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추위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우리 차는 어떨까? 정성들인 전통 차 한 잔에 잠시 추위를 잊고 몸 안 가득 온기가 돈다. 차 한 잔이 건네는 따뜻함을 마주하는 시간, 우리 동네 이곳에서 만나보자.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mail.net
대화동 대화마을 ‘꼽슬이네’
대화마을 상가에 자리 잡은 전통찻집 ‘꼽슬이네. 정감 있는 이름에 이끌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따뜻한 조명 아래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이 멋스럽다. 문 바로 맞은 편 전체가 유리통 창으로 바깥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 공간. 편안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도자기 소품과 그림, 분위기를 달리한 테이블이 눈길을 끈다. 들어서는 이마다 이곳에 이런 의외의 공간이 있을 줄 몰랐다는 반응이 많다는 주인장, 꼽슬이는 어릴 적 그의 별명이란다.
평소 우리 차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전통찻집을 열게 됐고, 정읍까지 내려가 약재를 공부하는 등 차별화를 위해 공을 들였다는 ‘꼽슬이네’. 국내산 질 좋은 재료를 엄선해 쌍화차 대추차 생강차 등을 직접 정성을 다해 만든다. 이곳 대표 메뉴인 한방쌍화차는 국산 한약재만을 엄선해 진한 맛이 특징. 진하지만 감초로 쓴 맛을 감소시키고 꿀을 고명으로 써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예전 다방에서 볼 수 있는 계란 띄운 쌍화차도 고객들이 재미있어 한다고, 이곳의 차들은 재료 본연의 맛을 내기 위해 첨가제나 보존제 없이 제조되므로 냉장보관이 필수다. 쌍화차 외에 매실청, 대추차, 생강청, 호두정과도 인기 메뉴. 모임이나 아니면 혼자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힐링 하기 좋은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차와 청 주문도 가능하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송포로 35 대륙종합상가 2층 208호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월요일 휴무
문의: 0507-1350-8194
풍동 숲속마을 ‘마음카페’
풍동 2단지 정문 앞에 화이트 톤의 외관이 눈길을 끄는 곳, 전통찻집 ‘마음카페’다. 전통찻집이라고 하면 젠 스타일의 동양적인 분위기를 상상하지만 ‘마음카페’의 외관은 모던한 카페 스타일이다. 내부는 전통의 멋이 가미된 넘치지 않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부담 없고 편안하다. ‘마음카페’는 커피도 즐길 수 있지만 대추차 생강차 오미자차 등 한방전통차가 주력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대추차는 대추만으로 단맛을 내기위해 양을 많이 넣어 농도가 진하고 걸쭉한 것이 특징. 대추는 100% 국내산, 대추로 유명한 보은 산 대추를 사용한다.
대추차를 주문하면 자그마한 보온병이 함께 나오는데 진한 대추차를 기호에 맞게 희석하거나 마지막 찻잔을 헹궈서 마시는 용도란다. 100 순수 대추차와 둥글레 당귀 계피 천궁 숙지황 등 한방재를 넣은 한방대추차 생강대추차 쌍화차 홍삼차부터 허브차 수제청 차 등 국내산 재료를 엄선해 주인장이 직접 정성들여 만든다. 요즘 점점 마니아층이 늘고 있는 메리골드, 민들레, 아카시아 꽃차 등도 유기농 꽃을 사용한다. 계절메뉴로 자몽/유자/매실/레몬에이드 등도 모두 직접 청을 만들어 사용한다고 한다. 또 하나, 미리 예약하면 6인용 테이블이 놓인 룸에서 모임도 가능하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숲속마을1로48번길 52 1층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휴무일 없음
문의: 0507-1369-5727
대화동 가로수길 ‘달빛찬장’
일산가로수길 2층에 자리 잡은 ‘달빛찬장’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담한 공간에 단아한 멋이 느껴진다. 이곳의 주인장은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자신만의 매장을 꿈꾸었다고 한다. 그러다 다도를 오랫동안 해온 언니의 조언과 도움을 얻어 ‘달빛찬장’을 열었다고. 예쁜 다기와 도자기, 야생화가 곳곳이 놓인 공간은 언니의 다도 경력과 야생화를 좋아하는 주인장의 감각이 그대로 엿보인다.
