서는 2부 행사로 ‘길 위의 인문학’이 진행되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3부 행사로 우리의 교육 현실과 좋은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철학자와 함께하는 교육포럼’ 등이 열려 ‘All Day 인문학’ 행사가 3부에 걸쳐 하루 종일 이어졌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를 재현한 청소년 토론 광장에서는 인문독서공모전 수상자와 학부모, 북 축제 참가자들이 모여 ‘휴머니즘’을 주제로 1시간가량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진행은 서울대 공부법 멘토링 그룹 ‘공부하는 청년들’ 조승우 대표가 맡았으며, 희망철학연구소 박남희 교수와 서동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청소년들의 수준 높은 질문에 응답했다.대치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인문학 공모 사업으로 올해는 ‘예술로 읽는 시대와 철학’을 주제로 5차 15회에 걸쳐 진행해 왔다. 이날은 ‘내 마음 속 인생지도 그리기’를 주제로 드림페인터 박종신 씨가 진행을 맡아 야외 모임으로 진행됐다.‘철학자와 함께하는 교육포럼’은 철학자, 일반시민, 청소년 등이 참여해 우리 시대의 교육에 대해서 함께 질문하고 대답하는 공감형 토론 형식으로 2시간가량 진행되었다. 진행과 토론자로는 희망철학연구소 소속 교수들이자 <교육독립선언>의 저자 9명이 참여했으며, 시민대표, 청년대표, 학생대표, 시민토론팀(By the People), 현장참가자 등 100여 명이 모여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해 논했다.북 콘서트, 명작극장, 체험부스, 독서동아리 작품전, 벼룩시장 등 운영메인 행사 이외에도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강남구 각 도서관은 도서 전시와 함께 카드지갑 만들기, 어린왕자 책갈피 만들기, 드림캐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특히 베스트셀러 소설<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 초청 북 콘서트는 비운의 삶을 살다간 마지막 황녀, 덕혜 옹주의 이야기와 동시대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며 영화<덕혜옹주>의 OST를 즉석에서 연주하는 등 문학과 독자와의 색다른 만남의 장이 열렸다.<라푼젤>, <행복한 왕자>, <개미와 베짱이> 등 즐거운 명작을 스토리텔러가 선보인 ‘어린이 명작극장’은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아나바다를 실천하는 ‘Book적 Book적 벼룩시장’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열려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17-11-03
-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는 독서심리상담사 동아리 ‘마들자리’ 아이들과 어르신 누구에게나 찾아가 책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을 치유하는 독서심리상담사들을 만났다.2013년부터 감골도서관에서 독서심리상담사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 독서심리상담사들이 독서심리 상담에 관한 이론과 프로그램을 더 공부하고 나누기 위해 동아리 ‘마들자리’를 결성했다.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는 자리’라는 의미의 ‘마들자리’ 회원들은 소외된 이웃을 찾아 책을 매개로 이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등 대상자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며 지역사회에서 함께 뛰는 교육주체자로 성장해가고 있다.책으로 대상자의 정서 변화를 이끌다2년 동안 독서심리상담사 2급과 1급 자격증 과정을 수료하면서 1기와 2기로 배출된 독서심리상담사 40여 명은 관내 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에 파견돼 독서심리상담 프로그램 ‘마음이 행복한 동화나라’를 진행하고 있다.나경미 씨는 “내 아이의 독서지도를 위한 공부를 하다가 독서심리상담에 입문하게 됐어요. 이제는 독서록 잘 쓰고 공부를 잘 하기 위한 학습으로서의 책읽기가 아닌 아이들의 정서적인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내 아이뿐만 아니라 주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변화를 이야기한다.자신을 경계하던 아이들이 회를 거듭하면서 표정이 밝아지고, 엄마라는 이름에서 집단상담을 하는 강사가 되고나니 자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렇게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며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다.마음을 읽고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는 자리, 마들자리독서지도는 인지영역에 초점을 맞추는 데 비해 독서심리상담은 정서영역을 담당한다. 심리상담은 유아, 아동 및 청소년, 노인 등 사회에서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이나 정서장애와 관련된 문제를 심리학적 방법을 활용하여 완화시켜줌으로써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미술?놀이? 음악심리상담처럼 독서심리상담은 심리치료매개별 전문화된 자격증과정으로, 마음의 변화를 이끌 매개체로 책을 활용한다. 마들자리 회원들은 주로 초등학생들 만나 책을 읽고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받아주고, 들어주는 수업을 한다. 