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일산 파주 지역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고려대학교 의예과 강태이(운정고 졸) 학생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들을 지켜주는 소아외과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일산파주 내일신문은 202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일산 파주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진로선택과 학교생활, 내신공부법과 수능 공부법, 생활 관리와 수시 합격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봉사활동 계기로 소아외과로 진로 정해
저는 평소 의사를 꿈꾸고 있었는데, 제가 소아외과 의사로 진로를 정하게 된 계기는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어린이 박물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수시 입결, 내신 및 수능 성적
저는 수시에서 서울대 의예과(지역균형전형), 연세대 의예과(활동우수형), 고려대 의예과(학업우수형), 아주대 의학과(ACE전형), 한림대 의예과(학생부 종합전형), 건양대 의학과(일반학생 최저 전형)에 지원했고, 이중 고려대와 아주대, 한림대, 건양대에 합격했습니다. 내신점수는 1.2점이고 수능 성적은 국어 수학 영어 지구과학1은 모두 1등급, 화학1은 2등급입니다.
세특 관리-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기
세특에 대한 조언을 드리자면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할 때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제 진로인 의학과 관련해서 병이나 인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조사해서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지만, 기술적인 관점에서 최신 기술(인공지능, 3D 프린터)의 의학적 적용이나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응용하여 의학 기술의 개선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또 사회적인 관점에서 현대 의료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환자와의 의사소통법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도덕적인 관점에서 의사가 직면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이처럼 진로와 관련되어 여러 가지 측면을 생각해 본다면 더 풍부한 세특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컨디션 등 생활 관리와 멘탈 관리법
저는 아침을 거르지 않고 한식 위주로 식사했습니다. 건강과 체력관리를 위해서는 저녁식사 후 산책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했고, 고1까지는 방학 때 주 2회 필라테스를 했습니다. 평소 잠이 부족하지 않도록 밤 12시와 1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었고 아침 자습을 위해 6시에 기상했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잠은 주말을 이용해 보충했습니다. 평소 고민이나 힘든 점이 생기면 그때그때 동생과 대화하면서 풀거나 웃어넘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추천 도서
저는 의사를 희망하는 친구들에게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박경철 저)>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쉽게 쓰인 에세이로 시골에서 외과의사로 활동하는 작가 자신의 기록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드라마처럼 몰입이 되면서도 책을 덮은 후에는 의사란 환자에게 어떤 존재이고, 환자는 의사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저에게 의미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인강 완강법-방학 때 집중 수강
인강을 완강하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완강할 기간을 정한 후 인강을 몇 개씩, 며칠 간격으로 나누어 들을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면 완강할 수 있습니다. 제 수학 인강 활용법을 알려드리자면 저는 주로 방학 때 인강을 완강하고, 학기중에는 인강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문제를 풀면서 배운 내용을 완벽하게 익히고자 했습니다. 저는 방학 때 인강을 들음으로써 인강을 들어야 하는 기한이 저에게 명확하게 인식되도록 했고, 방학동안 인강을 완강하기 위해 거의 매일 인강을 꾸준히 들었기 때문에 반절이 지난 시점부터는 관성으로 인강을 들으며 완강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내신 과목별 공부법
국어-기본적으로 처음 보는 시나 소설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론 학습과 기출 학습을 평소 진행했습니다. 매일매일 국어 지문을 풀며 공부를 했던 것이 실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기간이 되어서는 먼저 범위에 있는 지문들을 여러 번 읽고 분석해보면서 지문의 내용과 구절의 해석 등을 모두 외울 만큼 학습했습니다. 그 후 문제를 풀며 앞서 학습한 내용을 확인하고 문제풀이 능력을 키웠습니다.
영어-영어 내신 대비는 혼자 했기 때문에 문제 풀이보다는 범위에 해당하는 영어지문을 완벽히 숙지하고자 했습니다. 해당 지문을 직접 타이핑하며 1회독 했고, 직접 타이핑한 지문을 프린트해서 문법적인 특징, 문장의 구조, 단어 등을 분석했습니다. 또 지문의 내용을 표나 도식을 이용해서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며 2-3회독 했고 시험 전날에 지문을 다시 소리 내서 읽고 제 언어로 다시 풀이해서 어떤 내용인지 복기하는 방법으로 4회독을 했습니다.
수학-수학 공부를 할 때는 세가지 단계로 나누어서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개념과 유형을 학습했습니다. 저는 수학 선행이 많이 안 되어 있던 편이었기 때문에 내신 기간에 개념과 유형을 잡는 기간을 2주일 정도 잡고 진행했었습니다. 개념은 마플 교과서를 통해, 유형은 쎈이나 자이스토리의 쉬운 문제들을 통해 학습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응용 단계로, 자이스토리 난이도 2와3 그리고 고쟁이 step2를 통해서 개념을 응용해야 하는 조금은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 나갔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이스토리 1등급 문제와 같은 심화 문제들을 푸는 단계를 거쳤습니다. 저는 이 세 가지 단계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단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특히 두 번째 단계에서 문제를 풀며 모르는 문제나 실수한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도록 오답을 꼼꼼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내신·수능 병행 공부법
저는 내신 준비가 곧 수능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운정고의 특성상 2학년 때 수능 관련 응시 과목을 모두 학교에서 수강하게 됩니다. 저는 이때 내신 준비를 하면서 개념을 정확히 학습하고 수능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저도 모르는 새 수능 대비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 공부했던 것이 수능의 기본기를 쌓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면접 후기
의과대학 인적성 면접시험인 MMI 면접(Multiple Mini Interview) 준비는 ‘기출문제 확인, 학교의 인재상 확인, 관련 자료 읽기, 말하기 연습’의 4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기출문제 확인의 경우 면접의 질문이 어떤 경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단계입니다. 학교마다 면접 문제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어떤 문제를 주로 출제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학교의 인재상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해당 의과대학에서 학생의 어떤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학생들을 뽑고, 어떤 의사로 성장시키고자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로는 앞서 확인한 2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나의 답변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나 관련 기사를 읽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말하기 연습입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적절한 톤이나 말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비 고3 후배들에게 조언
예비 고3 친구들에게 ‘수험 생활은 마라톤과 같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마라톤과 같은 이 수험생활에서 처음에 너무 가속하지도, 마지막에 뒤쳐진 것 같다고 포기하지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 너무 속도를 내버린다면 더욱더 집중해야 할 후반부에 가서 지쳐버리고 말 것입니다. 반대로, 다른 친구들보다 뒤쳐진 것 같다고 너무 일찍 재수를 결심하고 포기해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공부의 실력이 성장할 순간의 바로 직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년 동안 안정적이고 꾸준히,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간다면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결승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