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 검색결과 총 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양정고등학교 동문 합창단 ‘양정월계수 합창단’ 목동 양정고등학교(교장 김철환)는 1905년 종로구 도렴동에서 춘정 엄주익(嚴柱益) 선생이 양정의숙(養正義塾)으로 설립, 115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나는 동안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양정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양정월계수 합창단’ 역시 학교와 함께 자랑스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새롭게 2020년을 시작하는 양정월계수 합창단을 만나 합창단의 추억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양정인으로 구성, 실력 갖춘 남성 합창단목동 양정고등학교는 11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지역 대표 명문사학이다. 1972년, 이 학교에 합창단 1기가 만들어졌다. 1975년, 음악교사인 안경재씨가 부임하면서부터 합창단의 기틀을 다지고, 명성 있는 대회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리게 된다. 1985년도에는 합창단 출신 졸업생들이 ‘양정월계수 합창단’(초대단장 마문식, 고58회)을 발족했다. 양정월계수 합창단은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의 개교 81주년 음악회를 시작으로, 음반발매와 정기연주회, 합창경연대회 및 지역문화제 출연, 음악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1대 단장으로 선출된 박명래(합창단 6기, 고63회)씨는 “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더불어 발전해온 합창단”이라며 “선후배를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모임”이라고 전했다.“안경재 선생님께서 30년간 양정고 합창단 지도교사로 계셨고, 양정월계수 합창단에서도 오랜기간 지휘자로 서셨어요. 모두 한 선생님께 지도를 받았으니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답니다.”월계수 합창단은 2009년도에 학교설립 100주년 기념음반을 발매하면서 간헐적으로 이어오던 모임을 재정비했다. 이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대극장에서 제1회 정기연주회(지휘: 안경재)를 열었고 지난해 연말에는 KT체임버홀에서 개최한 제7회 정기연주회(한승훈 상임지휘자-고70회, 최영 부지휘자-고80회)를 통해 동문과 가족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물했다. 2018년도에는 제 4회 롯데월드몰 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합창은 삶의 활력, 선후배간 정도 두터워양정월계수 합창단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모임을 갖는다. 또한 멋진 무대와 색다른 콘셉트를 선보이기 위해 연초부터 1년간의 계획을 짜고 연습에 매진한다. 합창단 멤버는 30대 초반부터 60대 중반까지 50~60여 명이며, 연습에 참여하고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30여 명 정도이다. 다들 직장인으로, 한 가정의 아버지로 바쁘게 살아가지만, 연습 시간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10대 단장으로 4년간 봉사해온 이형진(합창단 14기, 고71회)씨는 “1기부터 31기까지, 선후배의 나이가 약 30여년 이상 차이가 나는데 다들 호형호제하며 지낸다”며 “학교 선배이자 인생의 선배로 많은 것을 배우고 존경하지만, 서로 격의 없이 지내는 것이 편안하다”고 전했다.박명래 단장은 “퇴근하고 나서 모임에 참여한다”며 “일이 많은 날은 피곤할 법 한데도 연습을 마칠 때쯤이면 오히려 활력이 넘치는 것을 느껴 아무리 바빠도 노래하는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진정한 힐링이 있는 시간이지요. 김밥으로 저녁을 대신할 때도 많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으니 꾸준히 참여하는 인원이 늘고 있어요. 기혼자들 같은 경우 가족들의 응원이 큽니다. 주변인들 역시 바쁜 시간 쪼개서 활동하는 우리를 신선하게 바라보더군요.”예술의 전당 입성 목표! 큰 발전 이뤄갈 터월계수 합창단은 한 걸음 한 걸음 발맞춰 걸어온 시간만큼, 앞으로도 많은 일들을 함께 이뤄갈 예정이다.이형진씨는 “사실 첫 정기연주회를 가졌던 공연장이 1500석 홀이라 자리를 채우느라 애를 먹었다”며 웃었다.“호기롭게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적은 500여명의 관객이 찾아왔었죠. 아직은 부족하지만 향후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노래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데요.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더 실력을 쌓고, 더 열심히 홍보할 예정입니다.”월계수 합창단의 활약은 재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박명래 단장은 “지난해에 양정고에 합창 동아리가 생겼다”라며 “학생들의 정서함양이나 인성교육에 합창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어느 순간 모교에 합창단이 없어졌다고 해서 너무 아쉬웠답니다. 현재 월계수 합창단의 부지휘자가 모교에 가서 재학생 후배들을 열심히 지도하고 있어요. 월계수 합창단의 활동으로 좋은 결실을 본 것 같아 뿌듯합니다.”네이버밴드: 양정월계수합창단미니 인터뷰박명래 신임단장(합창단 6기, 고63회)학교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였습니다. 