매주 동아리 모임에서는 감정, 자존감, 관계,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추천해 선정한 뒤 도서와 연계할 활동들을 연구하고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대상자들을 만날 준비를 한다.지역의 정서적 소통을 위한 다리가 되다마들자리는 2013년 ‘안산시자원봉사대회’ 우수상 수상에 이어 2014년에는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평생학습관 우수동아리’, ‘하루10분 독서운동 우수단체’, ‘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이들의 발걸음은 현재진행형이다.올해는 ‘안산시 성평등기금 지원사업’에 선정돼 인권 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받은 후 석호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인권교육을 했으며, ‘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으로 지원을 받아 놀이터와 경로당에서 아이들?어르신들과 그림책으로 소통하고 있다.류정희 씨는 “경로당에서 종이배를 접어 펼칠 때 어르신들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를 보며 너무 놀라웠어요. 종이배가 다시 티셔츠로 변신할 때는 신기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시더라구요. 종이 한 장으로도 무료한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드릴 수 있다는 게 신기했죠. 이런 보람이 우리의 발걸음을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환하게 웃었다.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게임 등 비교육적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복지관 등이 최소한의 보호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엄마들이 이뤄가는 독서심리상담 활동은 지역의 정서적이고 자발적인 소통매개자 역할을 한다.노인순 씨는 “우리 중에는 전문 지식을 쌓으려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냅킨아트, 미술심리, 푸드아트테라피, 진로상담 등 다양한 분야로 역량을 키워나가는 열정적인 상담사들이 많아요. 그런데 프로그램이 자원활동으로만 이어지고 있는 게 안타까워요”라며 “재능기부나 자원봉사 등 열정페이가 아니라 역량 있는 전문 인력들이 지역사회의 교육주체자로 더 많은 이들과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사회적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2017-10-18
- 우리 지역 도서관 - 가락몰도서관 & 광고도서관 & 송파구청 북카페 '독서의 달' 9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한 시장조사전문기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2016년 평균 독서량은 8.7권이다. 한 달에 1권이 채 되지 않는 수치다.찬바람이 선선하게 불면서 책에 집중하기도 좋은 요즘, 도서관을 찾아 책 한 권 읽어보면 어떨까.책에 빠져들기에 딱 좋은,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동네 도서관을 찾았다.광고에 대한 모든 것, 그러나 누구나 이용 가능광고도서관우리나라 최초의 광고전문도서관인 광고도서관. 1987년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에 ‘광고자료센터’란 명칭으로 개관, 2006년 현재의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 4층으로 이전하며 ‘광고도서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광고도서관은 광고 교육 및 연구에 필요한 국내외 다양한 광고·마케팅 전문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DVD와 CD, 광고사진 등도 찾아볼 수 있다.이곳은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신분증을 지참하면 안내데스크에서 이용신청서 기재 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단, 일반 이용자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열람석 이용만 가능하고 책을 대여할 수는 없다. 이곳엔 총 56석의 열람석이 있는데 모두 오픈식이다. 이곳 회원은 광고회사, 신문사, 방송사의 현 직원이거나 광고·방송·미디어· 디자인(산업디자인, 시각디자인학과만 가능)·언론·경영(호텔경영학, 관광경영학, 경영정보학 등 제외) 학과 재학생(대학원생) 및 교수 등을 대상으로 하며 졸업생은 해당되지 않는다.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해 가입이 까다롭지만 일단 회원이 되면 특화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자료대출은 물론 소모임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UCC 스튜디오도 대여할 수 있다. 예약은 홈페이지 예약이 원칙이며 전화예약이나 당일예약은 불가능하다.가락몰 4층에는 도서관이 있다가락몰도서관가락시장의 현대화 사업으로 탄생한 가락몰에도 도서관이 있다. 가락몰 업무동 4층에 위치한 가락몰도서관. 