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극복 위한 첫 번째 단계 ‘난임 검사’

지역내일 2024-03-22

난임이란 부부가 특별히 피임을 하지 않았음에도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통상 1년으로 보지만 만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 그 기간을 6개월로 보기도 한다. 요즘은 늦은 결혼으로 임산부의 연령이 고령화되는 추세로 난임을 우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난임은 여성의 신체적 나이와도 관련이 있어 난임이 의심되는 경우 조금이라도 빨리 난임 진료와 난임 검사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도움말 산부인과 전문병원 일산 허유재병원 난임센터 신재준 진료과장

여성은 혈액 검사, 자궁초음파, 자궁난관조영술

남성은 혈액 검사, 정액검사 시행

난임 검사는 크게 부인의 혈액 검사, 자궁초음파, 자궁난관조영술, 남편의 혈액 검사, 정액검사의 다섯 가지 항목으로 나뉜다. 종종 난임 검사를 하지 않고 배란 초음파 검사와 배란 유도 등을 시행하는데, 이는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는 자궁이나 난소의 이상 외에 전반적인 상태가 정상이라는 가정하에 진행한다. 그러나 이것들이 ‘정상이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에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난임 검사를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여성의 혈액 검사

여성의 혈액 검사를 통해 호르몬 불균형이나 난소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지는 않은지, 불규칙 월경을 초래하는 원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정 혈액 검사(난포자극호르몬[Follicle Stimulating Hormone, 줄여서 FSH], 황체형성호르몬[Luteinizing Hormone, 줄여서 LH], 에스트라디올)는 생리 2~3일째에만 검사가 가능하다. 기본적인 산전검사와 함께 혈액 검사 시 A형 간염 바이러스, B형 간염 바이러스, 풍진 바이러스 등에 대한 항체 형성 유무도 확인해 항체가 형성돼 있지 않다면 예방접종을 권한다.

자궁난소초음파 및 자궁난관조영술

자궁난소초음파는 산부인과 의사에게 청진기와 같은 것이다. 자궁과 난소의 형태를 파악하고, 자궁근종, 자궁 선근증, 자궁내막의 용종, 난소의 물혹, 다낭성난소 등의 다양한 구조적, 형태적 이상을 진단할 수 있다. 초음파를 통해 난포(배란될 난자가 들어있는 주머니)의 크기를 측정하고 대략적인 배란일을 추정해서 임신 시도 시기에 대한 조언도 한다.

자궁난관조영술은 나팔관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검사다. 검사를 통해 나팔관 양쪽이 막혀 있거나 기능이 떨어져 있는지 확인해 보고, 만약 그렇다고 판단되면 시험관아기로 알려진 체외수정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도록 한다. 난임 검사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나팔관 조영술이 많이 아프다’는 의견 때문인데, 대개의 경우는 통증이 많이 심하지 않으니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남성의 정액검사의 이상 여부에 따라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의 방법을 선택해 임신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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