연주회 때마다 재미있는 레퍼토리로 무대를 꾸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연습에 참여하는 단원들을 보며 저 또한 힘을 얻는답니다. 단기적인 목표는 합창단의 단원을 늘리고 관객으로 홀을 꽉 채우는 것입니다. 지역 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도 할 예정입니다. 신임 단장으로서 단원들이 고민 없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이형진 전임단장(합창단 14기, 고71회)2000년도부터 모임에 나왔고, 지난 4년간 단장을 맡으면서 합창단의 역사와 함께 했습니다. 갈수록 중심을 잡아주시는 선배님들의 참여가 많아지고 있어요. 덕분에 모임이 단단하게 결속되는 것 같아 감사드릴 뿐입니다. 합창의 묘미이자 어려운 점이라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혼자 튀지 않고 자신의 소리를 전체에 녹여내야 한다는 것이지요. 서로의 마음과 소리를 모아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고 싶습니다. 2020-01-30
- “즐거운 노래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요” 아무리 좋은 악기라도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 올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더욱이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내는 소리의 아름다움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합창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런 합창의 매력에 제대로 빠진 사람들이 있다.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내는 하나 된 소리로 즐거운 노래를 불러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합창단이 되기를 꿈꾸는 ‘수지여성합창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맑고 부드러운 음색의 수지지역 대표 여성 합창단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수지 성복동에 위치한 하나성악학원에서는 맑고 부드러운 합창이 울려 퍼진다. ‘여성의 목소리가 이렇게 고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음색은 저절로 조용히 숨죽이며 합창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들었다. 1월 10일, 용인시 주최로 열리는 신년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연습이 한창인 ‘수지여성합창단’. 그들의 첫인상은 아마추어라는 것이 의심 갈 정도로 참 맑은 소리를 가진 합창단이라는 것이었다.2001년 4월, 음악과 지역을 사랑하는 여성들이 모여 창단한 ‘수지여성합창단’은 순수 아마추어 여성합창단이다. 한국에서 초연한 쇼스타코비치 오라토리오 ‘숲의 노래’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연주를 시작한 이후 숲속 디너음악회, 뮤지컬 ‘아낌없이 주는 나무’, 평화콘서트 등 크고 작은 연주회를 통해 오페라 뮤지컬 형식의 획기적인 기획연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수지여성합창단’은 용인지역의 대표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서유나 단장은 “우아하고 세련된 무대매너와 섬세하고 깨끗한 음색,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음악은 수지여성합창단의 자랑”이라며 “즐거운 노래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가 바로 수지여성합창단원들이 꿈꾸는 음악세계”라고 합창단을 소개했다.혼자보다 함께 하니 행복이 두 배“이곳 합창단에 오기 전에는 학교 다닐 때 합창대회 나갔던 것과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이 합창을 해본 경험 전부였다”는 박명숙씨(58·용인 보라동). 단지 음악이 좋다는 이유로 시작한 합창이지만 벌써 15년째 단원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아직도 월요일만 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지난 15년 간 행복했던 추억은 대부분 합창단원들과 함께 하며 만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12년차 단원인 양경은씨(54·용인 성복동)는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꾸준히 활동한다는 것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매주 연습을 위해 시간을 내고 각종 연주에 참여하는 시간을 낸다는 것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어야만 할 수 있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음악을 함께 하며 화음을 즐기고 싶어 3년 전, 이곳을 찾았다는 강은숙씨(54·용인 흥덕동) 또한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인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하나 되는 것이 이곳 합창단의 장점입니다. 함께 하면 마음이 행복해지는 사람들과 소리를 맞춰나가기 때문인지 유독 이곳에서는 노래가 잘 나오고 연습 시간이 기다려집니다”라고 함께 하는 단원들을 자랑했다.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지난 12월 8일 포은아트홀 연주회에서 1000 좌석을 꽉 메운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던 순간, 수지여성합창단으로써의 자긍심이 느껴지며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경험했다는 강은숙씨. 