서울시민이나 서울시 소재 직장이나 학생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가락몰 도서관은 어린이자료실, 일반자료실, 유아자료실, 정기간행물 코너, 특성화자료 코너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자료실은 동화, 옛이야기, 역사, 어린이대상도서와 잡지 등을 갖추고 있고 일반자료실에는 성인, 청소년 대상 도서 비치 및 식문화와 식생활 관련 특성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가락몰에 위치한 도서관인 만큼 음식의 역사, 건강한 식재료, 요리법, 식문화 관련 자료 등을 모은 특성화자료 코너가 눈에 띈다. 어린이실·일반자료실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70여개의 좌석이 구비되어 있다. 일반자료실과 별개의 공간에 위치한 유아자료실은 영유아 대상 도서를 따로 비치하고 책을 읽는 공간 또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꾸몄다.유아자료실 옆에는 또 다른 특별한 공간 ‘요리조리 쿠킹스튜디오’가 있다. 이곳에서는 책과 연계한 다양한 식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많은 희망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9월 28일부터 진행하는 성인요리 ‘남자들의 폼 나는 요리’ 신청을 받고 있다.커피와 함께 책에 빠져들고 싶다면송파구청 북카페구민으로서의 다양한 업무를 위해 찾게 되는 구청. 잠실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친근한 송파구청이지만 막상 구청을 방문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만약 구청에 일이 있어 방문계획이 있거나 가을을 맞아 책 읽기에 푹 빠져보고 싶다면 송파구청 지하 1층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 ‘북카페’를 방문해보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공간으로 소설, 시, 시사, 동화 등 7000여권의 책이 비치되어 있다.이곳은 테이블 11개와 30여개의 좌석이 놓여있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오픈식으로 구성되어있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 하지만 일단 자리를 잡으면 이내 책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또한 함께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송파구청 직원들만 책을 대여할 수 있고, 주민들은 이곳에서 책을 읽는 것만 가능하다.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북카페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 바로 옆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이곳에서 책을 읽으며 함께 마실 수 있다. 카페의 음료 가격도 저렴해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1500원(아이스 2000원), 카페라떼와 카푸치노가 각각 2000원, 제일 비싼 요거트스무디와 바닐라프라푸치노가 각각 30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깊어가는 가을, 따뜻한 차 한 잔과 책 한권을 만끽하고 싶다면 송파구청 북카페를 이용해보자. 2017-09-21
- 책, 커피, 문화가 공존하는 도곡동 ‘MY BOOK’ 매봉역에서 양재천 산책로 방향으로 걷다보면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과 갤러리, 카페,베이커리가 즐비한 도곡동 카페거리가 나타난다. 그 골목어귀에 ‘MY BOOK’이라고 쓴 영어 간판이 눈길을 끈다. 지난 11월에 오픈한 이곳은 책을 사고, 책을 보고, 커피까지 즐길 수 있는 서점 겸 문화 공간이다. 친환경 소재로 꾸민 실내는 천장이 높아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를 선사한다.또 안쪽에는 북 콘서트와 소규모 모임을 위한 독립공간이 조성돼 있고, 벽을 둘러싼 책꽂이에는 신간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있다. 그림책 등 미술 관련 서적과 여행, 인물, 소설, 교양 등 3,000여권의 책들이다. 원래부터 책을 좋아했다는 유정민 대표는 책과 관련된 사업을 구상하다 ‘MY BOOK’을 열게 됐다고 한다.건물 지하 층 아담한 공간에서는 크고 작은 문화행사와 그림책 작가들의 전시회도 열린다. 5월엔 ‘내 마음을 그린다-색채심리컬러링 워크숍’이 4회에 걸쳐 진행 중이다. 또 최고급 원두커피(3,500~4,500원)와 티, 디저트 등을 착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위치 강남구 논현로24길 41(도곡동 456-7)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주말,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연중무휴 2017-05-12
- 국립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여위숙 관장 국립 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독서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여위숙 관장을 만나 청소년기 책읽기의 중요성을 비롯해 책과 함께 한 평생을 살아온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독서문화 진흥사업,선두에서 지휘빌딩 숲 속인 강남역 국기원 사거리의 비탈진 언덕으로 올라가면 머지않아 해사한 노란빛을 띤 나지막한 건물이 보인다.국립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다.