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월)부터 3일간 풍문고등학교(교장 김길동, 이하 풍문고)에서는 무더위를 잊게 할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바로 영국 최고 명문대인 옥스퍼드대 학생들이 국내 고등학생들과 교류하는 ‘2024학년도 옥스브리지 진로·문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다. 7월 29일(월) 오전 10시에 시작된 개막식에서 김길동 풍문고 교장은 환영사를, 조성명 강남구청장과 Gareth Weir 주한영국대사관 부대사는 축사를 전했다.
옥스포드 재학생 멘토와 강남구 고등학생 멘티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옥스브리지 진로·문화 국제 교류’는 미래인재양성에 진심인 풍문고가 학생들에게 국제적인 소양을 기르며,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강남구청과 함께 마련한 행사다. 작년 첫해의 성공적인 행사 내용이 알려져서인지 올해는 더욱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풍문고 주최, 강남구청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풍문고 학생 46명과 타 고등학교 44명 등 강남구 내 고등학생 1~2학년 90명이 참가했다. 멘토인 옥스퍼드 재학생 6명과 풍문고 교사 6명이 1:1로 짝을 이뤄 한 조에 학생 15명씩을 담당했다.
옥스포드 대학생과 토론 수업
토론 주제는 총 3가지 Scientific Method(과학), Problem Solving(공학/테크 전반), Critical Thinking(인문/사회과학)으로 사전 신청 시 관심 주제를 정하도록 했다. 올해 멘토로 풍문고를 찾아온 옥스브리지 재학생들은 각각 영어영문, 고대 및 현대사, 의학을 전공한 재원들이다.
풍문고 김진복 교사(연구부 부장)는 “‘옥스브리지 진로·문화 국제 교류’는 옥스퍼드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Summer Pathfinding Program입니다. 옥스퍼드 재학생들과 풍문고 선생님들이 진행하는 토론 중심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적성을 탐색하고 전공 분야에 요구되는 문제해결 방식을 습득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옥스퍼드대 고유의 심층 압박 면접을 직접 경험하게 되는데, 그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더욱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명문대 진학의 꿈 키우는 세부 프로그램
영국 명문대 진학이라는 꿈을 키우게 되는 ‘옥스브리지 진로·문화 국제 교류’의 세부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Self-Identification’ 시간에는 자신의 장/단점과 경쟁력, 성향 등을 알아보는 자기이해 활동을 하고, ‘Subject Experience’ 시간에는 해당 분야에서 요구되는 사고・문제해결・표현 방식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 STEM에서는 과학 원리를 활용하여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는 mini science challenge를 통해 탐구하는 즐거움과 협업의 중요성을 체험한다. ‘Life Mission Finding’ 시간에는 직업이 아니라 미션 위주의 진로를 탐색한다. 각 분야 별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 등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이슈/문제를 찾아 토론한다. ‘Mock Interview’ 시간에는 Life Mission Finding의 연장선상에서 해당 분야의 문제 해결 과정을 다루는 옥스퍼드 고유의 심층 압박 면접을 경험해 본다. ‘The Future of Jobs’ 시간에는 기술 혁명, 사회 변화 등 미래 사회 속 변화하는 삶과 일의 모습을 내다보며 미래지향적인(future-aware) 진로를 설계해 본다. ‘Life Path Design’ 시간에는 앞서 진행한 프로그램 내용을 바탕으로 연대별 자신의 삶의 궤적을 미리 그려본다. ‘Personal Mission & Values’ 시간에는 세계 유수 기업들의 Missions & Values Statement를 참고하여 각자 삶의 목적을 나타내는 Mission과 그 목적을 실현하는 과정에 지켜야 할 Values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본다. ‘Q&A’ 시간도 갖는다. 이 때는 프로그램 경험을 되돌아보며 진로, 적성, 학교생활 등 튜터들에게 궁금한 내용을 자유롭게 물어보고 토의한다. 특히 학업 부담 등 정신 건강관리에 대한 대화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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