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운동은 기본적으로 힘든 과정을 극복하였을 때 건강이란 열매를 맺는다. 이러한 힘든 과정을 명현반응이라 표현해도 좋다. 보편적인 유산소 운동 중 하나인 런닝의 경우 호흡량 증가에 따른 숨 가쁨과 심박 증가에 따른 심장의 압박, 팔다리의 피로와 심하면 통증, 힘겨움에 따른 의지 저하, 컨디션에 따라 어지러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에 어지간히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힘들다.
맨발 걷기는 이러한 힘든 과정이 가장 적은 운동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덜 힘들게 건강을 획득할 수 있는 운동으로 어린이와 노인들도 체력과 무관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이러한 맨발 걷기 마저도 지속하면 건강이 호전되면서 드러나는 다양한 현상들이 있다. 흔히 명현반응(瞑眩反應)이라고 부르는 현상인데, 맨발 걷기에 따르는 명현현상들과 이유를 알아두면 운동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며 중도에 포기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①통증이 드러난다
- 발바닥 통증, 관절통, 질병 부위 통증이 나타난다
맨발 걷기를 할 때 거부감이 생기면서 포기하는 가장 대표적인 반응이 통증이다. 처음에는 발바닥이 아파서 걷기를 못하는 분들이 많다. 특히 몸에 구조적인 이상이 있을시 발바닥에 연관된 경결점이 있어서 통증이 더 심하다. 아울러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분들과 너무 말라 발바닥이 얇은 분들도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이렇게 통증이 드러날 때 몸이 긴장된다. 겁이 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모래밭과 부드러운 황토길, 소금밭에서 먼저 시작하면 도움이 된다.
발바닥에 통증이 별로 심하지 않은 분들도 지속해서 맨발 걷기를 하면 발다박의 통증이 점점 누적되어 마루를 걷거나 신발을 신고 걸어도 아픔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발바닥의 부담에 몸이 적응하기 위하여 발바닥의 각질이 두꺼워지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 시골 농부 발바닥과 같은 모양으로 5mm 정도까지 두꺼워지다 어느 순간 탈락한다. 각질이 탈락한 이후 발바닥 통증도 거의 사라지며 발바닥이 부드럽고 탄력있게 변한다.
통증을 유발하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관절에 이상이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걷다보면 통증과 위화감이 드러난다. 이러한 현상은 이상부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며 가벼운 경우 걷는 도중 사라지고, 때로는 점점 더 심해지고 부위가 넓어지다 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맨발 걷기를 할 때 통증이 드러나면 변화(變化)가 발생된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므로 우직하게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열감과 발한이 드러난다
- 모든 운동은 발열과 땀이 동반된다
맨발 걷기 역시 운동으로 걷기 전보다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고 세포의 활동성이 높아진다. 평소 체력이 강하고 항상 활발한 순환과 왕성한 활동성을 가지고 있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걷기 정도로는 몸의 활동성에 변화를 주지 않아 발열이 드러나거나 땀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땀이 나거나 발열이 증가하지 않지만, 평균적인 건강을 가진 분들에겐 발열과 땀이 나는 것이 정상이다.
이러한 상황일 때 중요 포인트가 있다, 즉 맨발 걷기시에 열감과 발한이 이루어지는 경우 보통의 상태보다 효과적인 기혈 순환이 이루어지는 모습이여 세포의 활동성이 높아진 상태이다. 이럴 때 중간에 절대로 쉬지 말고 열감이 사라지고 땀이 식을 때까지 걷는 것이 맨발 걷기의 핵심이며 매듭점이라 할수 있다. 이때가 내 몸이 일상생활에서 본래 가질 수 있는 가장 활달하면서 안정적인 상태라 할 수 있으며 건강을 위한 맨발 걷기는 이 지점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된다.
한편 자신의 체력이 평균에 못 미친다고 여기는 분들이 몸에 열감이 드러나거나 땀이 나지 않는다면 너무 느리게 걷는 것은 아닌가 살펴보고 좀 더 활발하게 걷도록 한다. 나름 활발하게 걷거나 더 이상 빨리 걷기 힘든 경우 두터운 옷을 입거나 땀복을 입어 체열을 보존하면서 걸어 발열과 발한을 경험하고 다시 안정되는 상태를 경험하는 것이 좋다.
-----------------------------------------------------------------------------------------------------------------------------------------------
유용우 한의사는 일산에서 유용우한의원을 운영 중입니다. 오랜 기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유용우 한의사의 맨발걷기 처방전>을 출간했습니다.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상에서 적극적인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의원에서 어싱(earthing) 패치 치료와 어싱 침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발로 뛰어 찾은 한방의 명의 20’에 선정되었고, 책 <한방으로 키우면 훨씬 건강해요> <한약의 혁명, 맑은 한약>을 함께 썼습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