이곳은 지난2006년 개관된 이래 10여년이 훌쩍 지났건만 의외로 이곳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그 명칭이 시사하는 바대로 어린이와 청소년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제공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독서 자료와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최근 이곳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장소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전국의 도서관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독서문화 진흥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국립 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이와 같은 활동들을 선두에 서서 지휘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여위숙 관장이다.책과 늘 함께하는 도서관 사서 직업에 애착 가져여위숙 관장이 이곳에 부임한지도 벌써5년차를 넘기고 있다.“아무래도국립도서관이다 보니 주로 공공기관과 학교 도서관을 통해 청소년에게 자양분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관련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이게 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니 이러한 일에 대해 굉장한 보람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그녀는 말문을 열었다.그녀의 마음속 어딘가에 이미 책과 늘 함께하는 도서관 사서라는 직업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지금이야 늘 어디를 돌아봐도 책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지만 여 관장의 어린 시절 만해도 책이 지금처럼 다양하거나 많지 않았다.그녀의 청소년기인70년대는 잘 해봐야 전집으로 나온 세계명작전집을 마음껏 읽을 수만 있어도 호사를 누리는 일이었다.지금도 그런 영향을 받은 때문인지 책과 가까이 있으면 늘 마음이 편안해지곤 한다. 사실 그녀의 어릴 적 꿈은 교사였다.그녀가사서라는 직업을 택한 계기는 대학시절 부전공으로 우연히 시작되었고 원래는 중학교 교사가 되고 싶었다.당시 도서관 역사를 가르쳐주시던 교수님께 이끌러 도서관 근무를 시작했다가 결국은 사서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사서를 그녀의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스스로 읽기가 어려우면 누군가와 함께 읽어도 좋아요새는 스마트폰이며 인터넷의 보급으로 청소년들의 독서량이 예전만큼 많지 않다.그녀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중학시절 이전에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길러 독서량을 늘려준다면 중학교는 물론 고등학교 이후의 학업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특히 학부모들이 자녀 곁에서 꾸준하게 독서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런 그녀가 알려주는 어릴 적 책읽기 습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그녀가 책읽기와 관련해 중요시 여기는 말은 ‘조금씩이라도 매일 읽자’이다.스스로 읽기가 어려우면 누군가와 함께 읽는 것도 좋다.여 관장이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일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 모두 책을 읽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 나온 게 ‘책읽어주세요’라는 프로그램이다.책읽기의 발단은 원래 누군가 읽어주는 것을 듣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한다.어릴 적에는 책을 읽어 주는 소리를 듣기만 해도 어휘력 향상과 두뇌회전에 도움이 된단다.그래서 시작한 일이 청소년 자원봉사자가 일대일로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인 ‘책읽어주세요’이다.지금은 전국에서 노란 앞치마를 두른 청소년 자원봉사자가 약700여개 이상의 도서관에서 활동 중이다.책읽어주는 아빠 본보기 보여야독서습관 체득그녀가 애정을 가지고 읽는 분야는 수필이다.늘 어디를 펼쳐도 이야기가 자연스레 펼쳐지는 수필을 좋아한다고 한다.그녀는 또한 책 한 권을 오롯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는 여러 권을 동시에 펴 놓고 읽어가는 다독가이기도 하다.그런 다독가인 그녀가 안타깝게 여기는 일 중의 하나가 책읽어주는 남자,또는 아빠의 역할이 점점 줄어드는 일이다.예전에 비해 남자 아이의 독서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도 책을 읽어주는 남자가 드물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어주는 아빠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요새는 인터넷만 검색하면 어디서든 풍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국립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역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교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여 관장은 이곳에도 소위 무궁무진한 실속 있는 프로그램이 넘쳐난다고 은근히 자랑한다.