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안보존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재)숲과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야생너구리에 대한 대처 방안 마련을 위한 주민토론회’가 지난 8월 29일 양천구 에코스페이스 연의 둥지 교실에서 열렸다.
강북구 우이천, 양천구의 서서울호수공원, 연의 공원 등 서울 도심에 너구리가 출몰함에 따라 서울시연구원은 ‘서울 도심지 출몰 야생 너구리 실태 조사 및 관리 방안’을 내놓았다. 도심 속 인공습지 연의 공원에서 너구리 서식이 확인됨에 따라 에코스페이스 연의는 지난해 ‘야생 너구리와의 공존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어 올해 환경단체인 (사)연안보존네크워크가 주민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과 야생 너구리와의 공존 방법을 찾기 위한 전문가 초청 주민토론회를 개최했다.
각계 전문가들은 서서울호수공원과 연의 공원에 너구리 개체가 늘어난 원인을 도심 환경의 변화, 먹이의 지속적 공급, 겨울나기 공간의 확대, 천적의 부재 등으로 꼽았다. 너구리가 반려동물이나 사람을 무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너구리 개체 수 파악, 캣맘 캣대디의 고양이 사료 공급 중단,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의 공원에서 너구리에게 간식을 주는 초등학생을 보았다는 주민 토론자는 너구리 출몰 지역 인근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너구리 생태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전문가와 주민, 담당 공무원까지 참여해 토론을 펼쳤고 너구리와 인간이 안전하게 공존할 방법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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