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부터 적용할 대입제도 개편 시안의 핵심 내용은 2가지다. 첫째, 내신은 5등급 절대평가제로 전환하는 것이며, 둘째는 학생 개인의 역량(Competence)을 평가하기 위하여 선택형 지필 평가 대신에 서술형/논술형 평가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서/논술형 평가가 확대된다는 것은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학생 평가의 주요 척도로 삼겠다는 것인데, 이러한 요소들은 단기간의 학습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중2 이하 학생들에게 적용될 고교 내신 평가안과 수능 시안은 앞으로의 학습방법과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논술형 강화를 통한 사고력, 문제 해결력 역량 평가”는 1~2달간의 단기 학습을 통해서가 아니라 글을 읽는 습관부터 시작하여 글을 분석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연습하여야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 기본적인 단어 실력 향상은 영어 기본기의 근본적 토대라고 보면,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어 실력을 기본으로 한 정확한 구문 분석 능력(해석 능력)을 충분히 갖춘 후, 글에 대한 이해력(사고력)을 키우는 연습을 병행해야 한다.
사고력을 키우는 훈련이 학생들이 중3이 되었을 때 수능 대비의 효율성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중2 이하 학생들에게 서/논술형이 강화된 내신과 수능에 둘 다 필수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되어 버렸다. 이를 위한 대비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예비 중학생과 학부모는 이를 염두에 두고 단어와 문법, 독해 학습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단어와 문법 학습의 중요성
단어는 끊임없는 반복 학습을 하면 성장 곡선을 그리지만 이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처음에 어원 중심의 ‘파생어’, ‘유의어’까지 함께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가 운영하는 학원의 모든 단어 테스트북은 파생어 유의/반의어가 반영된 10단계 단어 테스트 스텝을 구축하고 있다.
예비 중학생 부모님들은 막상 초등 5, 6학년 겨울방학이 다가오면 가장 고민에 빠지는 부분의 하나가 문법 학습이다. 현행 교육 체계에서 ‘기본적 문법 체계(8품사와 문장 성분)’가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중고등학교 내신에서 문법의 토대가 약해 고득점을 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대부분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앞으로 바뀔 내신 체계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사고력 수업
필자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예비 중학생 단계에서부터 시스템으로 적용한 것이 ‘사고력 독해’다. 모의고사 패턴의 지문을 읽고 글을 요약 분석하는 연습을 시키는 수업이다. 설사 학생들이 지문에 대한 이해를 100% 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유사 지문의 패턴에 익숙해지도록 6학년 2학기가 되면 커리큘럼에 포함시키고 있다.
사고력 수업과 맞물려 문장의 형식별 그리고 품사별 대표 문장으로 구성된 구조(structure) 교재를 사고력 수업과 병행해 조금씩 진행하고 있는데, 이 또한 예비 중학생 과정에서 필수 단계로 자리 잡고 있다. 보통 아이들은 아는 단어를 조합하여 스토리를 만드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습관인데 이를 차단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단어 그리고 해석 능력, 사고력, 구문 문법 무엇하나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것들을 체계적으로 공부해 탄탄한 실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본격화되기 전에 목표를 설정하고 시작해야 한다.
잊지 말자. 초등 5, 6학년에 시작하는 것이 빨라 보이지만 ‘내 아이 또래 아이들’의 유사 학군에서는 초6 또는 중1이면 ‘입시 영어의 성숙 내지 완성 단계’에 들어가 있음을. 그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고영홍 원장
목동 더불어숲영어학원
문의 02-2646-8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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