예술가와 협업으로 진행되는 전시와 풍부한 자료가 한 곳에 모여 있어 일단 도서관을 방문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소득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마치 학교가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규격에 맞춘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라면 도서관은 또래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여 관장의 생각이다.무엇보다도 비슷한 또래 청소년과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이 친구의 책을 펴고 읽는 모습 혹은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흉내 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독서 습관을 몸으로 익힐 수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여 관장은 무엇보다도 청소년기에 스스로 체득한 독서습관이야 말로 평생을 살아가는 자산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2017-04-29
- 일원본동주민센터 ‘책 읽는 마을 흥겨운 북(BOOK) 소리’ 강남구 일원본동주민센터에는 흥겨운 북 소리가 넘쳐난다.봄부터 시작된 책 읽는 마을 사업은 어느새 전시회와 책 발간이라는 값진 열매를 맺었다.책 속에서 일상의 기쁨을 찾는 사람들. ‘책 읽는 마을 흥겨운 북(BOOK) 소리’의 경쾌한 리듬에 절로 흥이 난다. ‘책(冊)’임감으로 시작된 책 사랑 남다른 추진력과 끈끈한 단합된 힘으로 9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일원본동주민센터를 주축으로 지난 3월 시작된 ‘책 읽는 마을 흥겨운 북(BOOK) 소리’ 모임은 주민들이 함께 책을 읽은 후 스토리가 담긴 뜨개작품 만들기, 캘리그라피로 느낌 표현하기, 창작동화 만들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벌여왔다.1권역인 일원본동주민센터는 김복순 권역장과 일원본동주민센터를 주축으로, 2권역은 구립 일원어린이집 하재희 원장이 권역장을 맡아 북(BOOK) 소리 활동을 진행했다.3권역은 데시앙 포레 아파트 내 숲속 작은 도서관을 거점으로 황선영 권역장이, 4권역은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을 거점으로 윤연주 권역장이 다채로운 활동에 참여했다.일원본동 4개 권역 주민들 뭉치다‘온 마을에 책 읽는 소리가 들리게 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흥겨운 북(BOOK) 소리’ 활동은 4개 권역별 4색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일원본동주민센터는 주민자치위원회를 주축으로 책을 읽고, 쓰고, 한 달에 1번 강좌를 마련해 주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1권역 김복순 권역장은 “주민자치 특화 사업으로 ‘읽고 써볼래’를 기획했다. 특히 국문과 출신인 이승립 부위원장의 재능기부로 다채로운 강좌를 기획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책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구립 일원어린이집은 영유아들에게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에서 벗어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일상 속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주민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2권역 하재희 권역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아이들은 책을 읽고 책 표지를 꾸미거나 캐릭터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아이들이 직접 쓴 시화전을 보며 한편으로는 가슴이 뭉클하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새로 지은 데시앙 포레 아파트 내 숲속 도서관은 주민센터 교육지원과에서 ‘우리 동네 학습관’으로 만들었다.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성화되면서 책을 읽고 느낌을 뜨개 작품과 캘리그라피 속에 녹여내는 등 가족이 함께 독후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에서 활동하는 ‘책 읽어주는 엄마’는 10년 째 모임을 이어오는 만큼, 책 읽기와 인문학 강좌 등을 열고 책 읽는 마을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다.시, 창작동시, 캘리그라피, 뜨개 … 작품 전시회 열어봄부터 시작된 책 읽는 마을 사업은 12월 6일부터 16일까지 11일간 일원본동 어울림 작품 발표&전시 ‘글과 함께 춤추는 흥겨운 북(BOOK) 소리’로 결실을 얻었다. 캘리그라피, 시(족자형), 뜨개 작품과 창작동시와 타임 슬립 등 구립 일원어린이집의 어린이 작품 등을 전시한 것. 전시회에 참여한 주민 130여 명이 시·에세이·소설 등 총 102점을 담은 작품집 <흥겨운 북소리>도 발간했고, 이 중 주민 두 명은 곧 시인과 수필가로 등단을 앞두고 있다. 아이가 부쩍 책과 친해졌다는 최서윤씨, 가정 연계 활동으로 온 가족이 책을 가까이하게 됐다는 안성빈씨, 책 덕분에 깨어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전지선씨, 체계적 프로그램으로 사교육보다 더 좋은 독서활동이라고 말하는 이명자씨, 자전적 이야기를 시낭송으로 들려준 김영애씨 등 ‘흥겨운 북(BOOK) 소리’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은 남다르다. 2016년 한 해를 책과 함께 마무리하며 내년을 기약하는 사람들. 새해에는 이들의 ‘책(冊)’임감이 더욱 뜨겁게 타오르길 기대해본다. 2016-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