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8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내 승산 강의실에서 대한치과감염학회(회장 맹명호)의 ‘2024년 추계학술대회’가 열렸다. 학술대회에서는 치과 감염 관리 및 예방과 관련한 중요 과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또한 치과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예후가 좋은 진료를 펼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감염관리 시스템’을 공유하며 학술대회 다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구강 유산균을 활용한 감염 예방 및 임상 적용에 대한 주제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미생물학교실 한승현 교수는 ‘유산균에 의한 구강감염질환 제어’에 대해 강연했다. 한 교수는 치은염, 치주염, 치아우식을 유발하는 구강 세균을 발굴하고, 치과감염질환을 유발하는 병인 기전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치과 질환인 치주염과 치아우식은 구강 내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서 병원성 세균의 감염으로 생긴다고 볼 수 있다”며 “유산균을 비롯해 프로바이오틱스로 치과 질환을 제어할 수 있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구강 유산균의 임상 적용’이란 연제의 강연도 이어졌다. 수년 전부터 치과 치료와 수술 과정에서 구강 유산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고, 그 효과와 임상 적용 사례를 칼럼이나 영상을 통해 널리 알려왔다.
김 병원장은 구강 프로바이오틱스가 미생물과 플라크에 직접 작용하는 기전과 구강 조직 및 전신에 간접 작용하는 기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박테리아의 상호 결합과 박테리아와 단백질 사이의 결합으로 생물막에 영향을 미치고, 다른 박테리아와의 영양소 경쟁, 병원체에 대한 항균 물질 생산 등이 구강 유산균의 직접적인 효과”라며, “간접적인 효과는 국소 및 전신 면역 기능의 활성화, 세포 투과성 조절을 통한 병원성 세균의 구강 점막 조직 침입 방지, 구강 세균총 개선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강 유산균은 유익한 박테리아와 미생물 성장을 촉진해 구취, 치은염, 편도선염, 구강 효모 감염(칸디다증), 부비동염, 충치 등을 예방하고 구강의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해준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병원장은 삐에르포샤르 아카데미 한국회 회장으로 기능통합 치의학을 임상에 접목해 치과 진료와 전신 건강을 증진하는 연구 활동을 지속해 왔다. 또한 더 많은 치과의사가 구강 유산균을 비롯해 기능통합치의학을 치과 현장에서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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