이처럼 한해에 7~8번의 공연을 해온 수지여성합창단은 매번 큰 무대만을 골라 서지 않는다.서유나 단장은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인 저희 합창단은 저희를 필요로 한다면 합창공연을 경험하기 힘든 열악한 환경을 가진 곳이라도 찾아가서 공연을 하고 있어요. 비록 조그마한 곳일지라도 저희 음악을 듣고 잠시나마 행복해지실 수 있다면 큰 공연 못지않게 의상을 갖춰 입고 정성을 다해 연주합니다”라며 노래로 위로받기를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재능기부 공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단원들이 있기에 언제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이곳 합창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단원들. 정말 음악을 사랑한다면 지금 자신이 평가하는 노래실력과 상관없이 합창단에 도전해보라는 응원과 함께 자신의 목소리가 다른 사람의 소리에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전율을 함께 느껴보자는 초대를 덧붙였다.문의 010-3997-9521 2020-01-13
- 우리 동네 사람들 문발동 마을 합창단 ‘파노라마’ 매주 일요일 오후 조용하고 한적한 문발동의 주택가 골목은 우렁찬 노랫소리와 도란도란한 수다로 가득해진다. 기분 좋은 소란함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동네 합창단 ‘파노라마’다. 나만 행복한 삶이 아닌 더불어 행복한 삶을 위해 이웃과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는 사람들. 오는 30일 성미산 마을 합창단 ‘선물’과의 합동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그들을 만나기 위해 문발동 커뮤니티 공간인 ‘마당’으로 직접 찾아가 봤다.평범한 동네 아저씨들 ‘그날’ 계기로 마을 합창단 만들어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임하는 단원들의 표정에서 긴장감과 설렘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초대받은 손님으로 행사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공연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문발동 마을 합창단 ‘파노라마’는 동네 아저씨 모임에서 출발했다. 틈이 나면 삼삼오오 모여서 술을 마시거나 당구를 치던 중년 남성들의 평범한 일상에 균열이 생긴 건 5년 전이다. 2014년 봄, 수학여행 길에 오른 생때같은 아이들을 싣고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가라앉았다. 이재정(테너)씨는 동네 이웃들과 분향소에라도 가보자고 했다. 하지만 파주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결국 마을 사람들과 함께 분향소를 만들고 번갈아 지키면서 주말에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어요. 세월호 참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아이들에게도 공부를 강요하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자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그리고 2015년 여름, 내 자식 내 가족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남성 6인조 합창단 ‘파노라마’가 시작됐다.노래 만큼 좋은 이웃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해요사실 중년 남성 여섯이 의기투합해 만든 ‘파노라마’의 출발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기타 연주에 능하다는 이유로 리더 역할을 떠맡은 조형근(테너)씨는 좌충우돌했던 출발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호기롭게 첫 연습을 시작한 날 깜짝 놀랐어요. 알고 보니 절반 이상이 악보를 읽지 못하는 수준이었죠. 같이 노래나 불러보자고 제안한 게 후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웃음)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연습이 끝날 즘엔 남성 3부 합창이 자연스럽게 완성됐어요.”이후 남편들의 서툰 노래 실력을 걱정스레 지켜보던 아내들이 하나둘 가세하며 ‘파노라마’는 혼성 4중주 합창단으로 거듭났다. 또한 성공회 최석진 신부가 ‘마당’이라 이름 붙인 1층 실내 공간을 제공하면서 연습실 없이 카페와 책방, 이웃집을 순회하던 ‘파노라마’ 합창단은 아지트 공간도 얻게 됐다.창단 5년째인 ‘파노라마’는 이제 지역의 공연과 행사에도 초대받는 귀한 몸이 됐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소중하단 믿음을 갖고 서로를 응원하며 걸어온 덕분이란다. 특별한 제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들고 나는 합창단인 까닭에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파노라마’의 문은 늘 열려 있다. 이웃과 함께 노래하고픈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일하고 육아하며 집안 대소사까지 챙기느라 바쁜 엄마들의 만족도 역시 큰 편이다. 박경희(소프라노)씨는 “혼자 노래하는 즐거움도 크지만, 부담을 내려놓고 여럿이 함께 노래하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한다. 정민영(소프라노)씨는 “노래하며 힐링이 된다는 것을 처음 느꼈고,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전했다. 한귀영(알토)씨는 “정겨운 이웃들과 합창을 하다 보면 귀와 목소리가 열리고 마음까지 열려 오감이 섬세하게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오는 30일 파주출판도시 보리책놀이터에서 <같이 할래요!> 공연 펼쳐11월 30일 토요일 오후 4시 파주출판도시 보리출판사 지하에 있는 보리책놀이터에서 마을 합창단의 연합 공연 <같이 할래요!>가 펼쳐진다. 성미산 마을 합창단 ‘선물’의 제안에 문발동 마을 합창단 ‘파노라마’가 흔쾌히 동의하며 성사된 이번 공연에서는 남녀노소 불문 온 가족이 함께 들어도 좋을 만한 아름다운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행복한 삶을 위해 노래하는 성미산, 문발동 이웃들의 이야기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위치 : 파주시 직지길 492 보리출판사 보리책놀이터 2019-11-29
