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과 저녁 시간의 맨발 걷기는 차이가 있다. 특히 수면에 영향을 끼친다. 맨발 걷기를 비롯한 모든 운동은 열심히 우직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아침에 하건 저녁 또는 밤에 하건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하게 하면 된다. 단 아침과 저녁의 선택이 가능한 분들은 목적에 따라 운동시간을 정할 수 있으며 수면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에는 맨발 걷기와 유산소 운동의 특성을 알고 수면에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는지 인지하면서 걷는 것이 필요하다.
체력 증진에 효과적인 아침 걷기
오전의 맨발 걷기는 육체를 기준으로 체력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오전 시간은 모든 세포가 활달하게 움직이며 몸의 혈액 순환과 기운의 순환도 활발해지는 시점이다. 즉 심장을 힘찬 박동으로 동맥혈의 흐름이 활발해지고, 기운이 상승하는 수승(水升)의 과정으로 이를 양방적으로 해석하면 교감신경이 우위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의 본래 목적에 부합한다.
그러므로 오전에는 운동량에 상관없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운동량이 과하여 나른하고 졸릴 때 낮잠만 조심하면 된다. 즉 나른하고 졸릴 때 안 자고 버텨도 몸에 부담이 되며, 낮잠을 자면 밤 수면이 얇아지게 된다. 항상 숙면을 취하는 분들에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불면증을 비롯한 수면 장애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에겐 심각한 문제가 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낮에 졸릴 때 잠을 자되 눕지 않는 것이다. 즉 앉아서 잠을 자면 가수면 상태로 나른하고 졸림은 해소되며 머리가 개운해지지만 몸이 잠을 잤다고 인지하지 않기에 밤 수면에 영향이 적다.
마음의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저녁 걷기
저녁 시간의 맨발 걷기를 충실히 하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저녁에는 상대적으로 아침이나 낮 시간에 비해 몸이 하루를 정리하는 과정으로 들어간다. 이때 정맥혈의 흐름이 활발해지면서 안정을 추구한다. 따라서 저녁이나 밤에 운동을 하면 몸이 안정을 추구하는 것을 방해하는 형태가 되며, 수면 전까지 충분한 안정된 상태를 만들지 못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데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즉 수면의 여러 가지 문제 불면증과 잠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수면 유지가 어려운 분들에겐 저녁이나 밤에 맨발로 걷기를 어설프게 하면 오히려 수면을 방해받게 된다.
이러한 모순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맨발 걷기를 충실히 하는 것이다. 충분한 맨발 걷기는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몸을 안정상태로 만들어 수면을 도와줄 수 있다. 즉 우리 몸은 충실한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일반적으로 사점(死點)이라 말하는 분기점을 넘기게 된다. 그러면 운동 후 이완 상태에 이르며 이때는 쉽게 졸리고 잠을 잘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저녁에 이런 몸 상태가 되면 불면증을 해소하는 수면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충실한 맨발 걷기로 한방에서 말하는 수승화강을 완성하게 되면 오후, 특히 저녁에 하는 맨발로 걷기는 수면을 준비를 하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되어 수면 불안정 해소에 도움이 된다.
‘충실한 맨발 걷기’가 정답
충실한 맨발 걷기란 발바닥에서 올라온 기운이 전신을 돌아 단전까지 도달한 상태를 말한다. 즉 상단전에서 하단전까지의 길을 넓혀 놓아 의식과 무의식, 마음과 감정이 쉽게 안정되어 빠르고 깊은 숙면 상태에 도달한다.
따라서 충실한 맨발 걷기가 요구되는데 한번 하면 30분 이상 실천하여 손바닥이 붓고 열이 나다가 안정될 때까지. 등과 머리에 열이 나고 땀이 나다 식을 때까지, 아랫배의 장의 운동성이 활발하여 장이 꾸룩꾸룩 소리가 나거나 방귀가 많아질 때까지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상태에 다다르면 맨발 걷기가 수면의 통로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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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우 한의사는 일산에서 유용우한의원을 운영 중입니다. 오랜 기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유용우 한의사의 맨발걷기 처방전>을 출간했습니다.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상에서 적극적인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의원에서 어싱(earthing) 패치 치료와 어싱 침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발로 뛰어 찾은 한방의 명의 20’에 선정되었고, 책 <한방으로 키우면 훨씬 건강해요> <한약의 혁명, 맑은 한약>을 함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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