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 보청기 스타일을 선택할 때 고려사항으로 청력검사 결과, 조작 편의성, 사용자의 필요, 보이는 정도 등을 설명했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네 가지 외에 어떤 것을 고려하여 보청기의 스타일을 결정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보청기의 이득과 최대 출력
보청기 모양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보청기의 이득과 최대출력입니다. 이득(gain)은 증폭량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바깥에서 들어오는 소리의 크기가 20데시벨인데 이 소리가 보청기를 통과한 후에 보청기 스피커를 통해 50데시벨 크기로 나온다면 보청기가 증폭한 소리 크기는 30데시벨이 됩니다. 이 경우 ‘이득이 30데시벨’이라고 말합니다. 난청이 심하다면 큰 이득을 가진 보청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통상 보청기의 크기가 커지면 보청기로 낼 수 있는 이득의 최대치도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귀걸이형 보청기가 더 큰 이득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작은 크기의 보청기도 큰 이득을 낼 수 있도록 제작되어 나오기도 합니다. 작은 크기의 보청기가 큰 이득을 가지고 있다면, 피드백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니 신중하게 보청기 스타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폐쇄 효과와 음향 피드백
폐쇄효과(Occlusion)는 보청기 착용으로 인하여 보청기 사용자 자신의 목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는 것을 말합니다. 울려서 들린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성대를 통해 만들어진 자신의 목소리가 외이도의 연골을 진동하여 생기는 현상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주파수의 이득을 낮추거나 보청기 외형이나 귀꽂이에 환기구(Vent)를 만드는 것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음향피드백(Feedback) 리시버(스피커 역할을 하는 부품)에서 나온 소리가 보청기 마이크로 들어가 다시 증폭되면서 생깁니다. 음향 피드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피드백 소리로 인해 보청기를 통해 정상적인 소리를 듣기 어려워집니다. 음향피드백을 없애기 위해 환기구를 막거나, 고주파수 영역의 이득을 낮추거나 보청기 외형 또는 귀꽂이를 다시 제작하는 등 방법을 사용합니다.
폐쇄효과가 생길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기구를 만들었는데, 환기구로 인해 음향피드백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서 리시버와 마이크 사이의 거리를 멀리 두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귀걸이형 보청기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보청기 스타일을 선택할 때 고려할 요소로 ‘보청기의 이득과 최대 출력’, 또 다른 요소로서 ‘폐쇄 효과와 음향피드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시그니아 독일보청기 부천센터
이양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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