그저 앉아만 있어도 좋은 공간, 아마도 ‘찬장’이란 이름이 주는 매력 때문 아닐까. 정성들여 달여 낸 명품 대추차에 잠시 시공간을 넘어 찬장 속 엄마의 사발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명품 대추차’는 씨를 일일이 발라내고 오래 다려내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또 차마다 각기 다른 그릇에 담아내 차와 도자기를 함께 음미하는 재미도 있다.
명품 대추차, 십전대보탕, 명품 쌍화차 등이 꾸준하고 수제 생강청을 사용한 진저라떼는 젊은 층에서 인가가 많다. 또 적성産 팥을 사용한 팥죽은 직접 담근 김치도 함께 곁들여 내고, 수수부꾸미도 있다. 전통차와 함께 나오는 다식이나 양갱 등도 주인장이 직접 만든 수제 디저트다. 보리강냉이와 생강청, 수제양갱도 따로 판매한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로 80 일산가로수길 2층 B204호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휴무 없음
문의: 031-929-6744
장항동 ‘우연심’
파주에서 두 자매가 운영하던 찻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전통찻집 ‘우연심’. 그 맛과 정성 그대로 장항동 고양지원 앞에 문을 연 지 5년 여. 일산에 새 터전을 마련하고 퓨전 카페로 문을 열고 지금까지 초심 그대로의 정성으로 고객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파주에서 맛보던 진하고 깊은 전통차와 풍미 좋은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우연심’은 인근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좋은 인연이 되어 다시 찾아오는 공간’이란 이름대로 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와 깊은 차향에 다시 오고 싶은 끌림이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인 쌍화차는 주인장이 엄선한 몸에 좋은 한방재료가 가득 들어가 보약처럼 진하다. 전통적인 미가 느껴지는 찻잔에 담긴 쌍화차나 대추차, 생강차, 유자차, 모과차는 직접 고른 좋은 재료로 테이크아웃 주문도 많다. 쌍화차는 선물용으로도 판매하며 잎차로 녹차와 홍차도 있다. 전통차 외에 커피와 스무디 메뉴도 다양하고 디저트로 호두정과, 정선 보리빵, 정선 단호박빵도 있고 계절 메뉴(4~9월)로 항아리 팥빙수도 즐길 수 있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장백로 204 보림빌딩 1층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6시, 일요일 휴무
문의: 070-8623-1754, 인스타그램 아이디 wooyeonsim
파주 해솔마을 ‘티트로’
파주 목동동 해솔마을 골목길에 자리 잡은 ‘티트로’. 2개의 테이블이 놓인 작은 공간이지만 이곳의 쌍화차 맛에 마니아들이 늘고 있는 곳이다. 티트로는 차(tea)와 복고라는 의미의 레트로(retro)의 합성어란다. 이곳의 특징은 오래 달여 낸 전통차가 아니라 과립형태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란 것.
티트로는 차를 즐기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 겸 시음 장소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건강한 먹거리에 신경을 썼다는 주인장은 사업 아이템도 자연스럽게 좋은 재료, 건강한 먹거리를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다 영양사로 오래 근무했던 이력을 살려 쌍화차가 몸에 좋지만 집에서 오래 달여 만들기 쉽지 않아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과립형태의 제품을 개발했다.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사용해 당뇨환자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쌍화차는 젊은 고객들 입맛에도 부담 없이 깔끔하다. 편대추와 잣을 띄워 순수한 전통 쌍화차로 즐겨도 좋지만 쌍화라떼, 냉 쌍화차도 인기가 많다. 과립형태의 제품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구입 가능하고 유기농 설탕을 사용한 레몬, 자몽, 딸기수제청 등도 있다. 여름철 메뉴로 시댁인 파주 장단 산 팥으로 만든 팥빙수도 인기다.
위치: 파주시 가재울로94번길 50 1층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30분(토 12시~오후 7시) 일요일 휴무
문의: 031-949-5357,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hercoffee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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