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앞둔 강남지역 고등학생을 위한 강남 공신들이 밝힌 ‘나만의 내신 공부법’
단대부고, 세화여고, 은광여고, 중산고, 진선여고, 현대고 졸업생 공신들의 학습법 주목
강남서초지역 고등학교들은 우수한 학생이 밀집해 있어 학교에서 학생 간 성적 변별력을 두기 위해 내신 문제가 매우 까다롭게 출제되곤 한다. 물론 내신 대비 방법에 정답은 없지만, 올해 2월 강남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강남 공신들의 내신 대비 공부법을 들어보고 ‘나만의 학습법’을 찾는 길잡이로 활용해 보자.
김동준(서울대 경영학부 1학년)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졸업)
Q. 내신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저는 내신 시험이 시작되기 7주 전부터 준비하였습니다. 국어는 단대부고의 기출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선생님들께서 자주 사용하시는 표현이나 빈출 선지를 학습했습니다. 암기 과목을 공부할 때는 교재를 앞에 두고 오른쪽에 백지를 한 장 두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옮겨 적으며 학습했습니다. 그리고 옮겨 적을 때는 그냥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적는 내용을 입으로 소리 내며 반복했습니다. 그냥 눈으로만 읽는 공부보다는 눈+손+입이 합쳐진 공부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신 시험문제는 학교 선생님께서 출제하시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학교 수업 시간에 집중하였고,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내용은 따로 종이에 정리하여 시험 직전까지 완벽히 외웠습니다.”
Q. 주요 과목 학습법이나 나만의 공부법을 들려주세요.
“단대부고는 모든 지문을 외우지 않는다면 서술형 문제(5문항 총 25점)를 풀 수 없는 구조라서 매주 분량을 정해 놓고 시험 범위에 있는 모든 지문을 암기했습니다. (영어 교과의 경우 시험 범위 모든 지문을 40회 이상씩은 읽어보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수학은 우리 학교와 인근 학교의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내신 수학 문제는 모의고사 수학 문제와는 결이 살짝 다르기에 내신형 문제 스타일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를 빠르게 분류하고 풀 수 없는 문제들은 아예 건드리지도 않는 것이 시간 배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윤성아 _ 울산대 의예과 1학년
(현대고등학교 졸업)
Q. 내신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저는 수업 끝나고 학교 자습실에서 자습했습니다. 꾸준히 공부 습관을 기른 덕분에 1학년 내신 성적에 비해 2학년 내신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다만, 여러 교과 중에 상대적으로 영어 내신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영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앞선 모든 시험 문제를 다시 풀어보며 저의 약점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공부법을 시도했습니다. 내가 아는 내용이라도 자만하지 않고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도 내신 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현대고뿐만 아니라 강남지역 고등학교 내신도 비슷하리라 생각하는데, 변별력을 두기 위해 ‘함정이 많은 내신 문제’를 출제하므로 자만하는 순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내신 시험 전날 항상 교과서와 부교재를 다시 훑어보고 오답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식의 학습 루틴을 만들어서 내신 시험에 대비했습니다.”
Q. 주요 과목 학습법이나 나만의 공부법을 들려주세요.
“저는 문제 풀이를 통한 개념과의 교차검증을 중시했습니다. 또한, 다독을 통한 반복 학습으로 각 교과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 오답을 확인할 때 ‘틀린 것’과 ‘모르는 것’만 표시한 후 틀린 이유를 문제 위에 간단하게 적어놓아 오답 관리를 수월하게 했습니다.”
이지은 _ 서울대 의예과 1학년
(은광여자고등학교 졸업)
Q. 내신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은광여고는 집중이수제 학교라서 학기 단위로 선택과목을 이수하게 됩니다. 일반고 중 교육과정이 빠른 편이라 대부분 학생이 2학년 내신을 가장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래서 저는 2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1학년 겨울방학 기간에 개념 예습, 복습과 더불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출 문제들을 미리 풀어봤고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 강의를 활용했습니다. 저만의 내신 공부 방법이라면 이전에 공부했던 자료들을 거의 버리지 않고 과목별, 난이도별로 구분, 정리해 두어 시험 때마다 누적해서 활용한 점입니다. 많은 범위를 복습하고 최종 마무리할 때 오답 문제들과 그때그때 메모해 두었던 실수 방지 전략 등을 다시 봤던 것이 빈틈없는 내신 준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주요 과목 학습법이나 나만의 공부법을 들려주세요.
