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 재료공학부 이재인(진선여고 졸)
물리학 교과의 우수한 역량,재활의학과 공학적 관심이 전공 선택 이끌어!
이재인 학생(진선여자고등학교 2024년 2월 졸업)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일반전형)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재활의학 분야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의료기기 소재에 대한 공학적 관심, 그리고 관련 교과 역량의 우수성이 두드러진다. 이재인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학생부종합전형과 진로 설정 이야기
① 재활의학, 의료기기 공학 소재 관심
이재인 학생은 고교 3년 동안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겪은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밝혔다. 재활의학 분야의 관심에서 촉발된 의료기기의 공학적 관심사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의료 자원의 질적/양적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의학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의학 분야 중에서도 고령화로 늘어난 노인성 질환과 장애가 재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주목해 의학 분야에서도 ‘재활의학’ 분야에 특별히 더 관심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의학에 대한 관심으로 의대 진학을 목표했지만 점차 재활의학과 연계한 의료기기 소재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울대 재료공학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② 예비 공학도로서의 강점, 물리학 교과 우수성 주목
이재인 학생은 탐구 선택 과목을 물리학Ⅰ·Ⅱ로 이수했다. 공과대학 지원 시 단순히 교과 이수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 외에, 물리학 교과 성적도 매우 우수했기에 이 부분이 입시에서 자신만의 강점이 되리라 생각했다는 것.
“서울대 재료공학부로 전공을 설정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학생부의 차별점은 물리학Ⅰ·Ⅱ를 좋은 성적으로 이수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물리학Ⅰ을 1,2학기 모두 50명 중 1등급을 받았고, 물리학Ⅱ는 1학기 원점수 99점을 받았습니다. 서울대는 재료공학부의 권장과목으로 물리학Ⅱ를 제시했기에, 물리학Ⅰ·Ⅱ 교과 이수와 각 교과의 우수한 성적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주목할 만한 학생부 세특
① 교과 세특
이재인 학생의 학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은 여러 가지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보다 심화하고 자신만의 차별화된 결과물을 내는 학교생활을 했던 부분이 눈에 띈다. (아래는 세특 내용 재구성)
②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이재인 학생은 1학년 2학기 학급 부회장과 3학년 2학기 학급회장을 맡아 학급 분위기를 이끌며 남다른 리더십과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에 고스란히 담겨 이재인 학생의 리더십과 이타적인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다.
“1학년 때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에도 담겨 있는데, 저는 학급 임원의 일반적인 활동 이외에도 여러 가지를 시도했습니다. 1학년 때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된 온라인 수업 당시 학급 내에서 희망자 신청을 받아 수업 시작 전 ‘아침 화상 공부방’을 운영했습니다. 또한 일주일 계획표 양식과 암기과목 공부를 위한 ‘암기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공유했습니다.”
학업역량 & 내신 대비
3학년 때 1.2등급, 고교 3년 성적 우상향
이재인 학생은 고교 3년 평균 1등급 중반대를 유지했다. 특히 3학년 때는 1.2등급으로 마무리하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신 성적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진선여고는 우수한 학생이 밀집해 있는 강남지역 여고이고 내신 경쟁도 매우 치열하지만, 성적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묵묵히 학업에 매진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만약 1학년 때 통합사회, 한국사 등 암기과목으로 인해 합산 내신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절대 내신을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1학년 때는 통합사회에서 3등급을 받고, 그 외 암기과목에서도 1등급을 받지 못했지만 2학년 때 과학탐구 과목으로 내신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내신 등급평가 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는 각 교과 선생님께서 수능 연계 교재로 수업하시고 시험문제를 출제하시기 때문에 수시, 정시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에게 중요한 시험입니다. 학교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수능 대비도 할 수 있으니, 성적이 잘 안나온다고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끝까지 내신 공부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후배들에게
선배들에게 받은 조언, 이제는 후배들에게 전하며
이재인 학생은 2학년 프론티어 리더스, 3학년 진선 아카데미 활동을 하면서 심층 탐구 활동을 진행했고, 각종 수과학 캠프와 얼리버드 프로젝트 등 다양한 학교 활동에 참여했다. 아울러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거울삼아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덧붙였다.
“학교의 다양한 활동이 학생부 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선배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선배들의 학생부와 내신 관리 노하우, 학습 태도와 생활습관 등 여러 방면에서 세세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느슨해져 있을 때마다 다시 열심히 하게 되는 자극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저는 1,2학년 교과 세특에 과목별로 열심히 한 흔적은 보이지만, 내용 간 유기성이 다소 부족했던 점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자신의 진로가 확고하든, 명확하지 않든 고등학교 입학 전 과목별 세특과 자율활동, 진로 활동, 동아리 활동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보세요. 고2, 고3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대략적인 학생부 구성을 고민해 보고, 이와 관련해 도움 받을 선배가 있다면 꼭 조언을 구해보기 바랍니다.”
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
1. 물리학 공부 팁
“진선여고의 물리학 내신에 대비해 공부한다면 학교 수업을 집중해서 듣고 실험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야 합니다. 진선여고의 물리학Ⅰ 시험은 서술형 문항의 비중이 크고, 대체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나 실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오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2학년 2학기 때 물리 실험 결과를 꼼꼼히 기록해두었다가 시험에 출제되어 전교에서 저 혼자 맞혔던 경험이 있습니다. 덕분에 기분 좋게 교과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서울대 면접 후일담
“서울대 공과대학 수시 일반전형은 ‘수리 심층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45분 동안 문제풀이를 하고, 면접실에 들어가 15분 동안 자신이 푼 문제에 대해 설명을 하는 방식입니다. 수학 문제 출제 범위는 확률과 통계, 기하, 미적분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기출문제는 물론 제가 실전에서 경험한 바로는 미적분에 더 무게를 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제풀이 초반부에는 확률과 통계의 개념이 필요하지만 결국에는 미적분 개념을 최종적으로 묻는 문제였습니다. 제가 1년간 수능을 준비하며 꾸준히 쌓아온 수학 실력 덕분에 면접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저는 서울대 면접 준비를 위해 학교 수학 선생님과 진학부장 선생님, 담임선생님과 함께 모의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면접 태도와 관련해 조언해주셔서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 준비 팁을 덧붙이면 서울대 수리 심층 기출 문제집을 구해서 문제풀이 연습을 충분히 하고 확률과 통계, 기하는 개념 숙지를 잘해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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