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의 도입이 있을 예정이지만 상대평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다른 학생들과의 경쟁을 통해 등급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중학교 지필평가 역시 이에 맞춰 조금씩 기존과는 다른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있을 2학기 기말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또는 내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체크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학년 어법에 대한 전체적인 숙지 필요시험 범위 내의 과에서 요구하는 3~4가지 정도의 어법 유형에서 출제했던 기존과는 달리 해당 학년 어법에 대한 전체적인 숙지가 되어 있지 않으면 풀 수 없는 유형의 문제들이 증가하고 있다. 심학중 2학년 시험문제의 19번을 예로 들어보자.
이번 심학중 2학년 교과서의 시험 범위 내의 어법은 ‘조건 부사접속사 if’, ‘as를 사용한 동등비교 표현’, ‘수동태’, ‘something 등 명사의 후치수식’이었다. 하지만 19번 문제에서 나온 어법 유형은 ‘감각동사+like+명사’, ‘each+단수명사’, ‘명사접속사 that’, ‘전치사구의 역할’이어서 시험 범위 내의 어법만 공부하고 2학년 어법의 전체적인 학습이 되어있지 않은 학생은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다.
문제 유형 자체도 난도가 올라갔다. ‘모두 고르세요’라는 형태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선택지가 ①번 a, ②번 a,b ③번 a,b,c… 형태로 변형되어 구성되어 있다. 즉, 선택지에 조합되어 있는 유형을 보고 유추해서 푸는 것은 불가능해졌다는 이야기다. 어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 및 숙지가 되어있지 않으면 고득점이 나올 수 없다.
영어 선택지 증가 - 정확한 해석 능력 요구영어 시험을 잘 보려면 해석을 잘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기존 시험에서는 내용 이해를 판별하는 문제 유형의 선택지가 주로 한글 선택지였기 때문에 본문 내용을 달달 암기하고 시험을 본 학생들은 해석하지 않아도 답을 맞힐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본문 내용에서부터 변형을 하거나 주제 파악, 내용 일치 불일치, 본문 내용을 통한 감상에 대한 유추, 거기다 영어 단어에 대한 의미를 물어보는 쓰임 문제나 영영풀이 문제까지 영어 선택지로 문제를 내는 유형이 훨씬 다양해졌다. 이번 운정 지역 시험문제에서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대략적으로 70% 이상이 영어 선택지 문제였다. 단순히 영어 선택지의 양만 늘어난 것도 아니다.
지산중 3학년 시험문제의 18번의 경우 영영풀이 문제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였는데, ‘charge(청구하다)’에 대한 풀이를 ‘사람들에게 어떤 것의 특정한 양의 돈을 받으라고(receive) 요청하다’로, ‘take advantage of(이용하다)’에 대한 풀이를 ‘좋게 또는 불공평하게(unfair) 사용하다’로 기술했다. 어휘에 대한 정확한 학습이 안 되어있고, 정확한 해석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잘못된 선택지를 고르기 쉽다.
모의고사 유형 증가 – 독해력 향상시켜야시험 범위의 본문을 변형하여 빈칸으로 뚫린 부분에 대한 내용을 유추하거나, 주제,요지, 제목 등을 골라내거나 본문 내용에 대한 요약문을 작성하는 등의 이른바 ‘수능 모의고사 유형’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2학기 중간고사에서는 특히 한빛중 2학년, 산들중 3학년, 해솔중 3학년, 그리고 한가람중 3학년 시험문제에 모의고사 유형이 많이 출제되었다.
특히 한가람중 3학년 시험문제의 23번의 경우 교과서 지문이 아닌 외부지문을 변형해 출제된 문제로 글의 제목을 추론하는 문제였다. 글의 소재는 ‘3D 프린터’에 대한 것이었지만, ‘3D 프린터’ 자체가 아닌, 이를 활용한 ‘집의 건설’이 주 내용이었다. 때문에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문제에서 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을 경우 ‘놀라운 발전 : 3D 프린터의 출현’이라고 적힌 5번 선택지를 오답으로 고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요약해보자면 1)전체적인 어법을 확실히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가, 2)어휘력과 문장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본문과 선택지의 해석을 정확히 할 수 있는가, 3)본문을 읽었을 때 글의 요지, 글쓴이의 주장, 세부적인 내용 흐름 파악 등이 가능한 독해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문제 유형이 증가했으며, 이는 모두 고등학교 내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제 패턴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내신 수준의 차이를 메꾸고, 고등학교 내신을 준비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며 영어 시험을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길 바란다.
파주운정영어학원 니콜영어
강사 최지혜
문의 031-957-0588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