“제 경우 수학과 영어는 자투리 시간에도 공부할 수 있지만, 국어나 암기 과목은 덩어리 시간이 확보되어야 효율 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어는 학교에 매일 일찍 등교해서 조회 시간 전 1시간, 암기 과목은 계획표를 짜서 방과 후에 공부했습니다. 반면, 수학과 영어는 매주 공부할 분량을 정해놓되 시간은 정해두지 않고, 자투리 시간 또는 다른 공부를 하다가 힘들 때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본인이 덩어리 시간이 필요한 과목과 자투리 시간에도 할 수 있는 과목을 정하면 효율적으로 공부하면서도 해야 할 공부를 다 못 할 것 같다는 불안감을 덜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임수민 _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1학년
(진선여자고등학교 졸업)
Q. 내신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저는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을 정말 열심히 들었습니다. 선생님마다 수업하는 방식이나 스타일이 다 다르기 때문에, 교과별 수업 시간에 정말 열심히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이를 기반으로 ‘어떤 방식과 어떤 사고로 이 과목을 공부해야 할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진선여고는 내신을 준비하면 자연스레 수능도 대비도 되기 때문에 1, 2학년 때는 수능 공부에 치중하기보다는 매번 치러지는 내신 공부에 더 열중했습니다.”
Q. 주요 과목 학습법이나 나만의 공부법을 들려주세요.
“과목마다 ‘얼마의 기간 동안 어떻게 공부해야겠다’라는 대략적인 학습 계획을 짜놓은 뒤, 그 기간에 맞춰서 공부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면 ‘정치와 법’과 같은 사회탐구 과목은 2주 동안 개념 이해와 기출 문제 풀이를 반복하고, 1주 동안 학교에서 나눠준 유인물을 완벽하게 암기하는 식으로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기간을 넘지 않게 공부함으로써 효율성뿐만 아니라 공부의 본질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이수연 _ 서울대 치의학과 1학년
(세화여자고등학교 졸업)
Q. 내신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저는 내신 시험이 시작되기 5주 전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선생님께 질문을 많이 하려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것 중 모르는 내용이나 궁금한 부분은 ‘노트’에 정리해 두고 학교 쉬는 시간에 선생님들께 질문했습니다. 저는 내신뿐 아니라 수능 공부를 준비할 때도 새로운 종류의 단권화 노트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저는 그것을 ‘만능 노트’라고 불렀는데요. 이 만능 노트(오답 노트 + 필기 노트)는 ‘잘 모르거나 헷갈리는 내용’만을 모아 놓고 시험 직전에 다시 한번 더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이 노트를 이용해 문제를 풀 때 거쳐야 하는 사고 과정을 일정하게 확립해 가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Q. 주요 과목 학습법이나 나만의 공부법을 들려주세요.
“저는 작은 칠판에 과목마다 학습지, 자습서와 같이 공부해야 하는 것의 목록을 적어두고 하나씩 끝내 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특히 생명과학의 ‘유전’ 단원과 같이 다른 시험 범위에 비해 문제풀이 시간이 매우 길어지는 과목은 사전에 기출 문제를 풀면서 문제풀이 순서와 같은 전략을 미리 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세화여고 자연계열 전공 희망 학생(이과 학생)의 경우, 미적분을 제외한 일반 과목은 모두 2학년까지 끝내는 교육과정입니다. 그리고 3학년 때 미적분만 상대평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도 2학년까지는 내신에 더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정유찬 _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1학년
(중산고등학교 졸업)
Q. 내신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저는 내신 시험이 시작되기 약 6주 전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입니다. 즉, 공부 시간에는 절대 딴짓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경우 고등학생이 되면서 PC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 등 모든 게임을 멀리했습니다. 또한 제가 즐겨봤던 영상들도 내신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휴대폰에서 모두 지워서 최대한 공부에만 집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내신 시험은 과목별로 치러지기 때문에 시험일은 보통 5일 정도인데, 채점 결과 후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서 고민하기보다는 (결과는 바꿀 수 없으니)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다음 시험에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Q. 주요 과목 학습법이나 나만의 공부법을 들려주세요.
“수학 과목은 내신, 수능 모두 중요도가 높습니다. 저는 시간이 여유로운 방학 때는 수학 문제의 풀이를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여기서 외운다는 의미는 풀이 과정을 세세하게 다 암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런 상황, 이런 문제에서는 이러한 접근을 시도할 수 있겠구나’라는 사고 접근 방식을 익혔습니다. 제가 푸는 문제가 시험에 그대로 나오진 않겠지만 비슷한 유형이나 조건이 나온다면 ‘시도해볼 만 거리를 늘려본다’는 느낌으로 공부했습니다. 수학을 어렵게 느끼는 학생이 있다면 이러한 접근 방법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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