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처방전>저자 유용우 한의사의 맨발 걷기 이야기 ⑫

맨발 걷기, 얼마나 걸어야 효과가 있을까?

지역내일 2025-02-08

모든 운동에는 적정선과 최소치가 존재하고 한계치가 있다. 맨발 걷기 역시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를 하는 것이 적당한지를 스스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맨발 걷기에 이러한 기준이 정해지는 것은 결국 이을 통하여 실질적인 몸의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함이다. 이러한 운동의 적정선 이외에 맨발 걷기는 인간의 태생적 관점으로 보면 보편적인 활동으로 운동이 아닌 일상생활의 일부라 말할 수 있으며 이를 달리 표현하면 한계치가 없다 보아도 무방하다.

최소 시간이 필요하다

걷기로서 충실한 효과를 위해서는 기혈순환(氣血循環-한방의 기의 순환과 혈액순환의 복합작용)의 매듭을 이루기 위한 최소시간이 필요하다. 기의 순환 측면에서 단전에서 출발하여 발바닥까지 도달하고 다시 발가락부터 시작한 기운이 발등을 따라 등으로 올라가서 머리를 통해서 배로 내려와 아랫배 단전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이다.

혈액 순환으로 설명하면 걷기 시작하면서 동맥의 순환이 먼저 활발해지면서 손바닥 발바닥이 부었다가 어느 시점에 정맥의 순환마저 활발하여 말단의 부기가 모두 사라지는 시점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이러한 순환 사이클을 완성하는 시간이 최소 30분이 걸린다고 보는 것이며 사람에 따라 운동 강도에 따라 달라진다. 건강하고 젊을수록, 기혈의 통로가 막히지 않은 사람일수록 순환 고리를 완성하는 시간이 짧게 소요된다. 반대로 몸이 약하거나 기혈의 순환통로가 좁거나 운동 강도가 낮으면 순환의 고리를 완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특히 엄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오랫동안 맨발 걷기를 하여도 완성된 고리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발행한다. 이때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묵묵하게 실행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명확하게 완성된 고리를 만들게 되고 질병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

자신에게 맞는 적정 시간이 있다

적정 시간이란 기혈 순환이 일정한 상태에 이르는 시간이다. 혈액 순환의 관점으로 보면 심장에서 100의 힘으로 혈액을 펌핑하면 손끝 발끝을 비롯한 전신에 100이 도달하고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도 100이 된 상태이다. 기의 순환의 관점으로 보면 땅의 기운이 단전에 도달하여 증폭된 기운이 전신을 매끄럽게 순환하는 상태이다.

이러한 적정 시간은 기의 순환 관점으로 파악할 때 좀 더 유의미한 가치를 가질 수 있다. 단전에서 출발해서 땅의 기운과 합류하여 단전으로 돌아와 다시 증폭된 기운이 전신을 순환하되 더 이상 증폭되지 않고 안정된 상태에 이르는 일정한 순환의 고리가 완성된 지점을 기준으로 한다. 이러한 모습은 겉으로 드러나는 다양한 현상이 있기에 열심히 걸으면서 관찰하면 대부분 인식할 수 있다.

자기에게 필요한 적절한 시간을 찾아야 하는데 자기 몸을 관찰하면 대부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필자가 환자들에게 권하는 방법은 딱 한 번만 90분 정도를 맨발 걷기를 하도록 한다. 90분 정도 맨발 걷기를 하면서 몸을 관찰하면 몸의 변화를 알 수가 있으며 나에게 최소 몇 분은 해야 매듭이 완성되며, 가장 효과적인 지점은 몇 분을 걸어야 충분한지를 저절로 인지할 수 있다. 참고로 저자의 경우 40분 정도가 순환 고리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최소 시간이며 70분을 걸었을 때 심신의 상쾌함을 얻는다.

몸의 변화를 관찰하여 적정선을 찾아보자

① 손바닥의 변화로 확인한다

손바닥으로 확인하는 기본 틀은 내 몸에서 말단 흐름이 서로 동조된다는 개념이다. 우리가 사지 말단이라고 하는 손끝 발끝이 엇비슷한 정도의 흐름을 가진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경우에는 이러한 사지 말단이 이론적으로는 같은 흐름을 이루되 손은 위, 다리는 아래의 차이에 의하여 실제로는 다른 흐름을 가진다. 그러나 순환이 완성되면 손발을 비롯한 온몸이 일정한 정도의 같은 흐름으로 순환되기에 발에서 가장 먼 곳인 손에서 확인하면 된다. 즉 손바닥이 붓고 열이 나다 어느 순간 붓고 열난 것이 사라지면 흐름이 완성된 것이다.

② 땀을 관찰하는 것이다

맨발로 걷다 보면 기혈 순환이 활발해지고 세포의 활력이 살아나면서 몸의 정체(停滯)가 풀리고 체열이 높아진다. 이런 진행과정에서 남는 체열과 불필요한 정체의 산물을 배출되면서 땀이 난다. 따라서 맨발 걷기를 충실하게 하면 몸에 열이 발생하고 땀이 방출된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 중에 꾸준하게 걷다보면 맨발 걷기 특성상 몸의 흐름이 가장 안정된 상태, 조화를 이룬 상태에 도달한다. 이러한 안정된 상태에 도달하면 더 이상 체열 발산도 없으며 땀도 나지 않으며 기존의 땀은 식으며 체온마저 안정되는데 이때가 기혈 순환의 고리가 완성된 시점이다.

③ 자신의 포인트를 찾아서 완성한다

맨발 걷기를 열심히 하다보면 온몸을 한번 더듬고 지나간다는 느낌을 가진다. 단전에 기운이 도달하여 심기체의 일체감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으며 단전에 도달할 즈음 장운동이 활발하여 그 결과로 방귀를 많이 뀌는 사람도 있다. 특히 자신에게 특정부위 통증이나 질병이 있다면 맨땅을 걷는 중에 오히려 더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경험하고 불편함이 사라지거나 완화될 때까지 걸으면 된다.

④ 맨발 걷기의 최대 시간의 한계는 없다

기본적으로 맨발 걷기는 현대인이 운동으로 접근하여 적당한 정도로 실행하지만 원시인의 관점으로 보면 평범한 일생 생활이다. 따라서 오래 걷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 우리들의 보편적인 생활 사이클인 8시간 일하고, 8시간 쉬고, 8시간 잠을 자는 생활의 원칙을 따르면 적당하지 않을까 한다. 질병을 치료하거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하여 맨발 걷기에 전심전력을 쏟는 분들도 최대 8시간 정도를 기준하고 스스로에 적당한 시간을 찾아서 꾸준함으로 승부하도록 하자.


유용우 한의사는 일산에서 유용우한의원을 운영 중입니다. 오랜 기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유용우 한의사의 맨발걷기 처방전>을 출간했습니다.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상에서 적극적인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의원에서 어싱(earthing) 패치 치료와 어싱 침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발로 뛰어 찾은 한방의 명의 20’에 선정되었고, 책 <한방으로 키우면 훨씬 건강해요> <한약의 혁명, 맑은 한약>을 함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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