- 분당·수지 여성 합창단, ‘클랑 싱어즈’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며 느끼는 행복은 더 크기 때문이다.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분당 정자동에 모여 즐거움을 나누는 이들이 있다.서로의 목소리를 악기 삼아 만들어내는 하모니의 매력에 흠뻑 빠져 노래가 있어 인생이 즐겁다는 ‘클랑 싱어즈’ 단원들을 만나보았다.단지 노래가 좋아 모인 사람들“2017년 창단한 ‘클랑 싱어즈’는 용인예총 산하 회원단체로 현재 29명의 회원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함께 모였지만 모두의 공통점은 노래를 좋아하는 것입니다”라고 단장을 맡고 있는 유정실씨(55·용인시 죽전)는 ‘클랑 싱어즈’를 소개한다.이경미씨(57·용인시 수지)는 “합창단이다 보니 노래를 잘해야만 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노래 실력보다는 노래를 좋아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라며 이곳 회원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을 알려주었다.“아마추어 합창단인 ‘클랑 싱어즈’는 전공자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프로 합창단과는 목적이 달라요.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모였기 때문에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처음 이곳을 찾은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라는 박경태 지휘자의 설명을 들으니 연습시간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유 단장은 “품격 있는 명곡들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한국 가곡이나 잘 알려진 팝송, 그리고 귀에 익은 신나는 가요까지 다양한 곡을 연습한다”며 “프로 성악가들의 객원 지휘를 맡고 있는 박경태 지휘자와 한아름 반주자가 아마추어 단원들의 눈높이에 맞게 지도를 해준 덕분에 지난해에는 용인시 합창대회에서 신생 합창단임에도 불구하고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단원들의 실력을 자랑했다.서로의 소리를 맞춰 감동을 전하다“합창은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에요. 오히려 한 사람의 목소리가 튀면 좋은 합창이라고 할 수 없어요.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과 소리가 녹아들며 새로운 소리를 만드는 것, 이것이 합창의 매력이에요”라고 장세리씨(62·용인시 기흥)는 합창의 매력을 전했다.어려서부터 합창할 기회가 많았다는 이봉숙씨(52·성남시 분당 판교)는 “독창은 내 마음가는대로 마음껏 기교를 부릴 수 있지만 합창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와 맞춰야 하니 오히려 힘들다”며 합창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하나의 소리를 완성했을 때의 감동은 독창 무대가 주는 감동의 백배는 되는 것 같다”며 어렵지만 함께 해냈을 때의 감동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단원들은 처음에는 각기 다른 목소리들이 나지만 연습을 거듭할수록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늘 새로운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함께 나누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클랑 싱어즈’ 단원들은 노래가 좋아 모였지만 자신들만의 즐거움을 위해 노래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시간을 내어 인천 꽃향기 합창공연을 비롯해 강동아트센터 공연, 수지휴공연 등 다양한 공연에 참가하고 있으며 죽전요양원 합창 봉사 및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음악이 필요한 곳에 문화예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장세리씨는 “합창곡의 가사를 가만히 들어보면 너무 서정적이고 아름다워요. 이런 가사에 멜로디를 더하니 한층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쁨도 합창단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고 귀띔했다. 이경미씨는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본 가족들이 오히려 합창단 활동을 지지해준다며 “쑥스럽지만, ‘의외로 잘한다’고 건네는 칭찬에 뿌듯함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무엇보다 ‘클랑 싱어즈’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단원들은 말하며 “노래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언제나 환영”이라는 말로 그들의 행복한 음악 세계에 함께 하자고 초대했다.문의 010-2733-7374 20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