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내신 난이도 간극이 크지만, 양천고등학교는 특히 더 심하다. 영어 시험이 수능형으로 출제되지 않으며, 매번 듣기 시험이 빠지지 않아 독해 문제 풀이 시간 안배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양천고등학교 영어과 출제 특성과 함께 양천고등학교 진학을 염두에 뒀거나 이미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영어 학습 조언은 다음과 같다.
<출제 특성>
1. 교과서 - 폭넓은 사고하기
예를 들어 교과서 본문 내용이 ≪백설 공주≫라면, 시험 문제에는 ‘사과가 유럽에 전해진 시기와 그 경로’, ‘사과 씨의 독성’, ‘질식의 원인 및 그 해결책’과 같은 지문이 등장한다. 이런 식으로 교과서 본문과 거리가 멀지만, 아예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지문을 시험 시간에 처음 접하기 때문에 내신 대비 기간에도 어떤 식의 문제가 더 나올 것인지 미리 생각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2. 모의고사 및 프린트물 - 영미식 시험 문제에 익숙해지기
이 자료 역시 교과서 못지않게 변형되어 출제된다. 게다가 특정 주제를 대화문으로 변형하거나 다른 자료를 가져다 연관성을 비교 및 분석하는 등 영국 및 미국 학교에서 볼 법한 문제 형태로 등장한다. 이런 유형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토플 대비 문제집이 도움이 될 것이다.
3. 듣기 - 배경 음악과 불분명한 발음 이겨내기
매번 8~10 문제씩 출제되어 시험 응시 시간 50분 중 10~15분을 잡아먹는 듣기 문제의 경우, 후반부 듣기 난도가 상당하다. 잔잔하게 배경 음악이 깔리는가 하면, 화자의 발음이 뭉개지는 등 불분명하여 아무리 집중해도 쉽게 답을 선택할 수 없다. 게다가 미리 자료를 지급하지 않고 출제하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듣기를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학습 조언>
1. 한 권의 단어 책이라도 꼼꼼히 암기하기
학생들은 단어를 모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원래 암기를 못 한다는 식으로 변명을 늘어놓기에 바쁘다. 그러나 외국어의 첫 단추인 단어를 모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해석하기 어려운 문장도 단어만이라도 많이 알고 있다면 뜻을 유추라도 해볼 수 있다. 시중에 나온 여러 단어 책 중 모르는 단어가 많은 것을 골라 책에 있는 품사와 함께 단어를 모두 외우도록 하자.
2. 문법 개념 철저히 점검하기
대체로 학생들은 여러 방법을 통해 문법 수업을 접하고서 문법 개념을 다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접어두고 백지 위에 문법 개념을 얼마나 많이, 정확히 쓸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분명 녹록지 않을 것이다. 책을 안 보고도 다 적을 만큼 문법 개념을 속속들이 암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식을 외우지 않고 수학 문제에 덤비는 꼴과 같다.
3. 매일 1쪽 듣기
앞서 언급했듯, 양천고등학교 영어 시험에는 듣기가 8~10문제 출제된다. 따라서 매일 한 쪽이라도 듣기 문제를 풀고 틀린 것을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듣기는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유형이므로, 잘하든 못하든 매일 1회가 아니라 1쪽씩이라도 문제를 풀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가능하다면 배속 듣기를 추천하며, 더 욕심을 낸다면 텝스 듣기나 생활 영어 듣기까지 노려보기를 바란다.
4. 어려운 지문 차분히 해석하기
양천고등학교 영어 시험은 변형이 매우 심하여 중학교 내신처럼 단순히 암기로는 답을 맞히기 어렵다. 따라서 길고 낯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해석할 수 있도록 평소에 어려운 지문을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하루에 제대로 한 지문씩이라도 행동으로 옮겨 보자.
다들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목동 뒷단지 센트럴프라자 종필영어학원
김종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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